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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시행전 막차타자…한달새 코인 무더기 상장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가 발표한 자율규제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이미 과거부터 적용됐다고 알려진 반면, '밈 코인' 등 경제적 비전이 있다고 보기 힘든 코인이 아직까지 버젓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곧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각 거래소가 신규 코인을 대거 상장시키기도 했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닥사는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지원 심사 요건 및 절차, 정보공개 등이 명시된 자율규제안이며, 오는 19일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각 거래소에 공통 적용될 예정이다. 가상자산의 거래지원 기준은 발행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유무 등을 따지는 형식적 심사요건과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질적 심사요건이 존재한다. 향후 신규 상장되는 코인들에 이같은 내용이 적용되며, 이미 상장된 종목에 대해서도 재심사를 거쳐 상폐 여부를 가려내겠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코인 대거 상폐' 우려가 제기됐을 때 업계에서는 유사한 기준이 그동안 자체 적용돼 왔음을 들어 줄상폐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자율규제안은 그간 적용된 기준에 새로운 법 및 금융당국 등의 지원을 받아 보강한 내용일 뿐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자율규제안에서 요구하는 상장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려운 코인들이 각 거래소에서 여전히 거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예시로 '밈 코인'이 지목된다. 밈 코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프로젝트임에도 인터넷 밈(meme)을 상징하는 이미지나 이름을 넣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끄는 코인을 말한다. 실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기존 가상자산보다도 더 내재적 가치가 없어 '투기'에 가깝다는 평가다. 밈 코인의 시초로 불리는 도지(DOGE)부터 유사 코인인 시바이누(SHIB), 페페(PEPE)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외에도 빗썸·코인원 등지에서 플로키(FLOKI), 봉크(BONK) 등이 거래되고 있다. 이들 밈 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코인 시장 내에서도 유달리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여기에 혹한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이 몰리고 있다. 밈 코인 외에도 많은 '잡코인'의 기반 프로젝트가 사업성이 불분명하지만, 정작 각 거래소의 어떤 심사기준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투명하게 공개돼 있지 않아 자율규제안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 거래소에서 밈 코인을 포함한 종목을 대거 신규 상장되는 현상이 보이기도 했다. 업비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원화마켓에 6종의 코인을 상장했지만, 6월 한달 동안에만 4종의 코인을 집중 상장했다. 같은 달 점유율 2위 빗썸도 7종의 코인을 새로 선보였다. 코인원의 경우 무려 9종의 코인이 상장됐으며, 그중 4종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매일 하나씩 추가됐다. 해당 기간 상장된 코인 중에도 캣인어독스월드, 북오브밈 등 밈 코인이 존재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보호법 및 자율규제안 적용으로 관심이 쏠리기 전에 최대한 신규 상장에 집중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미 상장이 이뤄진 코인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율적인 상폐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우선 상장하고 보자'라는 심리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밈 코인의 유동성에 주목한 투자자 수요가 높은 만큼 거래소 입장에서는 상장 안 하는 게 손해"라며 “어쩔 수 없는 자율규제의 필연적인 한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당 확대 세법개정 ‘배당 잘하던 기업’엔 역차별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배당 관련 정책이 오히려 선도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온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주주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도입되었지만,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 '늘려야' 해택받는 정책…이미 늘린 곳은 소외 4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나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배당을 늘린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의 세법 개정 방침이 담겼다. 정책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들이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금액이 직전 3개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경우 정부가 5% 초과분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 준다. 세액 공제율은 5%다. 예를 들어 3년 평균 1000억원을 주주환원으로 돌려주던 상장사가 환원규모를 1150억원으로 늘리면 5%(50억원) 초과분인 100억원에 대해 5%의 세액공제(5억원)를 해준다. 이번 방침은 이르면 내년 귀속분 법인세부터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세금을 깎아준다는 내용이지만 정작 상장사들의 반응은 실망 일색이다. 문제는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2023년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법인들의 배당금 총액은 27조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배당 규모가 늘린 기업의 경우 이번 정책의 수혜를 입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차와 기아가 있다. 2023년 결산 배당에서 현대차는 2조2129억원, 기아는 2조1942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8% 증가한 금액이다. 이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최근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결산 당시보다 지난해 결산에서 배당 규모를 4356억원 늘렸다. 이어 메리츠증권 2199억원, 삼성생명 1257억원, 삼성화재 994억원, 셀트리온 51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468억원, 삼성증권 447억원 등 큰 폭의 배당 증가를 진행한 상장사가 많다. ◇금융투자업계 “금투세 도입 앞두고 잘하던 곳에 역차별" 이처럼 이미 큰 폭의 배당금 증가를 이미 추진한 기업 입장에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5% 이상의 배당금 증액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액 공제 혜택이 초과분의 5%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질적인 혜택의 규모가 크지 않아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그동안 배당을 늘리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았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유효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들에게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배당을 늘리려는 의도는 좋지만, 이미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온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정책 발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로, 많은 투자자와 상장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당근'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정책의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부담을 고려할 때, 이번 배당 확대 정책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특히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맵다 매워” 증권업계 삼양식품 목표가 2배로 파격 상향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증권업계가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세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파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공장 증설에 따른 수출증가로 이익 상승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72만원으로 57% 상향했다. 파격적인 상향 조정이다. 앞서 지난 5월 20일 키움증권은 34만원에서 66만원으로 사실상 두 배 수준(94.12%)으로 높여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키움증권은 6월 14일 목표가를 25.76% 상향한 83만원으로 제시해 다시 눈높이를 높였다. 그간 국내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실적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월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기존 목표가를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34%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지난 5월 27일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20% 올렸다. 대신증권도 지난 5월 목표가를 56% 이상 올리기도 했다. 목표가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83만원을 제시한 키움증권이며 이어 한화투자증권(80만원), IBK투자증권(72만원), 하나증권(62만원), 메리츠증권(60만원) 순이다. 이날 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은 올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크게뛰어넘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전망한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2%, 109.0% 증가한 3774억원, 921억원이다. 영업익은 시장천망치인 768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봤다. 이는 라면 수출액에서 잘 드러나는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라면 수출액은 5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도 연이어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원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1분기 보다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 해상운임 등을 반영해 수출 판가를 결정하는데, 다수의 해외 벤더들과 상반기까지는 고정 계약이 체결돼 있어 수출 비용 상승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짓는 공장 건설이 완료될 경우 이익개선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 3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24억개로 30% 이상 늘어난다. 김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지금의 높은 인기가 유지된다면 2026년에는 무리없이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5월 누계 기준 국내 라면 수출 비중 1위 국가인 중국에서의 삼양라면의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한 만큼 증설에 따른 수출 성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지금이 주가 최고점?…아마존·엔비디아 창업자들 대거 매도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아마존과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매도를 계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베이조스 회장이 전날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50억 달러(6조9000억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매도는 이르면 당일인 2일에도 가능했다. 지난 2일 아마존 주가는 1997년 상장 이후 최고가인 200달러로 마감했는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세로 인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32% 급등했다. 베이조스는 매각 이후에도 아마존 전체 유통주식(outstanding stock)의 8.8%인 약 9억1200만 주를 보유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약 85억 달러(11조7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2021년 이후로는 그의 첫 매각이다. 블룸버그의 재산 지수에 따르면 그는 순자산이 2216억 달러(306조 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하다. 우주 탐사기업인 블루 오리진과 유력 매체인 워싱턴 포스트도 소유하고 있다. 60세인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에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는 2022년에 7%의 자본이득세를 제정했는데, 플로리다에는 없는 세금이다. 베이조스는 이사를 통해 수억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황 CEO도 지난달 11억6900만 달러(2344억원) 상당의 주식 3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SEC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황 CEO가 지난달 한 달간 이런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며, 주식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4141조 원)를 처음 넘어섰을 때였다고 전했다. 황 CEO는 앞서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10분의 1 액면분할 전)를 팔겠다는 계획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매각은 이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EO는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 달러(1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 가치는 총 1130억 달러(156조7000억 원)로, 전체 13위다. 그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는 황 CEO를 포함해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매각 규모는 7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에는 베이조스 이외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등도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섰고,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스팩 합병 상장’ 아이비젼웍스,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선도기업 도약할 것”

“내연기관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차전지 시장은 성장할 것입니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스팩 합병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길 대표는 “전방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검사장비 수주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전문 기술력과 맞춤형 대응능력으로 경쟁사 대비 신뢰도와 기술 우위를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이비젼웍스는 AI 머신비전 기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오는 9월 하나금융24호스팩과 스팩 합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이비젼웍스는 이차전지 관련 고객사의 제조 공정 환경에 최적화된 검사시스템을 맞춤 설계해 제공하고 있으며 100% 자체 개발한 AI 머신 비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양불 판정의 정확도를 높여 K-배터리의 품질과 안정성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전극 검사시스템 △조립 검사시스템 △모듈 검사시스템 등이다. 아이비젼웍스는 올해 1분기 304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 규모(416억원) 대비 86.9% 수준이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아이비젼웍스 측의 설명이다. 아이비젼웍스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77억원에서 지난해 232억4169만원으로 연평균 44.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증가세로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490억~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한 데는 지난해부터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에 본격 진출한 영향이 크다. 아이비젼웍스는 지난해부터 북미지역에 이차전지 검사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북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영업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장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해외에서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폴란드에 CS센터를, 캐나다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향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필요에 따라 독일, 스웨덴에 지사 및 CS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길 대표는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CS 전문 인력을 확충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사들에 높은 신뢰도와 우수한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에도 도전한다. 아이비젼웍스는 3D 검사시스템 분야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꾀한다. 외관 검사시스템과 더불어 제품의 내부 영역을 검사할 수 있는 산업용 비파괴 검사시스템을 개발해 제품군과 적용분야를 확장하고자 지난해 12월 신제품 개발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하며 본격적인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이 초기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정진만 아이비젼웍스 전무이사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차전지 산업은 성장하고 있고 지금은 시장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숨고르기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3724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5370569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다. 합병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기준 1261억원 수준이다. 오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9월3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이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약 170억원으로 해외진출과 연구개발에 각각 약 20억원, 40억원 가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당사의 목표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더이앤엠, “루카에이아이셀 세계최초 D형 간염 신속 진단키트 개발”

더이앤엠(THE E&M)은 관계사 루카에이아이셀이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D형 간염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D형 간염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없으며, 실험실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키트 개발에 따라 D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 등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D형 간염 바이러스 표본을 찾기 힘들어 진단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루카에이아이셀은 몽골 간전문센터와 협업해 진단 검증에 필요한 B형·D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의 바이러스 검체를 확보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에 따라 200개의 검체에 대해 민감도 99%, 특이도 100%의 결과를 입증했으며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를 마쳤다. 이 키트는 저렴하고 휴대 가능한 장점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또 간염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와 원인 등 관련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D형 간염 바이러스는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 보유자에게만 추가로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몽고의 B형 간염 보균자는 총 인구의 10~22%, 2016년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총 인구의 약 7~10%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2년 약 2억 5천 4백만 명이 만성 B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상당 수가 D형 간염 바이러스 중복 보균자일 것으로 예측됐다. 안승희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는 “몽골은 간암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간암과 간경변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매년 전체의 15 %를 차지한다"며 “이번 협업으로 당사의 기술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몽골의 간염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트럼프 당선될라”…바이든 토론 참패, ‘이곳’에 투자하라는데

미 대선 판세를 좌우하는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이 어느 자산에 주목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7일 TV토론 직후 트레이더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및 고령 논란을 증폭 시키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가능성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방향에 베팅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 남아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을 50% 미만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민주당 출신인 현직 대통령이 연임 시도를 포기한 건 1968년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린든 존슨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존슨 전 대통령의 경우 경선 초반에 중도하차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차이가 있다. 미 뉴욕에 위치한 TD증권의 제나이디 골드버그 미 금리전략 총괄은 “시장은 이미 토론 이후부터 선거와 관련해 가격을 다시 반영해왔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소식들은 흐름을 가속화시킨다"고 말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바이든이 선거 운동을 끝낼 경우를 대비해 모든 사람들이 트레이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향이든 시장은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은 매우 어려운 선택지에 놓여있는데 어떤 것을 택하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본선까지 완주하든 다른 후보로 교체되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는데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초기 신호 중 하나를 달러 강세로 지목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관세 인상, 강경한 이민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달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강달러와 관세의 영향으로 특히 멕시코 페소화와 중국 위안화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TV토론 이후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을 매수하고 장기 채권을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단기 금리차 변화를 예측해 투자하는 이른바 스티프너 트레이드(Steepener trade) 베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장기채 금리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일 때 쓴다. 장기채 금리 상승을 예측한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세금은 줄이고 재정지출은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전에 집권할 때 이런 경제정책을 폈다. 이 흐름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간 격차(스프레드)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약 13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글로벌 증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공화당은 기업 친화적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규제 완화로 건강보험사, 은행, 신용카드사, 에너지 기업, 교도소 운영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물론, 중국 시장에 익스포져가 큰 아시아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베스코 자산관리의 키노시타 토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크게 올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의 재선은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시장에 익스포져가 큰 일본 주식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호화폐와 관련, 블룸버그는 현재 시가총액 5위인 솔라나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암호화폐에 더 친화적인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현재 자산운용사 반에크, 21셰어즈 등이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SEC에 신청한 상태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파니 울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정치권 혼란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인원,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완료

코인원이 자금세탁방지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권 시스템을 기반으로 도입된 기존 AML 시스템을 가상자산사업자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5월부터 자금세탁방지 컨설팅 및 솔루션 구축 전문기업 에이블컨설팅과 협력해 AML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AML 고도화 프로젝트에서는 위험평가(RA)모델 및 요주의리스트 필터링 고도화, 의심거래보고(STR)룰 신설 등이 포함됐다. 자금세탁 의심거래 및 고위험 고객에 대한 분석과 내외부 보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올해 자금세탁 STR 담당자들을 본사 사옥으로 합류시키면서 별도 사무실에서 운영하던 AML센터도 내재화했다. 자금세탁방지 정책 기획·운영과 컴플라이언스 등 유관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를 최적화해 자금세탁 STR 업무를 강화했다. 차명훈 대표는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자금세탁방지 대응팀을 구성한 이후,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집중 분석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이용자보호법 시행 원년인 만큼 강화된 자금세탁방지 체계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자금세탁방지 규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진투자증권, 해외주식 월 거래금액 달성 시 최대 500달러 증정 이벤트

유진투자증권이 오는 8월 31일까지 월 단위로 '해외주식 월 거래금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해외주식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온라인) 종합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벤트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에서 7월과 8월 각각 월 단위 해외주식 거래 시 금액에 따라 경품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추첨을 통해 제공되는 경품은 월 100억원 이상 거래 시 500달러(매월 1명), 월 50억원 이상 거래 시 200달러(매월 3명), 월 30억원 이상 거래 시 100달러(매월 5명), 월 10억원 이상 거래 시 50달러(매월 10명)다. 최초 구간에서 당첨되지 않을 경우, 하위 구간을 통해 재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해당 경품은 주민등록번호 기준 1인 1계좌에 한해 유진투자증권에서 제세공과금을 부담 후 지급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KB금융·신한지주, 주주환원 정책 흐름 속 상승 중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상승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20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3.20% 오른 8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도 전일 대비 3.33% 오른 5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양 사의 상승세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선 “지난 2월 발표했던 3200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이달에 있을 것"이라며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해 올해 총 4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 도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총주주환원율도 36.1%에서 40.0%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가상승을 제약하였던 수급 우려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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