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SK이노베이션, SK E&S 흡수합병으로 재무·지배력 강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흡수합병한 것과 관련해 재무적인 안정성과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19일 밝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캐쉬플로우 및 재무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더불어 향후 SK㈜의 경영권 관련 잠재 리스크를 선제 대비하는 측면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은 비상장사인 SK E&S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11월 1일, 신주 상장은 11월 20일이다. 합병 비율은 1대 1.19다. 윤 연구원은 “회사는 규모·수익성, 소액주주 희석 우려 등을 감안하여 1대2 루머 대비 적정한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면서 “합병이 승인 될 경우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로 상승해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물론 합병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이 강화되며 재무적인 리스크는 상당 부문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으로 SK온을 제외한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SK온은 전방 고객사의 수요 부진과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정권교체 시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보조금 수취와 관련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실제 SK온의 분기당 영업적자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인데 SK온의 조속한 정상화가 결국 추세적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는 대전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SK하닉·한미반도체·현대차, 알테오젠·엔켐 등 주가↓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8.94p(0.67%) 내린 2824.35에 마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5p(1.32%) 내린 2805.64로 시작해 장 막판 삼성전자 상승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3%) 오른 8만 6900원에 마감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만 해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극적 상승 전환했다. 장중에는 3.34% 내린 8만 3800원까지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3.63%)는 전날 5.36%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3.63%)도 이틀째 내렸다. 다만 윈팩(2.89%), 테크윙(1.52%), 디아이(0.38%) 등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0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755억원, 기관은 418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455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381.7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부진 원인으로는 전날 미국 증시 반도체 급락과 같은 원인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경한 대중국 반도체 견제 정책을 필 수 있고, 차기 대권이 유력한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 역시 더 강한 기조를 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견제 최전선에 있는 우방인 대만에 대해서도 “우리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0.45%),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2.98%), 기아(-0.91%), 셀트리온(-2.39%), 카카오(-1.07%) 등 대부분이 내렸다. 다만 KB금융(0.36%), NAVER(0.87%), 신한지주(0.93%) 등은 소폭 올랐다. 특히 한전산업(18.27%), 한전기술(7.05%), 한전KPS(3.46%), 우리기술(2.08%) 등 원전주는 크게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다만 장 초반 급등했던 원전주 상당수가 상승분을 대폭 반납했다. 두산에너빌리티(-1.18%)는 장 초반 17.65%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37%), 기계(-2.42%), 운수장비(-1.73%)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음식료품(1.02%), 전기가스업(0.71%), 유통업(0.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3p(0.84%) 내린 822.48에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7억원, 외국인은 77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8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4.01%), HLB(-0.59%), 삼천당제약(-1.9%), 셀트리온제약(-2.39%), 엔켐(-2.71%), 클래시스(-2.15%) 등이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79%), 에코프로(3.7%) 등이 반등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 865억원, 코스닥시장 6조 8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서유석 금투협회장, 태국거래소와 금융협력 논의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키티퐁 우라피파나퐁 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태국거래소는 지난 1974년 설립돼 현재 시가총액 약 4630억달러(639조원)로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2014년 금투협과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한 연수단이 협회 교육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국거래소 대표단은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자율규제 역할과 협회의 시장 지원 활동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태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상장 활성화 및 증권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초단타 매매와 공매도 제한 강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태국 간 자본시장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회원사들이 태국 진출 시 태국거래소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돌아온 건설株, 내년까지 회복세 이어간다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건설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택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 종목부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25.92% 상승했다. 같은기간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은 23.09%, 14.21% 올랐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7.82%, 2.67% 상승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 133.0으로 전월 대비 11.5포인트 급등했다. 지수는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아파트값 거래가격 상승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5%)은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5주 연속 오른 것이다. 서울(0.28%)은 전주(0.24%)보다 0.04%포인트 상승, 17주 연속 우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아파트 가격의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하면서 건설주 투자심리가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택경기의 재침체 가능성이 낮고 추가로 나올 부정적 이슈는 적다는 점에서 주택주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기에 적합한 시기란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자극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건설주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형 건설사들 중에서는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과 해외 실적 기여가 높은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에 대한 일부 우려할 만한 지점이 남아있으나, 정부의 부동산 PF 안정화 방안과 시장금리 안정 등에 힘입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도 강해질 것"이라며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 매출 및 해외 실적 기여도가 높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코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수주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전망 확대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국내 건설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건설 종목 중에서는 지난해 인천 안단테자이 지하주차장 바닥판 붕괴 사고로 실적 우려가 커졌단 GS건설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GS건설 주가는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 회복 가능성, 해외수주 기대감 등 건설업종 센티먼트 개선에 따라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3배에 위치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이노·SK E&S 합병비율이 ‘에너지 공룡’ 탄생의 관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합병비율 산정 기준이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의 관건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가 아닌 주가를 합병가액 기준으로 결정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보다는 그룹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K E&S는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되고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합병비율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SK E&S 1주를 SK이노베이션 1.19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회사합병결정 보고서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11만2396원으로 책정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령(이하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 의해 합병가액을 기준시가로 평가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는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 간 합병의 경우 상장법인의 기준시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하는 경우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는 24만5405원으로 기준시가(11만2396원)를 두 배 웃돈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합병가액 산정 시 자산가치와 기준시가 중에서 더 가치가 높은 자산가치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기준시가를 선택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하다. 실제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일반 주주들에 더 유리한 자산가치가 아닌 저평가된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한 데 대해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사이에서 지분가치를 훼손했다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 확대 차원에서 합병비율 기준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SK E&S의 지분 90%를 보유한 SK 입장에서 SK E&S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수록 합병 후 통합 SK이노베이션에 대한 SK 지분율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SK이노베이션은 원칙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가진 현재 수익력과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CFO)은 “상장사는 시가를 채택하는 게 원칙"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에서도 주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외부전문기관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합병가액 적정성 판단을 맡은 외부평가기관인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회계법인은 평가의견서를 통해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 자산가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도 “다만 기준시가가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기준시가를 합병가액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간 합병은 일반 주주의 이익이 관여돼 있는 만큼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룹사 간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 적정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논란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건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 대 0.63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자산 6조원 규모에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기업임에도 자산 4000억원 규모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되는 구조로 밥캣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시민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해당 합병 건은 자본시장법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에도 삼성물산 주주의 지분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었다. 지난 2022년 동원그룹은 자사주 합병비율 논란에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 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도 나서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장사 합병 비율을 주가가 아닌 기업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날 중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가상자산법 D-DAY’ 허리 휘는 적자 거래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가상자산법) 시행일이 도래했다.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행일 직전 날까지 시장감시 조직 구축, 준비금 마련 또는 보험 가입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업비트·빗썸을 제외한 대부분의 거래소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만큼, 새 규제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가상자산법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맞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마련한 자율규제안도 함께 적용된다. 가상자산법에 따르면 각 거래소는 해킹·전산장애 등 사고에 따라 이용자의 자산에 피해가 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더불어 이상거래를 상시감시 시스템 및 관련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DAXA 자율규제안에서는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 보완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미 법안 시행 전 발 빠르게 준비를 마친 거래소들이 존재한다. 우선 업비트가 이용자 보호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상거래 감시위원회를 이미 작년에 발족했으며, 빗썸도 최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장감시위원회를 구성했음을 알렸다. 고팍스도 현재 이상거래 감시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외 다른 거래소들의 준비는 다소 촉박한 상태다. 우선 코인원과 코빗은 가상자산법 시행일에 맞춰 이상거래 감시위원회 운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코빗은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준비금 혹은 보험 가입여부를 놓고 19일 직전까지도 내부에서 최종 조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법 및 자율규제안 대비에 있어 각 거래소 간 발생하는 '속도 차이'가 재정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비트·빗썸을 제외한 모든 거래소가 적자를 기록 중인 이상 새로운 규제에 여유롭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원화마켓 거래소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실적 기준 모두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감시 시스템 및 위원회를 마련 시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고,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준비금만 수십억원에 달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나마 원화마켓 거래소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용자 수가 미미한 코인마켓 거래소는 정말로 줄폐업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때 코인마켓 거래소 중 최대 점유율을 자랑했던 지닥은 최근 서비스를 전면 종료했다. 현재 금융위에 등록된 코인마켓 거래소 20여곳 중 실제 유의미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포블 단 한 곳에 불과하며, 1일 거래대금도 수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직원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준비금이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할 여력이 부재하다. 이는 결국 상위권 거래소의 점유율 편중에 따른 현상이지만, 현재로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점유율 1위 업비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10월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과점 문제를 직접 건드리기보다 실제로 고객보호가 최우선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여서 거래소 간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코빗처럼 투자를 받아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곳은 당장 유동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모든 코인마켓 거래소가 이름만 남은 수준이니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VASP) 자격 갱신 때 대거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트레이드’에 떨고 있는 반도체…삼전·SK하이닉스 단기 쇼크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와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인터뷰를 통해 나타내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8만4000원, 21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급등락 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후보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 칩(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 대만이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반도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룸버그 인터뷰 기사 공개 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인터뷰 골자는 대중관세 60%~100% 부과, CHIPS Act에 대한 의구심, 연내 금리 인하 반대 등으로 이는 테크 섹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반도체주 위주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지나친 우려라는 기우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단기 변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 확실한 실적, 가이던스 개선을 보여주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견조한 이익을 기록중인 반도체 업종이 받을 악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채민숙 연구원도 “반도체 성장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며 “트럼프 재집권이 현실화되고 대중관세율이 추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트럼프 집권 당시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는데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후 시안팹과 우시팹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반도체를 중국 고객향으로만 판매했다"며 “미국 고객향 제품은 전량 한국산 반도체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으로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높아져있는 가운데 정치적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IT를 중심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ASML과 같이 대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IT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정책 리스크는 시장이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빗썸, ‘서먼헌터 키우기’와 이색 이벤트…코스튬·쿠폰 지급도

빗썸이 모바일 방치형 게임 '서먼헌터 키우기'와 이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먼헌터 키우기'는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는 도트 그래픽 기반 모바일 방치형 게임으로, 구글 플레이 게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한 인기 타이틀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게임이 직접 컬래버레이션을 한 사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색다른 조합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이벤트 혜택은 크게 4가지다. 이벤트 기간인 이날부터 한 달 동안 게임 내 '쿠폰' 메뉴에서 쿠폰 코드 'bithumbhunt'를 입력하면 컬래버 기념 빗썸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다. 빗썸 코스튬은 의상, 무기, 탄환 총 3종이며, 빗썸의 심볼인 엄지와 오렌지 컬러를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동일 기간 캐릭터 생성 또는 접속만 해도 빗썸 앱에서 이용 가능한 원화(KRW)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쿠폰은 오는 8월 20일 게임 내 우편함에서 수령 가능하며, 8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빗썸 앱에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이벤트 참여 회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4만원의 혜택을, 빗썸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1만원의 혜택을 추가 지급한다. 이벤트는 빗썸 앱에 쿠폰을 등록하면 자동 응모되며 혜택은 8월 30일 전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빗썸은 상반기 편의점, 디저트카페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다양하게 확대해 왔다"며 “게임,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고객 경험과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컬래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자산운용, ‘RISE ETF’ 순자산 12조 돌파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2조원을 돌파했다. 1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RISE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조7222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2조490억원으로 반년 새 약 24%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형 32개, 해외주식형 23개, 채권형 26개 등 총 109개 ETF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홍콩 등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 7종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나스닥100', '미국S&P500' ETF는 올해 수탁고를 5200억원 넘게 불리며 합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머니마켓 액티브 ETF'도 지난 16일 기준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09%, 4.37%로 파킹형 17종 중 1위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순매수 규모도 1400억원을 돌파했다. 그 외에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등 올해 출시한 신규 ETF도 순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대표지수형'은 낮은 보수로 운용하고 '테마형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테마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업비트, 국내 업계 최초 ‘투명성 보고서’ 공개

두나무는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비트의 노력을 담은 '업비트 투명성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명성 보고서는 정부·수사기관이 요청한 이용자 정보와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등을 담은 문서다. 산업 내 투명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호를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발간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나무는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맞춰 첫 투명성 보고서를 선보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두나무의 선제적인 내부 규정과 이상거래 모니터링 현황, 기관의 데이터 요청 대응 현황 등이 담겼다. 보고서는 크게 두나무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내부거래) 금지를 위한 노력 △시세조종 행위 금지를 위한 노력 △부정거래행위 금지를 위한 노력 △고객위험평가제도(KYC) 운영 현황 △업비트 거래지원 관련 정책 △업비트 개인정보보호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과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운영 중"이라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의 핵심은 '투명성'으로, 업비트는 투명한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