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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시대 투자 전문가들의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고물가·고금리 환경 장기화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배당 투자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22일 미국 S&P 다우존스 인디시스(S&P Dow Jones Indices) 한국사무소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배당 투자 전략의 이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범석 한국사무소 대표, 제이슨 예(Jason Ye) 전략지수 아·태지역 헤드 및 이사, 프리실라 럭(Priscilla Luk) 아·태지역 글로벌 리서치 및 디자인 상무 등 S&P 다우존스 측 인사와 더불어 황은선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팀장,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 운용본부장이 참여했다.황은선 팀장은 "요즘 같은 글로벌 금리가 강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고배당주가 뜨고 있다"고 말했다.제이슨 예 이사는 먼저 배당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배당, 또는 배당의 재투자가 총수익의 30%를 차지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배당 수익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단 예 이사는 배당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투자자가 주당 배당수익률만을 보고 배당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당수익률은 과거 1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미래의 배당금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과거 긴 기간 동안 꾸준히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배당 투자 외 커버드콜 전략의 이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수익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프리실라 럭 상무는 "최근 자산가 및 운용전문가들은 채권, 현금성 자산 등 다양한 항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자 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변동성 관리, 꾸준한 배당 수익 등을 추구한 결과"라며 "커버드콜 전략의 경우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더욱 높은 배당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럭 상무는 "고금리 상황이 본격화된 지난 18개월 동안 시장을 분석한 결과 커버드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올해 S&P에서 론칭한 고배당 지수 기반 커버드콜 지수도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경준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과거 커버드콜 ETF로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아 인식이 좋지 않다"며 "이는 2022년 급락장 이후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배당주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 커버드콜과 같은 파생상품 활용 전략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며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많은 편견이 있지만, 적절히 활용할 경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suc@ekn.krS&P 다우존스 인디시스(S&P Dow Jones Indices) 한국사무소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배당 투자 전략의 이점’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범석 S&P 다우존스 인디시스 한국사무소 대표. 사진=성우창 기자

성수1지구 성수동 대장 가능성…NH투자증권 ‘성수동 심층분석’ 부동산 보고서 출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성수동 심층분석(성수전략정비구역 및 성수동 상권)’ 부동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진행 현황과 시장을 점검하고 성수동 상권의 특징과 사업이슈를 분석한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정비구역 사업 진행 현황과 성수 상권 분석을 두 가지 파트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의 사업단계 및 특징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성수 1지구를 정비구역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았다. 서울숲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성수대교와 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전체 2909세대로 사업규모가 가장 커서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향후 성수동의 대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지구와 3지구는 강변북로 지하화에 따른 한강수변공원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봤다. 4지구는 조합원수가 적어 사업 속도와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좋다고 분석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아파트 단지는 최근 3년 이내 30평대(전용 84㎡)가 20~25억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있는 트리마제는 올해 8월 38평(전용 84㎡)이 3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평당 1억원을 기록하였고, 신축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형 평수임에도 계속 평당 1억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고, 8월에는 평당 1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모든 구역이 평지로 돼 있고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강남 접근성이 좋아 한강변 최고의 입지"라며 "다만 다양한 이해관계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인해 사업 속도는 더딘 편으로 수요자는 사업구역에 포함된 아파트를 접근하거나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1~2년 이내 매수 계획을 수립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파트는 성수동 상권을 다뤘다. 성수동 업무·상업용 부동산은 2018년부터 꾸준히 거래 단가가 상승해 2018년 토지 평당 4500만원에서 2022년 1억3100만원으로 약 3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은 2019년 이후 빠르게 증가세를 보여 2021년 111건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모습이었으나, 2022년 고금리 여파로 78건으로 감소했다. 성수동 상권의 핵심이슈로는 상생임대와 용적률 상향으로 꼽았다. 성수동2가 일대에서는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IT(정보통신) 및 R&D(연구개발) 관련 업종 입지 및 공개공지 조성 계획 시 용적률을 최대 560%까지 받을 수 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책임연구원은 "성수동 상권은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라며 "연무장길과 아뜰리에길 상권이 계속 커지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데다가 성동구와 임대인, 임차인이 상생을 도모하는 지속발전가능구역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현 수석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지가는 급등했지만, 임대수익은 낮아 보유 실익이 감소하여 진입 부담은 높은 상황으로 적정 레버리지 비중 및 현금흐름 분석에 신중이 요구된다"며 "성수동 상권은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이 대부분이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오피스 권역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230922성수동 심층분석 보고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마약 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홍원식 사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마약중독 위험성 환기 등으로 마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노 엑시트’ 문구와 함께 온라인 홍보를 진행 후 다음 릴레이 주자를 지명하면 된다. 홍 사장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지명을 받아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홍 사장은 "마약은 우리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이며, 이번 캠페인 진행을 통해 마약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 시킬 수 있으면 한다"며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suc@ekn.krclip20230922134610 하이투자증권은 홍원식 사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사진=하이투자증권

[종합주가지수] ‘쭉’ 밀린 코스피, LG화학·삼성SDI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1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44.77p(1.75%) 내린 2514.97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3p(0.58%) 떨어진 2544.81에 개장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83억원, 기관은 72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 순매도액이 6119억원으로 가장 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 4000여계약(1조 2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7670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을 넘기도 했지만,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마쳤다. 이날 주가와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처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당초 시장은 연준 금리 인하가 내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점도표상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 위축을 피할 수 없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 전반도 1% 넘게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권 안에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2.50%), SK하이닉스(-1.27%), 삼성바이오로직스(-1.27%), 포스코홀딩스(-2.86%), 현대차(-1.54%), LG화학(-4.72%), 삼성SDI(-4.44%), 네이버(-3.45%), 기아(-1.97%) 등 전 종목이 1% 넘게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 및 금속(-2.85%), 화학(-2.80%), 섬유·의복(-2.53%), 서비스업(-2.46%), 증권(-2.28%)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2.04p(2.50%) 내린 860.68로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 10일(860.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20p(0.82%) 내린 875.52에 출발한 뒤 낙폭이 점차 커졌다. 장중에는 859.51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154억원, 기관은 25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37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1.89%)와 알테오젠(3.5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6.29%), JYP Ent.(-4.41%), 엘앤에프(-4.17%), 에스엠(-3.4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7조 6727억원, 코스닥시장 9조 377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는 내리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삼일회계법인·삼일미래재단, 공익법인 위한 ‘제9회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삼일회계법인과 삼일미래재단이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에서 ‘제9회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일투명경영대상은 공익법인 가운데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수행하고 투명하게 운영 및 공시하는 우수 기관을 시상하고자 제정됐다. 지난 2016년 제8회를 마지막으로 휴지기를 가지고 올해 7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 5월 말 접수 이후 3개월 간 삼일회계법인의 거버넌스, 운영관리, 재무관리,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문가들이 신청 법인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 윤리 경영을 위한 정책 및 규범 수립 여부를 중심으로 4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제9회 삼일투명경영대상의 대상에는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이, 공공부문상에는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중소부문상에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이 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법인에게는 상장과 트로피가 주어졌으며 대상에게는 7000만원, 부문상 수상법인에게는 각각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2015년 제7회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금융복지부문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제공받은 전문가들의 심사평을 바탕으로 법인 운영 전반을 개선해 이번 제9회 삼일투명경영대상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giryeong@ekn.kr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 삼일회계법인과 삼일미래재단이 21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에서 ‘제9회 삼일투명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삼일회계법인

KB증권, 개인화 데이터 기반 투자 콘텐츠 ‘KB인사이트’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개인화 데이터 기반의 투자 콘텐츠인 ‘KB인사이트’를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KB인사이트는 코스피, 코스닥 전 종목을 대상으로 KB증권 고객들의 투자 현황 관련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콘텐츠다. 투자자들 간 투자종목 및 수익률 비교 등 개인화 데이터는 물론 벤치마크 그룹별 투자 현황 및 매매동향까지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KB인사이트’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투자그라운드 및 투자배틀’은 특정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개인화 데이터로 벤치마크 그룹들과 본인의 수익률 및 보유량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투자자들이 말하는 ‘무릎’에 샀는지, ‘어깨’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며 본인의 상대적 투자 위치도 파악이 가능하다. 시각화 부분에 있어서도 KB금융그룹의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딱딱할 수 있는 투자 콘텐츠를 보다 친근감 있게 표현했고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SNS와 연동해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재미 요소까지 더했다. KB증권은 "KB인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은 물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KB인사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특화된 양질의 투자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고객 데이터 기반 투자 콘텐츠인 ‘KB인사이트’를 오픈했다. KB증권

BTS 잡은 하이브-블랙핑크 놓친 YG엔터…주주들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BTS의) 재계약은 큰 호재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결과를 공시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와 전원 재계약을 발표한 반면, 블랙핑크 맴버들의 거취가 불분명한 모습을 보이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주주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하이브에 대해 리스크 해소에 따른 견고한 실적 전망이 가능해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YG엔터에 대해서는 블랙핑크 재계약에 따른 잡음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4%(-1만2500원)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YG엔터는 13.28%(-1만600원) 급락한 6만92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두 회사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여왔다. 이는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유입된 게 이유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부담 여파로 코스피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데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가속화로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연휴 전 매수 포지션을 줄이려는 계절성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부진에도 증권업계는 하이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BTS와의 재계약 체결로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20일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은 소속 아티스트인 BTS 멤버인 알엠(RM)과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이후 BTS의 활동이 하이브 실적에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재계약으로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YG엔터는 블랙핑크 리사와의 재계약 불발설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확대중이다. 특히 외신인 ‘star.setn’은 리사가 Y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미국 음반 회사와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는 등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일부 맴버들의 경우 YG엔터가 아닌 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블랙핑크 활동을 유지하는 내용을 조율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보도 직후 YG엔터 주가는 7만3000원선에서 6만원선으로 급격히 빠지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아티스트들의 데뷔 및 기존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회사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실적보다도 핵심 하티스트인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라면서 "여전히 회사 최대 업사이드 리스크와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블랙핑크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도 블랙핑크 월드 투어 수익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블랙핑크라는 성이 견고한 건 맞지만, 지금 올라오고 있는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쌓아올릴 성도 못지 않게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4~5년차에는 지금의 블랙핑크를 뛰어 넘을 IP(지적재산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몸살’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닥 시장이 공매도로 몸살을 앓으면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공매도의 타깃이 된 기업들이 공매도를 피해 코스피로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는 전날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HLB는 코스닥 내 제약 대장주로 코스닥 시가총액 6위를 사수해왔으나 이날 주가 하락세에 시총 7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HLB는 전일 대비 2.58% 하락한 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HLB는 최근 공매도 공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임상을 마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서다. 공매도 세력 탓에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주가치가 훼손돼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게 HLB 측의 설명이다.공매도는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거래가 많으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 종목에만 부분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어 이전상장 기업들이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공매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지난 20일 기준 HLB의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500억7272만원이다. 올 초인 지난 1월 한 달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이 215억990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아직 이 달이 열흘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HLB에 앞서 지난달 코스닥 시총 4, 5위인 포스코DX와 엘앤에프도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직 이전상장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향후 포스코DX와 엘앤에프 역시 탈(脫) 코스닥을 통해 공매도 우려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포스코DX의 이달 공매도 거래량은 각각 508만주로 코스닥 종목 중 공매도량 1위로 집계됐다. 엘앤에프는 공매도 거래량은 103만주 수준이지만 거래량 대비 공매도 매매 비중이 17.5%로 코스닥 전체 7위를 차지했다.이들 기업은 공매도 수요를 예상할 수 있는 대차거래잔고도 높게 나타났다. HLB의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잔고는 1873만주로, 코스닥 공매도 거래량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대차거래잔고(1031만주)보다 많다. 포스코DX와 엘앤에프의 대차거래잔고도 각각 1067만주, 652만주 수준이다.공매도를 피해 이미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의 공매도 거래가 감소한 점도 이들 기업이 이전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지난 4월19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SK오션플랜트의 경우 공매도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SK오션플랜트의 이달 누적 공매도량은 6199주로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1억29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전상장 전인 지난 1월 누적 공매도량은 48만2766주,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95억2040만원에 달했다.지난달 8일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NICE평가정보 역시 이달 누적 공매도량은 2546주로 코스닥 상장사였던 지난 1월 10만6615주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다만 업계에서는 코스피에서도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전상장만으로 공매도 우려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기업들이 공매도가 기업 저평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매도가 기업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결국 주가는 기업의 가치가 결정한다는 것이 학계의 시각"이라며 "코스피에서도 공매도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공매도만을 이유로 이전상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코스닥 시장이 공매도로 몸살을 앓으면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지난달 딜로이트 안진의 주요 임원진 연봉이 공개되면서 내부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 안진의 실적 추이를 고려할 때 지난 8월 지급된 직원들의 보너스와 임원진의 성과급을 포함한 연봉 상승률간에 온도차가 상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딜로이트 측은 임원진들의 연봉 책정은 FY23이 아닌 FY22의 실적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Y23 사업연도 홍종성 대표의 연봉은 18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3억2000만원보다 41.7%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역시 연봉이 34%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2년 전인 FY 21과 비교시 88%가 상승했다. 그 외 공시된 임원진 중 길기완 재무 자문 본부장을 제외하면 전원 18%가 넘는 연봉상승이 있었다. 길 본부장의 경우 FY22 당시 FY21 보수에서 47%의 상승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은 경영실적과 형평성 등을 근거로 들어 내부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진이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데 임원들의 연봉은 상당히 올랐기 때문이다. 안진회계법인의 한 직원은 "지난달 받은 스페셜 보너스(SB)가 100% 수준으로 연봉 기준으로는 10%가량 받았다"면서 "하지만 감사보고서를 보니 홍종성 대표를 포함해 운영위원회 이사들의 연봉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법인은 적자인데 이사들의 연봉 상승률은 높다 보니까 내부적으로 불만이 엄청 컸다"고 덧붙였다. 안진회계법은 측은 이사진의 성과 평가 시점은 일반 직원보다 늦다고 설명했다. 홍종성 대표가 좋지 못한 업황 가운데서도 40%가 넘는 높은 연봉 인상률을 받은 건 작년 실적에 기초한 성과급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안진회계법인의 FY22 매출은 19.5% 증가했고, 4대 회계법인 중 매출액 기준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는 4대 회계법인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92%로 4대 회계법인 중 4위를 기록했다.홍 대표의 연봉이 33.6% 상승한 FY21은 FY20과 비교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개선됐다. FY20은 매출액증가율 4위, 영업이익률 3위로 4대 회계법인 중 최하위권이었다. 하지만 FY21은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 중하위권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 대표의 연봉 상승률은 16.6%에서 2배 가량 뛰었다. 한편 안진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비용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FY23의 영업손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비용 관리 프로그램은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과정의 일환이지 FY23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딜로이트 안진.

신영운용, 국민연금發 위기에도 "가치투자 기조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가치투자 명가’ 신영자산운용에 위기감이 드리웠다. 최근 국민연금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남권 대표이사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우량·가치주 중심 장기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사의 성장가치주 발굴 능력을 흡수해 가치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운용 잔고는 381억원이다. 올 상반기 말(4811억원) 대비 92%가량 급감한 수치다. 이에 따라 펀드와 투자일임을 합한 전체 자산운용 규모도 4조6155억원에서 3조715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국민연금이 신영운용에 위탁한 자금을 전액 회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상반기 말 기준 신영자산운용이 보유한 투자일임 자산 중 연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인데, 이것이 이달 1일 단 하루 만에 대부분 증발하고 만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치주·우량주’로 대표되는 신영자산운용의 투자 기조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신영운용의 투자 콘셉트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에 집중, 5~10년간 장기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올해 2차전지로 대표되는 테마주·성장주 위주 투자가 고수익을 올리며 신영운용이 벤치마크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여 국민연금이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영운용을 이끄는 허남권 대표는 의연한 모습이다. 이날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운용 기자간담회에서 허 대표는 "예상은 못 했지만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 운용역은 2~3년 내 성과를 보여야 하므로 단기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 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중요한 고객은 10년 내외 장기적 안목을 바라보고 자금을 맡긴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향후 투자 기조에 급격한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허 대표의 자신감은 신영운용의 대표 펀드들이 장·단기 성과에서 여전히 준수한 수익률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영운용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4%, 5년 기준 37%의 수익률을 보인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약 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신영운용도 새로운 가치투자 DNA를 심는다. 이날 신영운용은 글로벌 액티브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와 손을 잡고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투자전략인 장기글로벌성장주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허 대표는 이번 펀드 출시를 통해 베일리기포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성장가치주 발굴 능력을 신영운용에 이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신영운용은 지금까지 현재와 배당가치에만 중점을 둔 투자를 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능력을 습득하고자 한다"며 "베일리기포드로부터 성장성 있는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워, 신영운용의 펀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위해 베일리기포드 본사로부터 주기적인 리포트를 받는 것뿐 아니라, 본사에도 운용역을 파견할 계획이다"라며 "종목 하나하나의 투자 포인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921153301 21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 기자간담회에서 허남권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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