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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지분 매각설에도 매력 충분…올해 영업익 최고치 경신할 것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7일 하나투어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을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매수구간으로 판단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8만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도 제시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 여행사로 패키지 상품 회복 사이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PER 14.1배로 역사적 저점으로 매력적인 매수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꾸준히 회복돼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올 1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는 가운데 하나투어의 패키지 수요는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시장보다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 패키지 송출객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78%를 회복해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0.3% 증가한 5776억원을, 영업이익은 119.5% 증가한 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컨센서스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나스미디어, 광고 불황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 전망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나스미디어가 광고 불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DA)와 플랫폼 모두 부진한 광고업황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그동안 나스미디어가 대행했던 넷플릭스 광고는 요금제 가입자 저조 등으로 성장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나스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1억원과 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17.8% 줄어든 수치다. 신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넷플릭스, 테무 등 단기 테마성 이슈로 주로 주가가 움직여 왔다"면서 “이들로 인한 이익 기여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LG화학·엔솔,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HPSP 등 주가↓

1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0.80p(2.28%) 내린 2609.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6p(0.98%) 내린 2644.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날 하락에는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예상보다 높게 나온 미국 3월 소매판매 지표에 따른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국 소비지표 부진 등이 맞물렸다. 여기에 연일 고공 행진하며 연고점을 높여온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400원에 닿아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원/달러 환율 마감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46억원, 기관은 293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4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 20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셀트리온(-3.70%), LG화학(-3.17%), KB금융(-2.72%), POSCO홀딩스(-2.56%), LG에너지솔루션(-1.8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 9400원까지 내렸다가 간신히 8만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7만 9100원으로 마감해 18만원선에서 내려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27%), 기계(-3.22%), 운수창고(-3.20%), 전기전자(-3.14%), 철강및금속(-2.20%), 증권(-2.05%), 보험(-2.04%), 전기가스업(-2.04%), 의약품(-1.98%) 등 대부분에서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0.14%)뿐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27개, 하락 종목은 77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1p(2.30%) 내린 832.81로 마감했다. 지수는 6.88p(0.81%) 내린 845.54로 시작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66억원, 기관이 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리노공업(-6.09%), HPSP(-5.96%), 레인보우로보틱스(-5.11%), 이오테크닉스(-4.62%), 셀트리온제약(-4.36%), HLB(-3.45%), 에코프로비엠(-3.29%) 등이 내렸다. 반면 엔켐(4.90%), 신성델타테크(1.46%)는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946억원, 코스닥시장 8조 3113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총선 끝’ 한국가스공사 예상보다 반등은 “글쎄…”

한국가스공사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총선 이후 미수금 안정과 요금 인상 가시화에 주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과 정반대의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16일까지 11.27% 하락했다. 1월 2일 2만4600원을 기록한 이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종목으로 꼽히며, 2월 19일 3만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한 것이다. 가스공사의 현재 주가는 2만565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보유비중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현재 기준 외국인 보유비중은 6.71%다. 2022년(10.3%), 작년 말(9.3%)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선스(913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수금 해소에는 역부족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작년 4분기에도 2227억원이 추가로 쌓였다. 작년 말 기준 민수용 등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110억원, 발전용 미수금은 1조9791억원 등 총 15조7659억원의 미수금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이를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돼 장부상으론 흑자지만, 적자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공사의 부채도 여전히 많다. 작년 말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82.68%다. 지난해 3분기(430%)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총선 이후 '가스요금 인상'이 가시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미수금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가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스업계에서는 5~7월 중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국민 부담이 가중되면서 5% 이상 인상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의 주가와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려면 최소 15~20%는 인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가스요금 인상이 이뤄져야하는데, 유가와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민수용 요금을 약 15~20% 인상해야 내년 초까지는 겨우 버틸 수 있다"며 “한국가스공사의 5월 공개될 적정투자보수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요금 지원이 공급비에 포함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만약 반영이 지연된다면 별도 단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가격 하락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무배당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수금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속해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는 점은 위험요인"이라면서 “현재 주가도 과도한 차입금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인데다, 배당 재개도 쉽지 않아 저점 매수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경남제약 ‘김병진 매직’… M&A 승부수 또 통했다

기업의 인수·합병(M&A) 승부사로 알려진 김병진 경남제약 회장이 또 상장사를 매각한다. 사들인 지 1년이 겨우 지난 엔터파트너즈의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김 회장은 57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여러 종목의 M&A를 통해 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번에도 1년만에 큰 수익을 거두면서 승부수가 또 통했다는 평가다. ◇엔터파트너즈, 최대주주 경남제약에서 알에프텍으로 변경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경남제약은 엘에프텍과 바이오나노테크놀로지, 개인 이 모 씨 등에게 보유 중인 엔터파트너즈의 주식 377만4465주를 양도할 예정이다. 1주당 가액은 6093원으로 공시일 15일 종가대비 15%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전체 양도금액은 230억원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경남제약의 엔터파트너즈 지분율은 9.66%로 줄어들고 알에프텍은 28.41%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최대주주의 주식양수도 거래 외에도 전환사채(CB) 발행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2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는 비디씨랩스와 아너스자산운용, 골든트리가 나눠 인수하며, 100억원 규모의 제5회차 CB는 AFWP신기술투자조합12호가 인수한다. 150억원 규모의 유증에는 알에프텍이 참여한다. ◇김 회장, 엔터파트너즈 투자 1년만에 50억원 넘게 수익 경남제약은 엔터파트너즈의 지분을 사들인 지 1년 만에 엑시트를 하는 셈이다. 지난해 3월 경남제약은 70억원 규모의 구주 인수와 10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엔터파트너즈의 최대주주가 됐다. 투입한 금액은 총 178억원이다. 추가로 몇차례의 유증과 장내매수 등으로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약 57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지분 전액을 매각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향후 추가 수익을 거둘 기회도 남는다. 이번 딜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M&A를 통해 또 큰 수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제약의 최대주주는 블레이드 Ent라는 다른 상장사다. 보유 지분은 19.84%다. 그리고 블레이드 Ent는 김 회장이 지분을 전부 보유한 플레이크가 최대주주다. 플레이크의 블레이드 Ent 지분율은 24.81%다. ◇최근 딥마인드에 투자 집중…금투업계 “향후 행보 주목" 시장에서는 김 회장의 다음 행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딥마인드다. 김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딥마인드도 최근 최대주주를 교체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이 블레이드 Ent를 통해 딥마인드의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경이다. 당시 80억원 규모의 유증과 CB인수 등을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까지 블레이드 Ent와 특수관계인 등의 집마인드 지분율은 33.32%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딥마인드가 메타플렉스를 대상으로 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진행하면서 최대주주 구성이 변경됐다. 메타플렉스는 김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개인 회사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김 회장 측의 딥마인드 지분율은 64.46%까지 올라갔다. 한편 최근 김 회장이 거느린 상장사의 인수합병을 두고 잦은 사명 변경으로 관련 내용 파악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레이드 Ent의 경우 유니더스에서 바이오제네틱스, 경남바이오파마, 블루베리엔에프티 등의 사명을 거친 뒤 현재의 이름이 됐다. 엔터파트너즈도 일야하이텍이라는 이름에서 일야를 거친 뒤 현재가 됐다. 딥마인드도 이에스브이에서 경남제약헬스케어와 커머스마이너라는 사명을 거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기업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꾸고 가격을 높여 회사를 되파는 식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닦은 인물"이라며 “해당 기업의 본어보다는 회사의 매각가치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보니 일반 주주들로서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보통주보다 비싼 우선주…이상급등 주의보

최근 일부 우선주들이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보통주가 의결권이 있어서 우선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우선주가 더 비싼 종목들이 속출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도 보통주보다 과도하게 비싼 우선주에 대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투자 주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한화갤러리아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금강공업우, 계양전기우, 태양금속공업우, 한화투자증권우, 코오롱글로벌우 등 7개 종목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기간을 3거래일 연장했다. 신풍제약우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22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신풍제약우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종목은 단기과열종목 기간이 한 차례 이상 연장됐다. 단기과열종목 제도는 지난 2020년 7월 도입됐으며 보통주와의 가격괴리율이 50%를 초과하는 우선주가 대상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단일가매매만 가능하며 3거래일 후 단기과열종목 지정 종료일에도 가격괴리율이 50% 이하로 축소되지 않으면 연장 횟수 제한 없이 적용 기간이 연장된다. 지난 15일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연장된 종목들도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돼 길게는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우의 경우 지난 2021년 5월25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는데 괴리율이 줄어들지 않아 오는 19일까지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연장됐다. 한화갤러리아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발동된 단기과열종목 지정 조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 종목은 대체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투기성 자금이 유입돼 우선주가 급등했다. 대표적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네옴시티 관련주로 주목 받으면서 우선주가 급등했다. 코오롱글로벌 보통주는 이날 8360원에 마감한 반면 우선주인 코오롱글로벌우는 1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글로벌우는 지난해 9월 52주 최고가인 2만8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관련주, 코로나19 백신 관련주 등 테마성이 짙은 우선주 일부가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돼 있다. 통상 우선주는 배당을 목적으로 거래된다. 보통주보다 배당금을 더 지급하며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어 주가가 낮게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더 높은 경우는 투기성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다는 특성상 투기 세력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기가 훨씬 용이해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우선주는 배당 이슈 없이 주가가 급등하기도 한다. 이번에 단기과열종목에 신규 지정된 신풍제약우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배당금도 지급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3년 동안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배당금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달 22일과 25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3만9400원)를 경신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신풍제약우를 30분마다 단일가매매만 가능하도록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풍제약우는 이날 종가 기준 2만3450원에 마감했다. 보통주인 신풍제약 주가는 이보다 낮은 1만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규모 감원’ 테슬라 쇼크에 국내 이차전지주도 ‘울상’

최근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대규모 인원 감축 소식이 들리자 국내 관련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테슬라의 판매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테슬라 측도 비용 효율화에 나섰고, 이를 본 국내 관련주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7500원(1.90%) 하락한 3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일 대비 1.88% 하락한 36만6000원, 엘앤에프도 3.38% 내린 14만5900원으로 종가를 기록했다. 세 종목 모두 국내 이차전지 테마주 중 대표 종목이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관련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쓰는 4680 배터리를 만들며, 엘앤에프는 이차전지에 필요한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한다. 다른 테슬라 관련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엠에스오토텍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4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국내외 테슬라 관련주를 모아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간밤 테슬라가 겪었던 주가 부진이 이날 관련주의 약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9.57달러(5.59%) 하락한 161.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미 올해 들어 주가가 30%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져서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존체 인력은 약 14만명으로, 감축될 인원은 1만4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 부진 영향으로 '판매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차량 파내 대수는 38만7000대로 직전 분기 대비 20%나 감소했으며, 생산 대수(43만3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 첫 판매 역성장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20%가 넘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판매 쇼크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의 월 구독료를 인하하는 한편 모델3 롱레인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은 인상했는데, 이 역시 차량 판매에 의한 적자전환은 막으면서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실적 개선 대책 중 하나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도 당분간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테슬라의 판매 대수 컨센서스는 21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FSD로도 소비자 설득에 실패한다면 연간 판매 대수가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테슬라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해 2600선이 위험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28종목 중 776종목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도 2%대 내린 832.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부진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는 등 강달러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도 강한 성장세를 보여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725억원, 기관은 2933억원을 팔아치워 약세장을 주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다시 등장한 ‘닥터 코퍼’… 구리 관련주 상승세 이어지나

국제 구리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따른 전력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의 불균형이 깨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톤(t)당 93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12일에는 9402달러까지 치솟았다. 구리 현물 가격이 9400달러를 돌파한 건 9436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18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구리가격 상승은 AI 기술 확대가 이유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리피구라(Trafigura)의 사드 라힘(Saad Rahim) 이코노미스트는 “AI 및 데이터 센터와 관련된 구리 수요는 2030년까지 최대 100만톤에 달할 수 있다"며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 확대는 오는 2030년까지 400~500만 톤의 구리 공급 부족을 야기하는 요인인데 AI 수요는 거기에 100만 톤의 격차를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1MW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에는 20~40톤의 구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AI 붐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공급-수요 불균형을 악화시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광산 개발에는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신규 광산에 대한 투자금이 감소 중에 있어 구리 수급 불균형은 203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도 구리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시티은행(Citi)은 중국의 강력한 에너지 전환에 따라 2년 내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같은 구리가격 상승에 구리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이구산업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57.20%가 올랐다. 또 풍산은 49.23%가 상승했고, 대창도 20.06%가 뛰었다. 이구산업은 산업용 동과 황동을 생산중이며 지난해 동 매출액은 22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88%, 황동 매출은 1639억원으로 37.81%를 차지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해 신동부문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동 부문 최강자다. 대창은 황동봉 부문에서 지난해 4474억원(85.9%)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리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의 지난 15일 기준 6개월 누적 수익률은 44.94%로 가장 높다. 이어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 43.35%,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41.36%,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41.53%,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이 40.68%, QV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39.92%, 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39.59% 등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최대 40% 이상 올랐다. 또한 삼성 구리 선물 ETN(H) 21.11%, 신한 구리 선물 ETN(H) 20.72%, 메리츠 구리 선물 ETN(H) 20.34% 등도 2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점쳐지면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선행하는 OECD 경기확산지수는 회복을 가리키고 있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또한 최소 올해 11월까지 제조업 경기의 회복을 암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산업금속 소비국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플러스 알파(ά)의 수익 창출을 위해 포트폴리오 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B증권, KB 마블 펀드 상품정보 화면 UX·UI 개편

KB증권이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 마블(M-able)' 내 펀드 상품정보 화면의 UX·UI(사용자환경·경험)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이 펀드 상품의 주요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화면을 시각화했다. 신상·추천·랭킹·테마로 펀드 상품을 분류해 다양한 유형의 상품 라인업 소개 화면을 구성했다. 또 시황에 맞는 신규 상품 소개 영역도 강화했다.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펀드를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향상해 정확한 펀드명을 모르더라도 펀드 관련 키워드 검색을 통해 원하는 펀드를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My 펀드' 화면 고도화를 통해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자산별, 국가별로 분류한 투자 배분 현황 화면을 제공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펀드 운용현황을 점검하고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신설했다. KB증권은 펀드 상품정보 화면 개편을 기념해 다음 달 17일까지 '편하게 바꿔 봄, 펀드 좋나 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거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원부터 1만원 상당의 펀드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의 펀드를 순매수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신세계상품권 3만원을 증정한다. MTS·HTS·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매수한 펀드에 한하며 다음 달 31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또 KB 마블 내 펀드몰에서 펀드 키워드 검색만 해도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펀드 화면 개편은 고객 니즈에 적합한 펀드를 손쉽게 검색하고 가입 및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고객 중심 금융상품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성공적인 금융상품 투자를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더 나은 투자 환경과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빗썸,

빗썸이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빗썸은 이를 위해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인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차이' 메뉴를 신설했다. '글로벌 시세차이'에서는 각 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했다. 여기에 바이낸스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 별 시세 차이를 손쉽게 조회 가능하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 총괄은 “빗썸은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저 거래 수수료와 최저 수준 출금 수수료 등 혜택과 함께 이용 편의성 개선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해 하면서도, 가장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과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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