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쌍끌이 실적 행진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4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6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102억9900만원으로 3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지노협회가 집계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145억800만원이다. 카지노 이용객수도 지난 5월보다 385명 늘어난 2만2251명으로 월간 최다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에 따른 외국인 투숙객의 급증으로 호텔 부문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6월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수는 총 3만3056실로 개장(2020년12월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 객실 시대를 열었다. 매출액(별도 기준)도 지난달보다 7억700만원이 늘어난 112억4700만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객실 판매 실적은 한중일 삼국의 황금연휴기간이 있었던 지난 5월의 2만7233실보다 5823실 늘어난 것은 물론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10월(2만8464실) 보다 4592실이 많은 수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개장 3개월 만인 2021년 3월에 1만실(1만348실)을 기록한 데 이어 내국인 관광객들의 호캉스 및 인스타그램 성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같은 해 11월 2만실(2만983실)을 돌파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왔다. 최근 카지노와 호텔이 나란히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전체 투숙객 중 12% 수준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중국 직항노선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지난 3월 32%에 이어 6월에는 56%까지 치솟으며 내국인 투숙객을 가볍게 추월했다. 국적별로도 중국 관광객 외에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폴 콱 총지배인은 "해외 직항편 재개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일본, 대만, 중국의 대규모 팸투어단이 드림타워를 꼭 집어서 차례로 방문했을 정도로 세계 일류 복합리조트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드림타워에 대해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는 드림타워 카지노 및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이용객 및 매출과 직결돼 있다"며 "특히 중국 직항 노선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더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지난 3일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 연결 확장에 따른 효과가 두드러지고 외국인의 호텔 투숙률 증가가 자연스럽게 카지노 트래픽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한다는 리포트를 낸 바 있다.[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