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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피크아웃 우려 넘어 실적 개선 지속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가아가 기업가치를 경쟁사 대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 5000원을 유지했다. 29일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3천만원 대 약 500km 주행거리를 보유한 대중 전기차 모델 EV3의 중국 안착(수출 확대)과 2025년 확대 전개 예정인 PBV 사업 가치, 정부 정책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 투자 매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과 규제의 변화 속에서 대다수 OEM이 전동화 전환의 속도 조절에도 중국/BEV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을 탄력 운영 중. 환경의 변화로 인한 경쟁 전략의 제약은 현 사업의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과 유연 생산 기반의 전동화 거점을 주요 시장에 두고, 다양한 타입의 구동 수단을 대응 가능한 기업에 유리하다"면서 “기아는 피크아웃 우려 넘어 실적 개선 지속과 유연한 전동화 전략의 지속, 영업현금흐름과 유동성을 바탕에 둔 효율적 자원 배분이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비롯해 기업 가치를 경쟁사 대비 지속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미글로벌,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대[IBK투자증권]

한미글로벌이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미글로벌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며 “호실적은 고마진인 해외 비중 확대와 저마진 책임형 시공 부문 매출 비중 감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최대 매출원인 하이테크 사업부는 주요 반도체 및 2차전지 고객사의 투자 확대 기조로 외형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투자 지속과 과거 수주 이력을 보유한 SK하이닉스의 투자 재개에 따라 배후 환경은 2027년까지 확연히 개선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발목을 붙잡던 자회사 오탁의 충당금 적립은 작년 4분기에 마무리되었고, 기 수주된 중동지역 물량들이 올해부터 점차 매출로 발현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특히 사우디 지역 매출은 올해 400억 원, 내년에는 5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네옴 및 사우디 비전 2030 사업들이 진행 중이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은 점차 증가 중"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넷마블, 나혼렙 매출 ‘2분기 2000억원’ 가능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9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나혼렙의 첫 주 모바일(구글) 매출액은 약 350억원, iOS 및 PC 매출을 감안하면 총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주차까지 첫 주와 비슷한 매출 속도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세로 볼 때 나혼렙의 5월 매출액(24일간) 추정치는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래픽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라이프사이클 장기화의 청신호가 기대된다. 올 하반기 스팀 출시 및 내년 콘솔 출시 계획도 여기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6월부터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2분기 나혼렙 매출액은 최소 2000억~2500억원 범위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넷마블의 2분기 실적도 컨센서스 이익을 20%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은 이날 출시하는 레이븐2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에서 최대 5종 신작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흥행시 마진율 격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휠라홀딩스, 판매 가격 정상화 흐름 긍정적 [KB증권]

KB증권은 29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판매 가격 정상화 기조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가 재고 건전화를 위한 오랜 노력 끝에 판매가격이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브랜드 경쟁력 향상에 기반해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324억원, 464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1614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휠라 브랜드' 영업이익과 아쿠시네트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지난해부터 한국법인은 홀세일 채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미국 법인은 할인판매를 통해 과잉재고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로 두 법인 모두 1분기에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외형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세진중공업, 고객사 다변화로 이익성장 기대 [DS투자증권]

DS투자증권은 세진중공업에 대해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자재 업체는 조선업 불황기를 겪으며 대부분 파산해 국내 조선소 수주잔고 증가에도 물량을 소화할 기자재 업체 수가 제한적"이라며 “이로 인해 그 동안 힘들었던 한화오션 및 삼성중공업에도 납품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다. 현대중공업그룹 근처에 위치하면서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으며 성장했다. 현재 경쟁사들이 폐업 등이 이어짐에 따라 현대중공업 외 국내 빅2 조선사로부터 수주가 가능해졌다. 양 연구원은 “이미 삼성중공업 향 탱크 초도물량을 납품했다"며 “한화오션 향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PG탱크 외 데크하우스 수주도 가능하다"면서 “또한 향후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LCo2선박용 탱크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빅사이클 진입과 더불어 생산능력을 인정받는 만큼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세진중공업 본사 부지는 15만평 규모로 이 곳에서 연간 4000~45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2022년 180억원,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해 현대화 작업 및 공장을 신규 취득하면서 생산능력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캐파가 중요하다"면서 “캐파 증대를 위한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강양우봉 일대에 보유한 관계사 10만평 부지의 추가 활용이 가능한 만큼 이는 전세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LG전자·한미반도체·KB금융, HLB·HPSP·클래시스 등 주가↑

2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0.14p(0.01%) 내린 2722.8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7.47p(0.27%) 내린 2,715.52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6억원, 기관은 11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358.5원에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0.52%, SK하이닉스는 0.50% 동반 상승했고 셀트리온(0.72%), KB금융(1.05%)도 올랐다. LG전자는 13.38% 올라 약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0.19%), 삼성바이오로직스(-1.32%), 기아(-0.08%), POSCO홀딩스(-1.42%), NAVER(-0.8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한미반도체(7.10%)가 급등한 기계(2.02%)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보험(1.54%), 음식료품(0.81%)도 많이 올랐다. 크래프톤(-5.19%), 엔씨소프트(-6.73%) 등 게임주가 부진한 서비스업(-1.68%)을 비롯해 철강및금속(-1.38%), 유통업(-1.06%) 등 업종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p(0.36%) 오른 851.0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3p(0.06%) 내린 847.46으로 출발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7억원, 개인은 9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987억원을 순매도했다. 15.12% 급등한 HLB를 비롯해 셀트리온제약(0.76%), HPSP(6.86%), 클래시스(1.02%) 등이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4.75%) 에코프로(-2.67%), 알테오젠(-2.00%), 엔켐(-1.13%), 리노공업(-0.90%), 레인보우로보틱스(-0.65%)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3194억원, 코스닥시장 9조 6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셀리드, 작년 매출 0원에 연이은 대규모 유증... 주주 인내심 ‘바닥’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체 셀리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최근 공시한 175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대적인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셀리드는 작년에도 유증을 통해 175억원을 확보했으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인수합병으로 자금을 대부분 소모하고 말았다. 이에 추가적인 신약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드 주가는 전일 대비 3.79% 오른 3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상승 마감했지만, 최근 급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로 풀이된다. 전날 셀리드의 주가는 19.44% 급락한 2900원에 마무리해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및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사업을 영위하며 지난 2021년 14만3103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신약 개발이 지지부진한 사이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자 최근 1년 새 60%가량 추락했다. 그러던 차에 전날 주가가 또다시 급락한 것은 최근 공시한 유상증자 결정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셀리드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175억125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 신주만 75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1360만2977주) 대비 절반을 넘어가는 규모다. 공시에 따르면 대규모 유상증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항암면역치료백신, 특히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75억원 중 발행제비용을 뺀 171억원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dCLD-CoV19-1 OMI',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의 3상 수행 비용에 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 'BVAC-E6E7'의 임상 준비비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이미 셀리드가 작년에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셀리드는 지난해 6월경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며, 그마저도 흥행에 실패해 175억원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그런데 이렇게 조달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제빵 회사' 인수에 소모됐다. 셀리드는 지난 3월 12일 돌연 포베이커라는 회사 지분을 100% 인수,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코스닥 관리 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통상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30억원을 밑도는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한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다만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셀리드는 5년간 해당 요건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셀리드는 작년 매출 '0원'을 기록했고, 5년째에 접어든 현재도 바이오 신약 개발로 매출이 발생하려면 갈 길이 먼 상태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돼 상장폐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던 차에 포베이커는 작년 매출 55억원을 올려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피하기 딱 좋은 매물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이 35억원에 불과했던 셀리드는 유상증자를 통해 작년 말 기준 13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1분기 포베이커 인수 후 71억원으로 급감해,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재차 자금 확보 필요성이 떠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번 유증 이후로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임상을 추진하는 3종의 신약에 대해 셀리드는 내년 2분기까지 총 192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 유증이 흥행에 성공해 175억원이 확보되더라도 여전히 자금이 모자라다. 특히 상기한 3종 외에도 약 4종의 또다른 신약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연구개발비가 더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셀리드의 주주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는 결과로 예상된다. 현 최대주주 강창율 대표이사의 유증 참여 계획도 신주 배정분의 약 30%에 불과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정도면 사기 아니냐', '형용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셀리드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코로나19백신 임상3상 시험 진행과 품목허가 신청을 위해 부득불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주주분들께 근심과 염려를 끼친 점을 깊이 자성하며,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과 재무안전성을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본지는 추가 취재를 위해 셀리드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부동산 PF 분산 효과…“건설株 하반기부터 회복”

건설주가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질에 나서면서 리스크가 분산되면서 하방지지력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1.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KRX건설지수는 작년 대부분 700대에서 움직였지만, 올 들어 600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건설주 개별 종목의 하락폭은 더 크다. 대우건설과 삼성E&A는 올 들어 각각 11.15%, 9.70%하락했다. 이 기간 DL이앤씨, 현대건설도 각각 3.97%, 0.58% 떨어졌다. GS건설도 연초 이후 2.4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안단테자이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바닥판) 붕괴사고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건설주가 부진한 이유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과 인건비와 자재비 급등, 미분양 주택 증가 등 주요 부동산 지표 악화가 꼽힌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건설 종목에 대한 무관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집중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건설주에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건설주도 국내 증시서 전통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힌다. 실제 건설주의 PBR은 평균 0.50배 수준으로 코스피 종목의 평균 PBR인 0.99에 반토막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가의 전망은 달라지고 있다. 건설주에 부진한 흐름에도 하반기와 내년 초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건설주를 짓누르고 있던 부동산PF 우려가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진행 중인 부동산 PF 구조조정 방안의 범위가 명확하고, 재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F우발채무가 건설 업종 주요 이슈로 부각된 지 약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그간 제시된 PF 대책 중 가장 구체적인 조정 방안, 타임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2025년부터는 주택 건설주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주가 추가 하락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공사비, 부동산 PF 우발채무 관련 불확실성이 업종 우려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 1년 반전부터 거론돼 왔다"며 “역사적 최대치에 근접한 코스피 대비 건설 업종 할인율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해 하방리스크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사업 수주와 서울 분양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국내 건설기업의 4월 말 기준 해외수주 실적은 132억달러(18조 840억원)로 전년동기(77억달러) 대비 70% 증가했다. 연초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수주액 13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다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부동산 PF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수 있어 해외 수주와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대형사 위주의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3400조 ‘글로벌 큰손’ SK하이닉스에 컴백… 반도체 주도주 바뀌나

미국 4대 운용사 중 하나인 더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이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을 5%로 확대했다.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분공시를 한 것은 약 1년여만이다.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를 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업계의 선택이 기우는 모양새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더캐피탈컴퍼니의 SK하이닉스 지분은 5.0%를 기록했다. 더캐피탈그룹은 운용 중인 펀드 47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지분을 사 모았다. 더 캐피탈그룹은 미국의 4대 운용사로 순자산 규모가 2조5000달러(약 3390조원)에 달하는 곳이다. 더캐피탈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9월 지분율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뒤 꾸준한 투자를 이어갔다. 2019년 3월에는 지분율이 7.85%까지 오르며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23년 3월 지분율을 5% 이하로 줄이면서 잠시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다. 이번 지분 공시는 지난해 3월 7일 이후 약 1년 2개월여만이다. 더캐피탈그룹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다시 확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00% 가까이 오르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근 반도체업계의 이슈인 HBM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주도주인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많이 납품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50%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함께 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이슈에는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소외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중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일반 D램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향상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한때 HBM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높은 개발 비용과 불확실한 시장성을 이유로 사업을 접고 D램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예 지난 2019년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만든 HBM 연구팀도 해체했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HBM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HBM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SK하이닉스를 따라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 SK하이닉스의 HBM의 개발 파트너는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의 TSMC다. 엔비디아와 TSMC의 관계는 매우 두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라도 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려면 라이벌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한편 더캐피탈그룹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공시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17년 5월 지분율 5.17%로 투자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지분율을 4.65%로 줄인 뒤 현재까지 지분 공시가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도 삼성전자가 아니라 SK하이닉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지난 수십년간 반도체 시장의 주도주로 활동한 삼성전자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알고보니 金이네” 김 관련주 외국인도 주목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가 또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외국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김 대장주로 꼽히는 CJ씨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부진은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물량 유입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는 이달에만 두 배에 가까운 92.41%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CJ씨푸드는 지난 2012년 우성과 합병해 김 사업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1968년에 창립 후 현재까지 김 사업을 영위해온 삼해상사를 인수해 김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광천김으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했으나 이달 누적 상승률로는 39.46%가 뛰었다. 또 사조씨푸드와 동원F&B가 이날 각각 -0.86%, -3.04%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누적으로는 33.24%, 6.43%가 뛰었다. 최근 주가 급등 배경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 이후 27일까지 CJ씨푸드 주식을 41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기관 역시 60억원을 사들여 그간 1억원 미만 순매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4일과 27일 양일간 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성기업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수액은 4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동원F&B역시도 외국인은 14억2000만원을 사들였다. 김 관련주의 강세는 김 수출 증가 및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김 수출액은 1억120만달러, 연초 이후 누적 수출액은 3억3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5%가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도 김 수출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지난해 조미김과 건조김 등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1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억4400만달러), 중국(9700만달러), 태국(6600만달러), 러시아(57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조미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362원으로 1년 전(980원)보다 141% 증가했다. 이에 동원F&B는 오는 6월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 김 수요가 미국 등에서 견조하게 늘면서 해외시장의 대부분을 차지중인 국내 기업들의 수혜 또한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김은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며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수출이 많이 이루어지는 제품이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향 한국 가공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과자류가 가장 컸다"면서 “두 번째로 절대 금액이 큰 카테고리는 '김' 이었으며 김밥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마른김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김스낵 등 조미김의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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