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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해외법인이 실적 견인…목표주가 ↑ [대신증권]

해외시장에서 '불닭'의 인기가 급등하며 삼양식품의 주가 전망도 밝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이 해외 법인 중심으로 고성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8% 증가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00억원대였는데 이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밀양2공장 가동 전까지 추가 생산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물량 대응에 성공하며 큰 폭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가별로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지역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미국법인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중심으로 월마트와 코스트코 입점 지역이 확대됐고, 중국 법인은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춘절 행사 기간 매출이 호조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마트, 중장기적 성장 고민 여전…투자의견 중립 유지 [IN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20일 이마트에 대해 중장기적 성장 고민이 여전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7만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및 비용 효율화 및 사업부 전략적 재배치를 통해 펀더멘탈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 24의 경우 저효율 점포 폐점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로 적자폭은 확대됐다"며 “1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는데, 낮은 성장률임에도 비용 효율화 및 상품군 마진 확대로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510억원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봉점 및 일부 본사 인력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46억원을 감안할 경우 긍정적인 수치로 판단된다"며 “2분기의 경우 고정비 증가가 높고,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3분기부터 위에서 언급한 펀더멘탈 증가 효과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여전히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있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공무원 합격은 에듀윌’이 어쩌다… 매년 신용등급 하락, 부도확률 16%

공무원과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장의 강자 에듀윌이 위기다. 2022년 말부터 빠진 자본잠식을 지난해 이를 해결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그 결과 신용등급이 재차 하락했다. 그렇다고 부동산 PF 위기, 공무원 인기 감소 등 에듀윌을 둘러싼 외부 시장 환경이 개선될 기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10일 한국기업평가는 에듀윌의 신용도를 'BB-/부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통상적으로 AA등급 이상의 회사채는 우량 채권으로 분류하고, BB 등급 이하부터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 투기등급의 경우, 누적부도율이 10%(광의)를 웃돌기 시작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부족하며, 그 안정성이 가변적이어서 매우 투기적'일 때 B등급을 부여한다. B등급의 경우, 3년차 평균 누적부도율이 공식적으로 14.36%, 광의적으로는 16.32%에 이른다. 게다가 신용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에듀윌의 별도 기준 매출은 1128억원으로 전년 1462억원과 비교해 334억원(22.8%)감소했다. 그리고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지난해 186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년 째 100억원 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에듀윌 총자산이 1087억원임을 고려할 때 100억원 대 적자는 에듀윌에 큰 부담이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 행진은 완전 자본잠식의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62.8%에 이르며 차입 부담도 상당하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0% 전후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데 에듀윌의 경우, 2배를 상회한다. 그렇다고 에듀윌이 마냥 방관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유형자산의 자산 재평가를 실시, 89억원의 재평가잉여금을 계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적자 폭이 커 자본 잠식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에듀윌의 대주주 일가는 지난 2월 70억원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유상증자했다. 자산 재평가와 같은 재무 기술 활용을 넘어서 오너의 사재출연까지 진행됐다. 아울러 △수익성이 낮은 학원 폐원 및 아이템 철수 등 손익 개선 노력 △조직구조 합리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기관투자자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과 같은 전략을 통해 계속기업의 불확실성도 회복하려 한다. 다만, 배성진 한기평 연구원은 “현물출자가 이뤄졌으나 영업실적의 완연한 개선과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수반되지 않는 한 유의미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매출의 38.5%는 공인중개사 부문에서, 24.3%는 공무원 부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공인중개사 부문이 19.8%, 공무원 부문이 14.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세무사, 회계사 등 자격증 시험 부문을 강화한 영향도 있겠지만, 매출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2021년 40만 8492명이 접수,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험생이 접수를 하며 최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가격이 지지부진하며 2022년 38만 7710명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29만 2939명까지 감소했다. 공무원 시험도 사정은 비슷하다. 2021년 19만 8110명이 국가직 9급 시험에 출원하였으나, 올해는 10만 3597명으로 줄었다. 출원자 수가 거의 반토막났다. 그리고 경쟁률 21.8 대 1로 2001년 19.7 대 1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현 정부의 공무원 채용정책 변화와 직렬 세분화에 따른 시험 난이도 상승, 연금제도 개혁 등으로 공무원 시험 수요가 축소됐다"면서 “지난해에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위기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공인중개사 강의 수요 역시 큰 폭으로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도 고금리 및 PF우발채무 위험 등으로 부동산시장 불황기가 이어지고 있어 위축된 시험 수요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에듀윌의 토익, 편입 등 신규 시장으로 진출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인 해커스, 메가스터디 등이 공고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단기간 내 점유율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듀윌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고, 올해 들어서는 월간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에듀윌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파멥신, 타이어뱅크 기대했지만 멀어지는 거래재개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을 위한 통로가 되리라 기대했던 파멥신의 거래재개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푼 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던 타이어뱅크는 이미 한발 늦었던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영업수익)이 4310만원에 불과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6조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이 주된 영업이 정지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다. 그리고 동법 시행세칙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의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이면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 해당 규정은 파멥신과 같은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는 상장 뒤 5년간 적용하지 않지만 2018년 11월 상장한 파멥신은 특례 기간이 끝나면서 해당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사실 파멥신은 상장 이후 연간 매출도 1억원을 넘긴 적이 없는 곳이다. 특례 제도를 이용해 금융투자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긴 했지만 자산 총계가 해마다 줄어드는 등 '밑 빠진 독' 신세였다. 실제 파멥신은 특히 특례 기간 종료를 앞두고 연이어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던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6월 의결한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같은 해 12월 철회된 일이 결정적이다. 당시 최승환 한창 전 대표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가 납입일에도 잔금을 입금하지 않아 결국 유증이 취소됐다. 파멥신은 이 일로 4.5점의 벌점을 받아 총 15.5점의 벌점을 쌓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거래가 정지 중이다. 심지어 최 대표와 회사의 악연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가 지난 4월 파멥신을 상대로 10억원의 위약금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당시 최대주주였던 유진산 대표가 진행하던 지분 양수도 계약도 파행을 겪었다. 유 대표가 계약금만 받고 지분을 유콘파트너스에 넘겼는데 이후 주가 하락으로 해당 지분이 전부 반대매매 당해버린 것이다. 그 결과 회사는 최대주주가 없는 상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곳이 타이어뱅크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12월 파멥신이 진행하는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투자자들은 타이어뱅크의 투자 규모는 작지만 우회상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타이어뱅크는 자산 규모가 60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4839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투자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타이어뱅크 입장에서 300억원 규모의 유증이 취소된 뒤 50억원 규모의 유증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적은 비용으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00억원 규모 유증 취소 때문에 타이어뱅크의 투자 집행 이후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 유지가 불투명해졌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파멥신 주주들은 300억원 유증을 취소 할게 아니라 타이어뱅크를 대상자로 변경해 진행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전하고 있다. 한편 파멥신은 지난 4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을 병용하는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자진 취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상 시험 대상자 목표 수 30명을 채우지 못한 결과였다. 한 파멥신 주주는 “최근 타이어뱅크는 파멥신이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영업부 인수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진의 무능과 최대주주의 방치에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IG넥스원, 수출확대로 이익개선 긍정적… 목표주가 ‘↑’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해 무기 수출에 따른 이익개선과 신사업 확장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에 천궁-II 수출로 수주잔고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향후 루마니아 대공망 방어 관련 유도무기와 미국의 신궁 수출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잔고의 50% 이상이 수출사업으로 구성돼 있어 점차 수출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고스트 로보틱스(GRC)를 6월말 인수완료 예정이어서 로봇 관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방산부문으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5억원, 67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 늘었고, 영업익은 2%가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6%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의 큰 폭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수익성 낮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매출 반영이 컸고, 전년 동기 반영된 지체상금과 손실충당금 환입 등의 베이스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조733억원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28%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개발 매출이 점차 양산 매출로 전환되면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마진이 높지 않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수출 등의 영향과 개발매출 비중이 전환되는 과정에 있어 수익성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복현 금감원장 ‘6월중 공매도 일부 재개 방안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르면 다음달 중 공매도 전산 시스템 준비 과정을 거쳐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 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과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의 연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 들어오는 기업에 비해 나가는 기업의 숫자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이런 환경을 바꿀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을 퇴출 지표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횡재세' 도입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 정치권 일부에서 논의됐던 횡재세는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횡재세가 도입되면 은행들은 이를 피하기 위한 회계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과거 수십 년간 일관되게 이어져 온, 예측 가능했던 은행 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취약층과 자영업자들과 관련된 고통을 줄이는데 은행 동참을 촉구해왔지만, 이는 은행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수준으로 당국이 요구할 수 있는 차원 내에서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캠페인에 대해선 “본인(주주)-대리인(경영진) 관계에서 대리인이 본인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도록 하는 가치 방향성을 잘 구현하는 행동주의 활동이 있다면 충분히 지지하고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도울 생각"이라며 “다만, 행동주의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현재의 특정 행동주의 세력을 일반적으로 지지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규제와 관련해 은행의 위험자산 판매를 금지하는 의견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며,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에 대해서는 “1년 반 이상 손실 인식이 이연된 상황이다 보니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든, 매각하든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당국이 보유 자산을 헐값에 팔라고 강요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으로는 자산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는 곧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격이 시장가치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량 시공사의 신용보강이 있는데도 사업성 평가를 깐깐하게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면서 “신용보강은 사업 지속에 따른 책임소재의 문제이지 사업성 문제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한편,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자금조달 여건 개선·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우리나라 참석자로는 이 원장을 비롯해 김의환 주한 뉴욕 총영사,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대표,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이사 등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약 240명이 자리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매출 0원’ 셀리버리, 상장폐지 기로

코스닥 상장사 셀리버리가 1분기 매출 0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진한 실적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셀리버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으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거래재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셀리버리 경영진의 말만 믿고 기다린 개인투자자들은 허탈해하는 양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셀리버리에 대해 1분기 매출 미발생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주된 영업 부문에서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 정지된 경우 코스닥 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고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셀리버리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0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현금성자산도 1분기 초 11억4852만원에서 분기 말 1억1542만원으로 10억원 가량 감소했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사 직원 수도 지난 2022년 말 100명에서 올 1분기 말 기준 총 9명으로 줄었다. 셀리버리의 매출이 전무한 원인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 신약 개발업이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셀리버리는 바이오 신약 개발 완료를 약속하며 지난 2018년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자사 플랫폼 기술인 'TSDT(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을 기반으로 5종의 바이오 신약(파킨슨병 치료제, 췌장암 및 고형암 치료제, 골형성 촉진제, 고도비만 및 2형 당뇨병 치료제, 급성 간염 패혈증치료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까지 추진하면서 지난 2021년 1월 셀리버리 주가는 10만원까지 올라 한때 시가총액이 3조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물티슈 제조업체인 리빙앤헬스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리빙앤헬스에 전환사채 등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적자 폭이 확대됐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61억원, 자본금은 1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242.6%에 달했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보다 자본금이 적어진 경우를 말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완전자본잠식이 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영업손실도 5년째 이어졌다. 셀리버리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2019년 145억원 △2020년 176억원 △2021년 276억원 △2022년 386억원 △2023년 118억원 등으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22년과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7억7800만원이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지난달과 이달에 거쳐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이의신청서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각각 제출했다. 하지만 감사의견 '적정'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여부 심의를 막지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셀리버리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에 해당하는 다음달 4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이후 심의·의결일부터 3영업일 이내에 상장폐지여부가 통지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셀리버리 주주들은 분노와 허탈함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셀리버리 주주 A씨는 “연구실도 하나 없는 오피스텔로 회사를 이전한 데다 매출이 0원이라는 건 경영진이 회사를 살릴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며 “지난해에는 무릎 꿇고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지켜봐달라고 하더니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고 격분했다. 앞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무릎을 꿇고 주주들에 사과한 바 있다. 회사 정상화에 목숨을 걸겠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인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주주들의 질의를 모두 묵살하는 등의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강서구 마곡동의 한 오피스텔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현재 이전한 사무실 주소는 유지돼 있지만 내부는 철거된 상태다. 이에 주주들은 지난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조대웅 대표이사를 셀리버리 이사직에서 해임하라는 내용의 이사해임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사측은 “회사의 법무법인과 협의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가상자산 거래소, 호실적 이면에 짙어지는 양극화 그림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올 1분기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거래소들은 미미한 점유율로 여전히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거래소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코인마켓처럼 원화마켓에서도 폐업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119억원) 대비 58.3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도 5311억원으로 74.19% 늘었다. 순이익(2674억원)은 18%가량 감소했는데 보유 가상자산의 회계 기준에 따라 인식 가능한 평가 이익의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점유율 2위 빗썸도 축포를 터트렸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83% 증가한 수치다. 매출(507억원)과 순이익(919억원) 역시 각각 172%, 126% 늘었다.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까지 '크립토 윈터'를 겪으며 업비트·빗썸도 실적 악화를 겪었지만, 4분기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랠리가 투심을 되살리며 거래소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올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반감기 등 호재를 맞으며 시세가 55% 이상 급등했다. 특히 빗썸의 경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월초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고, 이후로도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정책을 고수했음에도 상당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기존 10% 수준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0%대까지 키워낸 데 따른 성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업비트·빗썸을 제외한 거래소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 코인원·코빗·고팍스의 경우 분기 실적 공시를 내지 않아 정확한 1분기 실적 확인이 어렵다. 하지만 3사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해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했으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7일 오후 기준 업비트의 거래량 점유율은 75.58%, 빗썸은 22.49%를 기록했다. 그 뒤는 코인원(1.57%), 코빗(0.27%), 고팍스(0.09%) 순이었다. 세 거래소의 점유율이 합쳐서 2%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코빗과 고팍스는 빗썸처럼 수 개월간 무료 수수료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점유율 성장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용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탓에 고객 유출 현상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는 작년에도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할 만큼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도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인원으로 예를 들면 이날 24시간 거래금액(3126만8289달러)에 고정 수수료 0.2%를 적용, 1년 치 매출을 단순 계산할 경우 약 308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작년 매출액(225억원)보다 큰 수치지만 영업비용(469억원)에는 미치지 못해 여전히 영업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원화마켓 거래소보다 규모가 작은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현재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후오비코리아, 코인빗, 텐앤텐, 프로비트 등이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연이어 문을 닫았고, 한빗코도 지난 16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지닥, 비블록 등에서는 꾸준히 거래량이 발생하고 있으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면 원화마켓 거래소 중에서도 폐업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랜 영업 적자를 겪은 코빗의 경우 올해 초 주요 주주인 SK스퀘어·NXC의 지분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각 거래소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점유율을 올릴 만한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부 저출생 대책 6월 발표 유력… 관련주 어디?

정부의 '저출생 종합 플랜'이 이르면 6월 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저출산 관련주들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 수혜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이 크게 없는 일부 테마종목들도 난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산장려정책 관련주인 남양유업이 5.30% 올랐고, 매일유업(4.80%), 꿈비(2.95%), 제로투세븐(2.02%), 아가방컴퍼니(1.72%), 웅진씽크빅(1.40%)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는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골자로 한 저출생 종합대책의 기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출범과 관련해 “교육과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 저출생 관련주로 △아가방컴퍼니 △꿈비 △깨끗한나라 △유엔젤 △메디앙스 △제로투세븐 △캐리소프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용 옷과 유아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출산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제로투세븐 역시 유아용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중이다. 또 꿈비는 영유아용 가구와 매트, 스킨케어를, 깨끗한나라는 물티슈와 화장지 등을 생산 중이며. 메디앙스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젤은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업체로 교육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캐리소프트는 어린이용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기업으로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저출산 5대 핵심과제에 대한 2024년 예산안으로 15조4000억원을 편성해 올해부터 늘봄학교, 유보통합 등 저출산 정책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저출산 정책 확대에 따른 저출산 관련주의 수혜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은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의 저출산 공약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양당은 △무상교육 확대 및 대학등록금 면제 혜택 △대출 요건 완화 △다자녀 출산 시 분양전환 임대주택 제공 및 아동수당 지급 △신혼부부 1억원 대출 후 자녀 출산에 따른 경감 혜택 △청년·신혼부부용 반값 아파트 공급 및 아이돌봄 서비스의 소득·재산기준을 폐지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2016년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가 세계 최저수준을 재차 경신하며 인구소멸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일종의 정책 테마주 형태로 다수의 종목들이 난립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대한 문제는 국가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이 된다"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은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편승해 저출산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거나 일부 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관련주로 부각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며 “사업과 관련없이 테마에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명무실’ 코넥스 시장…올해 신규 상장 고작 1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에 대한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상장 감소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신청한 뒤 절차를 거쳐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새로 입성한 기업은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27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3년 45개사,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 7개사까지 줄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개사가 상장돼 명맥을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없다는 거다. 코넥스는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비상장사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구조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한 사례는 2014년 6건에서 2021년 10건까지 늘었다가 2022년 5건, 2023년 7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코넥스 시장의 부진은 테슬라 요건과 같은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이 끊긴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도입됐던 지원사업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는 정책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24억7000만원)보다 10% 감소하는 등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전상장마저 끊긴 만큼, 시장에 대한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넥스 시장 상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코넥스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을지 아니면 코스닥 전체 구조에서 볼 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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