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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카드승인액 313조원…전년비 3.7% 증가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소비 증가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승인액과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카드 승인액은 3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확대됐다. 승인건수(75억1000만건)도 1.7% 많아졌다.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신차 판매 증가 등이 이뤄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93.8에서 5월 101.8, 6월 108.7로 높아졌다. 2분기 평균은 100.0으로 집계됐다.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도 73에서 107로 상승했다. 2분기 중 신차 판매량은 국산 35만3000대(3.1%↑), 수입차 7만7000대(9.3%↑)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량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판매액 확대로 이어졌다. 개인카드 승인액(254조8000억원) 증가율(3.3%)은 3%대로 돌아왔다. 승인건수는 1.9%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의 비교우위가 지속된 것도 특징이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58조3000억원으로 5.9%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47조1000억원에서 올 1분기 62조2000억원으로 30.1% 커지는 등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와 지출회복이 수치 향상을 이끌었다. 다만 승인건수(4억1000만건)의 경우 0.7% 줄었다. 여신협회는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승인실적이 개선됐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사업 지출 증가세가 완화되고 영화관을 비롯한 여가 관련 업종의 실적이 약세인 탓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의 소매업종 매출도 감소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현대카드,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개편 外

◇현대카드,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개편 현대카드가 마이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내 자산'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는 현대카드 앱을 통해 금융·비금융 자산 뿐 아니라 월별 수입·지출과 신용점수 및 보험 보장 내역 등을 한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3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현대카드 회원들은 더욱 세밀하고 편리하게 자산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소비 현황을 중심으로 카드·은행·증권·보험·통신사 등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휴면 예금이나 미청구 보험금처럼 숨겨진 자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효기간 연장(1년→5년)으로 자산 연결 편의성도 개선됐다. 데이터 업데이트 주기는 1주에서 4주까지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금융기관 연결 동의 절차도 간소화했다. 서비스 화면도 직관성을 높였다. 메인 화면에서는 자세한 수입과 지출 일정을 캘린더 형태로 제공해 최근 소비 패턴까지 자세하게 파악 가능하고, △영수증별 수입·지출 분류 △부동산 정보 직접 입력 △연결 종료 자산 알림 등 사용자 중심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롯데카드, 고객센터에 AI 기반 보이스봇 도입 롯데카드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봇을 고객센터에 도입했다. 고객 응대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도입한 'AI 보이스봇'은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문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응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대기시간 없이 쌍방향 대화를 통해 응대가 가능한 만큼 상담원 업무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AI 보이스봇이 적용되는 문의 유형은 △결제대금 문의 및 즉시출금 △사용내역 문의 및 발송 △카드 이용한도 문의 및 상향신청 △카드 재발급 △분실신고 △사용등록 등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머신러닝 기반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보이스봇의 정확도를 높이고, 응대 가능 문의 유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고객이 많이 찾는 단순 문의는 AI가 처리하고, 보다 복잡한 상담은 전문 상담사가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상담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캐리비안 베이 iD SPLASH 팝업 부스 오픈 삼성카드가 여름 시즌을 맞아 캐리비안 베이에서 체험형 브랜드 팝업 부스 'iD SPLASH'를 운영한다. 삼성카드는 부스가 다음달 10일까지 카리브 스테이지에 마련되고, 시즌 기간에 따라 삼성카드로 결제시 종일권 최대 50% 할인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부스는 삼성카드의 대표 브랜드 상품 '삼성 iD 카드'를 활용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시원하고 재밌는 경험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컨셉으로 디자인됐고, 'iD 존'·'굿즈 존'·'포토 존'으로 구성됐다. iD 존은 삼성카드가 출시했던 다양한 삼성 iD 카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한 삼성 iD 카드 이미지, 카드 플레이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비주얼을 만나볼 수 있다. 굿즈 존 방문 고객에게는 즉석 타투 스티커, iD 홀로그램 가방, 아이스크림 슈즈참을 비롯한 기념품과 경품을 제공한다. 포토 존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카드, 갤럭시Z 폴드7·플립7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 진행 신한카드가 8월말까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플립7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에서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LG U+ 스마트플랜 Plus 신한카드'로 단말기 할부를 50만원 이상 결제하고, LG유플러스 통신요금을 대상 카드로 납부할 경우 8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카드(신용)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며, 마스터(Master)카드 브랜드에 한해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단말 교체·수리·중고 보상을 아우르는 통합 케어 프로그램 'New 갤럭시 AI클럽 with 폰교체 패스'에 가입하거나 휴대폰 구입 후 분실·도난·파손·침수시 교체 또는 수리비를 지원하는 '폰안심패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추가 2만원 캐시백도 지급된다. 'SKT T라이트 신한카드(Master)'로 갤럭시Z 폴드7·플립7을 구매하는 고객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카드(신용)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며, 단말기 할부를 5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8만원을 캐시백해준다. KT에서도 'KT 가족만족 할부 신한카드(Master)'로 갤럭시Z 폴드7·플립7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해준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카드(신용)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며, 단말기 할부를 50만원 이상 결제하고, KT 통신요금을 이 카드로 납부하면 8만원 캐시백이 제공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와 별개로 이용조건에 따라 24개월 동안 최대 26만 4천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휴카드 이벤트도 SKT와 LG유플러스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NH농협카드, 수해복구 봉사활동 실시…농경지 정비 NH농협카드 임직원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가평군을 방문,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이민경 사장을 비롯한 2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침수된 농경지 정비, 침수 농작물 정리, 오물 및 토사물 제거, 마을 주변 정화활동들을 실시하며 수해 피해 농가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이 사장은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농민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JB·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가속’…성장동력 동시 강화

JB금융그룹과 iM금융그룹이 하반기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조기 실현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산의 질적 개선 등을 위한 사업 전략도 추진한다. 성장성을 확보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에 더해 4분기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3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은 오는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JB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내년까지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올해 4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송종근 J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올해 매입하는 자사주 금액이 가이드라인으로 정해져 있다"며 “현금배당성향을 고정(28%)시켜둔 만큼 3분기까지 손익 진행사항을 보고 당기순이익을 가늠해 필요한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하반기에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시장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규모를 미리 정하고 통째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는 가능한 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금융지주 또한 지난 28일 하반기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한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소각을 완료했다. 천병규 iM금융 CFO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 번에 할 수도 있지만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 나눠서 진행한다"며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M금융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조기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2.15%로 목표치인 12.3%에 근접했다.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두 금융그룹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JB금융은 외국인 대상 금융시장 확대와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한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은 각각 외국인 신용대출과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 40%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외국인 신용대출 7000억~8000억원, 자동차 할부 잔액 3000억원 규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금융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인 에이젠글로벌과 동반 진출에 나선다. 부코핀파이낸스가 에이젠에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면, 에이젠은 그랩·고젝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전기바이트를 대여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iM금융은 하반기에 수도권 중심의 이자 수익 확대 전략에 나선다. 하반기 이자 수익 비중을 수도권 70%, 비수도권 30%로 두고 수도권 중심 성장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률(CCR)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이자를 받지 못했던 자산을 이자를 받은 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따른 '하이브리드 뱅킹그룹'이란 전략에 따라 정보기술(IT)과 디지털에 역량을 집중한다. 임베디드 뱅킹을 추진할 수 있는 파트사 등과 협업하고, 자체 디지털 상품을 확대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천 CFO는 “단기간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리기는 어렵지만, iM금융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IT와 디지털에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단행할 예정이며, 8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노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열긴 열었는데”...퇴거자금대출, 실수요자 발목 잡는 조건들

지난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전세퇴거자금대출'(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서 전세보증금을 반환해야하는 집주인들의 숨통이 트였다. 은행마다 해석이 상이한 기준이 정리되면서 대출이 시행됐지만, 조건이 세밀해진 만큼 따져봐야 할 요건이나 거절 사례도 많아져 실수요자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지난 28일부로 전세퇴거자금대출을 시행했다. 지난 18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우리·농협은행은 21일, 국민은행은 25일부터 재개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27일 가계대출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를 시행한 이후 사실상 멈춰있던 은행권의 퇴거자금 대출이 한달 여 만에 정상화 된 것이다. 은행권은 당국이 내린 규정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수도권·규제지역 내 1억원을 초과하는 전세퇴거자금대출에 대한 세부 조건'을 두고 판단이 엇갈리자 대출을 중단하고 금융당국에 보다 명확한 기준을 요청해왔다. 은행권은 최종적으로 당국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갖춰야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결정하고 약정서를 개정한 뒤 전산 반영을 마쳤다. 당국이 제시한 최종적인 기준에 따르면 6월 27일까지 주택 매매계약과 임대차계약을 모두 마쳐야 하며, 임대인이 자력으로 전세보증금 반환이 불가능할 경우 1억원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차주는 대출을 반드시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임대인이 실거주할 경우 1개월 내 전입신고 후 2년 이상 실제 거주 △후속 임차인이 없을 시 대출 취급일로부터 1년 내 임대차계약을 통해 받은 보증금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등의 세부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이에 수도권·규제지역에 속하는 1주택자라도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1억원 초과 퇴거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은행권은 당국의 승인을 받은 추가 약정서를 반영해 1억원 초과 대출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대출 재개 및 정상화에도 실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여전히 제한적인 실정이다. 당국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반드시 6월 27일 이전에 매매·임대차계약을 모두 마쳐야 하고, '임대인이 자력으로 전세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조건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선 추가 약정서와 '자력 반환 불가' 증빙 자료 등 요건을 갖춘 집주인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대출 가능금액과 적용 범위가 규제 이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각종 세부 기준이 추가됐고, 이를 증명하는 과정까지 더해진 결과다. 1억원 초과 조건 외에 살펴봐야 할 요건들도 차주 입장에선 복잡하다. 생활안정자금 대출의 한도 1억원을 두고도 연간 기준인지, 규제 후 기준인지 판단해야 하거나 보증금 반환과 동시에 추가로 대출을 받을 때 생활안정자금대출을 먼저 받아야 하는 등 모호했던 기준은 확실해졌지만 차주 입장에서 따져봐야 하는 어려운 조건들이 다수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대출이 정상화 됐음에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진 건 마찬가지라는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다. 한 임대인은 “6.27 규제 이전 계약자(매매·전세계약 모두 완료)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규제 이후 새로운 임대차계약이나 이후 매매계약을 맺은 사람은 대출을 받을 길이 없다"며 “실거주 땐 1개월 내 전입신고를 마쳐야 하는 점이나 대출 즉시 상환에 대한 추가 조건도 생겨나 이에 맞춰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만 은행권에선 그간 애매한 규정으로 인해 대출을 내주기 어려웠던 부분의 해결만으로도 1억원 초과 대출이 늘어날 수 있어 고무적이란 평가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계약일까지 1억원의 예외 기준으로 인정해주는 점이나 생활안정자금의 기간 기준 등이 명쾌해져 DSR 기준과 대출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은 이전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42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시행 外

하나은행은 실물경제 회복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107억원을 추가로 특별출연해 4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금년 상반기 311억원을 출현해 1조2702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 바 있으며 하반기 107억원을 추가로 특별출연해 신용·기술보증기금과 개별 협약을 체결해 보증비율 우대(90% 이상)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금융지원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실물경제 회복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은행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소재 양천구청에서 양천구와 공공배달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다양한 할인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양천구 소재 '땡겨요' 신규 입점 가맹점에 자체 쿠폰 발행을 위한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10만원 상당의 5천원 할인쿠폰 20매도 추가 지급해 최대 3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양천구와 함께 '땡겨요'에서 음식 주문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양천구 땡겨요 상품권'을 오는 8월에 신규 발행하는 등 지역 구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천구를 대표하는 공공배달앱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결과, 지역별·일정별 필터 기능 등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KB부동산' 앱 내에서 청약 신청을 진행한 고객은 LH 공식 청약 플랫폼인 'LH청약플러스'와 연동해 청약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분양주택 중심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임대주택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부동산은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SH임차형 공공주택 △GH전세임대 △HUG든든전세주택 전용관에 이어 △LH청약전용관까지 4대 주요 공공기관의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게 됐다. 우리은행이 청소년 전용 용돈관리 서비스 '우리틴틴' 이용 고객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우리틴틴' 고객이 전국 CU편의점에서 틴틴카드로 결제할 때 △간편식 전 품목(삼각김밥, 도시락, 햄버거 등) △용기면(컵라면류) △가공유 전 상품 등에 대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틴틴'은 만 7세부터 18세까지 가입 가능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본인 명의 휴대폰을 통해 즉시 가입 가능하며 △연락처 송금 △온라인 간편결제 △더치페이 △교통카드 △시간표 및 급식표 제공 등 청소년들에게 유용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혜택을 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먹거리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화재, 37기 고객패널 발대식 개최 外

◇삼성화재, 37기 고객패널 발대식 개최 삼성화재가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37기 고객패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삼성화재가 제공 중인 서비스 뿐 아니라 향후 도입 예정인 신규 서비스를 경험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개선 아이디어를 도출할 예정이다. 2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고객패널은 20~50대 일반 고객으로 구성된 '일반패널'과 10년이상 활동한 고경력 고객으로 이루어진 '심층패널'로 나뉘어 운영된다. 단순한 설문조사 방식이 아닌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평가와 제안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도 특징으로, △사용자 편의성 △안내 정보의 명확성 △디지털 서비스의 완성도 △상품 이해도 등의 측면에서 개선 포인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매월 다른 주제의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실행력과 신속한 개선 반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견 청취를 넘어 현업 부서와의 빠른 피드백 체계를 통해 실제 업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2000명 규모의 온라인 패널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 패널은 일상 속 경험과 트렌드 기반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프라인 패널은 심층 체험을 통한 개선 제안을 중심으로 운영돼 다양한 고객 인사이트를 입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의 Real Voice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는 고객 참여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 '제2회 프로미119 안전리더 캠프' 진행 DB손해보험이 소방청과 '제2회 프로미119 안전리더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남원시가 주관하며 소방가족희망나눔이 후원했다. 지난 25일부터 3박4일간 전북119안전체험관과 지리산 유스캠프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실화재 진압, 재난 탈출, 물놀이 안전, 생존체험을 비롯한 실전형 프로그램 34개를 통해 위기 대응능력과 안전의식을 높였다. 익수 체험, 선박 탈출, 급류 대응 등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숙소와 체험장을 중심으로 소방 인력과 구급차를 근접 배치하고, 참가자 생활 지도와 안전점검 전담 인력을 확보해 참가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캠프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곧 사회 전체의 안전을 높이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안전리더를 꾸준히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 PRO 연금센터' 가입자 2700명·설계 500건 돌파 iM라이프가 지난달 2일 공식 개소한 'iM PRO 연금센터'가 오픈 한 달여 만에 카카오톡 채널 친구 2700명, 누적 연금 설계건수 500건을 돌파했다. 이는 연금에 특화된 정보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연금 전문 플랫폼이다. 고객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연금상품 가입 상담, 예상 연금액 산출, 투자 관련 문의 등 연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손쉽게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다. 설계사 역시 실시간으로 연금 설계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iM라이프는 연금센터를 통해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 기존의 영업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달 신상품 4종(iM스타트 PRO, iM마스터 PRO, iM트래블 PRO, iM세이프 PRO)도 선보인 바 있다. 이들 신상품은 최대 40년간 연 7% 단리 보증(이후 연 5%)이라는 수익구조와 함께 생애자금 신청, 노후 긴급자금 활용, 유연한 연금 수령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곽찬희 iM라이프 영업전략본부장은 “연금센터는 단순한 비대면 설계 플랫폼에서 나아가 디지털 연금 정보 허브로서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수익률 경쟁을 넘어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연금 대안을 제시하며 연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사손보,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한 긴급 구호금 지원 악사(AXA)손해보험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의 복구를 돕기 위한 손길을 모았다. 악사손보는 22일부터 사흘간 '임직원 대상 긴급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고, 자발적 기부로 모인 금액과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해 구호금을 조성했다. 악사손보는 구호금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고, 이번 모금을 시작으로 피해 지역의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한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을 보호함으로써 인류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AXA의 소명에 따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번 기부가 피해 지역 주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4대 금융지주, CET1비율 상승...우리금융지주 호평 이유는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이익 성장,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ET1 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이자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서 산출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타 지주사와 달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CET1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6월 말 현재 CET1 비율 13.74%로, 주요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았다. 올해 3월(13.70%)과 비교하면 0.04%포인트(p) 올랐고, 작년 12월 말(13.53%) 대비로는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 회사는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내놨다. 8500억원 가운데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우선 매입 및 소각하고, 배당가능이익 초과분인 1900억원은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이후인 내년 초 매입할 예정이다. 1900억원은 2025년 주주환원에 귀속되기 때문에 내년도 주주환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이번 발표로 KB금융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1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5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6월 말 현재 CET1 비율 13.59%로, 1분기(13.27%)에 비해 0.32%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전분기 대비 CET1 비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작년 말(13.06%)과 비교해도 0.53%포인트 올랐다. 그룹 RWA가 환율 하락과 수익성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1.2%) 감소하면서 CET1 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한지주는 올해 시장 변동성에도 CET1 비율을 13%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6000억원, 내년 초 2000억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액은 2조3400억원, 주주환원율은 46.2%에 달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은 6월 말 기준 그룹의 CET1 비율 잠정치 12.76%로 사상 처음으로 12.5%를 초과했다. 작년 말(12.13%) 대비 0.6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4대 금융지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도 견조한 이익 증가와 함께 위험가중자산을 감안한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과 평가 운영 등 전방위적으로 자본비율 개선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말 CET1 비율을 12.5% 초과 달성하고, 중장기 목표이자 시장 기대치인 13%를 조기에 이룬다는 목표다. 앞서 우리금융은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35%로, 12.5~13.0%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12.5% 달성은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같은 경우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등으로 산적한 과제가 많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어렵겠지만, 2026년 이후부터는 주주환원율 40%에 근접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달 1일 동양생명,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요인과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변수로 꼽힌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는 이달부터 10월 24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놨지만, 시장 추정치(3500억원)을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28일 하루새 주가가 8.86% 급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나금융 역시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에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6월 말 현재 13.39%로 작년 말(13.22%) 대비 0.17%포인트 올라 4대 금융지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비용관리, 카드사 실적 갈랐다”…하반기도 키포인트

카드사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적발표가 잇따라 이뤄진 가운데 대부분 기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희비가 엇갈렸고, 하반기에도 비용 문제가 실적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를 다투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나란히 18% 가량 낮아졌다. 영업수익이 확대됐지만, 비용부담이 더 크게 불어난 탓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032억원에서 올 1분기 1740억원으로 낮아졌던 대손비용이 워크아웃 접수액 확대로 인해 2분기 1845억원으로 반등했고, 판매관리비도 5000억원대로 회귀하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비용도 차입금 규모로 인해 지난해 4분기 1329억원, 올 1분기 1356억원, 2분기 1446억원으로 높아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대손충당금 전입액(2540억원)이 소폭 줄었으나,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8855억원)이 54.9% 급증한 여파를 상쇄하지 못했다.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행보지만, 단기적 충격이 컸던 셈이다. 지급이자(2792억원, +5.2%)의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판관비도 1934억원에서 2017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카드사들은 오히려 2분기에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1041억원)은 전분기 대비 69.5% 개선됐다. 영업수익(9269억원)이 3.4% 증가하고, 대손비용·판관비 완화에 힘업어 영업비용(8168억원)도 3.1%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영업수익이 2.7% 줄었고, 영업비용이 9.9% 불어났음에도 당기순이익이 14.6% 향상됐다. 부실채권 매각에 힘입어 충당금 전입액이 환입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1341억원)이 52.9% 축소된 덕분이다. 중위권에서는 하나카드도 판관비·운영비 효율화 성과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30%가 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이 0.7% 하락하고 수수료 및 기타비용도 0.9% 가중됐지만, 이자비용과 판관비를 각각 1.9%·4.0% 절감했다. 과징금 영향이 소멸한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가맹 수수료율 인하 및 역마진 △금융당국의 카드론 취급 규모 규제 △미국 관세를 비롯한 각종 악재로 하반기 업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용 관리가 더욱 중요한 요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적 향상을 위해 힘을 쏟던 법인카드 시장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언급된다. 올 상반기 동안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건수는 1104건으로 1년 만에 11.8% 많아졌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법인 신용 회원은 지난해 6월 약 327만명에서 올 6월 304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어음 부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탓이다. 기업들이 부실채권 상·매각 등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건전성 관리도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매물'이 많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진 만큼 무작정 판매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이유다.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이 차주들의 상환 의지를 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국고채 금리도 주시하고 있다. 자체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특성상 자금의 절반 이상을 여전채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 인상은 여전채를 비롯한 금융채 금리를 끌어올려 카드사의 조달금리를 높일 수 있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2.4%대를 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일명 '알짜카드'를 줄이고 구조조정이 화두였던 것도 비용절감의 일환"이라며 “수익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는 만큼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찾는데 더욱 많은 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BI저축은행, ‘인기몰이’ 사이다뱅크 커피적금 2차 판매 시행

SBI저축은행이 내달 1일부터 '사이다뱅크 커피적금'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이다뱅크 커피적금'은 매월 10만원을 납입하면 이자와 함께 매월 커피 쿠폰 2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저축하는 재미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금융상품이다. 지난 7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단 1영업일 만에 1만 좌 한도를 모두 소진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SBI저축은행은 내달 1일 오후 1시부터 사이다뱅크 커피적금의 2차 판매를 시작한다. 2차 판매는 사이다뱅크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1만명 선착순이다. 빠른 가입을 위해서는 보통예금(파킹통장) 계좌를 미리 개설해 두면 좋다. 사이다뱅크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영업점과 인터넷뱅킹에서 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커피적금 출시 이후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차 판매가 단기간에 종료했고 이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신한·기업은행과 3000억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신용보증기금이 우수·창업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 기업은행과 각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3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의 출연금 55억원을 재원으로 약 2000억원, 기업은행의 출연금 42억5000만원을 재원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신한은행과의 '실물경제 회복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해외진출기업 △유망창업기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제공한다. 또한, '공정금융·혁신성장을 위한 유망법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이용하지 않는 유망 법인기업에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는 '설비투자 창업기업 운전자금 특별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의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장을 처음 마련한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이번 3건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에 따라 신보는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며, 보증료는 0.2%p를 차감한다.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의 경우 신한은행은 2년간, 기업은행은 3년간 0.5%p의 보증료가 지원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우수·창업 중소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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