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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조에 리츠 매력도 ‘뚝뚝’...상장 미뤄도 ‘불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로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인 리츠 주가가 연일 고전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 속에 리츠의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금리 인상으로 예금상품의 금리가 높아졌고, 시장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리츠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츠에 편입된 실물자산의 가치는 변함이 없고,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 자체는 높아진 만큼 현재 주가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있다.◇ ‘중위험 중수익’ 매력도 퇴색...리츠 신저가 경신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리츠는 전일 대비 2.8% 내린 401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995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NH올원리츠(3.75%), ESR켄달스퀘어리츠(3.63%), 제이알글로벌리츠(2.14%), 이지스레지던스리츠(1.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산출한 지수인 KRX 리츠 TOP10 지수는 이달 4일 866.47에서 이날 현재 620.36으로 28% 급락했다. KB스타리츠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상장 첫날인 이달 6일 4340원에서 13일 3980원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 중인 리츠 전체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6.2%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로 인해 리츠의 중위험, 중수익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배당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오른 점도 리츠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리츠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가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리츠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은행 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작년과 비교했을 때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리츠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리츠별로 배당수익률, 임대료 수익 등은 천차만별이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리츠 외에도 투자할 수 있는 대안들이 많아진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 언제까지...리츠 반등 ‘물음표’업계에서는 리츠 주가가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정점이라는 확신이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리츠의 중위험, 중수익 매력도는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신자산신탁은 당초 연내 ‘대신글로벌코어리츠’를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이를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대신증권, 대신자산신탁 등 계열사가 협업해 내놓은 상품으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 인가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리츠 전문가인 김철종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김송규 대표가 단독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속도로 냉각됨에 따라 대신글로벌코어리츠 상장도 연기한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시장에 변수가 많은 만큼 상장 시기를 지켜보자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현재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바라보는 국내외 부동산의 밸류에이션과 리츠 주가 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며 "리츠가 담고 있는 자산들의 본질 가치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리츠를 무리하게 매도하기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일정 수준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올해 새내기주 59개…공모가比 ‘반토막’ 종목도 속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내기주들이 잇달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기업의 입장에서도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49개(스팩 제외)다. 이는 전년동기(65개사)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다. 3분이 가운데 19개 종목만 공모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인 새빗켐이 273.14%를 기록해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동화시스템 제조업 유일로보틱스(157.5%), 2차전지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155%)가 뒤를 이었다.이 밖에 소비재 관련주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약 20%를 기록한 플러스사이즈 여성 패션 기업 공구우먼은 공모가 대비 132.08% 올랐다. 자동차 신품 부품 및 내장품 판매업 오토앤(131.13%),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 에이치피에스피(124.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반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종목은 30개로,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절반을 웃도는 61%가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위니아에이드, 나래나노텍, 브이씨, 모아데이타, 비플라이소프트, 노을, 레이저쎌 등은 공모가 대비 5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위니아에이드도 마찬가지다. 공모가가 1만6200원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고 청약 증거금도 1조원 이상이 몰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상장 당일부터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 낮게 형성되는 등 청약 성적과는 반대되는 기록을 내고 있다. 이날 기준 위니아에이드는 공모가 대비 59.8% 빠진 상태다. 지난 2월 상장한 나래나노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나래나노텍의 공모가는 1만7500원이었지만, 상장 당일 시초가도 1만5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57% 하락했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코스피 상장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쏘카, 수산인더스트리 등 세 개에 불과하다. 쏘카와 수산인더스트리는 공모가 대비 각각 32%, 27%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만이 공모가(30만원)를 웃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종가는 49만7500원이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LG에너지솔루션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13조8000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면서도 "올 하반기 IPO 시장은 일부 종목 고평가 논란, 특히 증시의 부진한 흐름 등 악재가 많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기준 34개 기업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중이고,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41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 4분기가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4분기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부담이 큰상태다.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도 증시 부진 때문이다. 연내 상장에 나선다고 알려진 컬리와 케이뱅크도 올해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상장 예정 기업 수는 올해 분기별 최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어급 기업의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미 승인을 받은 후 상당 기간이 지난 현대엔지니어링,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현대오일뱅크 등의 기업들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기 때문에 올해는 넘기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yhn7704@ekn.kr사진=연합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강화...거래소, 24일부터 시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부터 기존보다 강화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란 개별종목의 주가 하락률, 공매도 비중,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공매도 비중 평균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익일 하루 차입 공매도를 금지하는 제도다. 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유형을 추가해 해당 종목의 공매도 비중 30% 이상, 주가 하락률 3% 이상,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2배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경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 또 공매도 금지일 또는 금지 연장일에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률이 5% 이상일 경우 금지 기간을 다음 거래일까지 연장한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적발, 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안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거래소는 조속한 시행을 위해 8월 ‘공매도 과열종목 제도 개선 관련 증권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하고, 지난달 IT 전산개발을 완료했다.이달 시스템 오류 방지, 시험 가동을 위한 테스트, 모의시장을 운영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4일 최종 시행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조치로 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가 연 690건에서 785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일수는 기존 연 690일에서 796일로 1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거래소 측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과열종목 지정건수와 지정일수가 15% 내외 증가하는 등 시장 충격에 따른 공매도 급증으로 인한 종목별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부펀드 KIC, 올해 8월까지 40조원 손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글로벌 주식·채권 가격 하락, 원화 절하에 따른 달러 환산 평가액 감소 등으로 올해 40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진승호 KIC 사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 출석해 "올해 8월 말 현재 284억달러(약 40조1945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며 "8월 말 기준 투자 수익률은 -13.87%"라고 보고했다.특히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 수익률이 -16.85%까지 떨어졌다.다만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595억달러의 수익을 냈다는 게 KIC의 설명이다.KIC는 8월 말 현재 기획재정부(871억달러), 한국은행(300억 달러)으로부터 재원을 위탁받아 총 1171억달러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진 사장은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자산군별 위험 분석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며 "위탁자산 손실 위험 관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있다. 연합

한국투자증권, ‘코스닥150 선물 ETN’ 기념 이벤트...TV·공기청정기·아이패드 지급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상장지수증권(ETN)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새로 상장된 ‘TRUE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과 ‘TRUE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을 합쳐 5000주 이상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또 신규 출시한 TRUE ETN 2종목을 10주 이상 매수한 고객 1128명을 추첨해 LG 65인치 UHD TV, 다이슨 공기청정기, 애플 아이패드 에어 등 푸짐한 경품도 지급한다. 상품권 이벤트와 달리 경품 이벤트는 타사 계좌로 매매한 고객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ETN 교육 이수 여부와 보유내역을 인증하면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거래 후 별도 신청이 필요하다.suc@ekn.kr

신한투자증권, 네이버 웨일과 MOU...투자플랫폼·금융교육 등 협업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웨일 브라우저를 서비스하는 네이버 웨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신한투자증권과 웨일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투자플랫폼을 웨일 브라우저에 애플리케이션 형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웨일 브라우저가 MZ세대의 사용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가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경험(UI/UX)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웨일이 추진하고 있는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에 금융투자관련 콘텐츠를 서비스, 초·중·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의 업무환경에도 웨일이 축적한 웹 기술을 접목해 기업의 업무효율 증진을 돕는 온라인환경 도출을 위한 실험에 나서기로 했다.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네이버 웨일이 보유한 웹 기술력은 교육,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요구되는 기술환경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라며 "신한투자증권과의 협업은 금융플랫폼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사용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웨일 브라우저의 활용범위를 새로운 영역으로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최근 약진하고 있는 국내 유일 토종브라우저 네이버 웨일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쉽고 편리한 사용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왼쪽부터)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세금 이해 돕는 ‘2022 TAX Library’ 발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 Tax센터가 세금이해와 솔루션 제공을 위해 ‘2022 TAX Library’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이 책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 속 자산관리 핵심으로 세금 이슈가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됐다. ▲미술품·가상자산과 세금 ▲주식매수선택권과 세금 ▲비거주자와 세금 ▲주택임대와 세금 ▲건강보험과 세금 ▲해외부동산과 세금 ▲임원과 퇴직연금 등 총 7가지 주제에 대한 핵심사항을 집약했다.해당 책자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문의는 NH투자증권 영업점에 하면 된다.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세무 상담 및 고난도 세무 질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유현숙 WM사업부 총괄대표는 "세무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Tax센터의 역량 있는 세무 컨설턴트들이 실제 상담을 기반으로 세법과 해석사례를 검토하여 제작한 것으로 세금관리에 꼭 필수적인 내용"이라며 "이번 책자를 시작으로앞으로 매년 TAX Library를 발간해 VIP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suc@ekn.kr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지난 주말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에 의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그룹 4개 사의 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중단 장기화로 카카오의 피해 및 이용자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정부 및 국회로부터 규제 논의가 불붙을 것으로 점쳐지며 향후 추가적인 주가 악재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7% 오른 4만97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3.61% 오른 1만72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 낙폭을 만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7일 카카오는 5.93%, 카카오뱅크는 5.14% 급락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같은 날 각각 4.16%, 2.22% 내렸다. 특히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장중 한때 8~10%까지 내리기도 했으며, 결국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카카오 사총사’의 전날 급락은 최근 발생한 ‘먹통 사태’가 주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카카오T 등 대부분의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화재는 당일 진압됐지만, 이날까지 서비스 장애 복구가 이어질 정도로 사태가 장기화됐다. 이에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피해보상 정책 수립에 나섰지만, 고객 및 투자자로부터 단기간에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개별 종목의 성장성 악화, 과도한 분할상장 논란, 비우호적인 거시경제로 투심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KB증권에 따르면 이미 카카오의 하루 손해 규모가 최대 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소상공인 등 실제 피해를 본 서비스 이용자 중심으로 집단소송이 제기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아직 먹통 사태로 인한 모든 이용자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구체화 되는 대로 주가에 악재로 돌아올 전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화재로 인한 피해가 다 집계되지 않아 구체적인 금액이라든지 하는 부분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금일 카카오 주가 상승은 사태 극복이라기보다 장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며 주가 추이는 당분간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전날 오전 공시를 통해 SK C&C와 손해 배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만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양사 간 구상금 청구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SK C&C가 가입한 배상 책임 보험의 보상 한도는 70억원 정도로 전해져, 보험만으로는 이번 사태로 촉발된 피해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다시 카카오에 주목하는 정부·국회, ‘설상가상’ 악재 될까이외에도 카카오 주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요소가 있다. 카카오 먹통 사태가 다시금 ‘빅테크 독과점 규제론’에 불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상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간 통신망과 다름없다"고 평했다. 국가 기반 인프라와 같은 정도로 독과점이 심한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될 경우,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이에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 논의도 다시 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플랫폼의 자율규제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나, 독과점 폐해가 현실화한 만큼 제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국회에서도 이번 먹통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오는 24일 종합국감장에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먹통 사태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실질적 소유주인 김 의장에게 따져 묻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출석시키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증권가에서는 이런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이 카카오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 전반에 악영향으로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의훈 연구원은 "온플법 등 구체적 규제로 나타날 수도 있고, 혹은 카카오가 차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정부의 협조 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uc@ekn.kr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주가하락 베팅’ 코스피200 공매도 비중, 코로나19 이후 최대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피200 기업들에 대한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공매도 비중은 이달 13일 현재 11%로 조사됐다. 이는 공매도 전면 금지 전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5일(11.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금융당국은 2020년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자 작년 4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허용했다.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00억원으로 전년 동월(9월 1~16일) 대비 15.5%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8월 3494억원보다 40% 늘었다.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하는 대차잔고 주식 수는 이달 14일 20억9020만주로 최근 6개월새 최대치를 기록했다.공매도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미국발 금리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25% 급락했다. 증시 조정이 끝나려면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최종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지 컨센서스가 형성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시점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당국은 공매도 전면 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투자심리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꺼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 ‘공매도를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공매도 금지 관련 질의에 대해 "공매도 금지 관련 논란이 있지만,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돼 있는 상태에서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어떠한 시장 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캐스퍼’ 구매시 유예형 할부 제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캐피탈은 18일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는 캐스퍼 전용카드를 포함한 현대카드로 선수금을 결제한 후, 차량가의 남은 원금은 마지막 할부 회차에 상환하는 할부 상품이다. 할부 기간에는 마지막 회차에 낼 원금에 대한 이자만 매월 납입하면 된다.캐스퍼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의 경우 12~36개월동안 동일하게 연 3.8%의 금리가 적용된다.계약 기간에 따라 36개월은 할부원금의 64%, 24개월은 70%, 12개월은 최대 77%까지 할부 원금을 마지막 회차에 내는 것으로 상환 조건을 설계할 수 있다.여기에 캐스퍼를 구매한 후 3년 이내에 중고차로 팔고 현대자동차를 동일 명의로 재구매하는 고객은 중고차 잔가 비용을 보장해 주는 ‘중고차 잔가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이 서비스는 보상기간에 따라 실제 고객이 캐스퍼를 구입한 금액에서 36개월은 64%, 24개월은 70%, 12개월은 77%를 중고차 대금으로 보장한다.예컨대 차량가 1385만원 상당의 캐스퍼를 할부기간 36개월에 선수율 36%(498만원)의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로 구매하면, 매월 할부원금인 886만원에 대한 이자 2만8000원(연 3.8%)만 내면 된다.캐스퍼 구매 가격의 64%(36개월)를 중고차 대금으로 보장해 주는 중고차 잔가 케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마지막 할부 회차에 내야하는 원금과 중고차 금액이 같아 잔여 할부원금을 내지 않고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게 현대캐피탈 측 설명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급격한 물가와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하루 천원으로 캐스퍼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할부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yhn7704@ekn.kr현대캐피탈은 18일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유예형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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