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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세력의 진화] 카나리아바이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주가조작 일인자’로 검찰이 특정한 ‘이 씨’가 구속됐지만 관련 종목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하다. 특히 ‘이 씨’가 고문으로 재직한 카나리아바이오가 무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히며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하지만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카나라이바이오의 무상증자는 다른 상장사의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라서 호재로 보기에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회사의 모멘텀에 영향을 주는 증자가 아니라는 얘기다. ◇ 본업은 적자… 주주 통해 먹고 사는 카나리아바이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12일 장 마감 뒤 1억1519만5870주를 새로 발행하는 내용의 무상증자 공시를 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이번 증자는 주주 입장에서는 돈이 투입되지 않는 무상증자다. 그렇다고 영업활동의 이익을 주주에 환원하는 방식도 아니다. 주식을 새로 발행해야 하는 자금은 회사 내부에서 나온다. 신주를 찍어내는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총 규모는 약 115억원이다. 이 자금은 재무제표 상 자본잉여금 계정에 담겨 있는 장부 상의 숫자다. 자본잉여금은 자본금으로의 전입이나 결손금을 줄이기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지난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카나리아바이오의 자본잉여금 총액은 약 1079억원이 있다. 이를 무상증자 재원으로 쓸 경우 사용하는 만큼 자본잉여금이 재무제표 상 자본으로 옮겨가는 효과를 가져온다. 자본이 늘어난다면 회사의 재정은 더 탄탄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결손금이 남는다. 이미 카나리아바이오는 1분기 기준 2674억원 규모의 결손금이 있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만 해도 카나리오바이오에는 40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잉여금으로 이를 보전해도 1600억원규모의 결손금이 남는 상황이다.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68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규모가 53억원이 넘은 결과다. 자본잉여금은 쌓였는데 이익잉여금은 적자를 입고 있다는 것은 현재 이 회사가 본업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고 있지만 주주들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증으로 자본 쌓아 다시 무증 재원으로 활용 ‘꼼수’지금 쌓여있는 자본잉여금의 성격도 문제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해에만 총 7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본잉여금을 쌓았다. 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증에서 1차부터 5차까지는 기존 현대사료 주주들이 참여했으며 6차와 7차는 카나리아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세종메디칼이 참여했다.유증으로 들어온 자금은 총 968억원으로 이중 99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겠다고 사용목적을 밝힌 돈이다. . 하지만 운영자금이 아니라 무상증자 재원으로 쓰겠다고 나서면서 결국 주가부양용이 된 셈이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을 향후 회사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곳에 투입해야 한다. 당초 현대사료가 카나리아바이오그룹에 인수될 때 주주들이 기대한 것도 바이오 사업을 영위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주주들의 희망 오레고보맙…3상이라면서 투자는 ‘찔끔’현재 주주들의 희망은 회사가 권리를 보유하고 3상에 착수 중이라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이 유일하다. 바이오사업의 특성 상 큰 폭의 개발비 지출 등으로 초기 적자는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하지만 현재 회사 카나리아바이오 측은 실제 오레고보맙에 대한 투자 규모가 극히 적다. 지난해 카나리아바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오레고보맙 등 바이오사업에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년동안 2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1분기에는 6000여만원을 쓰는데 그쳤다.최근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중견 제약사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611억원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200억원이 넘는 돈을 약품 개발에 사용했다. JW중외제약의 시가총액은 카나리아바이오의 절반 수준이다.국내에서 가장 신약개발에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는 한미약품은 지난해 1779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지출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에 ‘이 씨’를 검거한 검찰도 "바이오사업은 선량한 일반투자자들을 기망하기 위해 외적으로 구색만 맞출 뿐, 실제로 지속적인 바이오사업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등 능력과 의사는 전무했다"고 밝혔다.◇ 전환권행사가 핵심… 기존 주주, 지분 희석 불가피이번 무상증자의 진짜 의도는 증자공시와 함께 나온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와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를 분석하면 파악할 수 있다.12일 카나리아바이오는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와 신주인수권 행사 공시를 냈다. 각각 536만주씩 총 1073만주의 신주를 새로 찍어내 청구권자에게 주게 된다. 청구권자는 또 과거 현대사료 측이다.전환가액은 3727원으로 12일 기준 2만3000원대를 기록한 주가를 생각하면 7배가량의 수익이 가능한 상황이다.신주가 상장하는 날짜는 오는 26일이다. 다음날은 바로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배정 기준일이다. 현 주가보다 7배 낮은 가격에 주식을 3자배정해 발행하고 곧바로 무증에 참여시킨다.무증이 실행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들고 있던 주식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지분이 들어와 희석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들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더 떨어진다. 게다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은 지금 가격보다 7배나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받는다.CB를 행사한 측은 무상증자 직후 신주 1070만주와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2140만주를 받아 약 20%의 지분을 확보한다.만약 이들이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후 주가가 싸보이는 착시현상에 따라 주가가 오르면 그 타이밍에 주식을 팔아 큰 폭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 타이밍을 기다리지 않아도 이미 7배 이익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기존 개인 주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런 주식을 살펴보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얼핏 무상증자는 호재 같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하면 주주들에게 좋을 것이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khc@ekn.kr카나리아바이오 CI

[종합주가지수] 코스피도 6월 CPI 발표 호재…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6.51p(0.64%) 오른 2591.2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7p(0.59%) 오른 2589.89에 개장해 장중 한때 2600선까지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32억원, 기관은 50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19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장은 앞서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부담이 완화하면서 호재를 얻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물가 지표 둔화로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줄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도 불확실성을 해소해 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다. 시장은 동결이 유지되다가 이르면 연말부터 인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50%),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삼성SDI(3.77%) 등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1.13%), 기아(-1.0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이 실적 개선 기대에 3.50% 상승한 데 힘입어 전기가스업(3.11%) 강세가 두드려졌다. 아울러 철강 및 금속(2.28%), 기계(2.27%), 의약품(2.06%) 등 대부분도 상승했다. 약세는 보험(-1.72%)과 섬유·의복(-0.84%) 정도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19p(1.50%) 오른 893.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3p(0.61%) 오른 885.21로 시작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84억원, 기관은 2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90%)과 에코프로(3.91%), 셀트리온헬스케어(2.31%)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엘앤에프(-3.87%), JYP Ent.(-2.15%)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1021억원, 거래대금은 12조 3920억원이었다. hg3to8@ekn.kr코스피, 0.6% 상승 마감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연합뉴스

테슬라·현대차가 최종 고객…율촌, “인발강관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폴란드 생산시설 건립을 통한 유럽 시장 진출과 더불어 국내와 멕시코 등 주요 글로벌 거점의 수출량을 확대해 인발강관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율촌은 1986년 설립된 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유안타제8호스팩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지난달 21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절차를 완료했다. 율촌과 유안타제8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308원이며 합병 후 총 발행예정 주식 수는 2162만3916주다. 회사는 오는 19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상장 안건을 의결한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합병기일은 다음 달 22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8일이다. 율촌은 인발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인발강관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발 기술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키면서 원하는 모양의 단면으로 관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 인발 기술은 자동차 완충용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에 쓰이는 인발강관에 활용된다. 율촌은 일반강관이 필요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자통차, 테스라, 닛산, 도요타, 혼다 등 완성차 기업이 최종 수요 고객에 해당한다. 이에 자동차 부품 매출은 율촌의 전체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발 기술이 들어가는 자동차 조향장치와 현가장치는 전기차에도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율촌 측의 설명이다. 율촌은 국내 사업장 외에도 멕시코와 폴란드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면 멕시코 법인은 미주 시장을, 폴란드 법인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멕시코 법인은 국내 인발 업계 최초의 해외 생산시설로 인발강관과 더불어 조관 제품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멕시코 법인 매출액은 지난해 397억원으로 한국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폴란드 법인은 지난해 9월 설립돼 현지 생산공장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을 폴란드 현지 공장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율촌은 자동차 부품시장과 더불어 산업 및 건설장비의 유압장치 및 자동화 설비, 가구용 인발강관, 농기계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기술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내수시장에 의존했으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수출을 통해 해외로 시장을 넓히기로 결정했다"며 "멕시코 공장 탄생 5년 만에 4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10월 폴란드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고 준비해온 신사업도 잘 추진된다면 앞으로 주주가치도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흥해 율촌 대표이사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美 CPI 서프라이즈에 국내 증시 상승 엔진 ‘ON‘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짓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7월 한 차례로 끝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국내 증시의 상방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포인트(0.64%) 오른 2591.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7포인트(1.56%) 뒨 893.58로 거래를 종료했다.이날 시장 상승은 미국의 6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둔화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월(4.0%) 및 예상치인 3.1%를 밑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고차 가격 상승률이 4.4%에서 -0.5%를 기록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운송서비스는 0.8%에서 0.1%, 주거비는 0.6%에서 0.4%로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변동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4.8% 증가해 전월(5.3%) 및 예상치(5.0%)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연준의 추가 통화긴축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실제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최근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던 증시에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날 12시 36분(미 중부 표준시) 기준 7월 FOMC 예상 금리 5.25~5.50%(1회 인상 수준) 확률은 92.4%로 7월 한 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9월과 11월 금리 2회 인상 가능성은 각각 22.3%→14.8%, 36.2%→26.1%로 줄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CPI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된 것에 대해 "7월 FOMC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 분위기는 안정적인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입수된 CPI, 고용 데이터, 그리고 향후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인한 수요 측면 인플레 압력 완화를 전제를 두고 접근하면, 사실상 7월 인상이 연준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7월 FOMC까지 약 2주 가량 남은 만큼 그 전까지는 달러 및 금리 상승세 제한, 테슬라 및 넷플릭스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양호한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입장을 취할 수 있고, 이에 따라 7~8월 변동성이 수시로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하지만 변동성을 피하기보다 평균단가하락 효과 등을 노리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췄을 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여전히 고물가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거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더라도 인하는 별개의 이야기"라며 "작년 6월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한창 치솟을 때라 그 때와 비교해 물가가 떨어졌다고 안도하면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CPI의 월간(MoM) 증가율을 0.25%로 가정하고 궤적을 추정해보면 헤드라인 CPI는 6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core CPI는 10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것으로 산출된다"며 "어느 쪽이든 고물가의 고착화라는 가정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래픽=연합뉴스

STO 관련법 이달 중 국회 발의...전문가·업계 "신속한 입법과정 환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토큰증권(STO) 허용을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공청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의 제도권 편입,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및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각계 전문가 및 STO 관련 사업자들은 신속한 입법 과정에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원활한 사업 환경 간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13일 국민의힘은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의 주도로 STO 관련법 입법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최정철 한국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 등 기관 인사가 STO 정책 방향 및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이후에는 증권사·조각투자사 등 기업 및 각종 학계·법조계 관계자들이 법안에 대한 내용을 평가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를 가졌다.윤창현 의원 주도하에 이달 발의될 STO 관련법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이 적법한 전자증권 방식으로 편입되고, 이를 통해 발행되는 STO도 자본시장 증권 제도 내에서 정식으로 허용된다. 본래 기존 법체계로도 STO 발행·유통이 불가능하지 않았지만, 증권성을 인정받지 않은 분산원장까지 정식으로 제도권 내에 편입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정합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이수영 과장은 "이번 개정안은 새로운 그릇(제도)을 만들어 음식(STO) 특성에 잘 맞는 그릇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그릇의 출현에 따른 다양한 음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및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센스 제도가 신설된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은 발행인이 자기발행 증권에 관한 정보를 분산원장에 직접 기재·관리하도록 한다. 장외거래중개업자는 STO를 장내시장뿐이 아닌 다자간에 거래되는 장외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발급하는 자격이다.이번에 마련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은 지난 2월 선행 발표된 가이드라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특히 신흥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로서는 유례없이 신속한 입법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개정안은 글로벌 자본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도 혁신적이고 신속한 대응"이라며 "제도 도입 논의 시작부터 공청회까지 신속했는데, 이 정도로 혁신 제도가 이렇게 빠르게 도입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관련 기업들이 이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쟁점 사항은 과감하게 하위 법령으로 위임해 탄력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개정안에 대한 일부 개선 의견도 나왔다.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일반 투자자가 장외거래할 수 있는 금액을 투자목적, 투자경험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구분해 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투자자 보호 목적은 공감하지만 자기책임 원칙하에 투자 한도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자증권법 개정안에서는 계좌관리기관이 분산원장 관리에 대한 명확한 책임 범위가 설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외에도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TF 이사는 "초기시장에는 소액 발행 상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행 제도는 동일 사업자가 미술품·음원처럼 소규모 자산을 계속해서 발행할 경우 소액공모제도 적용을 받지 못한다"며 "일부 STO에 대해 공모 절차를 간소화하면 좋겠다"고 밝혔다.suc@ekn.kr1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STO) 입법 공청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삼성보다는 현대차…그룹株 ETF 수익률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상반기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주보다는 현대차와 SK그룹주 ETF에 수익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핵심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 분산투자하며,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그룹주 ETF의 평균 수익률은 8.4%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주 ETF를 제외한 그룹주 ETF의 평균 수익률은 24.2%로 삼성그룹주 ETF의 수익률을 앞섰다.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연초 이후 13.39% 올랐다. 해당 ETF는 삼성그룹 계열사 15종목에 분산투자한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그룹주의 업종 구성을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의 업종 구성과 동일하도록 비중을 조정한다는 점이다. 현재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26.42%), 삼성SDI(23.58%), 삼성전기(10.48%), 삼성바이오로직스(8.92%) 순이다.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밸류’도 연초 이후 13.38% 상승했다. 해당 ETF는 계열사별 비중을 달리 두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도 12.58% 올랐다.현대차그룹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연초 이후 24.74% 올렸다. 이는 국내에 상장돼 있는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현대차그룹 ETF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차다. 뒤를 이어 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HD한국조선해양·HD현대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현대차 그룹주 ETF가 삼성그룹주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현대차 덕이 크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도 3조677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25%다. 뒤를 이어 기아·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HD한국조선해양·HD현대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SK그룹대표주 ETF도 올해 들어 14.4%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SK그룹대표주 ETF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등을 편입하고 있다. SK그룹에 소속된 대표적인 상장 계열회사 및 지주사로 구성되며, 시가총액 순으로 최소 10개 종목, 최대 20개 종목에 대하여 유동시가총액 비중 (Cap 20%)으로 구성된다. ETF란 특정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종목 주가가 하락해도, 다른 종목 주가가 오르면 전체 수익률을 보완해줘 박스권, 변동성 장세에서는 수요가 몰리기도 한다.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주는 현대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이 초과 달성되는 중"이라면서 "최근 장세에서는 기초체력을 받쳐주는 그룹주 ETF에 투자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상반기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 현대차.

메리츠자산운용, 김병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은 13일 서울 북촌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병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병철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23년간 채권운용팀장, 금융상품 운용팀장, 투자금융(IB) 본부장, FICC 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동양증권을 채권명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후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겨 신한금융그룹 최초 비은행 출신 GMS부문장으로 발탁, 60조원 규모의 그룹자금 운용을 지휘한 끝에 2019년 신한금융투자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채권운용, IB, 트레이딩, 자산관리 부분까지 핵심 업무를 고루 경험하고 이끄는 부문마다 성장을 거듭해 증권가에서 ‘김병철 매직’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가 노후자금의 마련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금자산의 수익률 제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메리츠자산운용이 그간 실천해온 장기투자철학을 더욱 계승 발전하고 여기에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ESG투자, 글로벌 투자를 강화해 고객 연금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관련 분야에서 오련 경험과 탁월한 성과를 내온 인재들을 영입했으며 회사 역량을 총 집중해 펀드 수익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는 종합자산운용회사로써 주식 운용 뿐 아니라 채권 운용, 대체 투자부분의 운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투자욕구를 만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713155657 김병철 메리츠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및 부회장

‘초호황기’ 접어든 조선업… 조선주 신고가로 순항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조선업 호황에 수주 랠리가 이어지자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의 주가가 20% 넘게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5.33%(2450원) 오른 4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 종가 역시 83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1%(140원) 상승 마감했다. 조선 대장주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도 52주 최고가인 12만9200원까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조선업 호황 사이클…신고가 랠리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이달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화오션은 28.5%가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24.6%, HD한국조선해양은 10.7%가 올랐다.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데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수주 물량이 쌓인 데다 조선업황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이제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1년 수주한 컨테이너선과 LNG선 물량이 올해 매출로 연결되는 데다 올해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벌써 3조원 수주를 달성했다. 해양 설비 1기와 선박 8척 등 총 3조1209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정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이 91.4%에 달하는 규모다.특히 최근 인수합병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지난 5월23일 임시 주주총회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했다.2만5000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는 사명 변경 직후인 지난 5월24일 2년 만에 장중 3만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12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4만9900원까지 올랐다. 인수합병 효과로 주가가 두 달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의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그램’ 참여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한화그룹주 주가 개선을 위해서 새롭게 편입된 한화오션 실적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 상향증권가에서도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보고 조선사 실적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으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교보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일괄 상향했으며 조선주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을 ‘탑픽(Top Pick)’ 종목으로 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상승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연스러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올해부터 고선가 LNG선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고 수주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48.3% 상향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출범 후 수주 성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카타르 LNG 2차분 12척을 비롯해 국내외 입찰에 참여한 특수선, 잠수함까지 수주 소식을 알릴 파이프라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분석했다.giryeong@ekn.kr조선업 호황에 이달 들어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PG운반선. 연합뉴스

최현만 회장 "자본력 바탕 투자 결실 거둘 것"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앞으로도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 및 차별화되는 투자전략, 미래를 대비한 ESG경영을 통해 결실을 맺고, 수익성과에도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1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최 회장 등 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해 자사의 사업전략, 신사업, 주주환원, ESG경영 등 사업전반에 걸쳐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설명회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가 참석했으며, 해외사업 및 자기자본 활용 전략, 토큰증권 등 신규 비즈니스, 주주환원정책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1조 원을 돌파했으며, 업계1위 퇴직연금 사업자로 적립금 3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약 85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 평가기관인 CDP(씨디피)로부터 국내 증권업 최초로 리더십 등급인 A-를 획득,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11년 연속 편입, ‘한국ESG기준원’과 ‘서스틴베스트’ 평가에서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는 등 ESG 전반에 걸친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13일에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지앤비에스에코, 에너지 멀티 플렉스로 ‘토탈 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보급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기존 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지앤비에스에코는 미래형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을 통해 에너지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토탈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 하겠다." 박상순 지앤비에스에코 대표는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에너지 멀티 플렉스 신사업 소개와 향후 추진 계획 등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박 대표는 "회사는 스크러버 등 친환경 공정 장비 분야 18년 업력을 보유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 멀티 플렉스 신사업을 추진하며 매출 세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앤비에스에코는 올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4년 2~3호점, 2025년 5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 추진 3개월만에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350평 규모 주유소를 에너지 멀티 플렉스 1호점으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수익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최근 주유소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원유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2040년까지 전체 80%에 달하는 주유소가 폐업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지앤비에스에코는 에너지 멀티 플렉스를 통해 전기차 등 에너지 충전 인프라는 물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 사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회수부터 민간 공급에 걸친 자원순환 관리체계 인프라를 보유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센터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세대 전기차가 폐차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폐배터리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앤비에스에코의 에너지 멀티 플렉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친환경 공정장비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탄소제로 기조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제조 현장에서 스크러버 등 친환경 공정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2030년 전세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연 500GW 시대를 앞두고 있어 태양광 사업 수주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은 에너지 충전 인프라, 물류거점,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지앤비에스에코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친환경 공정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에너지 멀티 플렉스 사업까지 추진하며 2년 내 매출 25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화면 캡처 2023-07-13 140133 박상순 지앤비에스에코 대표가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알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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