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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국감, 2금융권은 MG손보 매각·실손전산화 화두 올랐다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10일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 들어갔다. 보험사를 포함한 2금융권과 관련해서는 MG손해보험 매각 과정상 문제와 시행을 앞둔 실손청구전산화와 관련한 이슈가 도마에 올랐다. 10일 오전부터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를 진행했다.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이달 25일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청구 전산화의 주무부처임에도 시행 준비가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손보험청구 전산화는 지난해 관련 보험업법 통과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지정이 됐고 국민들 대다수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 EMR(전자의무기록)을 쓰는 민간병원의 준비정도가 2.8%인데 아주 저조한 참여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고 거의 진척이 없다고 봐도 된다"며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그 혜택을 누리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설을 갖춘다 하더라도 병원이 승인하지 않으면 전산 청구가 불가능한 현재 법의 맹점 또한 발견했다며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시행에 있어 금융위의 준비 미비를 꼬집었다. 그는 “시스템이 있다 하더라도 청구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여기에 대해 금융위가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비용 문제를 보험사들과 협의했고 그 결과 그동안 전산화 반대를 해왔던 EMR 업체가 대형사를 포함해 동의를 했다"며 “사실상 병원은 거의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 않기에 정부가 관리하는 병원을 다 참여시키게 되면 보건소 제외해도 청구건수기준 참여율은 67%로 개선될 것이며 플랫폼업체와 협의해 검색 시 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노출하는 등 추가적인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MR업체 지원 비용을 보험사에서 부담하냐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질문에 김 위원장은 “보험사들도 이 시행으로 인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있기에 그 이익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비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MG손해보험의 매각 진행과 관련해 부당한 개입이 없었는지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최근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형태로 전환한 상태로,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 중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금융위에서 설명하는 '공개매각에 준하는 수의계약이'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가지는지 의문이다"며 “공정성이나 절차 등에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선 메리츠화재가 최종 선정될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 메리츠화재가 인수 후 이익을 살펴보니 기회이익만 1조원이 넘는 데다 정부의 지원까지 보탬을 받게 된다"며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의 개입이나 앞서 입찰 당시 서류미비로 낙찰받지 못했던 메리츠화재에 기간이 연장된 내용 등이 의구심으로 떠오른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우며 정부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보험기금을 가지고 정상화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매각의 유찰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을 하되 인수의사가 있는 곳은 모두 타진하는 등 공개매각에 준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장의 경우 메리츠화재에 대해 특혜가 아닌 당초 기한 내에 접수한 곳에 일괄적으로 기한 연장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신업계에선 최근 불거진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상품권의 대량 할인판매가 가능했던 것이 사건의 온상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9월 전금법 시행을 앞두고 상품권 발행사들이 발행규모를 줄이면 판매자에게 갈 정산대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플랫폼이 할인율을 10%까지 높여 판매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한 것을 보면 상품권이 티메프의 캐시카우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티메프가 상품권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상품권 재테크인 이른바 '상테크'가 있었다며 발행사와 플랫폼, 결제 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사, 간편결제업체까지 하나의 사이클로 돌아가야 하는 건데 이 구조는 사실상 '상품권깡'을 가능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상품권은 이후 모바일교환권, 선불충전금 같은 전자적 교환이 자유롭게 이뤄지기에 발행 후 유통과정이 매우 불투명해지며 법인카드 구매는 제한이 없고, 횡령이나 자금세탁 등 범죄수단으로 악용돼 범죄화 되고 있다"며 “상품권 발행에 충분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금융위의 대책에 대해 보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런 구조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고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재무구조가 양호하지 않은 상품권발행 업체는 발행 금지 등 제도를 마련한 상태"라며 “제도 시행 이후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이슈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됐던 보험료의 카드납 문제나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문제 등은 이날 주질의 시간에 다뤄지지 않았다.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금융권 관련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험사 IFRS17 도입 이후 운영 및 개선, 보험사기 방지 대책, GA업계 부당승환계약 관리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프리미엄 카드 소지 고객 모두 오세요”…현대카드 미식 페스티벌 개최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고메위크 26'와 '현대카드 호텔위크 08'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연회비 15만원 이상의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를 보유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대카드 고메위크는 엄선된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50% 할인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미식 페스티벌로 지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26회를 맞았다. 현대카드 호텔위크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휴식의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 페스티벌로 지난 2018년부터 국내 프리미엄 호텔 패키지 상품을 40% 할인가에 제공해왔다. 올해 현대카드 고메위크는 다양한 퀴진(cuisine) 트렌드를 반영해 레스토랑을 선정한 것은 물론, 미식가들의 인정을 받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라인업을 선보인다.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50곳의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서울에서는 한중일 퓨전 음식으로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코자차', 계절이 느껴지는 식재료로 일식·이탈리안·프렌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오',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노진성 셰프의 신규 레스토랑 '꼴라쥬' 등이 고메위크에 처음 합류한다. 4년 연속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된 손종원 셰프의 '라망 시크레', 원시구이 전문점 '로바타 라이브라 카운터', 모던 시츄안 타파스 바 '레드문' 등 최신 미식 트렌드를 아우르는 레스토랑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현대카드 고메위크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수·건대입구'와 '송파·강동'의 레스토랑들도 선보인다. 주요 레스토랑으로는 제철음식 기반 보양 오마카세를 선보이는 '기후', 다채로운 메뉴의 모던 아시안 레스토랑 '플레이버 타운', 세스코(Cesco)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프렌치 다이닝 '더 화이트', 생면 파스타를 활용한 파스타 오마카세 '미유키' 등이 있다. 부산에서는 사퀴테리 코스를 선보이는 '델리봉', 로컬 식재료와 해산물을 사용한 이탈리안 다이닝 '오스테리아 어부', 재철 재료와 발효로 숙성된 맛을 선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 '레썽스'가 고메위크에 처음 참여한다. 현대카드 고메위크 26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대카드 앱에서 레스토랑과 인원 수, 방문 시간을 선택하고 예약보증금을 결제하면 예약이 확정된다. 예약 기간은 16일 오전 9시부터 30일 밤 11시 59분까지다. 회원 1인당 하루 1회, 행사기간 중 최대 7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현대카드 호텔위크에는 서울·부산·제주·인천에 위치한 국내 프리미엄 호텔 총 23곳이 참여한다. 서울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등 13개 호텔이, 부산에서는 '그랜드 조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4개 호텔이 참여한다. 제주에서는 '신라호텔 제주'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 등 4개 호텔이, 인천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파라디소' 등 2개 호텔이 참여한다. 올해는 라운지 이용 혜택이 가능한 최상위 등급 객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호텔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유러피안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의 경우 전 객실이 스위트 룸으로 구성돼 고객들이 보다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현대카드 호텔위크 08'은 현대카드 앱에서 호텔별 예약 방식 및 혜택 확인 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방식은 호텔 별로 상이하다. 서울∙인천 지역의 경우 호텔별로 1박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지역의 경우 2박까지 가능하다. 예약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국감서 ‘진땀’...“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질 것”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임 회장은 손 전 회장 사태 관련 “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 사태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로 우리금융지주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부통제 강화, 조직 안정 등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 전 회장 사태 관련 임 회장에 책임을 물으며 우리금융지주 인사에 우회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임 회장은 “인사개입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임 회장은 “최근 이복현 원장이 부당대출 사건 계기로 우리금융의 기업문화 쇄신,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다"며 “(이 원장 발언은) 경영진의 각성,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이해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해당 사안 관련해) 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의 파벌문화 관련 질의에 “우리금융그룹은 여러 금융사가 합쳐지다보니 통합은행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일부 계파 문화가 잔존하고 있고, 오랜 기간 민영화되지 못한 문제도 있다"며 “이런 음지의 문화를 없애지 않고서는 우리금융그룹이 바로 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소통, 교육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올바른 기업문화를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대출 사태를 막기 위해 엄격한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그룹사 전 임원의 친인척 신용정보를 등록하고, 경영진 관리, 감독을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며 “위원회 직속으로 윤리경영실을 만들어 외부 전문가가 수장이 되는, 그런 감시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 회장의 권한과 기능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회사 임원 선임 관련 금융지주 회장과 자회사 간에 사전합의제를 폐지해 지주 회장의 인사 권한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내부자 신고 채널을 강화하고,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며 “전 계열사의 부적정 여신에 대해서는 정보교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엄정한 신상필벌을 통해 기업문화를 지속 점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손 전 회장을 비호하거나, 사건을 은폐, 축소하는 일은 하지 않았고, 그런 일을 할 이유도 없다"며 “앞으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검찰과 금감원의 수사, 검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태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질의에는 “돌이켜보면 금융감독원에 신속하고 보고하고, 협조를 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며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임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전 직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제도, 시스템, 기업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위 국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난타전’...김병환 “수사 진행 중인 사안”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한국거래소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심리 분석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삼부토건의 이상거래 심리를 끝냈다"며 “시세조종 개연 등 결과보고서가 금융위원회로 제출됐는지 (김 위원장이) 확인해 달라"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이달 1일 JTBC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13억90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하는 심리 분석 결과가 보도됐다"며 “절차상 검찰은 금융위원회를 통해 보고서를 받은 것 같은데, 해당 보고서를 빨리 국회에 제출하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삼부토건 관련 심리에서 이상이 생기면 (금융위가) 즉각 보고하겠다고 답했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먼저 나오고, 국회에서 요청해야지만 주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중에 확인해보겠지만,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 제출은 법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가 조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초래하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금융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2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주식 거래를) 통정매매로 인정했다"며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지난 7월 검찰 출장조사에서 누구와 상의도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매도를 주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판결문을 봤나"라고 질의했다. 천 의원은 “우연이라기에는 (김 여상) 매도가 자연스럽지 않고, 짜여진 통정매매"라며 “주가 조작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해당 건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판결문을 자세하게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번 건은 검찰에서 그간 수년간 조사했고, 최근에도 수사를 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보고서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해야 하고, 법률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안은 자료제출 문제도 있고, 금융실명법에 따라 비밀 보장 문제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이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강명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사모펀드에 이득이고, 금투세가 사모펀드 부자감세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런 효과도 있고 다른 세금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금투세 시행이 사모펀드에) 결론적으로 이득이다, 아니다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사모펀드를 떠나서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 금투세 관련 어떻게든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국회가 얼른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국민카드 후원한 ‘제10회 봄 프로젝트’, 전시회와 함께 마무리

KB국민카드는 자사가 후원하는 '제10회 봄(Seeing&Spring) 프로젝트'가 발달장애 청소년 작가 24인의 작품전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떠오르는 꿈'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그린 그림 중 주요 작품 50여점을 선보였다. '봄 프로젝트(Seeing&Spring)'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Seeing),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을(Spring) 담아'라는 뜻을 담아 KB국민카드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이다. 올해 전시회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후원 대상은 장애 아동·청소년 전문 복지기관인 밀알복지재단과 미술관련 기관 등의 협조를 통해 올해 2월 16일까지 모집했다. 미술에 소질이 있는 9세~24세의 저소득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1차 포트폴리오 심사와 2차 드로잉 오디션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전시회를 개최하기까지 △회화 △디자인 △조소 △일러스트레이션 등 각 분야 전문 강사진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봄 프로젝트'는 후원 아동들이 예술대학에 진학하거나 기업에 작가로 취업하는 등 좋은 선례들을 만들고 있는 뜻깊은 사업으로, 미술에 재능있는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주고 작가로서 작품과 소통할 수있는 기회가 된 이번 봄 프로젝트가 성공적을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 가입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기부도”…신한라이프 ‘착한소비 캠페인’ 진행

신한라이프는 여성 특화 보험 '신한 라이킷(LikeIt) 여성수술보험(무배당)'에 가입하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여성용품이 기부되는 '착한소비 캠페인'을 다음달 17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을 통해 고객은 보장을 챙기면서 동시에 나눔도 실천할 수 있다. 상품 가입 1건당 10만원 상당의 6개월분 생리대, 찜질팩, 파우치 등이 담긴 '사랑의 여성용품 키트' 1개를 신한라이프가 기부하게 된다. 해당 키트는 사회적협동조합인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여성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신한LikeIt여성수술보험(무배당)'은 여성생식기의 양성종양, 유방의 양성 신생물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생활 질환을 보장하기 위한 여성 특화 보험으로 보장기간 동안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20만원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가입나이는 만 19세부터 55세이며, 보험기간은 3년이다. 보험료는 30세 여성 기준 일시납 1만7230원 또는 월납 510원 중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 통합앱 '슈퍼쏠(SOL)' 또는 '신한쏠(SOL)라이프'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보장하는 여성 특화 상품 가입과 함께 착한 소비도 실천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보험상품 판매와 연계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증가율 둔화할 것…장기수익률 제고해야”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둔화해 2.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보다 5.0%,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4.5% 증가하겠으나 내년 생명보험은 0.3%, 손해보험은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규모는 올해 248조8000억원, 내년 254조7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생명보험 초회보험료는 단기납 종신보험과 일시납 연금보험 수요 축소 등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상해 및 질병보험 중심으로 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산업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율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지난해 58조3000억원이었지만 올해 60조2000억원, 내년 60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3.3%, 내년 0.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64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손해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8조7000억원, 내년 69조7000억원으로 각각 5.2%,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하락으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에 부정적인 영향도 전망된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성장률 둔화, 금리 하락, 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 전망에 따른 보험산업 영향을 종합해 볼 때 내년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이 예상된다"며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전망치보다 실제 수치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사가 소비자의 노후대비 자산형성 수요에 대응해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정 실장은 “요양·간병·주거·헬스케어 등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소비자의 효용을 증진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포용적 보험 역할 강화, 금리하락에 대비한 자본관리 역량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채널 운영 등을 과제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노후·긴급자금으로 활용가능한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 출시

삼성생명은 사망 보장이라는 종신 본연의 기능을 넘어 노후자금, 긴급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삼성 밸런스 종신보험(무배당, 보증비용부과형)'을 11일부터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전반적인 사회구조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기능을 부여한 종신보험 상품이다. 이 상품은 1종(최저해약환급금 보증형)과 2종(최저해약환급금 미보증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종별로 보험료 산출시 적용이율이 다르다. 1종의 경우 10년 이내 연복리 2.75%, 10년 초과 연복리 1.6%를 적용하고, 2종의 경우 연복리 3.0%의 이율을 적용한다. 이 상품의 사망보험금은 가입 10년 이후 최대 10년동안 매년 2%씩 체증돼 보험가입금액의 120%까지 사망보험금이 증가한다. 특정 시점별 사망보험금 증액 서비스도 추가 설계돼 고연령시기 필요한 사망 보장에 최적화 된 상품이다. 증액서비스에 따른 증액보험금은 정상 유지시 계약일부터 10년, 20년, 30년 시점 약정한 보험료 총액의 10%, 20%, 30%가 각각 추가 증액된다. 또, 1종(최저해약환급금 보증형) 선택 시 가입 가능한 '더블연금전환특약'을 신설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유동화해 공시이율과 사망시점에 관계없이 총 수령액을 기납입보험료의 2배 이상 최저보증한다. 전환은 주보험 가입 후 20년이 경과한 후,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각각 전환전계약과 동일하고 피보험자가 45~80세인 경우에 가능하며, 실제 연금전환 3년 이전에 신청해야 한다. 해당 상품은 1종 최저해약환급금 보증형의 경우 가입금액과 연령, 성별의 구분 없이 동일한 최저보증환급률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가입나이는 만15세부터 60세까지이며, 납입기간은 5·7·10·15·20년납 중 선택할 수 있고, 40세 남성 기준 20년납, 1억원 가입 시 월 보험료는 43만2000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인 사망 보장은 물론, 고객의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생애주기별 자금 활용 밸런스가 가장 좋은 보험"이라며, “생애주기에 따라 소득활동기에는 가족을 위해 사망 보장을 받고, 노후에는 나를 위한 연금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美달러화 개발금융채권 발행…한국물 최초

한국수출입은행은 9일 국내 최초로 미국 달러화 개발금융채권(DF Bond)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개발금융채권은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개발 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규모다. 수은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미국 대선 정국 등 국제금융 시장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하며 개발금융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에서 개발금융과 지속가능 목표에 관심이 많은 초우량 투자자가 주로 참여하는 클럽딜 발행 방식을 활용했다. 클럽딜은 복수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수은은 임팩트 투자자 앞으로 수은의 민간투자 촉진 프로그램(PIPP)과 해외 개발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국제기구, 중앙은행, 개발금융기관 등이 활발히 투자주문에 참여한 결과 SSA와 임팩트 투자자 비중은 80%를 초과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수은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 금융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금융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 활용해 경제교류를 증진하고, 수은이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업은행은 지금] 다음주 보궐선거...강석훈 회장, ‘부산이전’ 마지막 기로?

이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추진 중인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다시금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을 꺼냈기 때문이다. 강 회장도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일부 직원들을 발령 낸 상태다. 다만 금융권,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부산 이전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다, 부산 시민들의 표심을 위해 산업은행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강석훈 회장이 밀어붙이는 부산 이전은 이미 상당 부분 동력을 상실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부산에 신설한 '남부권투자금융본부'에 지난 7일 직원 30명을 발령 냈다. 이번 발령은 지난달 말 단행한 조직개편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과 강 회장이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 회장이) 10일 산업은행 국정감사 전에 직원들을 발령내고, 여당 측 의원들에게 본인의 성과를 어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부산에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업무와 인력을 확대했다. 본부는 남부권 지역 산업의 친환경 전환, 스마트화 촉진 등을 총괄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와 호남지역 투자 활성화를 담당하는 '서남권투자금융센터(광주)', 해외 국부펀드 등과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글로벌금융협력센터'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지난달 말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여당 텃밭인 금정구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내 입지가 약해질 수 있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에 한 대표는 부산 시민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카드를 앞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민주당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보다는 정책자금 확보, 노후 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한 특별기금 및 펀드 조성 등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보궐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기류가 일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부산 지역 활성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 없이 선거 때마다 산업은행을 동원하는 것이 오히려 부산 시민들을 호도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여론은 부산 이전을 강하게 추진 중인 강석훈 회장의 리더십에도 부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 노조의 반발이나 민주당이 도와주지 않아서 부산 이전이 탄력 받지 못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역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이익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국책은행을) 지역선거에 동원하는 행보가 안타까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진정을 다해 부산 경제 활성화를 고민하지 않으면 결국 부산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야지만 부산 경제가 살아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인물로는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과 조승래 의원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부정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8월 말 “산업은행 고객 대부분이 서울에 부산을 두고 있고,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가장 적격한 요건을 갖춘 곳이 서울"이라며 “산업은행은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한 대표의 공약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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