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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복합위기 돌파, 1등 카드사 도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올해는 본업에서의 체질개선과 신사업 고도화 등으로 1등 카드사로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카드 이용금액, 금융자산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 신규 PA(Processing Agency)사업 수주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내실있는 성과를 거뒀고, KB Pay 중심의 성공적인 앱통합, 국가고객만족도(NCSI) 2년 연속 1위라는 많은 결실을 이뤄냈다"며 "2023년에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의 가능성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1등 카드사를 향한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하자"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올 한해 경영환경은 작년 금리, 물가, 환율 등 3고(高) 현상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위기가 시장 참여자들의 옥석(玉石)을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 몸집 경쟁이 아닌 수익성과 건전성 관점의 성장전략을 견지하면서 비즈니스 원천인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더욱 정교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사장은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내실 있는 성장과 신사업 고도화로 수익기반 강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영토 개척, 통합앱 KB Pay를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 , 유연하고 빠른 조직으로의 변화, ESG 선도 및 지속가능경영 가치 확산을 중점적으로 사업은 추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아울러 그는 "계묘년은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데 있다’는 뜻의 ‘공재불사’(功在不舍)의 자세로 국민카드의 고객과 직원이라는 사실이, 국민카드가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 가자"라며 "1등 카드사를 향한 빅무브먼트(Big Movement)의 첫발을 내딛자"고 강조했다.yhn7704@ekn.kr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신년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화 없이 성장·도약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변화 없이는 성장과 도약도 없다"며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인용하며 "현재의 성과를 뛰어 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뜻 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욱 험난한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의 폭풍이 거세고, 3고(高) 현상이 불러온 저성장 앞에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든 그룹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공감과 공유를 바탕으로 서로 협업하며 원신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환경과 경쟁, 관행을 돌파하는 Breakthrough 2023로 변화와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류를 향한 나침반이 돼주는 새로운 중기 전략으로는 ‘Value-up 2025! RE:Boot 신한!’을 제시했다. 수익과 규모의 크기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신한과 동행하는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며,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조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타(DATA)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을 제공하고,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 또한 세계적인 금융사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ESG(환경·사회·거버넌스)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창업 정신과 시대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신한문화 대전환 역시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울 신(新), 나라 한(韓), 두 글자에 담긴 새로운 금융을 향한 염원을 함께 새기며 끊임 없이 변화하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dsk@ekn.kr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신년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생각…KB의 미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고객 중심’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며 기본과 원칙이 KB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점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의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며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고객을 행복하게 해 드리며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가 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우리가 정직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를 찾는 것이며, 우리는 그 믿음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며 "다시 한번 진정한 고객 중심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기본과 원칙이 KB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고객들로부터 선택받고, 더 사랑받음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KB금융이 2021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중장기경영전략인 ‘R.E.N.E.W’를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한 ‘R.E.N.E.W 2023’을 제시했다.R.E.N.E.W 2023은 핵심경쟁력·회복탄력성 강화(Reinforce the Core&Resilience),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 5가지 전략방향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물론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높여 ‘강인하고 경쟁력 있는 KB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토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뜻의 ‘동여탈토(動如脫兎)’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토끼의 기민함처럼 ‘애자일(Agile) KB’로 변화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지난해 한 해 KB금융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에게 ‘올해의 KB Star 상(賞)’을 전달하는 격려행사도 진행됐다. 시무식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dsk@ekn.kr2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네번째)이 올해의 KB스타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년사] 강신숙 Sh수협은행장 "변화는 생존의 문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는 생존의 문제이며,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또 강 행장은 ‘두 사람이 합심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끊을 수 있다’는 의미의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의 마음으로 수협은행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속적인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 금융권 디지털 경쟁심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쉼 없이 정진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적자금 상환 후 맞는 첫 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해온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행장은 △체질(體質)의 변화 △구조(構造)의 변화 △디지털 변화 △리스크 관리의 변화 △실력(實力)의 변화라는 5가지 변화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2023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dsk@ekn.kr강신숙 수협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소통과 설득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올해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여러 현안과 관련 "정치권 뿐만 아니라 우리 농협중앙회 내부와 외부 통틀어서 다 소통과 설득을 해 나가갈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구성원들이 움직여야 한다"며 "구성원들과 대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가 됐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고 실질적으로 진짜 지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관치 금융·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는 문제인 만큼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 신임 회장은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았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dsk@ekn.kr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로 출근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M&A로 업의 영역 확장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업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함 회장은 "대한민국 4대 금융그룹, 글로벌 선도 금융회사, 자산관리 명가, 최우수 외국환 은행 등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엄청난 규모의 자산과 매년 증가하는 이익을 바라보며 풍전등화(風前燈火)의 현실에도 안도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문제는 앞서가는 경쟁자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우리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 내 14개 자회사 가운데 해당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함 회장은 "우리만의 진정한 위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기 보다, 더 늦기 전에 보폭을 넓혀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함 회장은 2023년 주력 분야로 업(業)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취약한 손님기반을 비롯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되,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히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함 회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과 관련해 "혁신은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업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ys106@ekn.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복합위기 리스크 요인 선제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새해에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며 복합위기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신년사에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해 감독 정책은 대내외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별 상시 감시와 취약 부문 잠재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해외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선제적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민금융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 구축, 취약층 위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의 금융권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금융 데이터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입법 지원과 금융 플랫폼 확산에 대비한 업권별 감독 제도 정비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내부감사 협의제 운용의 내실화 등을 통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공정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별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dsk@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원진과 홍유릉 참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1일 아침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묘소인 홍유릉을 참배했다. 우리은행 경영진은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이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매년 홍유릉을 참배해 왔다.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고종황제는 1899년 민족자본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목표로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의미의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으며 영친왕이 2대 행장을 역임했다. 이원덕 행장은 "이번 홍유릉 방문을 계기로 우리은행 뿌리와 설립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성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차주들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과 대출금리 6% 초과 이자액으로 대출 원금을 감면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신성장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기능인 자금 공급자 역할도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 한해 지속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이원덕 1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홍유릉에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임원진과 함께 참배를 하고 있다.

[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경제 어렵지만 희망적 부분 찾을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우리 경제 안팎에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정교한 정책 조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지난해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으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오는 과정에서 정부·기업·금융기관의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선됐고 환율이 점차 안정되면서 우려와는 달리 외환부문의 불안이 완화됐다"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위기 발생 가능성은 경계하되 지나친 우려로 지레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같은 맥락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안하면 올바른 정책대응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걱정이 많지만 이는 국제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단가하락으로 부진했지만, 여타 주력 품목들은 지난해 증가를 이어간 점에 비춰 볼 때 대외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무역의 분절화, 높은 금리 수준 등이 향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그간 미뤄왔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환경 역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고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부동산 관련 금융은 오랫동안 형태만 달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관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가 예방적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관계당국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책대응 방안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 역할에 대해 보다 진취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직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조직혁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없을 경우 회의적 견해가 확산되면서 혁신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작은 성과라도 하나씩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워크 다이어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에 핵심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올해 한은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며 "지난 수년에 걸쳐 진행된 본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몇 달 후면 1950년 이후 우리가 일해 온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은이 새로운 환경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3 금융] 금융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2023년 금융권에는 리스크 관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내외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개인·기업 차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금융사들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면서 금융사들은 취약차주 지원 등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의 비대면화 속에 금융 소외층이 더 많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더욱 세밀한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 저성장에 금리인상은 지속…금융사 "리스크 관리 강화" 올해 금융사들은 몸집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7%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인 2% 수준보다도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하게 된다면 이는 1980년 석유 파동(-1.7%), 1998년 IMF 외환위기(-5.1%), 2009년 금융위기(0.8%), 2020년 코로나19 유행(-0.9%) 이후 5번째다. 우리나라가 1%대의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금리인상은 지속될 예정이다. 국내의 소비자물가 수준이 여전히 5%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5~5.25%(중간값 5.1%)로 예상했다. 기존의 중간값 4.6%보다 0.5%포인트 더 상승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25%까지 높아져 미국의 정책금리(4.25∼4.5%)와 상단이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은은 이번 금리인상기의 최종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지난달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11월 금통위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며 "경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차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받는 타격이 크다. 기업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해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5%를 넘어서며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나빠지는 경기 상황에 소비 위축 등이 발생하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더욱 큰 충격을 받아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처럼 낙관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무엇보다 리스크관리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금융사들은 몸집을 키우기 보다는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감소로 인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기업들, 특히 개인사업자들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더 많이 은행을 찾게 된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부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철저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적 책임’ 비중 커져…‘디지털 강화’도 핵심 금융사들은 올해 사회적 역할에도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취약차주 지원과 함께 갑작스럽게 발생한 자금시장 경색 완화 등을 위해 금융사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실제 금융사들은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취약차주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고,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은 시장안정을 위해 지난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정부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융사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사들 또한 수익 창출만이 목적이 아닌 금융사의 존재의 이유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정책에 발 맞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을 강화하는 것 또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취지"라며 "올해도 ESG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게 협력하면서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나 취약차주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 주요 추진 과제다. 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금융사들은 비대면 플랫폼을 강화하고 금융사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적극 밀어주기로 하면서 금융권은 전환기를 맞이한 상태다. 앞으로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사, 카드사 등 계열사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면서 디지털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여름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담은 ‘신한유니버설간편앱’을 출시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중장기 계획의 진행상황을 봐가며 연간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핵심 전략들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라면서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세부 전략의 비중이 달라지게 되는데 올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상가 건물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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