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경현

pearl@ekn.kr

박경현기자 기사모음




수출입은행, 15억달러 글로벌 본드 발행 성공…“한국물 역대 최저 가산금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6 14:33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행은 한국물 5년 만기 발행사상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5년물 발행시 수은 채권과 미국 국채 금리와의 격차가 48bps였으나 이번 발행을 통해 26bps까지 대폭 축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미국 양적완화 진행 시 수은이 세운 한국물 역대 최저 가산금리인 28bps를 자체 갱신한 수치다.


수은이 전날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5억달러, 고정금리 5년·10억달러로 구성됐다.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5년 고정금리에 더해 아시아권 은행의 선호가 높은 3년 변동금리를 조합, 투자 수요를 극대화했다.


이번 달러화 채권은 총 175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약 5.1배에 달하는 최대 77억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투자자별로는 국제기구 및 중앙은행 등 전통적 우량 투자자가 중심이 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및 중남미·중동에 더해 아시아·중화권 투자자의 주문 확대가 두드러졌다.




앞서 수은은 발행 전 다수의 해외투자자 앞에서 1대 1 IR과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중화권 투자자들의 역외 투자 수요 증가에 주목해 한국 발행사 중 최초로 중국 본토(상하이·홍콩) '딜로드쇼'를 수행, 현지 투심을 집중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급변에 따른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며 “아시아장 개시 시점에 아시아·중화권 투자자의 앵커 주문을 바탕으로 초기부터 상당한 오더북을 쌓았고, 미국 시장 개장 시점 이미 초과 수요(약 3배)를 대거 확보함에 따라,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앞으로도 발행채권의 안전자산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하반기 발행을 앞둔 여타 한국계 기관에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하는 한편 정책금융 재원을 경쟁력 있게 마련해 우리 기업의 수출위기 대응, 첨단전략산업 및 기간산업 지원,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