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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로템, 9조원 규모 K2 전차 수출 앞두고 강세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약 9조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0원(1.72%) 오른 20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는 6.65%까지 상승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방위사업청이 전날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현대로템이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곧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 규모는 양측 협의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67억 달러(약 9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총 180대의 K2 전차가 수출된다. 이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직접 생산하고, 나머지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S에코에너지는 자회사인 LS-비나 케이블 앤 시스템 조인트 스톡 컴퍼니(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mpany)가 기존에 신한은행 베트남 하이퐁지점(Shinhan Bank Vietnam Hai Phong Branch)으로부터 차입한 USD 10,000,000의 대출을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 채무보증을 제공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해당 차입금의 보증금액은 원화 기준 약 142억2300만원이며, 이는 LS에코에너지의 자기자본(1969억원) 대비 약 7.2% 수준이다. 보증 기간은 오는 6일부터 2026년 7월 6일까지다. 신송홀딩스는 자회사 신송산업에 대해 81억156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9.12%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6일부터 내년 7월 6일까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동아지질이 2030년 중반 개통예정인 싱가폴 창이공항의 터미널5 신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93억6294만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의 7.5%에 해당한다. 한세엠케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4809.11%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구주주 청약 결과 우리사주조합이 6226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이 1141만3558주, 초과청약 36만7946주로 총 1178만1504주가 청약됐다. 구주주 청약률은 80.19%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발행 예정 주식수는 총 1470만주다. 환불 및 주금 납입일은 오는 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TF2Q]① 정부는 코스피 5000 간다는데 개미는 3000선서 ‘하락 배팅’ 중…6월 ‘곱버스’ 25% 급락

상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팔고,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를 사들였다. 증권사는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역방향 매매가 반복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한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5130억4128만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기준 순매수 2위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견줘 4.3배 더 많이 사들였다. 'KODEX 인버스'는 410억8573만주를 사들여 거래량 기준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상반기 633억9437만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172억2992만주 순매도했다. 인버스(inverse) ETF는 말 그대로 '거꾸로' ETF다. 추종하는 지수가 오르면 상품 가격은 내려가고, 반대로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주가가 떨어질 것 같다는 예상이 우세할수록 인버스 ETF 거래도 늘어난다. 그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1만큼 하락하면 2배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코스피 곱버스' 상품이다. 주가가 이쯤에서 꺾일 것으로 확신하는 개미가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일별 거래 추이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6월 들어 급격히 사들였다. 상반기 전체 순매수 중 52%는 6월에 발생한 거래다. 'KODEX 레버리지'는 6월에만 247억5287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내 증시는 강세로 돌아섰다. 6월 2일 2698.97로 장을 시작해서 한 달 만에 372포인트 올라 6월 말 3071.7로 거래를 마쳤다. 그 덕분에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8% 상승하며, 26년 만에 상반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전체 ETF 상품 중 하락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곱버스 ETF'다. 코스피 200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운용사별 곱버스 상품이 모두 25%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 향방을 판단하는 '기준점 편향'에 영향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은 2024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20~350pt에서 머물렀다. 올해 관세 충격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1분기 고점(350pt)을 넘기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 코스피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추세 추종' 전략은 손실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세가 형성된 시장에서 역추세 추종 전략은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추세 반전 시 단기 모멘텀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총열전③] 보험·금융주, 시총 경쟁서 버텼다…상반기 지형도 재편 속 ‘묵직한 생존력’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지형도는 큰 폭의 재편을 맞이했다. AI 반도체, 방산, 원전 등 신산업이 부상하며 기존 주도주들이 밀려난 가운데 보험·금융지주 종목들은 조용히 자리를 지켜냈다. 외부 테마에 휩쓸리지 않고 실적과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방어한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가총액 Top30에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금융지주 6곳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연초(1월 2일)에도 Top30에 이름을 올렸던 종목들이다. 6개월간의 급격한 자금 이동 속에서도 금융 섹터만은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상반기 동안 금융지주 3사의 주가는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해 초 8만3400원에서 11만800원으로 약 3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2조8000억 원에서 42조2000억 원으로 9.4조원 늘었고, 시총 순위는 연초 9위에서 6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4만7750원에서 6만5100원으로 올라 약 36% 상승, 시총도 24조원에서 30조8000억 원으로 6조800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순위는 12위에서 14위로 미세한 변동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5만6800원에서 7만3500원으로 오르며 약 29% 상승했고, 시총은 16조3000억원에서 2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순위도 26위에서 20위로 6계단 올랐다. 이들 금융지주는 실적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상반기 1조7600억 원 규모의 환원을 예고했고,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3.67%를 기록해 추가 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Top30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시가총액 Top50 기준으로도 우리금융지주(33위), 기업은행(39위), 카카오뱅크(42위)는 연초 대비 큰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켜냈다. 이들은 대부분 저PBR 종목으로, 실적 안정성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공통된 특징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정책,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과 맞물려 금융주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섹터로서 정책 수혜 기대를 받으며 조용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연초부터 시가총액 Top30 자리를 유지한 대표 보험주로, 변동성이 컸던 상반기에도 순위를 지켜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생명은 연초(1월 2일) 기준 시총 순위 18위였고, 이달 1일에도 18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9만1500원에서 13만원으로 42%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18조3000억원에서 26조원으로 약 8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20위에서 28위로 하락했지만, Top30 내에는 여전히 포함됐다. 주가는 35만5500원에서 43만9500원으로 24% 상승했으며, 시총은 16조8000억원에서 22조2000억 원으로 5조4000억원가량 늘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6위에서 27위로 다소 밀렸지만, 역시 상위권을 방어한 셈이다. 주가는 10만4200원에서 11만5100원으로 약 10% 상승했고, 시총은 19조8000억 원에서 20조7000억 원으로 약 9000억원 증가했다. 이들의 상승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PBR 0.2배 기업 청산' 발언을 비롯해 국고채 금리 상승, 지급여력비율(K-ICS) 완화 등 다양한 정책 기대감이 작용했다. 보험업종의 평균 PBR은 0.5배 안팎에 불과해, 전형적인 저평가(저PBR) 섹터로 분류된다. 다만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 활동은 제한적이어서, 반등세의 지속 가능성에는 다소 의문이 제기된다. 보험주와 금융지주 모두 하반기에도 시장 방어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공통적으로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실현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보험주의 경우, 정책 기대가 실제 밸류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최근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면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실질적 주주환원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 등 구조적 자본규제가 완화돼야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의 주가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낮아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CSM 조정 등을 고려하면 이익 기대도 제한적"이라며 보험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이어 “영업보다는 자본 관련 정책이 핵심 변수로 우호적인 자본 관련 정책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배당을 못했던 보험사에 대한 주가 차별화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은행주는 실적, 정책, 환율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 EPS(주당순이익) 증가, CET1비율(보통자본주비율) 상승 등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가장 낮은 지방은행, 기업은행 등이 최근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며 “KB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은행업 전반의 밸류업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균 PBR 0.6배까지는 계속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상법 개정 앞두고 상폐 러시…공개매수 ‘가격 기준’ 손질해야

상법 개정안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자진 상장폐지를 서두르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었다. 지배구조 개편을 명분으로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공개매수 단가가 낮게 책정돼 소액주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80%가 넘는 상장사가 20여 곳이 넘는 가운데, 이에 더해 일부 상장사는 최근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성통상 △비올 △텔코웨어 △한솔피엔에스 등 4개 기업이 자진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절차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자진상폐는 분할이나 합병보다 드물게 이뤄지는 경영 판단이다. 그러나 최근 상폐 추세는 상법 개정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속도전' 양상을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정 상법 시행 전, 주주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상장을 접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소액주주가 원치 않는 상폐일 경우, 규제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직 공식적인 상장폐지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0%를 넘는 상장사는 이날 현재 24곳에 달한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폐지에 따른 희소성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소액주주의 퇴로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기업은 올 들어 지분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를 시장에서는 상폐 수순의 전초로 해석하고 있다. 일례로 가온전선은 올해 상반기에만 최대주주 측 지분을 14.85%포인트 끌어올려 80%선을 넘겼다. 사조씨푸드(78.09%→81.0%)와 에스엠벡셀(85.11%→87.28%)도 소폭이지만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자진상폐는 최대주주 또는 유동성공급자가 발행주식총수의 95% 이상을 보유하면 가능하다. 고지분율 보유 기업들이 언제든 상폐 전환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비올은 저평가 매각 논란의 대표적 사례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지난 6월 비올의 최대주주 DMS로부터 1주당 1만2500원에 지분 34.76%를 인수했으며, 이후 동일한 가격으로 잔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비올의 공개매수 가격은 EV/EBITDA 기준 약 16배 수준이다. 이는 동종 업계 기업인 클래시스의 블록딜 가격 기준 멀티플(23배)과 비교하면 1.5배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지분 6%를 주당 5만7915원에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는 전날 종가 6만5000원 대비 10.9% 할인된 가격이다. 클래시스의 경우 할인 매각했음에도 비올 대비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물론 양사 간 사업 규모와 브랜드 위상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고마진 미용의료기기(EBD) 중심의 사업구조, 글로벌 유통망 기반 매출 모델 등 핵심 요소는 유사하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비올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상장폐지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고 보는 시각은 여전히 흘러 나온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은 공개매수 실패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자진상폐를 원치 않는 소액주주에게 주어지는 선택권은 없다"며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한 투자자일수록 회사의 선택(상폐)을 막고 싶겠지만, 현실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를 둘러싼 가격 산정 방식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기업합병(M&A) 시 의무공개매수제도와 매수청구권이 일부 도입되었지만, 자진상폐 시에도 유사한 소액주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시에 주가 관리와 IR 활동, 공시 의무 등이 부담스러워 상장폐지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어떤 이유로 자진상폐를 추진하건, 상폐를 원치 않는 소액주주에게 충분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온타이드,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上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온타이드가 2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온타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663에 거래됐다. 온타이드 최대주주인 크리스에프앤씨는 온타이드 지분 33.26% 중 8.26%만 남기고 25%를 코스모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1주당 1777원에 1688만 555주를 300억원 규모에 양도한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9월 30일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D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소식에 10%대 강세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가 2일 장 초반 강세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10.07%)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장 마감 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두 회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재탄생하게 된다. 합병 후 비용 절감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합병에 대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복 투자를 줄여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으로, 판매 관점에서 비용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제품군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사의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에게 존속회사인 HD건설기계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매수 청구권 기준 가격은 HD현대건설기계 7만5545원, HD현대인프라코어 1만1885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형지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추진에 22% 급등

형지글로벌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플랫폼 구축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형지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840원(22.08%) 오른 464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상한가(9.9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급등 배경에는 '형지페이'라는 통합 결제 플랫폼 구축 계획이 있다. 형지글로벌은 전국 2000여 개 유통망과 약 600만 고객을 연결하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향후 20여개 브랜드 매장에 형지페이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형지글로벌은 암호화폐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HGKRW', 'HJKRW' 등 6건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상표는 암호화폐 소프트웨어와 금융거래, 채굴업 등에 걸쳐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사전 준비로 해석된다. 형지글로벌 측은 “카드 수수료 절감, 소비자 결제 편의성 증대, 고객 충성도 확보는 물론, 향후 빅데이터 확보와 금융권 협업 등으로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글로벌은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문기업으로,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까지 브랜드 라인을 확장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원건설, 유동성 리스크 부각…신용등급 하향, 투자부적격 ‘직전’

동원건설산업의 유동성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현금흐름 저하와 자본완충력 약화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최근 신평사들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락하면서 이자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건설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앞으로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투자부적격으로 분류된다. 두 신평사가 동원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유는 이익창출 감소와 현금흐름 약화, 이에 따른 자본완충력 감소 등이다. 지난해 동원건설은 신규 수주 축소와 기존 수주 물량 소진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한 371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축소가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작용하며 EBIT/매출액은 전년 대비 4.4%포인트(p)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간 수익성에 타격을 줬던 매출원가율은 92.1%로 전년 대비 7.3%p개선됐으나, 고정비가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134억원에서 87억원으로 전환되며 흑자에 성공했지만,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동원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1.59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55억원을 상환한 뒤 32억원이 남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비율이다. 앞서 동원건설의 2022~2023년 이자보상배율은 -44배, -3.94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적자구조가 이어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영업환경이라면 이자비용 부담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동원건설의 차입부담은 급격히 확대됐다. 차입금의존도는 40.9%로 전년 30.7% 대비 10%p 늘었다. 이 비율은 통상 30%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문제는 이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평가되는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2023년까지 1~3% 사이로 관리됐던 단기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25.2%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단기차입금 상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신평사 한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의존도가 급증한 것은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가 더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동원건설의 단기차입금은 300억원에 이른다. 만기일이 지난달까지였던 410억원 중 110억원은 갚은 상태지만 나머지는 납기를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건설은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상환 계획을 갖고 있으며, 차입의존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채권·공사미수금·미수금 등 거래처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해 말 1742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감소했다. 공사미수금 200억원을 회수하면서다. 이로써 공사미수금은 작년말 1510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줄었다. 공사미수금은 공사 진행은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의미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채권 중 하나로 꼽힌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현금 부족을 완충할 가용현금은 빠듯한 상태다. 작년 말 동원건설의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은 -418억원이다. ACF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내부에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는 자금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회사는 올해 외부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뤄진 자산 매각으로 1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상반기 확보한 6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달 15일 동원건설은 모회사인 동원산업에 경기도 소재 토지·건물을 매각했다. 기업가치 제고 및 자산 효율화 즉, 현금 유입이 주 목적이었다. 회사의 계산대로라면 상반기 마련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 상환에는 부담이 없어 보인다. 다만 매출채권·공사미수금 등 채권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는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동원건설의 부채비율은 360.9%로 업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부채비율이 360%가 넘는다는 것은 부채가 자기자본 대비 3.6배 정도 많다는 의미다. 이미 차입을 늘리기 어렵거나, 추가 차입 시 높은 금리를 줘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지난달 건설업 신용도 평가에서 올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20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동원건설을 포함한 한기평 유효등급 보유 투자등급군에 속하는 건설사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동원건설의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 대비 16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동원 관계자는 “2024년말~2025년 상반기 신규 현장 수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미단시티 사업 정상화로 미수금은 순차적으로 회수 진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수주실적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전년 대비 기준금리 하락으로 이자율 변동폭 완화와 상반기 차입금 110억원 상환으로 이자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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