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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판 변경’ 상장사 15개사… 이유도 ‘각양각색’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돌입하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상장사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다만 그간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불량기업 이미지 세탁을 목적으로 사명을 변경해온 만큼, 잦은 사명변경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사명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오후 3시 기준, 코넥스 기업 공시 2건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개사, 정정공시·비상장기업 공시 2건 제외) 대비 엇비슷한 수준이다. 간판을 새로 바꿔다는 기업들의 사유도 각양각색이다. 디아이티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영문상호 변경으로 인해 국문명 '디아이티'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 상호를 'Digital Imaging Technology, Inc'에서 'DIT Corp'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씨지인바이츠도 국문명 '씨지인바이츠'를 유지하는 한편, 영문상호를 국문상호와 일치시키기 위해 기존 'CrystalGenomics Invites Co. LTD'를 'CG Invites Co. Ltd'로 변경했다. 또 주식회사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주식회사 네이블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는 사명을 간략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식회사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의 경우 미영위 사업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주식회사 에이피헬스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이와 달리 잦은 사명변경 기업의 경우 기업들이 상당수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낮은 이익률과 부실한 사업 구조가 유지된 상황에서 사업다각화 등을 이유로 이름만 바꾼 만큼 투자자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될 만한 기업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간판을 새로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재 거래가 정지중인 스마트솔루션즈가 손꼽힌다. 옛 사명은 에디슨EV다.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섰으나 에디슨모터스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결렬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인해 주식거래는 현재 정지된 상태다. 커머스마이너는 이날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사명을 딥마인드플랫폼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월 경남제약헬스케어에서 사명을 바꾼지 불과 2년 만이다. 경남제약헬스케어는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각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실적도 부진하다. 커머스마이너는 지난 2021년 44억3901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4억2412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는 2억9384만원으로 이익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성샐바시온은 지난 2월 19일 수성웹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1973년 10월 수성공작소를 시작으로 1977년 10월 수성산업운반기계에서 1991년 6월 주식회사 수성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3월 수성이노베이션에서 2022년 3월 이브이수성으로 사명을 바꿨고, 2022년 12월에는 수성샐바시온으로 2년만에 상호를 세 번 바꾸기도 했다. 이는 샐바시온투자조합이 경영권을 인수한지 약 6개월만에 투믹스홀딩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회사 주가는 주당 600원대의 동전주로 2022년 -16억4100만원, 지난해엔 -5억2000만원 등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호변경이 이뤄진 기업은 이전 상호명을 반드시 공시 내용에 표기해야 하는 만큼 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뉴스들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너지X액트] 아미코젠, 점증되는 신용철 회장의 ‘오너리스크’

바이오 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의 창업자 신용철 회장이 바이오 본업 이외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비피도 투자가 결국 소액주주들의 부담으로 귀결되며 수면 위로 올라온 오너 리스크는 연이어 금곡 PF로 인해 본격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이를 감시하기 위한 주주제안 역시 주주총회의 의안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4일과 5일 아미코젠의 구주주는 일반 공모 청약 유상증자에서 주당 9130원에 770만 주를 703억원에 인수했다. 구주주가 납입한 금액 중 329억은 1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모두 쓰였다. 1회 차 CB는 비피도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었다. 2021년 7월 아미코젠은 비피도의 지분 30%를 601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는데 그 중 400억원(발행금액 500억원 중 타법인 출자자금은 400억원)을 1회 차 CB를 통해 조달했다. 1회 차 CB를 상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미코젠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2만1785원(유증·무증 고려 후 가액)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장중 한 때 5420원까지 빠지며 1/4토막 나기도 했다. 지난해 29일 도래한 1회 차 CB의 풋옵션(매수청구권)이 행사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비피도 투자는 현재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다. 아미코젠은 재무제표을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모습이다. 2년 사이 아미코젠이 보유한 비피도의 장부가액은 반도막났다. 아미코젠은 비피도 지분에 대해 2022년 197억원, 2023년 99억원의 손상차손을 계상했다. 아미코젠은 손상평가 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이 과정에서 회계법인은 회사에서 제출한 대략적인 현금흐름을 기초로 판단한다. 즉, 아미코젠 측이 제출한 자료를 기초로 보더라도 앞으로 비피도를 통해 유입될 현금흐름이 장부가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기에 손상을 인식한 것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판단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미코젠이 인수할 당시 1만9900원까지 올랐던 비피도의 주가는 26일 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년 반 이상 지난 현재 주가는 1/3토막 난 것이다. 아미코젠은 당시 비피도를 주당 2만4500원에 인수 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절반 이상이 비피도 투자 자금 상환 용도로 사용되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그는 본인 지분의 30% 수준만 참여했다. 즉, 아미코젠이 비피도 인수 대금 상환 과정에서 소수 주주들의 분담 비율이 최대주주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해 아미코젠은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스탠스를 바꿨다. 지난해 아미코젠과 자회사인 비피도는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금곡 PF)을 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각 30억원씩 출자했다. 그간 아미코젠은 금곡PF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가하는 모양새였다. 아미코젠은 2022년 말 기준 금곡벤쳐밸리에 20악2000만원을 대여하거나 부산시와 금곡 PF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맺는 정도였다. 투자의 주체는 아미코젠이 아닌 신 회장과 그의 딸인 신지혜 비피도 사내이사 후보가 모두 사내이사로 있는 금곡벤처밸리였다. 아미코젠이 출자를 통해 금곡 PF 사업의 리스크에 노출됨에 따라 아미코젠은 바이오 산업 관련 리스크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도 노출됐다. 또한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가능성은 한층 더 심화됐다. 신 회장의 아미코젠 지분은 이번 유상증자로 더욱 희석됐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기준 주주연대의 지분율은 15.20%(25일 기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신용철 아미코젠 의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13.12%에 불과 주주연대보다 2% p 이상 지분율이 낮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는 신용철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달리 말하면 신 회장이 테라랜드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 가능성은 심화됐고, 이로 인해 아미코젠의 주주들이 피해를 볼 개연성은 커졌다. 유상증자와 금곡 PF 사업 추진이 맞물리며 소액주주와의 이해관계는 가까워지기 보다는 멀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되어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은 회사의 행위에 의해 벌어지는데 회사의 행위는 이사회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다"면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으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해 회사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저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연대의 주주제안은 28일 있을 정기주총 때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 13일 아미코젠은 △재무제표의 승인 △신용철 의장 등 이사의 선임 △박선희 사외이사 후보 선임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통과시킬지 여부에 관한 24회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주주연대가 추천한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빠져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주식 잔고 증명서를 근거로 위임 계약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고, 주주연대 관계자는 “아미코젠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정관에 정확히 명시돼 있지 않아 주식 잔고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주주제안은 주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고, 주주연대는 사측으로 인해 주주총회안건 상정 가처분을 제기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자산운용 합병을 승인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산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선박, 기업금융, NPL 등에서 두각을 보이며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으로,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305조원을 합산하면 총 312조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으로 대체투자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운용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미래에셋그룹의 대체투자 사업을 보다 장기적이고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및 대체투자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에 따라 멀티에셋자산운용 운용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일괄 이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집합투자업자 지위를 승계해 안정적인 운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장기적이고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운용 역량 결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투자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윤병운 신임 NH투자증권 대표 “내부 역량 결집 우선돼야”

NH투자증권은 27일 여의도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병운 IB(투자은행)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병운 신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3팀장, 우리투자증권 커버리지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올해까지는 IB1·2사업부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이날 윤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해야 할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부 역량 결집 △밸류업 △사회적 책임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윤 대표는 우선 “밖으로는 고객과 시장에 집중하면서 안으로는 조직간 화합과 협업을 통해 상호 레버리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현재 각자의 영역, 각 사업부 및 부문 안에서 효과적으로 작동 중이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효율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업직원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가 있는 조직에는 그에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약속했다. 벨류업과 관련해 윤 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성과"라면서 “내부통제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임직원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적절한 평가와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다. 사회적 책임 강화도 약속했다. 윤 대표는 “NH투자증권은 주식회사이고, 금융투자업을 대표하는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충실히 수행해 우리의 성장이 주주에게 환원되도록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해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상생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는 한편,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그는 “첫 번째로 언급했던 협업과 상호 레버리지를 농협그룹내에서도 추진할 것"이라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했으며, 기존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을 의결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를 승인하며, 1주당 현금배당금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 총 배당액은 2808억원으로 결의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에너지X액트] DB하이텍 주주연대 “국민연금 결정 지지”

DB하이텍 주주연대가 국민연금이 DB하이텍의 이사 수 제한 등의 안건을 반대하는 결정을 지지했다. 27일 DB하이텍 주주연대는 “국민연금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 최근에 보내드린 우리 연대의 입장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노후자산을 위한 결정으로서, 늦었지만 적극 환영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DB하이텍의 주총 안건과 관련해서는 이사 수를 '4인 이상'에서 '4인 이상 8인 이하'로 변경하고 자기 주식 소각을 주총 권한으로 하는 정관 변경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DB하이텍은 28일이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이 이사회 정원을 4~8명으로 조정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현재 DB하이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6인 체제'다. 이 중 황철성 사외이사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황 이사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고 이상기 DB하이텍 기술개발실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정기 주총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만약 두 사람 선임안이 가결되면 이사회 멤버가 7명이 된다. 만약 이번 정기주총 때 KCGI가 주주제안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가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당분간 소액주주는 주주제안으로 이사회 진입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DB하이텍의 정관 변경과 관련해 거버넌스 분석 전문 업체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도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CGCG는 보고서를 통해 “특정 이사를 추천 및 선임하고자 하는 소액주주들이 있는 경우 정관상 이사회 규모 이내에서만 이사후보의 추천이 가능해지는 바, 이사회 상한과 구성된 이사회 규모의 차이가 클수록 수액주주들이 추천 가능한 이사가 많아진다"면서 “소액주주가 주주제안으로 선임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주주권익을 침해하는 정관개정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김준기 회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주맥주 새 주인 된 더블에이치엠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제주맥주의 새 주인이 된 더블에이치엠이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 및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3,480주(14.79%) 및 경영권을 주식회사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주류 산업과 관련이 없는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을 영위한다. 또한 수제맥주 산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블에이치엠 관계자는 “현재 당사도 제주맥주와 관련하여, 시장에서 다양한 궁금증 내지 걱정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는 제주맥주를 인수한 것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향후 제주맥주를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제주맥주는 글로벌 수제 맥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며, 중국 및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번 인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수제맥주 침체 현상이 보이는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실제로 중국 등 해외 수제맥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이 향후 5년동안 고속 성장하여 2025년에 중국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342억 위안(한화 환산시 약 24조 7,600억) 규모로 설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전체 맥주 시장의 17%에 달하는 상당한 수치다. 사측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 수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경영 악화의 대표적인 이유인 낮은 공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가동률은 44.1%에 불과하다. 만약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다면 현재 위기 극복은 물론 성장 사이클로 다시 돌입할 수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한 세부적 전략에 대해서는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IR, 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전략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며 앞으로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장 참여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르포] 주주 권리 축소 현실화된 DMS 주주총회… 주주연대 ‘완패’

“감사 선임의 건 정도는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돼 아쉽다. 사실 주주가 있으니까 상장회사가 존재하는데 주주총회에 오면 소액주주들은 불청객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DMS 주주 40대 강 모씨) 지난 26일 DMS는 경기 용인시 흥덕유타워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당초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위임장 집계 및 적법한 위임 여부 검토 과정으로 인해 4시 55분으로 늦어졌다. 이석화 대표의 개회 선포와 함께 주총은 시작됐다. 주총은 고성이 오가기보다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상근 감사의 감사 의견과 DMS의 영업 및 내부회계관리 보고가 진행된 이후 바로 부의 안건에 관한 표결에 진입했다. 올해 정기 주총 안건으로 사측은 △1-1호 의안(재무제표 등 승인 및 1주당 90원의 배당금 지급의 건) △2-1호 의안(감사의 수 변경의 건) △3-1호 의안(강성윤 감사 선임의 건) △6호 의안(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상정했다. 주주연대가 낸 주주제안 역시 다수 상정됐다. 상정된 안건은 △1-2호 의안(현금배당 주당 당기순이익의 30% 승인의 건) △2-2호 의안(집중투표제 도입 정관변경의 건) △2-3호 의안(주주총회 권한에 자기주식 소각 결정 권한 추가 정관변경의 건) △3-2호 의안(감사 후보 박성표 선임의 건) △4, 5호 의안(자기주식 300만 주 취득 및 소각의 건) 등이다.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이 더 많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측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고, 주주연대 측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양 측의 지분율 차이는 상당하다 보니 일반결의사항으로 대변되는 과반수 표대결은 최대주주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최대주주 측은 박용석 DMS 대표이사의 지분 20.65%를 포함해 28.93%(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 중인 반면 DMS 주주연대는 12.17%에 불과하다. (25일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ACT)' 기준) 그래도 기대를 걸었던 안건은 감사 관련 정관 변경과 감사 선임의 건이었다. 정관 변경의 건은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이었기에 1/3 이상의 참석과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요건이 까다롭다. 변수는 있어 보였다. 1-1안과 1-2안에서 사측의 찬성률은 65%와 66.2% 수준에 그치며 66.6%를 하회했다. 달리 말하면 1-1안과 1-2안의 찬성률이라면 정관 변경의 건은 부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사측의 승리였다. 2-1안은 1안과 달리 찬성률이 올라 70.9%(참석 주식 1584만 주 중 찬성 주식은 1123만 주)로 66%을 웃돌았다. 주주연대는 3-1호 의안(강성윤 감사 선임의 건) 부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상법상 검사인 선임은 3% 룰이 적용되기에 주주연대에도 승산이 있었다. 현행 상법은 상장사의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경우 지배주주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많은 주주 연대는 주총에서 감사선임을 목표로 두곤 한다. 하지만 결과는 이전과 같았다. 3-1안 역시 찬성 30.4%(483만 주), 반대 28.3%(447만 주)로 가결됐다. 3-1안이 가결되며 주주제안했던 제3-2안(감사 후보 박성표 선임의 건)은 자동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투표 직전 한 주주는 “감사인을 1인으로 줄이는 이유를 알려달라"며 “감사인이 2명이 되면 더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의장은 “그런 의견이 있으시면 표결로 의견을 내주시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4안과 5안은 부결됐고 사측이 상정한 6안과 7안은 가결 처리되면서 주총이 마무리됐다. 한편 주총이 종료된 이후 주총장에 남은 일부 주주들과 사측 관계자 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주주들이 전자투표 결과가 어떤 식으로 반영됐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이번주 내로 안견별 전자투표 결과를 주주연대 측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주연대, 3년간 감사 선임 주주제안 불가능 2-1안과 3-1안의 가결됨으로써 향후 3년간 주주연대가 감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불가능하게 됐다. 감사의 수를 1명으로 제한했는데 감사는 이날 선임돼 정관에 따라 추가 선임의 안건은 그의 임기까지는 상정하지 못한다. 이는 곧 주주의 권리 중 하나인 공익권(Public Rights)을 축소됐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강학상으로 상법 상 주주는 이익 배당 청구권, 신주 인수권 등 자익권 (Individual Rights)과 의결권, 재무제표, 정관 등의 열람 청구권 등 공익권을 보유한다. 그런데 의결권이 있더라도 정관에 의해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다면 의결권은 무의미해진다. 만약 감사가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다면 DMS 소액주주는 향후 3년간 감사 선임에 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이는 주주들의 권리 축소로 귀결된다. 이석화 DMS 대표이사에 관련 내용을 질의하자 그는 “DMS는 본질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고 “향후 IR강화 및 공시 강화를 통해 소통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주의 권리 축소를 다른 방식으로 상쇄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기범·김기령 기자 partner@ekn.kr

이베스트투자증권, 국내선물옵션 거래 수수료 할인...‘수프라이즈’ 이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4월 1일부터 국내선물옵션 거래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수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수료 할인 이벤트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일 이후 생애 최초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선물옵션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청일 기준 최근 90일 이상 국내선물옵션 거래 내역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적용 상품은 코스피200선물(미니 포함), 코스닥150선물, 주식선물, 야간코스피200선물(미니 포함), 코스피200옵션(미니, 위클리 포함), 야간코스피200옵션(위클리 포함)이다. 3개월간 최대 70%이상 거래 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수수료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간내 거래대금 조건을 달성하면 선물, 옵션 각각 수수료 상품권 5만원씩 최대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4월 1일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진행된 거래 수수료 할인 이벤트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투자증권, 해외주식 관련 세무신고 대행 ‘무료 서비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을 맞아 고객 편의를 위해 무료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을 이용하는 우수고객 중 2023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이 발생해 신고가 필요한 고객이 대상이다. 서비스 신청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이며 한화투자증권 영업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을 이용하는 우수고객이 대상이며, 서비스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2일부터 5월 17일까지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신설된 혼인∙출산 증여 공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시행한다.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는 한화투자증권에 자산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이나 한화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5000만원 이상(미성년자는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 신청 기간은 연말까지 수시로 가능하며 한화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상무는 “세무신고 기간을 맞아 전문 세무법인과 제휴해 무료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체계적 자산관리를 위한 컨설팅 및 세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증권,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Stock AI’ 출시…증권사 최초

KB증권은 '마블(M-able) 미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Stock AI' 서비스를 증권사 최초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Stock AI'는 지난 1월에 출시한 임직원용 서비스인 'Stock GPT'를 고도화해 고객용으로 출시됐다. 주식시장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탐색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문장 형태로 제공하는 대화(채팅)형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다. 그 동안 증권사에서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해 일방향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KB증권 'Stock AI'가 최초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tock AI'를 활용하면 투자자가 별도로 검색하지 않아도 자신이 보유하거나 관심 있는 종목에 대한 실시간 이슈를 요약해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는 예시 질문을 △시장 트렌드 파악 △종목 발굴 △종목 이슈 검색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질문할 수 있게 했다. 자주 찾는 질문을 저장하는 '나만의 질문' 기능을 통해 보다 빠르게 투자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답변에 연관된 근거 뉴스 및 테마·종목, 추가 질문 등도 함께 제공된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지난 1년간 생성형 AI를 증권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Stock AI' 서비스는 이 노력의 첫 결과물"이라며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 탐색 방식을 검색에서 대화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초보 투자자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양질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Stock AI'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일부터 약 한 달간 'Stock AI 피드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Stock AI'에게 투자 정보를 물어보고 답변에 대해 '좋아요' 등 3건 이상의 피드백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사전 마케팅 수신 동의 고객이라면 별도 이벤트 신청 없이 자동 참여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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