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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콴텍과 손잡고 ‘비대면 연금저축 서비스’ 선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증권은 12일 로보어드바이저사 콴텍과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반 비대면 연금저축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출시된 연금저축 서비스는 콴텍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 신규 계좌개설, 기존 연금저축 이전, 보유연금 조회 등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스로의 연금저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도 한눈에 조회 가능하다.KB증권 BaaS(Banking as a Service) 인프라가 이번 서비스 출시에 주효했다.BaaS는 로보어드바이저사 및 핀테크사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KB증권에서 만든 플랫폼으로, 오픈 API 방식을 바탕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하여 핀테크사와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KB증권은 지난 4월 콴텍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금융투자 플랫폼을 KB증권의 증권거래 시스템과 연결해 고객별 최적화된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도 선보인바 있다.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은 "연금과 같이 고객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상품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면서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핀테크사들과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yhn7704@ekn.krKB증권은 12일 로보어드바이저사 콴텍과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반 비대면 연금저축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B증권

신한투자증권, ‘콴텍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 출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콴텍 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콴텍 QX G-EMP 자문형랩’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배분형 랩 서비스로 콴텍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신한투자증권 랩운용부에서 운용한다. 이 서비스는 콴텍투자자문의 자체 위험관리 알고리즘인 QX(Q-Crisis index) 시그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평소 미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주식, 채권, 리츠, 금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다가 QX 시그널 발생 시 위험자산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 특화된 부분이 장점이다.손은주 신한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콴텍투자자문의 알고리즘 경쟁력과 신한투자증권의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한다"며 "수익률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비스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만원이며, 수수료는 후취수수료 연 1.4%(모바일 가입 시 연 1.2%)가 발생한다.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suc@ekn.kr

외국인, 9월 국내주식 2.3조 팔았다…3개월만에 순매도 전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을 3개월 만에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2년 9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외국인 상장 주식 2조3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유가 증권 시장에서 1조83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960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다가 7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바 있다. 9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 주식 550조4000억원, 상장 채권 231조원 등 총 781조4000억원 상장 증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월에 980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상장 채권 6조7230억원을 순매수했고 7조703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 yhn7704@ekn.kr0000702454_001_20221012060104197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한투운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지난 5일 출시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의 투자 철학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층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배 대표처럼, 아직 젊은 투자자들의 자산이 향후 오랜 투자 기간 동안 닥쳐올 경기변동에도 꾸준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에서 배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11일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2030, 2035, 2040, 2045, 2050, 2055, 2060 등 7개 빈티지로 총 210억원 규모가 설정, 운용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아버지’라는 배재규 대표의 별명처럼 패시브 ETF에 투자하는 새로운 형태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이며, 배 대표의 연금 투자 철학인 장기·분산·저비용·적립식 투자를 컨셉으로 한 저위험, 저회전율, 저비용 구조가 돋보인다.이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목한 최적의 조합은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의 조합’이다. 40년 이상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경기 상승기에는 국내 채권이 유리하지만, 요즘과 같은 경기 하강 시에는 미국 주식이 효과적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이를 기반으로 자산 배분의 원칙이 되는 자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도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했다. 즉 오랜 기간 반복되는 자본시장의 순환을 분석해 경기 변동에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펀드를 설계했으며, 환헤지에 비해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환노출 전략을 채택하기도 했다.펀드의 운용을 맡은 서재영 멀티에셋운용부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조정수익률이 특히 우수한 자산군을 엄선해 분산 투자할 계획"이라며 "외국엔 공개된 LTCMA가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엔 전례가 없었다. 이후 LTCMA를 과감히 오픈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상품에 적용되는 글라이드패스는 소득, 기대수명 등 다양한 인구 통계 데이터와 LTCMA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인적 자본을 정밀 계산해 한국인의 생애 주기에 최적화했다. 특히 의사 등 전문직, 일반 사무직 등 다양한 직업군별로 맞춤화하는 것도 가능하다.서 본부장은 "예를 들어 의사협회가 전달하는 디테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맞춤형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한 사모펀드를 구성할 수 있다"며 "여건상 공모펀드로는 직군별 상품 출시가 불가능하겠지만, 충분한 투자자금을 제공받을 수만 있다면 개인을 위한 펀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난 6일 개최된 기자간담회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출시 기념 간담회는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와인마켓 ‘폴스앵커’에서 열렸으며, 홍보실 소속의 한 20대 사원이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20대인 임효진 멀티에셋운용부 매니저가 운용역들을 대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새로운 글라이드패스를 소개하기도 했다.배재규 대표의 ‘젊은 이미지’도 화제가 됐다. 배 대표는 지난달 ‘ACE ETF’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으며 격식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는데, 이번 간담회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20~30대야말로 가장 연금 상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연령층인 만큼, 그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배 대표의 메시지로 풀이된다.배 대표는 "복장에서 큰 시도를 한 것처럼 경영에서도 큰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장기 숙성될수록 맛이 좋은 와인처럼 이번 상품도 장인의 솜씨로 잘 운용해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상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suc@ekn.kr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거래소, ‘파생결합증권 통합정보플랫폼’ 오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파생결합증권의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 비교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 통합정보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해당 플랫폼은 파생결합증권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현재 청약·매매가 가능한 증권 및 최근 발행?상환증권의 리스트와 함께 각 증권의 일별 공정가치, 최대 수익·손실률, 기초자산, 발행사 신용등급 등을 한 페이지로 요약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증권 발행 전 청약가능 기간에 정보가 제공돼 실제 청약, 투자 시점에 활용 가능하고, 다양한 증권을 조건별로 비교,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별증권정보가 표준화된 형식으로 제공돼 투자자의 이해 가능성과 편의성도 높였다.해당 플랫폼은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의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거래소는 이달 25일까지 2주간 플랫폼 방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9월 채권발행 64.3조원…금리 급등에 4.2조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급리 급등 등 영향으로 4조원 이상 줄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채권 발행액은 64조3000억원으로 8월(68조5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은 금리 급등과 분기 말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분기 말에는 기관별 실적 평가, 결산 등의 영향에 따라 일반적으로 신규 채권 발행과 투자가 줄어든다"고 말했다.국채는 10조원, 특수채는 6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월보다 6조2000억원, 6000억원 줄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은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한 4조8000억원이었다. 금융채는 29조5000억원, ABS는 3조9000억원으로 각각 2조4000억원, 1조4000억원 늘었다.지난달 채권 순 발행액은 6조3000억원으로, 채권 발행 잔액은 2599조2000억원이 됐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2조8000억원 감소한 37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 변동성 증가로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1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높아진 금리 수준,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채권을 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국가 신용 등급 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7조5000억원 순매수했다.만기 상황 분이 반영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한 231조원이었다. 만기 물량 등이 잔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협회는 설명했다.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0건, 1조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조7000억원 줄었다. 참여율(수요 예측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은 153.8%로 181.3%포인트 작아졌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6건 발생했다. 미매각률(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금액)은 20.5%였다.지난달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24%를 기록했다.지난달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록은 1건, 4000억원 규모였다. 2012년 7월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337개 종목, 131조2000억원 규모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 QIB 제도는 공모·사모로 양분된 기존 발행시장에 우량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간 영역을 설정해 중소·외국기업들의 자금 조달 절차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초에는 8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해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기도 했다"며 "중순 이후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최종 금리 상향 조정, 한은 총재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언급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은과 기재부의 채권시장 개입,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등재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일부 하락 전환했다"고 덧붙였다.suc@ekn.kr금융투자협회.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유안타증권,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오픈...적립식 투자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유안타증권은 미국에 상장된 종목(ETF 포함)을 1달러부터 금액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서비스 오픈으로 한 주당 가격이 높아 접근하기 힘들었던 테슬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우량주를 1달러만 있어도 투자할 수 있어, 소위 ‘주린이‘라 불리는 주식 초보자들과 소액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 해외투자가 가능하다. 기존 투자자들도 더 유연한 포트폴리오 및 분산투자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미국주식 100개 종목에 대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300개 종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종목, 금액, 시점, 기간을 미리 설정하면 매월 해외 우량주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오픈한다. 기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이라면 홈페이지, 티레이더(HTS, MTS)에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신청’후 이용 가능하며, 계좌가 없을 경우 홈페이지 및 스마트 계좌 개설앱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 후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suc@ekn.kr

[금통위 D-2] 변동성 높은 한주..."코스피, 저점 논하기 일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는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p 인상) 가능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의 물가 자극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00~2230선으로 봤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일~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9% 상승한 2232.8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3.84% 오른 698.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주 대비 상승 마감한 것은 8주 만이다.그러나 한은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상단 제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지난 수개월 동안 말씀드린 0.25%포인트 인상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7월 처음으로 빅스텝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기준금리를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 중반에 이른다는 점도 빅스텝을 예상하는 요소다. 여기에 미국의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환율·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는 만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는 연준 자이언트스텝 이후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면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며 "한은의 추가 빅스텝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는 다음 주 코스피지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13일에는 미국의 9월 CPI 발표도 앞두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방향성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8.1%,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5% 예상된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떨어지더라도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의원들이 내년에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언하고 있지만 피벗(Pivot·기조 전환)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피벗은 연준이 점도표대로 금리를 올리면 내년 경기 침체나 금융 불안정성이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CPI 결과 이후 연준과 시장 참여자들 모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전망과 베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계심리가 주 초반부터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겠지만 선제적인 포지션 변경보다는 CPI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을 결정한 점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OPEC 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 플러스 상당수 회원국이 이미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미국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줄임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려고 시도 중인데 OPEC 플러스는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해 공급 감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 주요국들의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요인이다.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은 펀더멘탈보다 외환시장 불안에 원인을 두고 있다"면서 "수급 우려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상황인 만큼 10월 주식 시장은 통화정책 강도 약화 기대감을 갖기에 이르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yhn7704@ekn.kr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올해 시가총액 63조 넘게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63조원 넘게 추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 7일 16만원으로, 지난해 말 37만8500원 대비 57.7% 떨어졌다. 카카오 주가도 같은 기간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으로 54.8% 하락했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기업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2420억원에서 48조9130억원으로 올해 들어 63조3290억원 증발했다.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펴며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풀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네이버는 지난해 7월 26일 장중 46만5000원, 카카오는 같은 해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등 긴축 기조로 돌아서자 이들 종목은 주가 상승에 제동을 받았다. 특히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더한 타격을 받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5.5%)의 두 배 이상 떨어졌다. 최근 네이버는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기로 했으나 증권가는 인수가가 다소 비싸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낮췄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 주가는 17.3%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5조4960억원 증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계열사들 주가 하락이 모회사인 카카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카카오 계열 상장사들 주가는 모두 폭락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9만1000원에서 지난 7일 3만9600원으로 5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5만9000원에서 1만8350원으로 68.9%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17만450원에서 4만100원으로 77% 추락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공모가인 3만9000원, 9만원의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dsk@ekn.kr네이버, 카카오뱅크 사옥.

금감원 "선물사 7조원대 ‘이상 외화송금’ 포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NH선물에서 7조원대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가 발생한 정황을 인지하고 지난달 19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이미 은행권에서 이상 외화 송금이 72억2000만달러(약 10조1000억원)에 달해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진 상황에서, 비은행권에서도 이상 거래가 발생해 ‘김치 프리미엄’ 사태의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점을 노린 차익거래다.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자금 흐름 추적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 법인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과 내용을 공유 중이다. 이상 외화송금액 규모는 50억4천만달러(약 7조1500억원)로 지난 2019년부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인출한 자금을 위탁 계좌를 통해 외국 투자법인의 해외 계좌로 송금한 액수다.중국 국적의 외국인 투자법인 대표는 원/달러 선물거래 명목으로 NH선물에 법인 명의의 위탁 계좌를 개설하는 수법을 썼다. 우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인출된 자금을 외국인 투자법인 대표 및 다수의 개인을 거쳐 외국인 투자법인 계좌로 모았다. 이후 NH선물에 개설된 법인 위탁 계좌로 이체해 NH선물의 은행에 개설된 투자 전용 대외 계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법인의 해외 계좌로 송금했다. 이 해외 계좌는 전체의 99%가 미국에서 개설됐다.또 외국인 투자법인의 해외 계좌에서 NH선물의 법인 위탁 계좌로 송금해 환전한 뒤 외국 투자법인의 국내 계좌로 자금을 이체, 다수의 개인 등을 거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 송금하는 방식도 썼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거래는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중개업자를 통해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가상자산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자본거래 관련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기존 은행권의 이상 외화 송금과는 차이가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가상자산 매각 대금이 국내로 모여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는 은행권의 이상 거액 송금 구조와 유사하지만, 송금 주체가 무역법인이 아닌 외국인 투자법인인 점과 해외 수취인이 다른 법인이 아닌 본인이라는 점이 다르다. 증빙이 필요한 사전 송금 방식 대신 증빙이 필요 없는 투자금 회수 형태로 외화를 송금한 것도 다른 점이다.금감원은 NH선물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외환 업무와 자금세탁 방지업무 취급에 있어 위법한 부분이 발견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또한, 다른 선물사와 증권사도 이와 유사한 거래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현장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NH선물과 은행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매매 등을 통한 이상 입출금과 외화 송금 거래를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해 억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uc@ekn.krNH선물 이상 외화송금 자금 흐름도.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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