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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ESG 경영 부문 ‘2년 연속 1위’

SK증권은 '제1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1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THE 2024 NYF K-NBA·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대한민국의 국가 자산으로서 가장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발표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SK증권은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ESG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SK증권은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12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보고서 발간해 기후변화 대응 및 기후 공시에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국내 민간금융기관 최초 녹색기후기금(GCF) 인증 기구 지위 획득했다. 또한 2024년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가입 등 업계 최초 성과를 다수 이뤄내고 있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통한 지속가능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는 “SK증권은 진정성을 가지고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왔다"며 “SK증권이 만들어 가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행복과 성장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정성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3년 결산] 코스피, 순이익 40% 급감…코스닥 42%가 적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도 42%가량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2023 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5곳(금융업 등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3조8332억원, 80조9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48%, 39.96%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2023년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4%) 증가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86%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스피 매출액에서 9.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7조2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순이익은 65조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0% 감소했다. 매출액은 2566조2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87.06%)와 운수창고업(-61.61%), 건설업(-39.23%) 등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705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531사(75.32%)로 전년(545사) 대비 14사 감소했다. 적자기업은 174사로 전년(160사) 대비 14사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12.78%로 지난해 말대비 0.11%p 높아졌다. 금융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업 41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조839억원으로 2022년 45조900억보다 2.23% 줄었다. 순이익도 33조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분석 대상 1146사 중 적자를 보인 기업은 478사로 전체 41.71%를 차지했다. 이 중 185사는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1% 감소했다. 순이익은 3조5845억원으로 54.60% 급감했다. 다만,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업(-77.91%)와 IT 부품업(-76.69%)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코스닥 상장사 부채 비율은 작년에도 100%를 넘은 106.02%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보다 0.7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전 팔고 어디 넣을까…고민 깊어진 개미들

삼성전자가 8만전자에 안착한 가운데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8만전자 진입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다음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다. 이에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1년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9조6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월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이자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56조5229억원이던 예탁금 규모는 하루 만에 3조1069억원(5.5%)이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이 단숨에 3조원 넘게 늘어난 데는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에 올해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새 12.7% 상승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삼성전자가 장중 8만100원에 거래되는 등 '꿈의 8만전자'에 진입하자마자 개인은 삼성전자를 6419억원어치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28일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이에 개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의 삼성전자 6거래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2조9900억원에 달한다. 일주일 동안 3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최고가인 8만5000원을 기록한 지난 2일 개인은 삼성전자를 하루 동안 93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순매도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다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망설이는 분위기다. 투자처 후보로는 기업공개(IPO) 시장 또는 약세를 지속해온 업종 등이 언급된다. 우선 통상 투자자예탁금은 대어급 공모주가 등장할 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흥행 기대감이 가장 높은 종목은 올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가 7만3300~8만34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3조7071억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이달 중 청약을 진행하는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등도 기대주로 꼽힌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소매·유통 등 경기민감주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도 나온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초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AI 반도체와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오는 10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모멘텀은 이미 소진됐고 단기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반도체 섹터는 상승을 견인하던 SK하이닉스 등 주도 기업의 강세가 주춤해지고 있어 AI반도체 모멘텀 역시 후반부에 다가왔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으로 기관 수급이 빈집 상태인 종목을 유망 투자 후보로 선별할 수 있다"며 “견조한 실적 컨센서스와 달리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과 기관 순매도가 높았던 소매·유통 섹터가 순환매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여행株 바닥 확인하나… 빠른 노선 정상화 기대감

여행주가 송객수 성장세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빠른 여행 수요 정상화로 실적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여름 성수기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도 자극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14.35%%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하나투어 주식을 337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7억원, 39억원을 팔아치웠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의 주가도 하락세다.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은 한 달간 각각 4.50%, 2.33%% 떨어졌다. 같은 기간 레드캡투어도 1.21% 떨어졌다. 여행주 가운데 한 달 새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하나투어는 최대주주변경과 배당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의 경영권을 가진 토종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3월 27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16.68%)과 창업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27.7%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장중 6만3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배당락이 닥치면서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당락은 배당을 받 권리가 살아지는 날이다. 통상 배당을 받으려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가 하락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달 29일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74억4966만원이고, 중간배당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7.8%다. 배당 기준일은 전날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여행주 실적이 회복을 넘어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1분기 송객수 성장률은 27%~30%이며, 여행상품가격(ASP)도 100만원대로 유지 중이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매각설이 부각되었는데, 최대주주가 인수한 지 만 4년차가 넘어가면서 자연스러운 수순인 만큼 더 이상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행주는 전통적 성수기에 더해 중국까지 회복하면서 하드블럭 증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는 물론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모두투어도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주가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여행주는 본업에 대한 견조한 영업이익을 감안했을 때 재차 매수하기 좋은 가격으로 보여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누적된 적자가 있지만, 패키지 여행 상품(PKG), 장거리 여행자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위주 전략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강달러’ 연중 최고…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까지 고공행진

원·달러 환율이 지난 2일 1350원선을 넘어서며 강(强)달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반면, 유로존 등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강달러 흐름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0.24%) 내린 134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352.1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 1일(1357.3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원인은 미국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질 탓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6~7회의 금리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왔으나 현재 3회까지 후퇴한 상태다. 또한 독일의 3월 물가상승률이 2.2%로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화 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오는 점도 달러화 수요를 높이고 있다. 통상 미국의 기준 금리가 상대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으면 미국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이 더 높아 달러화 수요가 늘어난다. 강달러 현상으로 엔화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152엔으로 34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가 2일 151.5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는 3월 19일 달러당 150.68엔을 기록하며 150엔에 재진입했고, 다음날인 20일에는 151.66엔을 기록하며 151엔 선에 안착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151엔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전까지 달러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강달러 압력이 우세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7월을 시작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개시되면서 하반기에는 달러인덱스 하락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주요국 대비 양호한 미국 경기 및 높은 금리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대 후반의 높은 수준에서 하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4분기 평균 1280원까지 상고하저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엔화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노스 밤바키디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0개국 통화전략팀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엔화도 달러당 16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수출 경쟁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어느 정도의 엔저를 용인할 유인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난해 10월과 같이 152엔에서 상단만 제어하려는 소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인 엔화 가치의 방향성은 강세가 맞으나 그 시기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구체화되는 2분기 말로 예상되며 2분기 이후 엔화의 점진적 강세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국거래소 민영화 9년…이익 훌쩍, ATS 출범 토양 마련

대체거래소(ATS) 출범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이익 성장세가 눈에 띈다. 거래소의 실적 성장은 지난 2015년 민영화 이후부터 가속화됐다. 공공기관이던 2014년과 현재의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ATS 설립이 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의 조건이었던 만큼 거래소의 설적 증가를 두고 ATS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9년 만에 영업이익 204억원→2866억원 3일 한국거래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6453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뒀다. 공공기관이던 지난 2014년 거래소의 매출 2828억원과 비교하면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66억원으로 2014년 2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303%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익익은 당기순이익은 3257억원으로 이 역시 2014년 456억원과 비교해 613%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의 이 같은 성과는 시장의 성장과 함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수는 1964개였다. 지난해 말에는 2658개로 35% 증가했다. 거래량과 시가총액 증가는 더 두드러진다. 2014년 1335조3406억원이던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558조1648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거래소 수익개선에 큰 영향을 준 거래량이 2014년 1549억9199만주에서 지난해 4057억8841만주로 161% 증가했다. 거래량의 증가와 그에 따른 거래소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면서 ATS의 설립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ATS를 준비 중인 엑스트레이드는 연내 ATS 설립 신청을 한 뒤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S는 거래 기능만 가지고 상장심사와 청산·결제, 시장감시 등의 기능은 그대로 한국거해소가 수행할 예정이다. 거래량 증가로 커진 거래소의 수익은 ATS와 나누겠지만, 그에 따른 수수료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은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업비용 증가는 제한적…“복수거래소 체계 토대 마련" 한편 거래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과정에서 영업비용은 크게 늘리지 않았다. 2014년 거래소의 영업비용은 2623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587억원으로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 내역을 보면 지난 9년 동안 액수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계정은 급여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798억원을 급여로 지출했고, 지난해에는 1201억원으로 402억원 증가한 급여를 지출했다. 이어 지난해 지급수수료가 2014년 대비 224억원 늘어난 428억원을 기록했고, 전산운영비도 2014년 대비 219억원 증가한 854억원을 썼다. 비율 기준으로 가장 크게 늘어난 계정은 차량유지비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공공기관이던 시절에는 차량유지비로 2438만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억1504만원으로 781% 증가한 액수를 사용했다. 국제 협력비도 2014년에는 2억908만원을 사용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91% 증가한 12억3722만원을 썼다. 반면 민영화 지출을 줄인 항목도 있다. 바로 경상연구개발비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에는 연구개발에 21억1944만원을 썼지만, 지난해에는 7억2812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충실한 시장 지원 덕분에 국내 증시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규모가 커진 만큼 독점 구조를 해체하고 해외 선진국처럼 복수 거래소 체계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거래소, 첫 해외채권지수 개발…4종 8일 발표

한국거래소가 증가하는 해외물 투자 수요에 맞춰 해외채권지수, 해외주식채권혼합지수 등 신규 지수 4종을 개발해 오는 8일 발표한다. 거래소가 해외채권지수, 해외주식채권혼합지수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초의 해외채권지수인 'KRX 미국채 10년 지수'는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3종목으로 구성하며 최근 발행 순으로 50%, 30%, 20%씩 비중을 차등 적용해 산출한다. 거래소는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채권의 가격 상승이 예측되면서 증가한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다양한 혼합지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X 다우존스 미국배당국채 혼합지수'는 거래소 최초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의 혼합지수로,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와 KRX 미국채 10년 지수 수익률을 5:5로 혼합해 산출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와 공동 개발했다. 또 거래소는 코스피 200·코스닥 150 선물의 월간 누적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로 각각 추종하는 '월간 인버스 -2X 지수' 2종을 개발했다. 이로써 기존 월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지수와 함께 상승 또는 하락장세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지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거래소는 “이번 해외물 지수 개발을 통해 투자자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진적인 지수의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하루만에 1조 증발’ 카카오, 증권가에서도 눈높이 줄하향

최근 카카오 주가가 연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초 카카오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을 내놨던 증권가도 최근 목표주가를 연달아 하향 조정했다. 올 1분기 카카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주친화정책 부재와 인적 쇄신 논란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00원(0.39%) 내린 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카카오 주주들은 연이틀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됐다. 전날 카카오는 5만4000원선을 간신히 지키던 주가가 무너져 하루에만 4.83% 하락, 연내 최저치(5만1000원)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해 5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오후 하락세가 계속돼 장중 최저가 그대로 종가가 됐다. 카카오는 급락이 있던 전날에만 시가총액 1조1574억원이 증발, 한때 코스피 시총 순위 17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대형주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다시 15위에 복귀했지만, 현대모비스(16위) 및 신한지주(17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도 최근 들어 카카오 목표주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카카오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제시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마찬가지로 키움증권(7만3000원→6만9000원), 삼성증권(7만3000원→6만6000원)도 모두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이같은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도 전날 카카오의 주가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증권사는 올 1분기 카카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조1024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0.80%, 106.73% 확대된 규모다. 그러나 이는 1개월 전 전망치(매출 2조1494억원, 영업익 1550억원) 대비 줄어든 수치여서 '어닝 쇼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고서를 낸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대로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예상치를 내놨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타 증권사도 비슷한 관측이다. 오랜 부진에 지친 주주를 달래기 위한 친화정책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는 올해도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개최됐다. 카카오 개인주주가 186만명에 달하고 인구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현행 상법 제364조에 따르면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에 인접한 지역에 소집해야 하지만, 이는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신아 신임 대표가 배석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주주환원정책이나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았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주주가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 주총에 참석했더라도 신임 대표로부터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상황인 것이다. 앞서 주총 전 일부 증권사에서는 카카오가 별도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지만, 그 기대를 저버린 결과가 됐다. 최근에는 정 신임 대표가 과거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연루됐던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본사 CTO로 임명 강행해 주가 부양을 위한 인적 쇄신 의지가 애초에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교체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성장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정신아 대표가 이제 갓 취임한 만큼 현재 주가 부양 방안 등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정규돈 CTO에 대한 구체적인 주주들의 반발은 들어본 적 없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 주총 리뷰③] 한미·KT&G·JB금융·이화전기 ‘박빙’… 주총 드라마 썼다

[편집자주] 소액주주 운동과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거세지며 올해 주주총회는 큰 주목을 받았다. 일부 종목은 주주연대의 지분율이 최대주주를 웃돌기도 했다. 상황을 대처하는 태도는 종목마다 온도차가 컸다.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난달 주주총회를 집중 취재한 에너지경제 자본시장부는 주총의 △양태 △성과 △결과 등을 중심으로 주주총회를 되짚어보고, 커지는 주주연대와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에 대해 의미를 찾고자 한다. 올해 주주총회는 유독 팽팽한 접전을 벌인 종목들이 많았다. 행동주의펀드, 주주연대 등이 백기사로 나서 2대 주주의 부족한 지분율을 채워주다 보니 주주총회 시점에는 지분율이 엇비슷해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섣불리 예측할 수 없었던 기업들이 상당했다. 일부 기업에는 집중투표제란 변수도 있었다. 지분 싸움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주총은 한미사이언스다. 캐스팅보트들의 투표 방향이 결정되며 전세는 역전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한미그룹은 지난 1월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하 모녀 측)과 장남 임종윤 한미그룹 이사, 차남 임종훈 한미그룹 이사(이하 형제 측)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모녀 측이 OCI그룹과 '공동경영'을 발표하자, 형제 측은 이를 반대하며 대립각이 형성된 것이다. 처음에는 모녀 측이 우세했다. 모녀 측이 31.9%를, 형제 측이 28.4%를 보유하며 양측의 지분율은 3.5%p 차이가 났다. 하지만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하기로 선언하면서 판세는 형제 측으로 기울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신 회장이 형제를 지지한 이후 몇 일이 지나지 않아 7.3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녀 측에 손을 들어주며 다시 모녀 측으로 형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때부터 많은 관계자들은 모녀 측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형제 측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형제 측은 주총 전일 일부 친인척을 우호세력으로 포섭했고, 주주연대의 지지도 함께 이끌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재탈환했다. 주총장에서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모녀 측의 완패였다.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찬성률 48%로 부결됐고, 형제 측은 모두 가결됐다. KT&G와 JB금융지주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 KT&G와 JB금융지주의 이사진에 외부인사가 들어왔다. 양 사 모두 최대주주와 2대 주주 간에 팽팽한 지분 싸움이 진행됐다. 하지만 양 사의 표대결은 한미사이언스처럼 한 주라도 찬성표를 더 확보 과정보다 전략적 선택이 더 주목받았다. 집중투표제 때문이다. 집중투표제는 자신이 보유한 여러 표를 한 후보에 집중해 투표할 수 있기에 누적투표제로도 불린다. 최대주주가 아닌 소수파 주주가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2명의 이사를 선임하기에 KT&G 주식은 1주당 2표의 의결권이 있었다. 사측과 최대주주 측이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 보니 어떤 전략을 취해 투표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바뀔 수 있었다. 각 후보마다 1표씩 투표하다가 상대측에서 2표를 집중투표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측은 방경만 대표에,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FCP는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외이사 선임에 각각 집중했다. 손 교수는 의결권 있는 유효 주식 9129만여 주 중 5660만여 표를 받아 KT&G 이사회에 진입했고, 사장 후보 였던 방경만 사장 역시 8409만 표를 얻어 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측의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탈락했다. JB금융지주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지지한 이희승·김기석 사외이사가 주총 표 대결에서 김 이사와 이 이사는 각각 득표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하지만 이사로 선임된 수는 사측이 더 많았다. JB금융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 중 김지섭 김우진 이명상 이희승(얼라인파트너스도 추천) 등 4명이 선임됐다. 주총이 열리기 전 최대주주인 삼양사(지분율 14.61%)와 얼라인(14.04%)의 지분율 차이는 0.6% 포인트에 불과해 팽팽한 결과가 예상됐는데, 표 분산 효과까지 더해져 JB금융지주의 이사진은 여러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게 꾸려지게 됐다. 이화전기는 이트론, 이아이디와 함께 이화그룹으로 불리는데, 실소유주로 불리는 김영준 회장이 순환출자를 통해 이화그룹 지분 1주도 없이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김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발생하며 이화 3사는 지금까지 거래 정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주총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및 범 주주연대 대표가 이사진으로 합류되는지 여부였다. 그는 38만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로서 △개선기간 부여를 위한 다수의 거래소 집회 △개인투자자 최초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이화전기 1대 주주 등극을 위한 의결권 확보 활동 등 유의미한 이화그룹 주주연대 활동을 이끌었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도정철 이촌회계법인 회계사와 사외이사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지난달 15일 양 측의 주식수는 1040만주 가량 차이가 나다 보니 주총 전까지 주주연대는 적어도 1040만 주의 찬성을 사측보다 더 얻야야 만 했다. 주주연대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기간 중 1040만 주를 웃도는 1258만 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사측 역시 KDM메가홀딩스를 통한 186만 주 등 총 398만 주를 추가확보, 사측이 280만 주를 앞선 결과가 나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 글로벌 도약 목표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피아이이(대표이사 최정일)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피아이이는 모든 폼팩터(타입)의 배터리 제조 전 공정에 필요한 AI 소프트웨어 기반의 비전검사 솔루션 기술과 핵심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번 메가스팩 합병 상장을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이이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영상처리(Image Processing),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 공정 검사와 더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 지능화 구현에 필수적인 IT,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공급 솔루션으로는 비전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광학 부품과 산업용 컴퓨터가 있다. 피아이이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타입의 이차전지에 대한 비전검사가 가능하다. 피아이이의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1.4852220으로, 이를 통한 합병 후 피아이이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5월 17일 합병기일을 거쳐,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신주 매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피아이이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858억38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55%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별도 기준 수주 잔고는 650억원 규모다. 피아이이는 첨단산업용 검사장비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삼성SDI 출신의 최정일 대표가 이차전지 산업 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 동료들과 지난 2018년 창업한 회사다. 머신비전이란 기계에 인간의 시각과 판단 능력을 부여한 것으로 제품의 외관에 대한 검사나 측정을 카메라와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로 수행한다. 특히 최근의 머신비전 시스템은 단순한 측정 수준을 넘어 영상 처리 및 판단 과정 등 사용처의 상황 및 용도에 맞춰 고도화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세부 알고리즘 및 AI 기반의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피아이이는 현재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타입의 이차전지에 대한 비전검사가 가능하고,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팩 공정 등 이차전지 배터리 전 공정을 검사하는 소프트웨어와 영상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의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의 이러한 역량은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고객사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전방 고객사들의 자본적 지출(CAPEX)이 증가됨에 따라 전체 공정의 비전검사 솔루션을 일괄 제공하는 대규모 턴키 방식 수주(Turn-Key, 일괄수주계약)도 늘고 있다. 또한 기존의 2170 배터리보다 향상된 제품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도입이 대형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지는 가운데 최근 관련 비전검사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피아이이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확보한 신규 배터리 폼팩터 검사 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피아이이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의 다양한 설비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및 설비의 이상을 예측해 제조공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생산 설비 증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세계 각지의 생산 라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외에도 △AI를 이용한 학습을 통해서 공정 내에서 유효한 데이터 분석 및 공정개선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핵심사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 및 효율 증가를 위한 자동화 장비 솔루션 △공정 자체의 고도화∙지능화에 따른 최적의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및 네트워크 통합(NI; Network Integration) 관리를 제공하는 H/W 솔루션 등 사업 영역 다각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AI 기반 솔루션 전문업체 '㈜아하랩스', 자동화장비 전문 제조업체 '㈜에프원테크', 산업용 컴퓨팅 장비 및 SI 전문기업 '㈜비즈하이시스템'을 잇따라 인수해 이차전지 전 공정의 지능형 검사 시스템에서 제조장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바 있다. 피아이이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에 맞춘 기술 개발 공동 참여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 및 중장기적으로 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미 46파이 원통형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LFP(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등 각종 신규 폼팩터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마쳤으며, 향후 초음파,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비파괴검사(NDT) 등 차세대 첨단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해 이차전지를 비롯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먹거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곳곳에서 배터리 셀 기업들의 선행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이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생산력 확대 계획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생산수율과 제조라인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피아이이만의 검사 솔루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과의 동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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