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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 어려운데 새마을금고는 금리 인상...‘총량 규제’에 우는 둔촌주공

1만2000여 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수분양자들이 잔금대출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잔금대출 문을 걸어 잠근 데다, 상호금융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며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후폭풍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레온 수분양자들의 잔금대출 신청을 받는 새마을금고 A지점은 6개월 변동 대출 금리를 최저 연 4.35%에서 지난 8일 연 4.55%로 0.2%포인트(p) 높이기로 했다. 현재 1금융권 중 유일하게 잔금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최저 연 4.79%로 제시했는데, 상호금융의 금리가 더 낮아 2금융권의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중앙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서면서다. 앞서 광주농협 용주지점은 연 4.2%로 금리를 제시해 잔금대출이 빠르게 완판됐다. 상호금융으로 대출이 몰리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금고들에게 금리를 과도하게 낮춰 과당경쟁을 하지 않을 것을 지도했고, A금고는 가계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높아진 금리로 대출 조건 재승인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거치기간(대출 상환 시 이자만 내는 기간)은 4년에서 1년으로 줄였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은 2년 후에서 3년 후로 늘려 수분양자들의 대출 부담이 더 커졌다. 단 대출 기간은 40년으로 다른 은행(30년)에 비해 길다. 포레온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불린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세대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입주가 진행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부분 잔금대출이 가능해야 입주를 할 수 있는데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가 많지 않다. 포레온의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분양가는 12억~13억원 정도로, 가구당 잔금(20%·약 2억6000만원)과 중도금 대출(60%)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정도의 잔금대출이 필요하다. 전용면적에 따른 가구 수가 다르기 때문에 입주 관련 총 대출규모는 8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평소와 같으면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에 나설 황금 단지지만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이 한도에 다다르자 잔금대출 취급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포레온의 대출 협력은행으로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IBK기업·Sh수협은행,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이 중 1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만 지난 6일부터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금리는 신용카드 사용, 자동이체, 적금 가입 등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5년 고정 최저 연 4.79%를 제시했다. 은행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연 4.78%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연 4%대 후반의 금리를 내놓자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고금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일반적으로 집단대출은 개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이지만, 연 4%대 중후반의 현재 은행권 주담대 수준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집단대출임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아직 포레온의 잔금대출 세부 내용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현재 대출 상담은 하고 있지만 대출 한도와 금리는 미정이다. 가계대출 총량을 넘어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연내 잔금대출을 취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연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고, 수협은행은 오는 15일 이후 상품 확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잔금대출의 경우 개인 주담대와 달리 대출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포레온 입주자 커뮤니티에서는 잔금대출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면 입주를 연기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포레온 수분양자들은 잔금대출 금리 비교는커녕, 대출을 해주는 금융사가 있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담을 하고 있는 하나·농협은행은 조만간 국민은행 금리 수준으로 대출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4%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이지만 입주자들은 별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량규제가 연 단위로 끊기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은행들의 잔금대출 취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단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내년 초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은행들이 한도를 대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기조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규제를 더 조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멈추면 내년 초에도 지금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입주자들은 내년에도 기대했던 것보다 대출 선택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홀인원 시 100만원 캐시백 이벤트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신한카드로 골프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홀인원 100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행사기간 내 골프장 라운딩 그린피를 신한카드로 결제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에게 다음달 신한카드 결제 금액 중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선착순 10명에게 지급하며 선착순 기준은 홀인원 접수 기준으로 한다. 체크카드 및 법인카드는 제외된다. 또한 행사기간 내 이벤트에 응모하고 신한 신용카드로 골프장 라운딩 그린피와 라운딩 당일 '음식점' 또는 '주유' 업종을 결제한 고객 1천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만약 그린피와 음식점, 주유 업종을 모두 결제하면 당첨 확률이 2배 높아진다. 그린피, 음식점, 주유 모두 1만원 이상 결제건이 대상이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 SOL페이나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FP합창단 자선음악회 개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 합창단이 자선음악회를 열고 모아진 성금 200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FP 합창단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제16회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은 음악과 합창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이웃사랑을 전하고자 1996년 창단됐다. 32명의 단원들은 교보생명 특유의 전속 설계사 중심 조직 문화를 선도하고, 나눔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는 교보생명 FP 합창단 단원들과 관계자, 관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승환 지휘자와 최인자 피아니스트, 장애인 및 취약계층 연주자로 구성된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 에매트앙상블, 서울남성합창단 등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인생',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걱정 말아요 그대', '너는 나의 친구' 등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은 이날 자선음악회 수익금 등을 모아 2000여만 원을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 초록반디의집, 서울재활병원,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에 나누어 전달했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이 지난해까지 사회공헌을 위해 전달한 기부금은 1억6000여 만원에 달한다. 강영실 교보생명 FP 합창단 단장은 “생명보험인으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어려운 곳에 힘을 보탤 수 있음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교보생명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널리 퍼져나가 진정한 나눔, 배려, 존중이 있는 사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세페에서 KB국민카드로 쇼핑하세요”

KB국민카드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맞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경품추첨을 비롯해 대형마트 할인, 수험생 응원 댓글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11월 말일까지 '2024 코세페! 쇼핑하고 워시타워 받자' 행사가 진행된다.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행사 응모 후 누적 100만원 이상 결제 시(KB Pay로 50만원 이상 결제 필수) 추첨을 통해 1등 LG 워시타워+스타일러 1명, 2등 LG 워시타워 2명, 3등 LG 스타일러 3명, 4등 스타벅스 5만원 이용권 124명 등 총 13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추첨기회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회 부여되며, 100만원 초과 이용금액에서 50만원 단위로 최대 5회까지 추가 적용된다. 이마트에서 28일까지 빼빼로, 김장채소, 가전 등 인기 품목 즉시 할인과 가전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50만원 신세계상품권 증정, 홈플러스에서 27일까지 특정 품목 즉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별 할인 품목이 상이하며 세부 내용은 행사 매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KB Pay 쇼핑에서 14일까지 '2025 수험생을 위한 전국민 응원 프로젝트'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KB Pay 쇼핑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원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하여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또 리빙, 가전, 건강식품 등 매 주차별 품목이 바뀌는 '매일 10시 득템 WEEK' 혜택 찬스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12월 2일까지 스타벅스 간편결제 내 등록된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Buddy Pass' 결제 시 행사기간 중 1인 1회에 한해 50% 캐시백을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법무법인 세종·티오리와 ‘사이버보험 활성화’ 맞손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사이버 공격의 빈도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 터치더스카이에서 '법무법인(유) 세종',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Theori)'와 사이버 사고 침해대응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비롯한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박세준 티오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세 회사는 사이버 위협 대응과 통합적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업계 최대 규모인 50여명의 전담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형 로펌이다. 티오리는 사이버위험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기업이다. 최근까지 구글·두나무 등 주요 IT기업과 대한민국 국방부·미국 국방연구소 등 국가정보기관과 함께 사이버 보안 컨설팅·관련 연구개발(R&D)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3사는 사이버보험에 법률·기술 등 각 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이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보험이란 사이버 공격·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리스크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가 사이버보험 상품 개발 및 보험 서비스 제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법무법인 세종은 사이버 관련 법률 자문 및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 티오리는 사이버보안 기술 제공과 위협 정보 진단으로 기업의 리스크 예방 및 대응 전략 수립 방안을 제공한다. 향후 3사는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시장 동향 분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사이버보험 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기업부문 내 사이버RM(Risk Management)센터를 신설하여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이버보험이 활성화되어 있는 북미시장의 경우, 정보보안 기업과 보험회사의 협력의 성공사례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사이버 복원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수확철 농촌일손돕기 실시

NH농협생명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농협 관내에 위치한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와 농협생명 임직원 25명이 참여했다. 농협생명 임직원은 수확철을 맞아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장단콩 수확과 함께 농가 주변정리에 일손을 보탰다. 농협생명 농촌일손돕기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30회가량 꾸준하게 실시된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에 기여하고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NH농협생명은 농촌봉사활동, '함께하는마을'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및 나눔행사, 농촌순회진료 활동 등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2024 독서경영 우수 직장’ 최우수상 수상

삼성화재는 지난 7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 11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직장 내 독서환경 조성 및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공헌하는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화재는 다양한 독서 관련 제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내 독서활동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의 도서 구매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화재의 북마크'와 격월로 각 부문별 리더들이 추천해주는 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리더의 추천도서'를 운영하는 등 독서를 통한 자기주도형 성장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와 임직원들의 흥미를 반영해 퇴근 후 본사 라운지를 북카페로 활용해 함께 책을 읽는 '책 읽는 밤'과 주말 1박 2일동안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힐링 북스테이'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독서를 통한 임직원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더 재미있고,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새 격전지 ‘상속시장’ 채비하는 생보사들...3파전 형성 촉각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상속시장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개정안 시행 후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수 있어 많은 가입자가 신탁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다, 생명보험사들이 피상속인이 맡긴 사망보험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이 변화하면서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이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입법 예고한 보험금청구권 신탁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시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인구 고령화와 국민재산축적 등 가계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써 신탁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행령 및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사고로 지급되는 생명보험금을 신탁재산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보험사는 신탁회사의 역할로서 피상속인이 맡긴 사망보험금을 지정된 수익자에게 지급하기까지 보관, 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자산에 대한 특정금전신탁, 부동산을 대상으로하는 부동산신탁 등 투자성 및 실물 재산으로만 신탁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 보험금청구권과 같은 무형의 보험성 재산이 허용되는 것이다. 시행령 개정 후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되면 사후 재산관리와 배분이 용이해지는 점이 이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생명보험금이 사후 미성년자 자녀에게 지급되는 과정이라면 생애주기별로 생활비나 학비 등으로 분할해 지급할 수 있고, 후견인의 재산편취 행위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보험업권에서 해당 시장의 확대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종신보험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들이 신탁과 보험을 연계한 상품을 준비해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보험업권에서 종합재산신탁업 자격을 획득한 곳은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흥국생명 등 5곳이다. 생보 빅3중 하나인 교보생명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으며 종합자산관리회사로의 전환 채비를 마쳤다. 이후 교보생명은 실제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4일 사망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교보상속든든종신보험'을 선보였다.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을 통해 해당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피상속인이 원하는 구조로 수탁자인 교보생명이 사망보험금을 운용·관리하고 신탁 계약의 수익자(배우자, 자녀 등)에게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은 최근 상속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속연구소'의 출범을 준비하며 본격 공격 태세를 갖췄다. 상속연구소는 세무, 투자, 부동산 등 분야별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상속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 조직이다.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각층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과 상속세 마련, 절세에 대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생명도 이달 중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7년 종합신탁업 자격을 취득해 유언대용신탁·장애인신탁·증여신탁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생보업계는 고객맞춤형 보험금 지급 설계를 통해 생명보험의 완성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단순한 사망보험금 지급방식에서 벗어나 보험금 수익자의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유연하고 새로운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보험업권의 미미한 신탁업 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과 신탁을 연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탁관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이 시작되는 초기단계로, 사실상 은행권이나 증권사에서도 관심이 많은 시장"이라며 “앞서 보험사들이 시도했던 일반신탁이 매우 위축된 상황에서 신탁업 자체의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보험사마다 고객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은 “트럼프 2기,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한국은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8일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글로벌 성장·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6~7일(현지시간) 열린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한은은 미국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환율이 상승했다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으며, 금리·주가 등 여타 가격변수의 변동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미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했다"며 “균형을 유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고, 주가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기대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미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금융·경제 여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태국신용보증공사와 교류 강화 양해각서 체결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7일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 양국의 신용보증제도 발전과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국 재무부 산하의 공적 금융기관인 태국신용보증공사는 1991년 설립된 이래 태국 내 중소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신용보증제도 운영 경험 공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교류, 양국 해외진출기업 지원, 신용평가 모델과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신보는 태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시스템과 구상권 관리에 대해 연수를 진행했고, 참석자들은 활발한 논의를 통해 양국의 중소기업 지원 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한국형 신용보증제도를 널리 전파하고 다양한 국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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