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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고혈압 진단비도 보장”…흥국화재, 암·뇌·심 3대질병보험 출시

흥국화재는 '무배당 흥Good 선(先)넘은 3대질병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암·뇌·심장 3대 질병 진단비 특약에 가입한 후 당뇨·고혈압·부정맥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을 앓게 되면 진단비 일부를 먼저 지급한다. '암진단비' 담보의 경우 △고혈압·당뇨병진단비보장형 △5대양성종양진단비보장형으로 나뉜다. 해당 특약 가입 후 고혈압·당뇨병 또는 5대 양성종양으로 진단받은 경우 암 진단비 보장금액의 일부를 먼저 지급받을 수 있다. 5대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과 같은 특정양성뇌종양과 위·십이지장·직장 폴립(용종) 등이 포함되며, 3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진단비가 보장된다. 먼저 지급된 진단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향후 암 진단 시 지급된다. '2대질병(뇌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진단비' 담보도 같은 구조로 설계됐다. △고혈압·당뇨병진단비보장형 △일과성뇌허혈발작·부정맥진단비보장형 특약 가입 후 각각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2대 질병 진단비 보장금액의 일부를 먼저 지급받을 수 있다. 남아 있는 보장금액은 추후 2대 질병 진단 시 지급된다. 3대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특약도 있다. '3대질병진단비(추가보장형 포함)' 담보는 암 진단비를 받고 난 이후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질환까지 앓게 될 경우 진단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질환으로 먼저 진단비를 받고, 나중에 암 진단을 받게 될 경우에도 진단비가 추가 지급된다. 이 상품은 3대 질병에 대한 치료비 보장도 강화했다. '암주요치료비' 담보의 경우 암 직접 치료에 쓰인 급여,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10년간 최대 17억원까지 치료비를 지급한다. '2대질병주요치료비' 담보는 뇌혈관질환 또는 허혈성심질환 치료비를 10년간 최대 7억원까지 보장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암·뇌·심 3대 질병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고혈압·당뇨·부정맥 등 경증질환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며 “암 따로, 뇌·심장 따로, 고혈압 따로, 당뇨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뇌·심 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는 3대 질병 진단비, 치료비에 경증질환 진단비까지 보장하는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동양생명,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 ‘CRDS’ 고도화 완료

동양생명이 자동심사율 확대 및 보험사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 'CRDS(Claim Risk Detection System)' 고도화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CRDS를 도입한 동양생명은 최근 늘어나는 보험금 청구와 지능적∙조직적 보험사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코자 지난 해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CRDS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CRDS 고도화 작업으로 구현된 AI 기반 자동심사 시스템은 보험금 청구 건의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별도의 심사절차가 필요없는 자동심사 대상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의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한 자동심사비율은 기존 20% 초반에서 45%까지 확대됐으며, 전체 보험금 청구 건의 99%가 접수에서 심사를 거쳐 지급까지 1일이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심사가 빨라져 고객들에 대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AI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청구패턴을 자동 재학습해 높은 수준의 자동심사비율을 유지하고, 코로나 사태와 같은 대재해의 위급한 상황에서도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질병·병원·의사·피보험자·모집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험사기 이상징후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사기 유의자 등 위험집단에 대한 조기탐지 및 상시관리가 가능해졌으며, 나아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도 가능해졌다. 더불어, 심사가 필요한 청구 건에 대해서도 신속한 처리를 위해 계약정보 및 청구사유, 기지급정보 등 심사단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담당 직원들이 업무를 한층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점차 늘어나는 사고 보험금 청구와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조직적·지능적 보험사기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당사는 선제적 보험사기 예방과 효율적인 심사업무를 구현한 이번 CRDS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기부서비스 아름인 개편한다…매칭 기부 이벤트 실시

신한카드는 기부 서비스 '아름인(아름人)'을 개편하고 이를 기념해 매칭 기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아름인은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브랜드이자 2005년 개설된 업계 최초의 기부 전용 사이트다. 디지털 기부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새롭게 운영된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한 컨셉을 기반으로 직관적인 UI·UX로 개선했으며, 기부금액에 따라 아름새싹, 아름묘목, 아름나무, 아름열매로 자라나는 재미요소를 담아 기부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사이트를 신한 쏠(SOL)페이 및 홈페이지 서비스로 이전하고 기부 프로세스도 간편하게 변경해 더욱 손쉽게 기부에 참여하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개편을 맞이해 10월 한달간 매칭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아름인도서관 지원 캠페인', KAPES 동물보호종합센터와 함께하는 '구조동물 후원 캠페인',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어린이 마음건강 증진 캠페인', 멸종 위기 산호를 지키기 위한 'SAVE OUR PLANET 캠페인' 등 4개의 캠페인에 10월 한달 간 고객이 기부한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매칭해 신한카드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한카드 아름인은 현재까지 65억원이 넘는 아름인 기부액을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과 환경, 문화예술을 위한 150여 개의 기부처에 전달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10년에 시작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아름인 도서관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군부대, 어린이 병원 등에 546개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79만여 권의 도서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는 초등학생, 청소년, 느린학습자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산림생태계 보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기업ㆍ고객ㆍ사회의 상생을 도모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규제 완화에도 돈 가뭄난 온투업…상반기 연계대출 잔액 400억원↓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연계투자 한도가 상향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연계대출 잔액이 4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등록 온투업체 50개사의 연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1조1013억원)보다 401억원(3.65%) 줄어든 1조61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분별로 어음과 매출채권담보대출, 기타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주택담보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모두 잔액이 줄어들었다. 상반기 중 신용대출잔액은 1307억원에서 1174억원으로 133억원 감소했고 주담대 잔액은 5695억원에서 5319억원으로 376억원 줄었다. 비주담대 잔액은 726억원에서 714억원으로 12억원, PF대출 잔액은 368억원에서 300억원으로 68억원 급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온투업 개인 연계투자 한도를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부동산담보대출상품에 대해서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로 한도를 상향했으나 대출 잔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온투업은 투자자 자금을 모아 차입자에게 대출을 내주는 구조로 고금리 장기화로 연체 가능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상환기간이 길어 수익을 받기까지 오래 걸리고, 부동산 관련 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줄어들었다. 올해 금융당국이 온투업권 규제개선방안을 밝혔으나 앞으로 온투업권의 업황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7월 규제개선방안으로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온투업 연계투자가 가능해졌으나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일부 온투업체에서 티메프 선정산채권 관련 상환 지연이 발생,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한 상태기 때문이다. 아울러 티메프 사태 이후 선정산업체 유동성이 줄어 크로스파이낸스에서 700억원대 미정산 사태가 발생, 온투업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유동수 의원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금융권 전반에 부동산 PF서 손실이 예상돼, 규모가 작은 온투업체의 경우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온투업체의 연체율 관리계획,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현황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0일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하나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정무위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정무위는 임 회장에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경위,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 임 회장이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 임 회장이 국회 국감장에 나설 경우 주요 금융그룹 회장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그간 정무위는 내부통제 부실, 금융사고 등을 이유로 금융지주 회장을 대거 소환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국감 일정과 금융지주 회장들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일정이 겹치면서 실제 참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 회장 외에도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 등 금융사 CEO들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농협 지배구조, 금융사고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손태승 전 회장은 이달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손 전 회장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우리은행의 협찬, 전세건 설정사건 등을 질의할 계획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15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이달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다. 농협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으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매년 국감에 참석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그룹, 광주시와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MOU

KB금융그룹이 광주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소상공인의 출산, 육아를 돕기 위해 10억원을 지원하는 광주 소상공인 육아응원패키지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6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이달 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상윤 한국경제인협회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의 돌봄 환경 개선을 위해 KB금융과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맺은 3번째 업무협약이다. KB금융은 서울시, 부산시와의 협약에 이어 광주시와 체결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총 160억원을 투입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지원대상은 광주지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다. 지원 내용은 3개월~12세 이하 자녀를 둔 소상공인에게 시간당 1만원(6개월간 최대 360만원)의 사용료를 지원하는 '민간 아이돌봄서비스 지원'과 임신, 출산 중에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1인 여성 자영업자에게 월 100만원, 3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대체인력비 지원'으로 구성됐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저출생 문제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금융이 함께 해결해야할 본연의 임무가 됐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상생'과 '돌봄'을 두 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그룹, 소상공인 위한 행복상자 제작...마음나누기 봉사활동

하나금융그룹이 이달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사옥에서 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모여 소상공인을 위한 행복상자를 제작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행복상자 만들기 ▲주변 환경보호 활동 '줍깅'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는 '명동 가을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복상자는 사업장에 필요한 ▲손세정제와 리필용품 ▲섬유탈취제 ▲커피믹스와 차 ▲벌레퇴치제 ▲화장실용 세정용품을 담아 명동 인근 100여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또한 사업장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 행동인 '줍깅'을 실시했다. 임직원들과 가족들은 친환경 봉투에 거리의 각종 쓰레기를 담아 환경을 정비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소상공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고 쉬어갈 수 있는 '명동 가을 음악회'를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 음악회는 지휘자 함신익과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심포니S.O.N.G'의 연주와 소프라노 오미선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역사회에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제공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수출입은행, 1900억 규모 공급망안정화기금 원화채권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이 1900억원 규모의 공급망안정화기금 원화채권(공급망채)을 최초로 발행했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달 4일 발행된 공급망채는 3년 만기에 금리는 연 2.961%다. 공급망채는 경제안보 강화 등을 위해 지난달 5일 공식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이 발행하는 정부보증채권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발행됐다. 조달된 자금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긴요한 ▲첨단전략산업 ▲자원안보 ▲국민경제·산업 필수재 ▲물류 등 4대 분야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공급망채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모집해 총 4400억원의 응찰을 기록했다. 이에 발행규모를 당초 목표 금액인 15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증액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공급망안정화기금사업 앞 지원 재원을 적기에 마련하기 위해 공급망채 발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우리 기업의 공급망 위기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고금리에 취약계층 상환능력 ‘한계’...정책금융 대위변제액 1조 돌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상환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서민지원을 위해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의 대위변제액이 올해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대위변제 금액은 1조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15'의 올해 대위변제액은 35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위변제액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차주를 대신해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이다.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은 올해 8월 말 현재 25.3%에 달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100만원을 대출했을 때 25만3000원을 떼이고 대신 돈을 갚았다는 뜻이다. 저신용 근로소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햇살론의 올해 대위변제액은 3398억원, 저소득·저신용자가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액은 2453억원이었다. 햇살론뱅크의 대위변제율은 2022년 1.1%에서 작년 8.4%, 올해 14.6%로 급증세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유스의 대위변제액은 420억원, 대위변제율은 11.8%였다. 정부의 핵심 정책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26.9%로 전년 말(11.7%) 대비 15.2%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잔액은 2063억원이었다. 작년 3월 도입된 소액생계비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대 100만원을 당일 즉시 빌려준다. 금리는 연 15.9%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서민 등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자 정책자금 상환유예, 장기분할 상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 정책서민금융이용자에게 최장 1년의 상환유예 기간을 부여해 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고,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다수인 햇살론뱅크 이용자에게는 최장 10년의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저소득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유스는 창업 후 1년 이내의 저소득 청년 사업자에게 생계비, 물품구매 등 용도로 1회 최대 9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햇살론유스는 그간 미취업 청년이나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의 청년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를 확대한 것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9월 은행권 주담대 전월 대비 20% 감소...금융당국, 추가조처 ‘만지작’

9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8월보다 20% 감소한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10월 이사철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지 계속해서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증가세가 8월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조처를 단행할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조원대 초반으로 감소했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9조80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원동력이 되는 주택담보대출도 감소했다. 9월 정책성 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순증 규모는 8월(8조2000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예상 범위 내로 줄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진단이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을 하향 안정화하기 위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작년 기준 5%)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월별 가계부채 순증액 목표치는 5조5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10월에도 주담대와 가계대출이 목표 범위를 안정적으로 하회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가계부채 감소세가 충분한 감소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10월 이사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8월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조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추가 조처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 정책금융 등으로 확대하거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이 거론된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조기 시행하거나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핀셋규제 추가 제도화 등도 검토 대상이다.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1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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