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 코스피 종가가 전장보다 11.02p(0.43%) 오른 2561.6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3p(0.62%) 내린 2534.71로 출발해 장중 2531.07까지 내렸다. 이후 전반적으로는 25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상승세를 키워 2560대에서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489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1679억원, 외국인은 34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지난밤 뉴욕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1%),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0.85%)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자극되면서다. 애초 시장 관심을 모았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5.0% 올라 2월(6.0%)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3월 FOMC 의사록이 시장 불안감을 부추겼다.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경제팀은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은행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와 이후 2년 간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코스피는 종일 25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 ‘매수’ 속에 상승 시도가 반복됐고 결국 장 막판 소폭 상승 전환해 마쳤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선 LG화학(3.48%), 삼성바이오로직스(1.88%), LG에너지솔루션(1.53%), 카카오(1.36%)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POSCO홀딩스(-3.69%), SK하이닉스(-1.7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2.22%), 의료정밀(-1.56%), 건설업(-0.47%), 비금속광물(-0.2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2.06%), 종이·목재(1.11%), 증권(0.97%), 서비스업(0.9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3.63p(0.41%) 오른 894.2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p(0.57%) 내린 885.5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점점 상승 폭을 키워 89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630억원, 기관은 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스엠(6.19%), 케어젠(5.05%), 펄어비스(2.99%) 등은 크게 올랐다. 반면 최근 연일 급등해 주가 과열 평가가 나온 에코프로(-5.16%)와 에코프로비엠(-2.72%) 등을 비롯해 천보(-1.14%), 오스템임플란트(-0.48%)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8940억원, 코스닥시장 16조 682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오늘의 증시 1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