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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지놈앤컴퍼니 6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소식에 상한가

지놈앤컴퍼니가 스위스 제약사와 60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 2730원)까지 오른 1만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에 위치한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 'GENA-11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5860억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디바이오팜으로부터 개발,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게 된다. 계약금도 반환의무가 없다. 디바이오팜은 지놈앤컴퍼니의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과 디바이오팜의 링커 기술인 멀티링크를 접목해 ADC 치료제를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다만 이번 계약은 조건부 계약으로 본 계약을 통한 수익 인식은 개발 및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측은 “계약 조건에 따라, 규제기관에 의한 연구-개발의 중단, 품목허가 실패 등 발생 시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SK우선주 급등, 배당 기대감 ‘껑충’…장중 52주 신고가 돌파

(주)SK의 우선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결과, 크게 커진 배당 기대감 등과 함께 급등세를 시현하며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1분 현재 SK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4만원(22.60%) 상승한 21만 70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SK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00원(5.33%)오른 18만 5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SK 우선주의 급등 배경은 최태원 회장이 재산분할에 필요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 정책 확대 관점에서 우선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통주 대비 매수세가 더욱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통상적으로 배당을 더 많이 받은 수 있다. 또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우선주는 유통주식수가 이슈에 더욱 민감한 경향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라도 SK그룹 주식을 불가피하게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만약 주식을 팔지 않고 SK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배당으로 분할 상환한다고 하더라도 배당 증액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높을수록 담보 여력도 높아져 더 많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어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티웨이항공, 항공시장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티웨이항공을 항공시장 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4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성과 항공시장 재편 수혜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항공업종 주가 흐름은 회사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좋을 때 수혜는 비슷했고 반대로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가 나빠지면 피해도 유사하게 받았다. 그만큼 항공은 경기민감 산업이고 서비스 차별화는 제한적이라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비슷하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위업체들에 집중됐고, 규모가 작은 LCC일수록 이익 가시성이 낮았고 재무와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디스카운트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항공시장은 한 단계 성장했고,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양해졌고, 경기가 나쁘다거나 환율이 올랐다고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공급경쟁 양상은 일률적인 규모의 경제 전략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항공사 별로 전략이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어 예전처럼 가격경쟁에 매몰될 가능성이 낮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대 국적사의 합병 역시 LCC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을 받아오며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취항을 앞두고 있다. 미주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수혜가 유력해보이며,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통합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면서 “특히 티웨이는 FSC로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콜마, 글로벌 수주 확대…목표가 8만원으로↑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3일 한국콜마에 대해 스킨케어 수출 확대로 수주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콜마의 글로벌 수출 확대와 용기 수주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콜마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은 별도 기준 10%대 중반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 강세 환경은 북미 중심 및 전 세계적인 한국 스킨케어 제품 관심 확대와 콘텐츠 확산 속도 급증, 유통사의 해외 접점 확대가 수출 강세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간 연우는 국내 대형사, 미국 력서리 중심으로 포지셔닝했지만, 지금은 국내 30% 이상 인디 브랜드로 채워졌다"며 “1분기는 인디 브랜드사 확보 위해 금형에 투자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2분기에는 업황과 동행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그룹 계열사 공장 활용 시 1억개 추가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면서 30% 생산 확대 효과를 시현하고 있다"며 “ 총 4억7000만개의 생산능력으로 올해 국내 매출 1조원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올바이오파마, 태세 전환은 옳은 선택[신한투자증권]

최근 임상 관련 일정 변경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우려할 이슈는 아니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바토클리맙(IMVT-1401) 임상 2건의 결과발표가 모두 2025년 상반기로 늦어질 것으로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판단으로 IMVT1401은 부작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에 대한 결과 발표를 연기한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신 바토클리맙의 후속물질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을 진입한다고 밝혔다.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물질이다. 이에 대해 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중증 근무력증에 대해 IMVT-1402를 PIVOTAL(상업화 전단계 임상)에 바로 진입하겠다는 언급"이라며 “이를 바토클리맙의 상업화 우려로 해석하는 것은 틀린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IMVT-1402의 임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라며 “결국 바토클리맙에 대한 상업화 계획은 현재 변경된 것이 없고 IMVT-1402를 동시에 준비 중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이노텍, 아이폰16 수요 증가 호재 예상 [KB증권]

KB증권은 3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6 패널 출하 계획이 상향되면서 LG이노텍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최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이폰16 패널 생산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억3300억원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LG이노텍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내에서 애국소비에서 프리미엄 폰 선호 추세가 나타나면서 중국 아이폰 판매가 증가하는 점도 LG이노텍 주가에는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6은 차기 운영체제인 iOS18에 오픈AI의 AI챗봇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구글 AI인 제미나이 탑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시 탑재가 될 경우 아이폰 AI 생태계 조성의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라며 “LG이노텍 매출 비중의 80%가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주가 업사이드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보모터스, 본격적인 외형성장 기대 ‘매수’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보모터스에 대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친환경부문 수주 증가에 따라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3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보모터스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용 신제품을 위한 투자 소요로 차입금이 증가했고, 생산 초기에는 비용 부담도 있을 것"이라며 “관련 제품군의 매출기여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는 외형 성장성 및 친환경차 부품군으로의 믹스 전환 등을 긍정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모터스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용 부품군 제품으로 확장 중이다. 특히 배터리용 고전압 버스바는 12월부터 현대모비스에 공급할 예정인데 규모는 연간 350억원으로 기존 240억원에서 110억원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로터 어셈블리는 2026년부터 현대차에 연간 640억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320억원 대비 32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하우징 블럭 어셈블리(연 150억원), 커넥팅 플레이트(연 140억원)을 올해 12월말부터 현대차그룹에 납품한다. 또 이외에도 전기차용 모터 오일 쿨러(연 100억원)와 외장재 부품인 스포일러/가니쉬(연 1100억원대) 등도 공급한다. 삼보모터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 50% 증가한 3705억원, 2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동기비 1.5%포인트가 늘었다. 이는 체코과 멕시코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한국과 중국의 성장으로 만회하면서 연결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범퍼와 스포일러 등 내외장재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들인 프라코와 나전이 각각 전년 대비 21%, 11% 성장한 점이 주요했다. 본사 이익률의 경우 재료비가 상승하면서 3.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활동에 힘입어 프라코와 프라코체코, 나전의 이익률은 각각 3.4%포인트, 4.2%포인트, 3.3%포인트가 개선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1.5%포인트 늘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이후로는 기저가 높아지면서 성장률은 다소 낮아지고, 한국과 미국 내 신제품 라인 증설로 초기 비용들이 반영되면서 이익률도 1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하지만, 관련 투자들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용 부품군으로 확대되는 과정인 바 2025년 이후 외형 성장으로 만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삼보모터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5%, 26%, 27% 증가한 1조5200억원, 651억원, 377억원으로 추정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복현 금감원장 “금투세 폐지 후 전면 재검토 합당”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세후 기대수익률 감소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금투세 폐지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금투세 도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전에 논의의 장을 열고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금감원에서 개최한 '금투세 관련 시장 전문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도입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해당 간담회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금융조세 분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투세 시행에 따른 개인투자자, 금융투자업계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 금투세 시행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기 전에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원천징수 및 확정신고 등 복잡한 절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문의가 많은 상황에서 실제 시행 시 현장 혼란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원장은 “금투세가 비록 세제 관련 사안이긴 하나 개인투자자와 자본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본시장 감독기관인 금감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금감원 입장에서는 금투세 폐지와 폐지 이후 전면 재검토가 합당하다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19년 금투세 법안이 발의될 당시에 예측 오류로 인한 부작용, 자본시장의 성장 여부 등을 검토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정부 부처에 의견을 전해왔다"며 “금투세가 시장에 미칠 영향, 투자 행위자들의 심리 변화 등에 대해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제도가 시행되면 오히려 시장의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금투세는 지난 2019년 법안 발의 이후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명분으로 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을 거래해 발생하는 소득이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금융상품 250만원) 이상이면 초과분에 대해 20% 이상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이다. 당초 지난해 도입이 논의된 바 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 등으로 금투세 도입 시기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이 원장은 “시장에 영향이 큰 제도의 경우 도입 전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시장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실제 과세 대상이 되거나 과세 대상이 아니더라도 과세와 관련한 위험 부담을 갖는 투자자들이 투자 행태나 투자 전략을 변경함으로써 과세 수익을 제대로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투세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과세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예를 들면 투자자들이 주식 5000만원 이상 소득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면 세금을 내기보다는 다른 손실 가능 주식을 팔아서 손실 합산을 통해 과세 대상이 되는 걸 피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매도하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투자자들이 과세 우려 때문에 단기 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금투세 일부 유예 의견에 대해 '비겁한 결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에도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20년에 한 차례 유예할 당시에 시장에 미칠 영향이나 보완 방안 등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다면 지금 더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단순히 지금 시장이 시끄러우니까 유예하자는 것보다는 진지하게 논의의 장을 열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분위기 반전됐다”…탄소배출권 ETF, 3개월만에 33%↑

탄소배출권 값이 최근 3개월 새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와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어 점차 탄소배출권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3개월간 33.62% 급등했다. 해당 상품은 ICE 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수출권 선물 가격 움직임을 추종한다. 매년 11월 5번째 영업일부터 시작해 9번째 영업일까지 5일 동안 매일 20% 동일 비율로 익년 12월 선물로 교체해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도 3개월간 32.57% 상승했다. 해당 ETF는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로,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매년 9월과 10월, 11월의 각 첫 15영업일 동안 3분의 1씩 익년 12월물로 교체해 운용한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ICE(합성)' ETF도 3개월 새 각각 25.55%, 25.00% 상승했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과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의 기초지수는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다. 유럽 탄소배출권,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 미국 북동부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국가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 성과를 추종한다. 환헤지를 하지 않아 투자 대상 환율변동에 노출된다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ETF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도 부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국내외 탄소배출권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경기 부진과 전력 및 배출권 거래 수요가 감소 탓도 있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정부는 매년 기업별 탄소배출 허용량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탄소배출권을 지급한다. 각 기업은 일정 기간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할당량보다 많으면 그만큼 탄소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반면, 3개월간 탄소배출권 값이 크게 올랐다. 올 들어 유럽 실질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폭 둔화,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 등이 나타나면서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 전쟁 등으로 석탄 사용량이 높아졌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높아지면서 대체제를 활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배출권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탄소배출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CE선물거래소에서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 가격(5월 31일 현지시간 기준)은 1톤(t)당 74.07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2일 56.44유로 대비 17.63유로나 올랐다. 5월28일(현지시간)에는 t당 77유로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유럽연합이 발표한 기후목표 권고안 초안을 보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90%를 감축한다는 목표가 담겨져 있는데, 이는 탈(脫)탄소 기조 강화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며 “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추진 의지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변수가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는 가격이 상승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리 방향성 ‘혼재’… 변동성 장세 이어질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초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짝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수요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메시지로 하락 마감했다. 금주 역시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불안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2636.52로 전주보다 51.08포인트(1.90%) 내렸다.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전주 매파적으로 해석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나온 가운데 지난달 28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배제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대로 뛰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지난주(27~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235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지난 29~30일 이틀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코스피200 선물도 2조원이 넘었다. 업종별로는 게임주가 부진한 서비스업(-3.47%)과 창사 후 첫 파업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3.3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시현하기도 했다. 이익 모멘텀에 주주환원 및 성장 기대감이 겹쳐 외인 매수세가 몰린 기계(5.34%)는 강세를 이어갔고, 섬유의복(2.86%), 운수창고(1.77%), 보험(1.08%)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839.98로 전주 대비 0.57포인트(0.06%) 반등하면서 3주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주 역시 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 경제지표로 인해 증시가 일정한 방향성을 띠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12일(현지시간) 열리는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경제지표에 대해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한국시간 기준 금요일(7일) 공개될 미국 5월 고용지표와 다음 주 열릴 6월 FOMC 회의를 지켜보면서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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