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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기습 유증’에 뿔난 주주들, 증권사도 “이해 못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발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의 영향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를 인수해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산업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나, 업계는 주주를 납득시킬 만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68% 하락해 2만4550원대에 자리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30%를 밑돌고 6개월 수익률은 -40%대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계속되던 주가 부진이 더욱 심화된 셈이다. 이수페타시스의 폭락은 최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2010만3080주, 현 발행주식(6324만6419주)의 31.79%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의 예상 발행가는 2만7350원으로 지난 8일 기준 종가(3만1750원)를 하회하나 현 주가 수준보다는 높다. 이수페타시스 주식을 보유하던 개인 주주들이 이번 유증 발표로 인해 받은 실망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증으로 끌어모은 5500억원을 시설 투자 및 회사 인수에 쓸 예정이다. 우선 2500억원으로 오는 28년까지 AI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투자에 쓸 예정이다. 앞서 회사 측은 대구에 신규 5공장 신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남은 3000억원은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를 인수하는 데 쓰인다. 제이오는 이차전지 제품 소재로 쓰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작사다. 이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의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이오 현 최대주주 강득주 측이 보유한 지분(36.00%) 중 18.09%를 1581억원을 들여 양수한다. 이후 1420억원어치 신주·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해 총 33.3%로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사업은 완전히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초 작년 5월까지 주가가 1만원을 밑돌던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5만9700원으로 사상 최고가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AI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 때문이었다. 미국 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데다 올해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TSMC에 배정됐던 공급망 일부가 국내로 돌아오며 추가적인 수혜가 기대되던 차였다. 반면 제이유가 속한 이차전지 산업은 대표적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산업으로 과거에 비해 성장이 둔화한 상태다.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도 장기 공급 계약이 취소된 상태인 데다, 친환경 차량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승리하며 국내 이차전지 업계에 암운이 드리웠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주들이 결국 이차전지가 아닌 반도체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유상증자의 발표 시점은 한 주가 마무리되는 금요일, 그것도 장 마감 후 오후 6시 40분경이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런 회사의 '기습 유증' 발표에 주주들이 달가워할 리 없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 유상증자, 즉 개인 주주들의 돈을 끌어다 쓰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설득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수페타시스도 이를 예상한 듯 유증 공시 직후 발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 도전재 외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부품·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신규 반도체 소재산업 등 다양한 응용 분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납득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날 대량 매물 출회로 답을 대신했다. 증권가에서도 반응은 차갑다. 대표적으로 메리츠증권은 유증 발표 직전인 이달 6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유증이 발표된 후 이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강도 높은 제목의 보고서를 내 투자의견을 'Hold(보유)', 목표가 3만2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이오 인수를 결정했으나, 이수페타시스와의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이차전지 산업의 불확실성 확대 및 제이오의 특정 이차전지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점도 리스크"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내 주식 여기 있네” 예탁원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누적실적 1조원↑

주식 투자자 A씨는 수 년간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 통지를 받다 올해 방문,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A씨는 이 주식을 어떤 경위로 매수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으나 우연한 방문을 통해 뜻하지 않은 거액의 재산을 얻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실시해 A씨의 사례를 포함한 여러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15년만에 누적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에는 5개 상장사(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CJ, CJ제일제당)와 공동 집중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에 달했다.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이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에 예탁원 측은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실적 엇갈린 네카오, 주가는 나란히 ‘울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정반대의 실적을 냈지만, 향후 주가 흐름은 비슷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생성 인공지능(AI) 사업의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확보되지 않아 장기적인 주가 불확실성을 제약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 8일까지 각각 23.25%, 39.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7%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하다. 네이버의 경우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이 5253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 늘어났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부진은 외국인 이탈이 이유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외국인 비중은 현재 기준 각각 43.06%, 26.69%다. 연초보다 두 종목 다 낮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1조618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2위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카카오도 23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의 이유로는 성장성 부재가 꼽힌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단(DAN) 24'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 2000여개의 기업·기관에 도입됐다. 네이버는 내년 'AI 브리핑'을 모바일 검색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내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카카오톡과 연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별도의 앱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카카나'를 구독형으로 출시한다. 올해 말까지 사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일반인 대상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AI 성장 격차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중심의 AI 산업 성장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 본업인 검색 사업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AI검색 서비스 '챗GPT서치'를 내놓으면서 내수 시장도 위협받는 중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에겐 그들을 노릴 만한 스타트업이 당장 보이지 않아 동기가 부족한 상태인데,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전망"이라면서 “당분간은 방어적으로 비중을 보유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경우 주주환원책과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피드형 콘텐츠 지면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고 10월 도입된 확장검색도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광고 매출 성장률은 4분기와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진행된 핵심 서비스 개편의 효과가 매출 성장률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구간인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트럼프·머스크가 쏘아올린 우주항공株…지난해 로봇 테마 상승세와 닮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우주항공 산업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업종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주항공주의 상승 추세가 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로봇 테마주의 급등세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로봇주가 떠올랐던 것처럼 우주항공주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이달 들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장중 6만87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이달 들어 16.2% 상승했다. 5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 이후 지난 6일 6만원선을 돌파해 6만8000원선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표 우주·방산 기업인 한화그룹의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장중 2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날 장중 41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11.4% 상승했다. 우주항공주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만큼 머스크가 투자하고 있는 우주 산업도 정책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실제로 트럼프도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줄곧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기업은 우주 사업에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5% 넘게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주 사업에 첨단금속을 납품하는 기업인 에이치브이엠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주가가 76.9% 치솟았다. 에이치브이엠은 나로호, 누리호 등 발사체에 첨단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고 지난 2022년부터는 북미 우주기업에도 첨단금속을 납품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주항공 테마주의 급등 현상이 지난해 로봇주가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공장 내 협동용 로봇 수요가 확대되는 등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시장이 변화했던 것처럼 올해는 기술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주항공 산업이 기술 투자의 주요 분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로봇 테마 강세의 배경과 우주항공 테마 급등의 공통적인 배경으로 △매크로 변화 △기업 투자 △정부 지원 정책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기업들의 로봇 기업 지분 투자와 인수가 이뤄졌다"며 “우주항공 분야는 올해 미국에서 구글, 버라이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규제 완화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인이 된다는 점에서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추진됐다. 이후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로봇 테마가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일례로 국내 대표 로봇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말 3만7250원에서 12월 말에는 11만2300원까지 201.48%가 급등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올 초 우주산업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으로 50% 증액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하 연구원은 “우주항공 테마가 지난해 로봇 테마의 강세 배경과 닮아가고 있다"며 “우주항공 테마가 최근 단기 급등하긴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조선株, 실적·수주 호조에 트럼프發 훈풍까지... 3중 호재 ‘주목’

조선업종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수주잔고 확대에 트럼프 효과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세다. 업계는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5.13% 급등했고, 한화오션 21.76%, 삼성중공업 9.17%, HD한국조선해양 6.03%, HD현대미포 5.09%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0억원, 122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11월 들어서만 조선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은 최근 급등 장세를 소화하면서 보합권을 기록했으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시 12분 현재 각각 6.54%, 7.15% 상승 중이다. 4분기는 조선업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3분기에는 연휴와 공휴일 증가로 조업일수가 2분기 대비 7% 내외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 대비 우수했다. 3분기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등의 영업이익은 각각 14%, 48%, 11% 웃돌았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는 3796만 CGT(보정총톤수)를 기록 중인데 이는 최근 1년 수주량이나 매출액 대비 3.5년치 물량이다. 과거 평균은 2~2.5년치 물량을 확보하곤 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슈퍼사이클 기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치 일감"이라면서 “올해는 수주, 선가, 실적, 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의 녹색 전환 정책이 폐기되고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될 경우 LNG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이는 트럼프 1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트럼프 1기 동안 보호무역에 의한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2019년 전년 동기 대비 2%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17년 당시 전년 동기 대비 6%와 비교할 때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한 MRO 사업은 연간 600억달러(약 78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이미 올해 7월 미 해군으로부터 MSRA 인증을 획득하고 첫 MRO 계약을 체결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과 선박 정비 협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제한된 도크 설비로 인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어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리스탈신소재-멍더신소재, 네 번째 그래핀 판매 계약… ‘91억원 규모’

크리스탈신소재 자회사 장쑤탄구얼웨이스지에과기유한공사(이하 탄구얼웨이)가 장쑤멍더신소재과기유한공사(이하 멍더신소재)와 네 번째 그래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탄구얼웨이는 11일 멍더신소재와 그래핀 주문량 1만500k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4725만 위안(한화 약 91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6회 분할해 내년 4월 30일까지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멍더신소재의 주문량은 이전과 동일하나, 이번 그래핀 제품의 품질과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단가는 12.5% 인상돼 kg당 0.45만 위안으로 조정됐다. 양사는 2021년 6000만 위안(한화 약 116억원) 규모의 그래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네 번째 계약까지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사가 체결한 누적 계약 금액은 총 352억원에 달한다. 항캉 멍더신소재 대표이사는 “2021년 첫 구매 계약 이후 크리스탈신소재가 제공한 그래핀 제품의 품질과 기술에 항상 만족해왔다"면서 “이번 단가 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 다이중치우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회사는 국내 그래핀 산업의 빠른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래핀 기술 연구개발 및 응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스마트 전자 제품 등 고성장 시장에 주력하고, 그래핀 산업 체계의 업∙다운스트림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 경쟁력을 높이고, 그래핀 소재의 광범위한 응용과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이수페타시스, 5500억원 유상증자에 19%대 급락

이수페타시스가 19%대 급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250원(19.59%) 오른 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이수페타시스가 이날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권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예정 신주 모집가액은 5500억원, 발행주식수는 2010만3080주(증자비율 31.79%)다. 신주 배정은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내년 2월 6일 구주주 청약이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2월11~12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2월 28일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스페이스X에 배터리 공급…주가 7% 강세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7%대 강세다.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9500원(7.28%) 오른 4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스페이스가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으로 머스크가 화성에 인류가 이주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개선 지연…목표주가 13.3%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택배 및 이커머스 부문은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기존 대비 13.3% 하향 조정했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758억원, 141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 가운데 택배 및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8982억원을,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계약물류(CL)와 글로벌, 건설 부문은 양호했지만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국내 소비경기 부진과 이커머스 성장 둔화로 택배 및 풀필먼트 부문 성장률이 3~6%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시장의 낮아진 성장률을 타개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C-커머스(중국 e커머스)를 포함한 직구 시장도 3분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1월 시작될 주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ONE'의 성공 여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매일-ONE'의 성공적인 안착과 택배 판가 테이블 변동에 따른 단가 상승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025년 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 활약 기대”…목표가 10%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블랙핑크와 베이비몬스터의 동반 컴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4만 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1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835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컨센서스인 (-)79억원을 상회했다"며 “베이비몬스터의 제작비용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의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되며, 2NE1은 높은 수요로 투어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블랙핑크는 하반기부터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직전 투어가 진행된 4개 분기 동안 합산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였는데, 이번에는 베이비몬스터가 추가로 기여하는 만큼 재계약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베이비몬스터가 2번째 앨범 만에 초동 67만장을 기록했는데 수출 물량까지 감안하면 이미 90만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빠르면 연내 5세대 아이돌 기준으로는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앨범당 100만장을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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