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건설채 완판 얼마만이냐… ‘DL 흥행’이 PF 위기 탈출 신호되나

DL이앤씨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8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아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딛고 흥행이라는 결과를 얻은 만큼 이번 수요예측 결과가 건설채 시장 흥행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DL이앤씨(AA-/안정적)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0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목표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기간별로는 2년물 600억원 모집에 5200억원이, 3년물 400억원 모집에 2850억원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의 흥행에 높은 신용등급과 민평 대비 낮은 금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부여받았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 6월 등급 부여 이래 6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우수한 시장지위와 시공경험에 기반한 사업경쟁력을 주요 평가요소로 삼았다"며 “아울러 재무안정성 역시 풍부한 유동성과 보유자산을 감안할 때 대외환경 변화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민평 대비 낮은 금리도 한 몫했다. DL이앤씨가 발행한 2년물과 3년물의 금리는 민평 대비 각각 1bp(0.01%포인트), 2bp 낮은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일 발행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의 회사채 흥행이 건설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건설채는 한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다. 기관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미매각이 쏟아졌다. 연초 한국토지신탁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380억원의 매수 주문만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정상화 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건설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완판에 실패해도 개인 투자자로부터 주문을 받으며 사실상 회사채 완판에 성공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HL D&I(HL디앤아이한라·BBB+)은 지난달 600억원의 회사채 매각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000억원 모집에 560억원의 주문을 받아 40억원이 미매각됐지만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완판에 성공한 이유도 개인 투자자에서 찾을 수 있다. BBB+등급은 A급 채권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이지만 금리는 더 높다. 이러한 이유로 리테일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회사채 발행금리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연 8.5%로 확정했다. GS건설(A) 역시 최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80억원의 주문만 받아 미매각됐으나 추후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에 몰려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건설채가 건설업 한파에도 미매각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데는 개인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채는 투자 위험성이 있지만 금리가 높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한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던 막대한 자금이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갈 곳을 잃은 상황이었다"며 “이에 자금을 활용할 투자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시장으로 대거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바닥 찍었나”…철강株, 하반기 회복 기대감 ‘쑥’

국내 철강주가 상반기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횡보세를 보이다가 4분기부터 투자심리 개선과 주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 3일부터 전날까지 2.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지주(-11.16%)와 현대제철(-4.96%), 동국홀딩스(-0.36%)도 떨어졌다 다만, TCC스틸은 11.06% 상승했다. 국내 철강주가 부진한 이유는 중국 건설·부동산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철강 수요가 악화됐다. 특히 중국산 저가 물량까지 시장에 쏟아지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경쟁력도 약해졌다. 실제 중국 철강업계의 수출량은 지난 5월 기준 963만톤(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올해 1~5월까지의 수출량도 4466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22.8%나 늘어났다. 국내 철강 명목소비량은 5500만톤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철근 명목 소비량은 191만톤으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국내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진이 지속된 것이다. 국내 열연 제품 평균 유통 가격도 지난 1분기보다 2분기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이 기간 철근 가격도 8.5% 내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국내에서도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중산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 철강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어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철강주가 올해 상반기 저점을 다진 만큼 하반기에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기와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주가 그간 조정을 받아오면서 저평가 국면에 진입, 주가 하방경직성도 크게 강화된 상황"이라면서 “하반기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인하가 예상되고, 중국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갈수록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건축착공면적이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에 철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집계한 지난 4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도 각각 4.0%, 36.8% 늘었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건축착공면적은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늘어났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건축착공면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철근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중국정부의 불법 저가 수출 단속이 계획대로 제대로 이뤄진다면 점차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아직 멀었다” 조정에도 金가격 상승세가 전망되는 이유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며 230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가격에 대해 하락 보다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련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0달러(-0.23%) 하락한 온스당 233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1월 20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1일 2425.9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2400달러선을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면서 2300달러를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 가격의 고공행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유입됐다. 여기에 중동 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인 금은 통화정책상 긴축보다 완화 국면에서 가치가 상승한다"며 “이는 곧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사이클도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 협회(WGC)가 발표한 '2024 중앙은행 금 보유고 설문 조사'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중앙은행들의 약 70%가 향후 5년 내 금 보유 비중을 소폭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눈에 띄는데 WGC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금 19톤(t)을 사들였다. 이는 작년 연간 매수량(16t)을 넘어선 수치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국립은행(16t), 오만 중앙은행(4t), 키르기즈 공화국 국립은행(2t)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황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소비의 13% 수준이던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2022년부터 20%를 넘어섰다"며 “올해 1분기에도 중앙은행들은 전세계 금 시장에서 23.4%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금 가격의 예상 범위를 온스당 2300~26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최대 300달러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를 총 5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금 가격은 올해 2500달러, 내년에는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리스크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입 욕구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6개월 기준(2일 종가 기준) 금 관련 ETF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누적수익률은 19.45%에 달한다. 이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16.61%, 'TIGER 골드선물(H)' 10.18%, 'KODEX 골드선물(H)' 10.03% 등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선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 및 경기 둔화를 기반으로 연준의 2회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며 “중앙은행과 소매투자 등 꾸준한 매수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은 금리 하락 및 강달러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며 3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NH투자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7조원 돌파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7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6월말 기준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7조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8억원(7.92%) 늘었다. 특히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조7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편리한 모바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퇴직연금 고객관리 강화 전략이 유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연금, 처음부터 제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퇴직연금 고객관리를 강화해 왔다. 퇴직연금 계좌개설, 상품투자, 자산관리, 연금수령 전 단계를 퇴직연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통합연금자산, 연금준비진단, 퇴직연금PICK, 연금수령체험 등 다양한 연금솔루션 서비스는 NH투자증권만의 강점이다. 또한, 퇴직연금고객 전용 상담센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퇴직연금 고객을 가입단계부터 밀착 관리하는 한편,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연금백세)과 카카오톡 채널(NH투자증권 퇴직연금 친구톡)을 통해 퇴직연금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홍국일 NH투자증권 퇴직연금컨설팅본부 대표는 “NH투자증권 퇴직연금은 체계적인 퇴직연금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차전지 올인’ 금양, 적자 심화에 등급전망 하향

신용평가사가 금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여전히 이차전지 대표 테마주 중 하나로 각광받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의구심은 떨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직 이차전지 사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발포제 사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해 재무구조 불안이 심화돼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양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BB+/긍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은 통상 BBB 등급 미만부터 '투기 등급'으로 분류, 향후 환경 변화에 의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로 본다. 금양은 최근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보였다. 지난 2021년 2177억원에 달했던 연결 매출은 2022년 2028억원, 2023년 152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적자 전환(-146억원)했으며, 순이익도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 지속 중이다. 올 1분기도 영업손실 173억원, 순손실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현상이다. 본래 발포제 제조·판매사인 금양은 이차전지와 관련 자원개발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차전지 사업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은데, 판관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작년 금양이 소비한 판관비(493억원) 중 연구개발비가 총 102억원으로, 2022년(약 5억원)에 비해 20배나 뛰어올랐다. 올 1분기에도 이미 판관비로 263억원이나 지출한 상태며, 연구개발비 명목으로만 41억원이 나갔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에 따라 인건비(39억원) 역시 전년 동기(23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작년에 없던 지출 항목도 눈에 띈다. 작년 금양이 취득한 몽골 리튬 광산 광업권에 대해 무형자산상각비 66억원이 발생해서다. 문제는 이차전지 사업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할 발포제 사업에서 부진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주요 수요처였던 신발산업의 경우, 생산설비의 해외 이전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산과의 경쟁이 심화돼 판매 실적이 악화할 수밖에 없었다. 금투업계에서는 금양의 이차전지·자원개발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원통형 배터리 셀 양산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하고 이후 점차 증설할 예정이다. 물론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및 양산 안정화 단계라는 '숙제'까지 고려하면 매출 발생 시기는 좀 더 미뤄질 수 있다. 때문에 당분간 현금흐름 적자 및 자금 차입으로 추가적인 재무 악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작년 금양이 지출한 이자비용은 87억원인데, 1분기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76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에서 돈을 벌지 못하면서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금 보유고가 바닥을 냈다고 해석될 수 있다. 당장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규모만 236억원에 달한다. 1분기 기준 현재 금양의 부채비율도 265.5%, 차입금의존도도 40.9%로 이미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이후 2분기에도 총 463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해 부채 규모는 더욱 커진 참이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금융시장 위축 등 환경 변화 시 차입금 상환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의 성과 창출 시기도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단기 재무구조는 저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복현 금감원장 만난 증권사 CEO들 “금투세 원점 재논의해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내년에 바로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며 원점에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증권사 CEO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이 원장에게 금투세와 관련한 증권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서유석 금투협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국내 증권사 14개사와 제이피모건·UBS 등 외국계 증권사 2개사 CEO들이 참석했다. 증권사 CEO들은 “금투세와 관련해 투자자·자본시장·증권업계 등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세부적인 징수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기 때문에 보완 이후 시행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금투세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금투세 도입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고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금투세의 원천징수 방식에 대해서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천징수 방식은 과세 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연말 손익 통산에 따른 확정신고 절차 불편 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행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같이 다음 해 5월에 신고 납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한 후 시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세금 관련 편의성 측면에서 대형 증권사로의 쏠림 현상 발생에 따른 고객 이탈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밸류업과 관련해서도 증권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증권사 CEO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참여할 계획을 밝히면서도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상속세, 법인세, 배당세)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사들은 최근 발표된 사업장 사업성평가에 따라 사후관리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ISA 계좌 활성화를 위한 장기보유 실효세율 감면, 공제범위 확대 등 정부차원의 세제 혜택 강화 건의도 나왔다. 이에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 및 건의사항에 대해 향후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면서도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부동산 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이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업비트, 코인 투자대회 ‘투자 메이저리그’ 첫 개최

두나무가 3일 첫 가상자산 투자대회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는 사전 참가 등록을 완료한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전투자대회다. 대회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총 2주간 진행된다. 참여 종목은 대회 기간 중 업비트에서 거래지원 중인 모든 마켓(KRW·BTC·USDT 마켓)의 가상자산이다. 리그는 대회 시작일인 이날을 기준으로 업비트에 보유한 원화 및 가상자산의 원화 환산 추정값에 따라 자동으로 구분된다. 기초자산이 10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새우리그, 1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고래리그로 배정된다. 두나무는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200명(리그별 상위 100명)을 선정, 총 6비트코인(BTC) 규모의 상금을 차등 시상한다. 고래리그 1위의 경우 1BTC, 새우리그 1위의 경우 0.15BTC가 수여된다. 두나무는 대회 기간 중 참가자가 자신의 투자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참가자는 '마이페이지' 탭을 통해 실시간 투자성과(수익률, 현재 순위 등)를 볼 수 있는 '투자리포트'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리그별 상위 100위 참가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포트폴리오도 제공한다. 참가자는 '랭킹' 탭을 통해 투자자의 매수·매도 상위 5개 가상자산과 보유자산 비중, 일별 수익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노그리드 상장 철회]②회계조작·상장폐지 인물의 ‘투서 한 장’ 믿어야하나?

이노그리드 상장 철회 과정에서는 박종철 씨의 투서 한 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상장사의 회계를 조작한 자로서 수많은 소액주주들에 큰 피해를 끼친 인물이다. 최근 그는 오래간만에 주목을 받았다. 자본시장에서 불법 의혹 전력이 있는 그가 보낸 투서 한 장이 한 회사의 상장 효력을 불인정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달 18일 거래소는 이노그리드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의 효력을 불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이유는 최대주주의 지위 분쟁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누락했다는 것이다. 지위 분쟁 가능성이 있는 상대방은 당시 최대주주였던 에스앤알코퍼레이션이다. 에스앤알코퍼레이션은 박 씨가 대주주였다. 그는 에스엔알코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사였던 에프티이엔이(FTENE, 현 라임)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다. 그가 지배력과 경영권을 쥐었던 2017년 당시, 에프티이엔이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적자는 이어지고 있었고 100억원이 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상환 시점이 곧 도래했다. 에프티이엔이의 선택은 허위 공시였다. 2017년 3분기 필리핀 소재 자회사 파인텍스(Ficetex Technology Philippines)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한 것이다. 필리핀 자회사의 실제 분기 매출은 6억 3000만원이었는데 에프티이앤이는 분기 매출로 76억 4000만원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씨가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FO였던 김 모씨의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박종철과 공모해 에프티이앤이 3분기 사업보고서 중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했다"고 판시한 바 있다. 박 씨는 유상증자의 성공을 위해 허위공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0월 에프티이엔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75억원을 대규모 자금조달하기로 발표했다. 허위공시 효과인지 유상증자는 실권주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는 소액주주에겐 재앙이었다. 회사에 본인들의 자금을 투입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회사는 감사의견 의견거절로 거래정지 됐기 때문이다. 6500여명의 소액주주들은 자금까지 넣으며 회사 성장을 기대했다. 유상증자의 핵심 근거 역시 필리핀공장 투자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거짓이었다. 거래 정지된 이후 소액주주들의 주식은 빠르게 휴지조각으로 변해갔다. 에프티이앤이는 2017년 481억원, 2018년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소액주주들이 넣어준 자금을 빠르게 썼다. 375억원을 넣어줬는데 2018년 말 회사에는 19억원만 남았다. 이듬해 2019년 회사는 회생에 들어갔고, 에프티이앤이는 상장폐지, 주식가치는 급감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2019년 2월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됐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국을 떠난 상태였다. 6000여명의 소액주주들에 큰 피해를 줬지만, 그의 처벌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박 씨가 한 행위는 수천명을 상대로 한 금융 사기"라며 “목적 자체가 상당히 불순했고, 도망가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18년에도 역시 회계법인이 주요 자료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견거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티이앤이가 무리수를 감행하던 당시, 또 하나의 회사도 급박하게 돌아갔다. 바로 이노그리드다. 이노그리드는 2018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회사의 생존을 걱정할 처지였다. 사업을 위한 무상감자와 회사 생존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노그리드 임직원들은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박 모씨를 만날 수 없었다. 그는 한국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에 입국한다면 그 즉시 검찰의 조사가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3년 뒤 그는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한 장의 투서를 보냈고, 그 결과 이노그리드의 IPO는 멈췄다. 박씨를 전력을 아는 IB업계 한 관계자는 투서의 내용을 떠나 박씨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신뢰로 돌아가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해친 자가 죄를 받지도 않고 도피한 상황인데 그의 메시지를 어떻게 신뢰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번 한국거래소의 판단은 오랜 기간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메디콕스,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15%↓

메디콕스 주가가 장 초반 15%가량 약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경 메디콕스 주가는 전일 대비 15.34% 하락한 651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메디콕스는 거래소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하자 “이미 공시한 사항 외 현재 검토중인 사항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4거래일 연속 급등에 떠른 반동, 주가 희석 및 재무 악화 우려에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아모레퍼시픽, 주도권 잃자 주가도 약세

하반기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여전하고 북미 등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3일 오전 9시 20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날보다 5.50% 떨어진 12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7만원대의 주가로 7월에 진입했지만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는 중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은 여러가지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증권가는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영업적자는 200억원이 넘으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신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주는 포인트다. 최근 화장품 업체들의 주요 공략지로 떠오른 북미시장에서 신흥 K-뷰티 브랜드들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항을 겪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법인장을 모두 교체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