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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터지는 주가조작 논란...증권사 신뢰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연이은 주가조작 스캔들에 국내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에 대한 책임론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에 증권사 임직원이 개입한 정황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증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 절차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불신은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 개인들의 투자자예탁금은 물론이고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급감하는 등 투심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유진투자증권 본사의 임원실과 서버실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유진투자증권 임직원 A가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과거 코스닥에 상장됐던 태양광 부품 제조업체 B는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때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그러나 나스닥 상장은 무산됐고, B 업체도 지난 2020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경찰은 B 업체의 주가 급등에 A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원이 아닌 직원이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지만, 최근 있었던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와는 상관없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말했다.또다시 증권사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자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모습이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서도 주가조작 세력은 따로 있었지만, 이들에게 CFD 계좌를 허용한 증권사들에게도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CFD가 고위험 파생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한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도 이날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키움증권 등 관련 증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 원고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이미 수 명의 피해자를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집단 소송은 차후 소송 경과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키움증권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를 안게 됐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하한가 사태 직전 자신이 보유한 다우데이타 주식을 상당수 팔아치운 정황이 드러나자, 주가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처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때문이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지난 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의혹을 부정하고 605억원의 사회 환원과 회장직 사퇴를 공언했지만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키움증권 측은 "집단소송과 관련해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다만 CFD를 포함해 계좌 개설을 할 때는 본인 및 신분증 진위 여부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 본인 확인도 없이 계좌를 열어줬다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증권사의 신뢰도 추락은 결국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악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증시 주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하한가 사태 당일인 지난달 24일 53조347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3일 51조1502억원까지 줄었다.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같은 기간 20조4319억원에서 18조9149억원까지 약 2조원 가량 급감했다. 반대매매 비중은 7.1%에서 13.8%까지 올랐으며, 이달 2일에는 16.4%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규모 시장교란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투자자들의 투심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증시 불신’이 커지자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주 중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주가조작 등 증권 범죄에 가담한 경우 최대 10년간 계좌 개설과 주식 거래를 제한하고 금융 상장사 임원으로 취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금융당국 역시 하한가 사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CFD 관련 제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있지만, 유독 자본시장만큼은 후진국 수준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금융당국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못해 최근 논란들이 연이어 일어났고, 정치권에서도 제대로 된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 주식시장 질서가 혼탁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suc@ekn.kr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최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검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어버이날 맞이 어르신 건강특식 및 생필품 후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한국거래소는 어버이날을 맞아 영등포구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건강특식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어르신 250명에게 생필품 전달과 함께 식사를 대접하고, 거래소 임직원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공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께 정성이 담긴 한끼를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거래소는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르신이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2023.05.08-어버이날 사회공헌 활동-1 한국거래소는 어버이날을 맞아 영등포구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건강특식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첫번째), 박영숙 영등포구노인종합복지관 관장(오른쪽 첫번째).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기업 60%, 1분기 영업익 기대 이상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기업 약 60%의 1분기 성적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도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낙관론을 제시하는 등 비관적이었던 기조를 전환하는 분위기다.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올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복수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기업은 총 98개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8개사(59.2%)는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시장의 기대치를 가장 크게 뛰어넘은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1분기 영업이익이 228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992억원)를 130.5% 웃돌았다. 또 다른 방산업체인 LIG넥스원 역시 6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해 시장 전망치(371억원)를 넘어섰다.LG전자도 1분기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내며 시장 추정치인 1조1149억원을 34.3% 웃돌았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402억원)을 추월했다.대표적인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6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5000억원 미만이었던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현대차와 기아도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현대차(3조5927억원)와 기아(2조8740억원)는 시장의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23%, 2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호텔신라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면세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분기에 시장의 예상(204억원)보다 많은 345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도 시장 전망치를 12.4% 웃도는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기업들의 1분기 성적이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발표되자 증권가에서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적 바닥론’이 흘러나오고 있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업들의 이익률(매출액 대비 이익)은 경기침체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며 "매출 전망이 현재 수준에서 급격히 내려갈 위험만 발생하지 않으면 이익도 지금보다 더 크게 하향될 여지가 적다고 보고 실적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진단했다.giryeong@ekn.kr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기업 약 60%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사옥. 연합뉴스

키움증권, SG발 주가조작 피해자들에 집단소송 위기

[에너지경제신문=김기령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집단소송 위기에 놓였다. 본인 확인 없이 비대면으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중개 금융기관의 역할 미이행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8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이미 손해배상 소송을 의뢰한 2명을 포함해 이날부터 집단소송 원고를 모집할 계획이다. 일부 법무법인에서 라덕연 전 호안투자자문사 대표 일당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가운데 증권사에도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은 기초적인 본인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라 전 일당이 개통한 휴대폰 확인만으로 고위험 파생상품인 CFD 계좌를 만들었고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의뢰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라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통정매매임을 알고서도 폰을 개설해 준 주가조작 가담자들은 문제가 있지만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만 믿고 투자금을 맡긴 투자자들은 피해자이고 이들의 피해를 키운 것은 증권사들의 허술한 CFD 계좌 관리"라며 "지금까지 접수된 소송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소송 의뢰인들이 모이면 SG증권과 CFD계약을 맺은 모든 증권사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에서 CFD 사업을 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3곳이다. 이 중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는 4~5곳 정도다.현재까지 소송을 의뢰한 투자자의 최대 피해액은 1인당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피해액을 고려해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정한다는 계획이다.giryeong@ekn.kr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일부 법무법인에서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개설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연합뉴스

한화투자증권, 최대 2000만원 주식 입고 캐시백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보유 중인 국내와 해외 주식을 입고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2000만 원의 입고지원금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한화투자증권 비대면 계좌 또는 은행연계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내 주식 입고 슛 최대 2000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알렸다. 법인, 대주주, 영업점 계좌 고객 등은 제외된다.이벤트 신청 고객이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주식을 입고하고 100만 원 이상 거래하면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또 타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순입고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벤트 신청은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 모바일앱(SmartM)을 통해 가능하다.장형철 한화투자증권 신성장솔루션실 상무는 "국내·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입고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yhn7704@ekn.kr한화투자증권이 다른 증권사에 보유 중인 국내와 해외 주식을 입고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2000만 원의 입고지원금을 제공한다. 사진제공=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만기상승부스터형 ELS 모집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만기상승부스터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2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고 밝혔다.만기상승부스터형 ELS는 조기상환 조건 달성시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고 종료된다. 만기까지 갈 경우 최초 기준가격 대비 등락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상승률의 200%를 수익으로 지급하고, 미만인 경우 최대 원금의 100%까지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TRUE ELS 16018회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상환여부는 4개월 차에 1회 판단, 기초자산이 기준가격의 90% 이상이면 8.2%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TRUE ELS 16019회는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이다. 6개월 차에 상환 여부를 판단해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이면 4.4%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이날부터 9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10일부터 11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12일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yhn7704@ekn.kr한국투자증권이 만기상승부스터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2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KB증권, ‘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신연금저축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지금부터 차곡차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KB증권 IRP 계좌 또는 신연금저축계좌를 갖고 있는 국내 거주 내국인 개인 고객 중에서 자동 이체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7월 말까지 진행한다.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신청하고, 이벤트 기간 내 신규 자동이체 납입기간을 12개월 이상 설정한 후, 9월말까지 자동이체 2회 이상 납입한 금액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개인퇴직연금(IRP)계좌는 소득이 있는 국내 거주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며, 신연금저축계좌는 소득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납입액(1800만원, 전 금융기관 연금계좌 개인부담금 합산) 중 총 급여액이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라면 16.5%, 초과라면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DC/IRP)를 모두 보유한 경우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는 900만원이며, 900만원 납입시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최대 148만5000원(또는 118만8000원)까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연금 상품은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yhn7704@ekn.kr

"하반기 금융장세 기대...코스피 2330∼2760 예상"-현대차증권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현대차증권은 오는 하반기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금융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코스피 밴드(예상 범위)를 2330∼2760으로 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급격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의 마무리 국면에서 주가는 대체로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기가 연착륙하고 이에 따라 위험 자산군의 매력이 유지된다면 수출국들의 이익 조정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한국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도체 중심의 이익 하향 조정이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세적인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하반기 중 중국 리오프닝과 맞물린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피 하단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경기 둔화 압력이 가시화한 지난해 8월 이후 월평균 수출액을 점검한 결과 기본적 시나리오는 올해 3분기 중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미국 수출은 공급망 재편 등의 수혜로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한다면 중국 수출 회복 여부가 증시의 반등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3.6% 수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다른 10대 수출국(6.1%) 대비 낮았다.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로 추정된다. 한국의 국가별 반도체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40% 이상이다. 다만 국가별 수출 비중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현재 36%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인도네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되고 방산, 조선, 바이오 등 품목 다변화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중국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하고 공급망 수요 다변화에 따른 여타 품목의 수출이 선전하면 코스피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 수요를 고려해 정보통신(IT)과 반도체 업종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며 전기차, 바이오, 방산 등도 향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조언했다. suc@ekn.kr현대차증권

KB자산운용, 머니마켓액티브 ETF 상장…"MMF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자산운용은 8일 MMF시장을 겨냥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법인형 시가평가MMF에 준하는 포트폴리오에 개인, 법인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채권형 ETF로 구현된 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05%로 MMF 대비 낮고,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은 연 4.0% 수준으로 MM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KIS 시가평가 MMF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며, 주로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CP(기업어음)에 70~80% 수준,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자산에 20~30%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상황에 따라 40~80일 수준으로 운용하고, 필요시 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개인투자자도 ETF를 통해 법인형 MMF에 가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라며 "시가평가를 받는 상품의 특성상 향후 단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장부가MMF 대비 높은 초과성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hn7704@ekn.kr202300504_‘KBSTAR 머니마켓액티브ETF’ 출시 KB자산운용이 MMF시장을 겨냥해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사진제공=KB자산운용

개인 CFD發 하한가 종목 ‘줍줍’…"작전 이전 가격 회귀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차액결제거래(CFD)가 시발점이 된 ‘무더기 하한가’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한가를 연달아 경신한 종목들인 만큼 현재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는 상당히 위험하다면서 작전 종목은 시작 전 가격으로 돌아갈 여지가 커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종목 중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한 7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천리(837억2445억원)다.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세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가스(15위)와 대성홀딩스(16위)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 상위권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세방을 각각 382억3919만원, 352억1687만원, 303억3941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다올투자증권(600만원)만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를 각각 622억2346만원, 522억9329만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순매수 5위와 6위 규모다. 선광(303억115만원)도 해당 기간 순매수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몰린 건 급락 종목에 대한 단기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소위 하한가 따라잡기(하따) 전략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종목들은 하한가를 기록한 시점과 비교해서도 더 떨어진 상태다. 다우데이타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83.55% 급락한 후 28일 5.34% 올라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5월 2일)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더니, 추가 하락해 1만5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폭락 직전 거래일(4월 21일) 종가는 4만3550원이다. 삼천리의 경우에도 하한가를 기록한 4거래일간 49만7500원에서 12만4500원까지 총 117.05% 폭락했다. 4월 28일 22.89% 급등해 회복하는가 싶더니, 반등하지 못하고 여전히 14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등’만 노리고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행위는 위험하다며 경고하고 있다. 무더기 하한가 종목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돼 거품이 빠지는 상황이라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한가 8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 전보다 모두 높게 형성돼있다 대성홀딩스 주가는 지난 4일 2만6800원으로 2020년 1월 2일 종가(8240원)의 3배가 높다. 삼천리와 다올투자증권, 서울가스도 3년전 대비 각각 78.8%, 53.39%, 44.26% 높은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점 대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로 단기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가 조작 이전의 상황을 보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았다고 판단된다"며 "주가 조작에 연루됐던 주식들은 작전이 시작되기 이전의 가격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어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공매도 예비 거래 물량으로 판단되는 대차잔고도 무더기 하한가 종목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삼천리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28일 2만7700주에서 지난 3일 4만4000주로 급증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온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를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필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폭등 뒤 폭락을 겪은 종목은 정상적인 주가로 회귀하기 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모두 유통 물량 수가 적은 종목인데다, 법적 공방 등이 진행 중인 만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거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차액결제거래(CFD)가 시발점이 된 ‘무더기 하한가’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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