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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한계 뚫은 카카오뱅크…작년 최대 실적 전망

카카오뱅크가 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됐고,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이 녹록지 않았지만 비이자이익을 늘리며 실적 확대로 연결시킨 결과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증가 폭(30.1%)은 줄었지만, 매년 4분기에 순이익이 많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연간 순이익은 약 4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 늘어날 것이란 추정이다. 이미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순이익(3556억원)을 거뒀는데, 4분기에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대로 순이익이 나온다면, 카카오뱅크가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리며 가계대출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반기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은행권은 가계대출 문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더구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출범한 인터넷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은 잇단 경고메시지를 보냈고 인터넷은행이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에는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3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신 잔액(42조9000억원)은 전분기 대비 불과 3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올해 1분기 2조6000억원, 2분기 1조3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신 잔액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3분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0.8%에 그쳤는데,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4분기 대출 성장률도 약 1%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순이익을 착실히 개선시켰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약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늘었다. 총 이익 대비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수수료 이익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며 “광고수익은 지면 확대와 단가상승 효과가 커지고 있으며, 대출비교서비스 수수료는 신용대출 외에도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까지 상품 확대가 예정돼 있어 계속적인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이자이익은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꾸준히 성장해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작년 4분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광고 확대와 전산운용비 증가 등에 따라 판관비가 늘어나고, 보수적인 기조의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경험 부도율(PD)값 조정과 신용대출 잔액 증가 등에 따라 대손비용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대출 부문을 더욱 강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개인사업자 1억원 초과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또 부가세박스, 사장님 정책자금대출 찾기 서비스 등을 올해 1분기에 출시해 기업대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올해 사업자 담보대출 출시, 대출 플랫폼 라인업 확장 등 신상품 출시에 따른 성장 동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비은행 경쟁력 높일 것”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하고 균등배당 정책을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을 가속화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펀더멘탈에 기반한 밸류업을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행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경영 실적과 주가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주주환원율과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규모 등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CFO는 지난해 계획 1500억원 중 올해 초 취득한 531억원도 2025년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말 보통주자본비율(CET 1)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중단한 바 있다. 주주환원 중심축을 현금 배당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바꾸고,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배당금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지표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말 현금 배당은 주당 1800원으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2024년 주당 현금 배당은 총 3600원이 된다. 이는 전년 대비 200원 늘어난 것으로, 배당성향으로 환산하면 27.2% 수준이다. 올해부터 연간 배당 총액을 고정한 뒤 분기별로 고르게 배당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목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도 지속한다. 여기에는 계열사 자체적인 경쟁력 향상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포함된다. 박 CFO는 관련 질문에 “지난해 하나증권이 IB 자산 평가손실과 부동산 PF 관련 손실을 인식했음에도 턴어라운드했고,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보험사 적자 폭이 줄어드는 중으로, 하나카드의 비즈니스 수익 창출력도 강화됐다"고 답변했다. 하나카드 가맹점 수수료 확대와 판촉비 절감이 이뤄졌고, 하나증권 IB 손실 규모가 감소한 것도 그룹 경상 매매평가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관련 수수료가 206억원 확대되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박 CFO는 “2023년과 지난해는 상반기에 성장이 집중되고 하반기에 CET 1을 관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균등하게 성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산이 줄면서도 총자산이익률(ROA)이 낮아지지 않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었고, 환율 민감도가 높은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질문에는 “11월만해도 1390원 수준이었다가 12월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관리가 쉽지 않았다"며 “올해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말 수준을 기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지난해말 대손비용률은 0.29% 수준으로, 하반기에 대출 자산 부문에서 점진적으로 연체와 충당금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는 부동산 관련 충당금도 일부 적립될 것으로 보고 있고, 30bp 중반대에서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3조7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외환(FX) 환산손실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수수료이익이 불어난 영향이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0.61%다. 지난해말 기준 그룹의 CET 1 추정치는 13.13%, 총 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해 815조5110억원이다. 박 CFO는 “2025년에도 국내외 정치 불안 등으로 환율을 비롯한 여건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악재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은행, 지점장이 직접 금고 관리한다

우리은행이 올해 1월 31일부터 영업현장 내부통제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점장이 직접 금고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취임사에서 '진짜 내부통제'를 강화해야만 시장의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고 주문한 만큼 일상적인 금고 업무부터 지점장이 직접 점검해 빈틈없는 내부통제를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은행 지점장은 매월 첫 영업일에 금고를 열고 마지막 영업일에 금고를 닫는데 참여한다. 지점장이 직접 △금고 개·폐문 △금고 잠금장치 이상 유무 확인 △ 금고 내부 관리 상태 등 금고 업무 전반을 점검해 시재 사고 예방을 포함한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이달 3일 모든 임원이 전국의 일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지점장의 금고 관리 시행 배경과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실질적 내부통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임원들은 매월 영업점에 방문해 '금고관리 중요성' 전파에 힘쓸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의 최고 책임자인 지점장이 금고 관리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자신의 금융자산이 안전하게 관리 되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NH투자증권 방문…올해 첫 계열사 현장경영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첫 계열사 현장경영으로 NH투자증권을 방문해 계열사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등 농업·농촌 지원 강화를 위한 금융부문 수익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현장경영에는 이재호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증권 자회사 강필규 NH선물 대표,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금융 계열사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전국 1111개의 농축협과 206만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우수한 수익을 거양해 농업·농촌 지원에 큰 역할을 수행한 만큼 올해도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금융시장 여건에서 농협의 전 임직원이 한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함께 풍랑을 헤쳐가며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장 챙긴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취임식 대신 고객행복센터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서울 용산 소재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콜센터)를 찾아 상담 현장을 체험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경영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고객 신뢰'와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자 형식적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고객행복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상담 현장을 체험하는 자리에서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 신뢰에서 출발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눈높이에서 고객이 만족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갖고 일선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애쓰는 직원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 슬로건으로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 있는 농협금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자회사, 지역 방문 등을 통해 현장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3조7388억원…주당 배당금 1800원

하나금융지주가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3조7000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2024년 기말 배당 주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인한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등으로 성과를 거뒀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696억원을 합한 10조8306억원으로 1.5% 늘어났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15.2% 증대됐다.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나금융그룹의 대손비용률은 0.29%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p) 낮아졌다. 그룹 연체율은 0.51%로 은행의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0.61%다. 지난해말 기준 그룹의 총 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해 815조51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5.9% 높아졌다. 연간 총 주주환원율(37.8%)도 4.8%p 상승했다. 지난해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 1) 추정치는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위한 목표 구간(13.0%~13.5%)에서 관리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환율 상승에도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해 연간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 수수료이익은 9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 수수료이익에 이자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7031억원을 포함한 633조121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WM부문 손님 수 증대, IB·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 실적 개선을 토대로 22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의 순이익은 각각 2217억원·1163억원·5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감원, 우리銀 부당대출 2334억 적발...국민·농협은행 1541억 규모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총 3875억원(482건)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을 추가로 적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은 총 730억원으로 늘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며 “금융회사는 금융사고를 축소하려 하거나, 사고자를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함으로써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브리핑' 전 배포한 모두발언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주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상명하복의 순응적 조직문화가 만연해 내부통제 등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고, 이사회는 인수합병(M&A) 등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 감시 기능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임직원은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 및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다"며 “금융사는 금융사고를 축소하려 하거나 사고자를 온정주의적으로 조치함으로써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문화도 은행권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 원장은 “경영진 등이 단기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도록 유인구조가 설계됨에 따라,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장치가 작동되기 어려웠다"며 “지주는 그룹 내 잠재 부실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 금융그룹의 위기대응능력(자본비율)이 과대평가되고, 은행 등 자회사가 금지된 브릿지론을 편법 취급하거나 특수목적회사 등을 통해 계열회사를 우회 지원하는 등의 여러 부적절한 고위험 추구 행태를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내부통제를 비용적 요소로만 인식하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도 순응한 결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총 482건, 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이 중 우리은행은 기존에 확인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다수 임직원이 관여된 부당대출 380억원이 추가로 적발됐다. 두 사안을 포함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은 730억원 규모다. 730억원 가운데 451억원(61.8%)은 2023년 3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 이번에 적발된 우리은행 전체 부당대출 730억원 가운데 338억원(46.3%)이 부실화됐다. 임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된 부당대출 451억원 가운데 123억원(27.3%)도 부실화됐다.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각각 892억원(291건), 649억원(90건)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팀장이 시행사, 브로커의 작업대출에 조력해 허위 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공받아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해 부당대출 892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 금품과 향응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점장, 팀장이 브로커, 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을 회피하고자 복수의 허위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취급했다.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3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복현 원장은 “2024년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감원은 금융권 스스로의 철저한 조직문화 쇄신 의지와 함께 감독당국의 체계적인 감독방안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강화, 자율쇄신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금융회사가 단기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지배구조 선진화, 건전성·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및 엄정한 조직문화 확립 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롯데카드, K-패스 추가 사업자로 참여…‘K-패스엔로카’ 출시

롯데카드가 대중교통비와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패스엔로카'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카드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 전용 카드로, K-패스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 등록 시 대중교통 이용실적에 따라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K-패스엔로카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대중교통과 생활비 영역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카드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금액의 10%를 1만원까지, 80만원 이상인 경우 15%를 1만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커피(스타벅스/폴바셋/할리스커피/투썸플레이스) △오프라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온라인쇼핑(쿠팡/네이버페이)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총 4개 생활비 업종에서 지난달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이용금액의 10%를 업종 별 최대 3000원(총 1만2000원)까지, 80만원 이상이면 15%를 최대 6000원(총 2만4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카드 신청은 롯데카드 디지로카앱과 홈페이지 또는 K-패스 앱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원(국내전용, 해외겸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대중교통비 절감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K-패스 사업에 이번에 추가 사업자로 참여하여, 교통비와 생활비 절감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한 혜택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시그니처 테라피 명상 콘텐츠 공개

한화손해보험이 새해를 맞아 명상 유튜브 채널 '시그니처 테라피'에 배우 유승호와 함께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4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새로 제작된 콘텐츠 3개는 배우 유승호가 나레이션에 참여할 주제를 선정하고, 본인의 이야기와 경험을 담아 녹음했다. 오는 28일까지 콘텐츠 공개를 기념하는 고객 이벤트도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구독과 인증을 완료하고, 명상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니 노이즈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1명) △유승호 친필사인 포스터와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원권(10명)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20명) △네이버페이 5000원권(30명)을 증정한다. 시그니처 테라피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 출시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론칭한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2만5000명과 누적 조회수 60만회를 돌파했다. 시청자 대다수가 2544대 여성인 것도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유승호씨가 지닌 무해한 이미지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명상 콘텐츠와 적합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 여성의 자기계발과 성장 등 멘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DB손해보험, 올해 손보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 획득

올해 손해보험업계 첫번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회사가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일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무게별 보장한도 차등화 급부방식'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향후 6개월간 이와 유사 특약의 개발 및 판매가 제한된다. DB손해보험은 반려인이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을 통원하게 된 경우에도 위탁비용 보장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통원치료로 보장 영역이 확대된 것이다. 위탁업체의 위탁비용이 무게가 무거울수록 비용이 추가되는 특징을 반영해 소형·중형·대형견으로 무게에 따라 견종도 분류했다. 무게가 가벼울수록 보험료가 낮아지고, 대형견의 경우 가입금액을 7만원까지 확대했다. DB손해보험은 최근 '개물림 보상 보험'을 출시하는 등 대한수의사회 공식 협력사로서 반려동물 문화 개선을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신담보를 개발했다"며 “실제 반려동물 위탁업체 비용 형태에 맞춰 펫보험 상품 최초로 반려견 무게별 보장한도를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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