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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비싸도 산다" K조선주 본격 이익상승세 진입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의 이익 상승세가 가파르다. 여기에 국내 조선업계 수출 효자 종목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3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가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89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흑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에 비해 36.4%가 늘었다. 아직 실적발표 전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매출은 1조9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5%가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영업익은 168억원 적자를 기록,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분기에 들어선 11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4분기는 475억원으로 이익상승이 전망된다. 긍정적인 소식은 LNG운반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6790억원(약 5억3000만 달러)으로 LNG선 1척의 원가는 약 2억6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17만4000㎥ LNG운반선 기준 최고 가격이다. 이에 대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인 신조선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건조 가능한 슬롯이 소진됐기 때문"이라며 "남아 있는 건조 슬롯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이익만큼 주가상승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 3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에 대해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5만3000원에서 18만원으로 17.64% 상향했다. 또 신영증권은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18.75% 올려 잡았다. 하나증권도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높였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눈높이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가를 1만3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신영증권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도 7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오션에 대한 평가는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투자의견에 대해 중립 의견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실제 SK증권은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를 3만4000원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 반면 목표가를 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도 3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춘 바 있다. LNG 수주는 2024년까지, 또 컨테이너선과 탱커 등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승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에도 LNG선 수주 모멘텀은 견조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고, LNG 수송을 위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해운사 및 에너지 기업이 LNG 수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은 2023년 하반기에도 중소형선 중심으로 교체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4년에는 본격적인 탱커 발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86304_76053_1851 한화오션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발행 반토막…투심 위축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유동화증권(PF ABS·ABCP·ABSTB) 발행금액은 11조8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총 336건이다.지난해 상반기 PF 유동화증권의 발행금액과 건수는 각각 24조2005억원, 832건이었다. 이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는 발행금액(-50.8%)과 건수(-59.6%) 모두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신용보강 형태상으로도 변화가 감지됐다. 올해 상반기 발행된 전체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증권사 신용보강 비중은 46.8%로 집계돼 50% 밑으로 떨어졌다.앞서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을 포함, 부동산금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지난 2019∼2022년까지는 증권사의 신용보강 비중이 50%를 줄곧 웃돌았었다. 특히 2021년에는 그 비중이 55.8%까지 커지기도 했다.이인영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 신규 사업이 줄어들고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지연, 부동산 금융 리스크 부각 등으로 증권사들의 영업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증권사 신용보강 형태의 유동화 증권 발행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은행의 신용보강 비중 역시 지난 2019∼2022년까지는 연평균 4.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1.4%로 감소했다.대신 건설사 및 시공사 등의 신용보강 비중이 지난 4년간 평균 35% 수준에서 올해 45%로 늘어났다.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시장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당국의 연이은 대책으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최근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등 건설업계 악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여전히 활기를 띠지는 못하고 있다.금리(A1등급 PF ABSTB 유통물 매입금리 월평균 기준) 상으로는 지난해 9월 3.7%였다가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10월에는 6.1%, 12월에는 7.4%까지 치솟았다.이후 정부와 업계가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과 PF 유동화증권 매입 프로그램 등을 쏟아내며 지난달 기준 4.5% 안팎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상태다.증권가는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저하와 높은 조달금리로 부동산 PF 사업성이 크게 저하돼 일부 금융기관의 관련 자산 건전성 약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일부 금융기관은 수익성·자본 적정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2금융기관 위주로 인수합병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yhn7704@ekn.kr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사진은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 아파트 신축 공사장. 연합

8월도 계속되는 자사주취득...주가 상승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는 총 82건의 자사주 취득 공시가 있었다. 이 중 대부분의 기업이 자사주 취득 기간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유의미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상장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자사주 취득에 의해 주가 전망은 밝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의 지난 4일 기준 주가는 전장 대비 0.95% 상승한 8만4800원에 마감했다. 그 전날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것이 주가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347만주(약 3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3개월 동안 매입 후 즉시 소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G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스튜디오미르, 대림제지 등도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통상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소각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가를 상승시키는 호재로 취급된다. 이에 최근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기대대로 오름세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KT&G의 경우 주가가 1월 고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고 있어 자사주 취득을 통해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올해 82건(중복 포함)의 자사주 직접 취득(신탁·스톡옵션 제외) 공시 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자사주 취득 개시부터 종료까지 마친 40곳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취득 기간 동안 28곳이 상승세를, 12개사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134.38%(KG케미칼)을 비롯해 두 자릿수 이상 오름폭을 보인 회사가 17곳이었는데, 두 자릿수 이상 큰 낙폭을 보인 곳은 불과 두 곳(신한지주, 동아에스티)에 그쳤다.자사주 취득 효과도 대체로 공시 직후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사주 취득 82건 중 공시 바로 다음날(D+1) 오름세를 기록한 곳은 52곳, 약세를 보인 곳은 27곳이었다. 공시 이후 7일이 지난 시점(D+7)에서도 79개사 중 50곳이 오름세를 유지했다.자사주 취득을 올해만 2회 이상 공시한 곳도 있었다. 이달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놓은 대림제지는 벌써 6번째다.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셀트리온도 이미 4회째 자사주 취득을 마무리한 상태다. 신한지주·셀트리온헬스케어·미원에스씨·동아에스티는 3회, 티쓰리엔터테인먼트·웨이브일렉트로·신원 등은 2회째 공시했다. 제약·바이오주(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동아에스티 등)처럼 업황 악화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틈을 타 자사주 취득을 반복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여전히 자사주 취득에 의한 주가 상승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상장사의 사업구조나 업황 악화 등으로 다소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정책은 여전히 주가에 호재라는 것이다. 일례로 KT&G의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익·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KT&G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중이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올해 연간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며 "자사주 소각을 본격 도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EPS 증가율은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suc@ekn.kr사진=연합

"제2의 에코프로 찾자"…이차전지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급등주 찾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지만 주식 거래대금이 이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차전지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초전도체 관련주로 옮겨가는 등 ‘급등주 찾기’가 쉼 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합산 거래대금은 27조 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27조원대로 올라선 지난달(27조174억원)보다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지난 6월(19조 1235억원)과 비교하면 41.70% 급증한 규모다. 최근 이차전지주의 급등락세는 비교적 둔화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수급이 견조한 가운데 ‘제2의 이차전지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거래대금이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차전지주에 몰려 있던 관심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일부 이동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코스피 종목은 4거래일 만에 상승률 107.69%를 기록한 덕성이었다. 이어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55.40%)와 서원(47.47%)이 나란히 2위, 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서남이 119.60%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모비스(34.25%), 신성델타테크(25.82%), 파워로직스(24.49%)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지난달 일평균 17억원 수준이었던 덕성의 거래대금은 이달 2028억원으로 117배 수준이 됐고, 서원 역시 지난달 2억원가량에서 이달 932억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뛰었다. 서남(92억원→1286억원), 모비스(10억원→1777억원), 신성델타테크(172억원→1816억원), 파워로직스(13억원→2847억원) 등도 일제히 거래대금이 폭증했다. 다만 LK-99의 진위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다 초전도체와 관련주로 묶인 기업 간 연관성도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묻지마 식 투자’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장 마감 후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LK-99를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지난 4일에는 직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던 덕성이 장중 20% 이상 내리다 5.26% 하락한 가격에 마치고, 이틀 연속 상한가였던 서원도 장중 하한가에 근접했다 14.64% 떨어진 가격에 마감하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아울러 서남은 주가 급등으로 매매가 정지됐던 지난 4일 회사 홈페이지에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며 "관련주로 여겨져 집중되고 있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물리학의 성배' 해외서도 뜨거운 초전도체 (사진=연합)

재미없어진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업종 중 하나인 게임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게임사에 대한 주가 기대를 낮추는 중이다. 일부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하고는 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지난 5월 2일 4만원대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최근 3만원선도 위태롭다. 7월에만 두차례 2만원대를 기록했다.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지난 2일 발표한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우려를 현실로 바꾼 이벤트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6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가 넘게 떨어진 수치로 증권가의 기대치보다 낮다.이에 각 증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는 중이다.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매수의견을 거두고 ‘보유’나 ‘유지’로 조정했다.주가 하락과 목표가 조정은 카카오게임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국내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도 모두 실적부진과 그에 따른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는 중이다.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2분기 실적도 적자를 예상하는 증권사가 많다.7월에 나온 넷마블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 중 ‘매수’ 의견을 제시한 곳은 다올투자증권 단 한 곳이다.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모두 넷마블을 지금 매수할 시기는 아니라고 분석했다.컴투스도 시장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12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신작 게임 ‘제노니아’가 기대 이하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이에 각 증권사들도 일제히 컴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42%나 하향조정했다. 그 밖에 다올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등도 컴투스의 어닝쇼크를 보고서에 반영했다.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상황도 나쁘다. 올해 증권가가 내놓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보고서 중 목표가를 상향했던 적은 8차례에 불과하지만 목표주가를 낮춘 경우는 44차례나 된다. 지난 2021년 한때 100만원이 넘었지만 현재는 30만원대도 내줬다.주가 하락과 목표가 하향 이유는 역시 실적 부진이다. 적자는 아니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약 365억원 수준에 그칠 거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 TL’이 베타테스트 결과 혹평을 받는 점도 기대를 낮추게 하는 원인이다.지난 2021년 공모가 거품 논란이 있던 크래프톤도 좀처럼 주가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7월초 19만원대에서 시작했던 주가는 현재 1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20만원대 주가를 회복하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추는 중이다. 대형 신작이 없이 상장 당시 간판으로 걸었던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크래프톤의 주 수익원이다. 게임사들의 전반적인 부진에 증권가는 "바닥을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내 게임사 중 어떤 기업도 컨센서스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게임 섹터의 업황은 꾸준히 안 좋았으며 신작들의 성과까지 부진할 경우 하방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khc@ekn.kr카카오게임즈 CI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TL.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 손바뀜 잦아 …"수급 정점 지난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높은 주가에도 회전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제주’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올 들어 전날까지 766%로 집계돼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평균 회전율(343%)의 2배가 넘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회전율은 340%, 엘앤에프[066970]는 461%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POSCO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회전율도 각각 227%, 249%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회전율인 176%를 상회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에코프로의 주가는 연초 대비 967% 급등했다. 지난달 18일 111만 80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해 이른바 ‘황제주’에 올랐으며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1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주식이 비싸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들에서 에코프로의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회전율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4일 종가)는 9214원으로 에코프로 주가(117만4천원)의 0.8%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며 "인터넷 버블 등 이전에도 쏠림 현상으로 인한 과열이 있긴 했지만, 이번 쏠림 현상이 경험한 쏠림 중 가장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차전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과도해 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웅찬 연구원은 "이차전지는 현재 실적이 부진한 데 더해 개인 수급도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하락해 그동안 과도했던 부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쏠림 현상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생각하나, 워낙 수급의 힘이 세다 보니 주가 상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거래대금 등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여기서 주가가 더 상승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 4조 136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 8410억원으로 줄었으며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26일 5조 6280억원에서 지난 4일 3710억원으로 급감했다.주식투자, 투자자

KB증권 리서치본부, 일본 주식 분석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리서치본부의 조직개편과 업무 재분장을 통해 일본 주식 분석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지난 1일 자산배분전략부 내 신흥시장팀을 아시아시장팀으로 개편하면서 일본 주식 분석 강화에 나섰다. 아시아시장팀은 글로벌주식팀, 해외주식포트폴리오팀과 함께 일본 시장과 주식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중국 외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에 대한 분석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주식 분석 강화에 나선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변화다. 엔화 가치 약세에 따른 저평가 인식,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중국 시장을 이탈한 자금의 일본 시장 유입,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 및 주주 환원 제안, 일본 정부의 금융 완화 정책 지속 등의 요인에 힘입어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지난 6월 33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KB증권은 일본 니케이 지수 전망과 투자 전략을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히타치, 키엔스, KDDI 코퍼레이션 분석보고서를 시작으로 테크, 소비, 상사 등 일본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업종을 위주로 20여개 주요 유망 종목을 선별해 분석자료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KB증권은 아시아 주요 신흥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주식 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자원·공급망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중장기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법인 리서치와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현지 시각을 반영한 활용도 높은 리서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제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투자자의 관심과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 CI. KB증권

[특징주] 국내 검증위 "초전도체 아니다" 결론에 관련주 줄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이들 주식들은 전날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 후 급락 현상을 보인 바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초전도체 관련주인 모비스가 전 거래일 대비 26.02포인트 내린 3255원을, 대창과 신성델타테크가 각각 24.59%, 21.46% 내린 1595원, 1만9910원을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덕성우(-22.05%), 파워로직스(-19.98%), LS전선아시아(-19.82%), 국일신동(-18.39%), 서원(-16.71%) 등도 하락중이다. 이는 전날 검증위가 최근 국내 한 연구소에서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에 대해 초전도체라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 때문이다. 전날 연합뉴스는 검증위의 말을 빌어 이번 물질을 초전도체로 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K-99와 관련한 영상과 논문에서는 이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나오는 LK-99를 매달아 두고 자석을 가져다 대면 반발하는 모습은 구리와 같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AKR20230728146700017_02_i_P4 (1) 사진=유튜브 갈무리

‘천당에서 지옥으로’… "초전도체 아니다" 검증위 결론에 관련주 ‘시간외 하한가’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관련주들이 시간외 시장에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기술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한가 행보를 이어왔던 서남(9890원), 서원(2000원), 덕성(8730원), 덕성우(9760원), 국일신동(3745원) 등이 시간외 하한가(-10%)를 기록했다. 또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였던 LS전선아시아(1만170원), 파워로직스(9060원), 대창(1905원), 모비스(3960원) 등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LS네트웍스의 경우 한때 가격제한폭까지(7110원) 떨어졌지만 마지막에 7160원으로 소폭 올랐다. 장 마감후 주가 급락은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최근 국내 한 연구소에서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물질 LK-99를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 때문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증위는 이번 물질을 초전도체로 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초전도체의 특징인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 검증위는 이 물질을 만든 퀀텀에너지연구소에 검증을 위한 샘플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투고한 논문이 심사 중이라 심사가 끝나는 2~4주 후 받을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검증위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특정 물질이 전기 저항이 없어지고, 내부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K-99와 관련한 영상과 논문에서는 이 마이스너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검증위는 설명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나오는 LK-99를 매달아 두고 자석을 가져다 대면 반발하는 모습은 구리와 같은 초전도체가 아닌 물질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검증위의 설명이다.사진=유튜브 갈무리

초전도체 대체 뭐길래…관련株 사흘째 상한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초전도체가 주식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 연구진의 전 세계 최초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 소식에 관련주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연구 결과가 검증되지 않은 데다 일부 테마주는 관련성이 거의 없어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테마 4개 종목 상한가 행진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29.94%), 덕성(29.89%), 서원(29.98%), 대창(29.99%), 국일신동(30.00%)은 이날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초전도 선재 개발 업체인 서남과 초전도 웨이퍼사인 덕성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세웠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 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서남은 이날 종가(1만98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일 종가(6500원) 대비 40% 이상 상승해 오는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서원도 2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창, 국일신동 등은 전날 상승세에 이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서원, 대창, 국일신동은 구리 제품 전문기업으로 구리가 초전도체 후보물질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2년 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했던 LS전선 역시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면서 LS전선아시아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7.72%가 오른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1일과 2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전일 대비 0.98% 내린 2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상한가에 마감한 고려제강도 전일 대비 3.36% 하락 마감했다.◇상온 초전도체 논문 진위 여부 논란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전류를 무한대로 흘려보내서 전력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영하 270도 수준의 극저온에서 초전도 현상이 구현돼 실생활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초전도 현상 발현 온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어져왔다.주식 시장에서 갑자기 초전도체 광풍이 불기 시작한 건 최근 국내 연구진의 한 논문이 발표되면서부터다. 국내 민간연구회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와 한양대 연구진은 지난달 22일 논문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은 전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갖는 물질을 찾았다는 내용을 담았다.해당 논문이 공개되자 과학계는 연구 결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논문이 검증된다고 하더라도 상용화가 진행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게 과학계의 입장이다.◇실체 불분명…테마성 성격 짙어 위험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는 초전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초전도체 테마로 묶인 종목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성 성격이 지나치게 짙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기 힘든 종목들도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추후 급락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실제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신성델타테크의 경우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자동차 공기흡입장치, 세탁기 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초전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하지만 신성델타테크가 52.52%의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9.37%)을 갖고 있어 테마주로 분류된 케이스다.이번 논문을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도 논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현재 홈페이지 접속을 막은 상태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사이트 준비 중’이라고만 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주 급등락 피로감이 차기 급등주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면서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의 주가 폭등세를 유발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과학계에서는 검증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고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초전도체 관련주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해당 논문을 발표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현재 홈페이지 접속을 막은 상태다. 퀀텀에너지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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