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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와 협력 강화…금융 컨설팅 계약 체결

카카오뱅크가 첫 지분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협력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와 금융 컨설팅(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 일환으로 슈퍼뱅크에 10%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슈퍼뱅크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정보기술(IT) 플랫폼인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기반으로 공식 런칭 5개월 만에 25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내 다른 디지털 은행들이 고객 수 100만명 달성에 6개월에서 1년 가량 걸린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인 그랩의 생태계를 활용해 편의성과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그랩 앱을 이용해 슈퍼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랩 푸드, 그랩 바이크 등 그랩의 다양한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슈퍼뱅크 계좌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슈퍼뱅크 고객 중 절반 이상은 계좌를 그랩 앱에 연결할 정도로 그랩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을 취득한 이후 슈퍼뱅크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대고객 프로모션 분야에서도 협업해 추첨을 통해 슈퍼뱅크 고객에게 MMA2024(멜론뮤직어워드) 티켓과 자카르타-서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컨설팅 계약을 통해 슈퍼뱅크의 신규 금융 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서비스 기획 역량을 활용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두 회사가 협업해 서비스 콘셉트 확정, 디자인·개발 등 상품 출시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슈퍼뱅크는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금융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상품 기획과 개발 과정에 본격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슈퍼뱅크의 자체 경쟁력 향상을 통한 투자 수익 확대와 더불어 향후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슈퍼뱅크와의 금융 컨설팅 자문 계약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보다 깊이 있고 전략적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대한민국 금융의 기술력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가계대출 금리 석 달 연속 상승…예금 금리는 하락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반면 예금 금리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5%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 8월(연 4.0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3.74%에서 연 4.05%로 0.31%p나 올랐다. 역시 지난 8월(연 3.51%) 이후 3개월 연속 높아졌다. 오름 폭은 2022년 9월(+0.44%p) 이후 최대다. 반면 신용대출은 연 5.86%로 전달 대비 0.01%p 낮아졌다. 한은은 대출 고정금리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0월 3.28%로 전달보다 0.06%p 높아졌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해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단 신용대출은 지표금리(대출)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같이 하락했다고 했다. 향후 금리에 대해서는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11월에 이어지겠으나,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이 이달 들어 하락해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71%로 전월 대비 0.06%p 낮아졌다. 대기업 금리(연 4.79%)가 0.02%p, 중소기업 금리(연 4.64%)가 0.1%p 각각 내렸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 금리가 지난달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연 4.67%로 전달 대비 0.05%p 높아졌다.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37%로 전월 대비 0.03%p 낮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37%)가 0.04%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4%)가 0.02%p 각각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1.3%p로 전월(1.22%p) 대비 0.08%p 높아져 두 달 연속 늘었다. 단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연 2.22%로 0.02%p 내렸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연 3.48%)이 0.07%p, 새마을금고(연 3.49%)가 0.06%p, 상호금융(연 3.33%)이 0.05%p 각각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연 3.73%) 금리는 전월과 같았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연 11.32%)이 0.28%p, 새마을금고(연 4.97%)가 0.04%p 각각 높아졌다. 신용협동조합(연 5.24%)은 0.18%p, 상호금융(연 5.14%)는 0.11%p 각각 하락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흥행...2주 만에 100호계약 돌파

#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1호 계약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체결했다. 6억원의 사망보험금에서 향후 9년간 매월 300만원씩을 교육비, 생활비 명목으로 지급하고, 자녀 대학 입학 시 1억원, 대학 졸업 시 남은 2억원 정도를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교보생명이 내놓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이 출시 2주 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간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한 종합재산신탁사업에 공을 들였는데, 이러한 노력이 '보험금청구권신탁' 초기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이달 12일 출시한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이달 25일 기준 100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사망보험금을 계약자가 원하는대로 신탁회사가 운용, 관리해 신탁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3000만원 이상의 일반사망을 보장(보험계약대출 불가)하는 보험이 대상이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수익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인 경우 신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 금액, 시기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어 수익자의 상황에 맞는 보험금 수령을 돕고, 상속으로 인한 분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교보생명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57%로, 남성(43%)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종신보험의 여성 가입자 수도 늘면서 보험금청구권신탁 계약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10명 중 6명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40~5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50대가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2%), 60~70대(26%), 30대(8%) 순이었다.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1억원 미만'이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억~5억원 미만'(41%), '5억~10억원 미만'(5%), '10억 원 이상'(2%)이 뒤를 이었다. 계약자가 요청한 신탁계약상의 보험금 지급방식은 '(미성년)자녀 양육비, 교육비 월 분할지급'이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배우자 생활비, 의료비 등 월 분할지급'(22%), '부양가족 생활비 분할지급'(21%), '미성년 자녀 성인 이후 일시지급'(3%) 순이었다. 교보생명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지난 2년간 보험금청구권신탁을 비롯한 종합재산신탁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생명보험사의 생애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바탕으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2년 9월 종합재산신탁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자산관리Biz추진TF를 신설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탁업혁신방안에 따라 신탁제도 규제 완화,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한발 앞서 종합재산신탁 전문인력 확보,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또한 올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등 종합재산신탁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번에 보험금청구권신탁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7월에는 종합자산관리팀을 확대 개편해 변호사, 세무사, 웰스익스퍼트 등 종합재산신탁 컨설팅 역량을 갖춘 40여 명의 전문가 조직을 구성했다. 차별화된 고객 관리를 기반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교보생명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이 도입된 이달 12일, 우수고객 1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종합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고 종합재산신탁의 취지와 활용방안에 대해 안내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계완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팀장은 “생명보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사망보험금 설계가 가능한 보험금청구권신탁 준비에 힘써왔다"며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에 힘쓰는 한편 종합재산신탁을 활용한 고객 자산 맞춤형 일대일(1:1)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대전시 소상공인 출산·양육 돕는다...10억원 지원

KB금융그룹이 대전시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한다. KB금융그룹은 26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대전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소상공인의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총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하는 '대전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승종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CSO),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이 참석했다. KB금융과 대전시, 한경협이 함께하는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사업'은 '만남·결혼', '출산 지원', '육아휴직', '아이돌봄'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먼저 '만남·결혼'은 미혼 소상공인들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 소상공인들의 건강한 결혼, 임신, 출산을 위한 건강검진비(20만원) 지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출산 지원'은 소상공인 부부의 난임치료비(최대 40만원)와 산후건강관리비(1회 50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육아휴직'은 임신·출산으로 인해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인건비(월 30만원, 최대 6개월)를 지원한다. 여기에 기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중위소득 150% 초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50%, 최대 6개월)도 지원한다. KB금융은 이번 협약 체결로 서울시 등 5개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총 160억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정책지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 정책이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B금융은 소상공인의 성장이 바로 KB금융의 성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정도(正道)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5년간 점포 1천개 폐쇄...이복현 “책무 고민했는지 돌아봐야”

최근 5년간 국내은행이 1189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약 1만여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며 “금융업계가 이러한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융의 디지털화와 점포축소 등 금융환경 변화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 제고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6개 금융협회장과 각 업권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담당 임원, 소비자단체, 장애인단체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은행 점포 수는 총 5690개, 국내은행 ATM 수는 총 2만7157개였다. 최근 5년간 국내은행 점포는 총 1189개 폐쇄됐는데, 이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 폐쇄 점포의 69%(823개)를 차기했다. 특히 올해 폐쇄점포 가운데 72.9%는 도보생활권 1km 이내에 위치했다. 국내은행 ATM기는 2019년 말 3만6464개에서 올해 10월 말 현재 2만7157개로 9300여개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 거래 증가 등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은 감소세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성인) 10만명 당 은행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12.7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15.5개를 소폭 하회한다. 특히 미국(26.6개), 일본(33.7개)의 경우 다수의 소규모 은행이 지역금융을 담당해 인구당 점포 수가 많은 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 비용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인 점포 등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비도심 거주자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은 엄격한 규율체계의 보호 속에서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공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은 산업"이라며 “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접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난 5년여간 약 1000개의 점포가 사라지고 약 1만여개의 ATM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업계가 이러한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은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본래 취지에 맞게 충실히 이행하고, 공동점포, 이동점포와 같은 다양한 대체수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금감원은 앞으로도 누구나 손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윤호영式 ‘성장’ 밸류업...카카오뱅크, 주주환원율 50%로 높인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처음으로 내놓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으로,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 계획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가 직접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공개하고,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은 시중 금융지주사들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해 RWA 관리 등의 세부 목표를 설정한 반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카카오뱅크는 성장 지속, 혁신 확장을 두 축으로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먼저 2027년까지 고객수를 300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443만명이다. 카카오뱅크 주사용 고객은 현재 906만명에서 2027년까지 13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수 증가는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 중심의 수신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수신 기반 자금 운용 등의 사업 모델을 운영하며 수익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수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고객군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를 제휴 플랫폼에서 뱅킹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뱅킹(BaaS) 확대, 카카오톡과의 결합 등도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이다. 궁극적으로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을 달성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자산 규모는 지난 3분기 기준62조1593억원이다. 대출, 투자,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 수익 성장률을 2027년까지 연평균 20%로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자산 중심의 성장에만 기대지 않게 하고, 플랫폼 경쟁력 또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91억원으로, 전년 동기(731억원) 대비 약 8.2%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도 4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이번 밸류업 계획의 핵심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높여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내놓은 밸류업 계획에서 성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만큼 인터넷은행에 대한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질 지 주목된다. 윤호영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과 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마이데이터 기반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이 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기업 헥토데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i-ONE 자산관리'에서 자동차보험을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2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7개 보험사의 보험료와 보험사별 할인혜택을 한 눈에 비교하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 만기 30일 전 알림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험 갱신을 놓치지 않고, 지난 보험금액이나 보험특약도 미리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i-ONE 자산관리에서 보험만기와 특약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보험을 비교,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맞춤형 보험 관리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않겠다”...조병규 우리은행장 사퇴 결정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조 행장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조 행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보고 지연 의혹으로 연임 도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조 행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하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자추위는 그간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후보군을 추렸다. 차기 은행장 후보군으로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인으로 알려졌다. 자추위는 이르면 이달 28일 최종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해보험, 모바일 앱 통합 리뉴얼…“고객 편의 확대”

한화손해보험은 비대면 디지털 창구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해 새롭게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손보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이원화돼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들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보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고도화된 UI·UX와 다양한 혁신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손보업계 최초로 전자증명서 시스템을 적용해 각종 필요서류를 전자문서로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계약변경 등 보험업무 처리 시 정부24 등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자사 앱에서 원스톱으로 서류 신청부터 발급, 제출까지 가능해졌다. 또한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간편모드를 도입해 보험금 청구, 보험료 납입, 계약조회 등 주요 서비스를 간소화된 화면으로 제공한다. 특히 음성인식기술(STT)을 통해 보험금 청구 시 음성입력만으로 사고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여성친화적 서비스도 강화했다. 임신, 출산과 같은 여성 건강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 시 별도의 '여성 건강' 카테고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상품전용관을 신설해 한화손보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맞춤형 마이페이지를 통해 계약 상태 및 업무 처리 진행상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화손보 이유진 IMC 본부장은 “이번 모바일 앱 리뉴얼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전략 아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진행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3.4조원…전년比 13.2%↑

올해 3분기(1~9월)까지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398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조5624억원(13.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4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5조30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56억원(12.6%)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보장성보험 판매확대 등에 따라 개선됐고 투자손익은 이자·배당수익 등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손보사는 당기순이익으로 8조90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668억원(13.6%)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장기보험 판매확대에 성장했고 투자손익은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개선됐다. 3분기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70조9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조7824억원(4.8%) 늘어났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80조83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조3724억원(5.7%) 증가했다. 보장성(13.0%)·저축성보험(4.6%)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변액보험(-0.5%)・퇴직연금 등(-13.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89조26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4100억원(4.0%) 증가했다. 장기(5.2%)・일반(8.1%)·퇴직연금 등(2.2%)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4%)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까지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44%로 전년동기 대비 0.07%p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35%로 2.08%p 올라갔다. 9월 말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257조원과 11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30조7000억원(2.5%), 52조2000억원(4.9%)씩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46조7000억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12월 말 대비 21조5000억원(-12.8%) 감소했다. 금감원은 3분기까지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보험상품 판매확대 및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하락과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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