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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이게 뭐야’ 닷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10%↓

코스닥 시장에 첫 입성한 닷밀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경 닷밀은 공모가 대비 10.15% 내린 1만168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닷밀은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8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1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사회생’아스트, 실적은 턴어라운드·재무상태도 ‘개선’

지난해 워크아웃까지 갔던 대한민국 '1세대 항공기 부품 기업' 아스트가 올해 3분기 흑자를 냈다. 항공기 제조업황 호조 속 확고한 기술력이 턴어라운드의 바탕이 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스트는 2024년 3분기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35억원, 2분기 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아스트는 202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 향 동체 생산을 올 초에 비해 약 두 배 가량 늘렸고, 보잉사와의 납품 단가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스트 관계자는 “그간의 수주가 저가 수주로 판명이 나 작년부터 주요 공급처인 보잉사와 단가 인상 협상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제품의 생산능력(Capacity)을 두 배 늘린 것 역시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서 분사한 '1세대 항공기 부품 기업으로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최상위 협력사 지위를 가진 국내 유일한 항공기동체 제조사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고유의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아스트는 지난해 7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이란 기업을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채권단이 공동관리하는 기업개선작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인해 누적된 부실이 결정적이었다. 2019년 14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545억 △2021년 79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아스트의 재무상태를 악화시켰다. 2019년 연결기준 165.4%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753% △2022년 말 2222% △지난해 말 1552%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는 계속기업가정과 관련된 중요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부적정 감사의견인 '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부도확률도 상당히 높았다. 한국기업평가 기준 아스트의 11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의 신용등급은 C등급인데 부도확률이 37.72%~56.77%에 이른다. 하지만 유암코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재무상태는 급격히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3%, 차입금의존도는 31.9%까지 줄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젠 부도를 논할 단계는 넘어선 모습이다. 또한 항공제조업 업황을 고려할 때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그는 “코로나 19 이후 항공기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잉, 에어버스 등은 수주 물량이 많다"면서 “게다가 아스트는 해외에 직접 공급이 가능한 1티어급 1차 벤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주요 항공제조사들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고, 내년도에는 단가 인상이 적용된 매출이 더 늘어난다"면서 “내년에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가스공사, 배당 재개 가능성 주목해야…목표가 13.3↑[LS증권]

LS증권은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추가 요금 인상 방향성을 주목할 때하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 5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13.3%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동해 가스전보단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추가 요금인상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배당 재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배당 성향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해지진다"며 “2021년 수준의 배당 성향을 준용할 경우 올해 배당액은 2000억원 초반대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선 민수용 가스 요금인상 발표 이전부터 요금 관련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동해 가스전 이슈'가 발발해 주가는 과도한 이상 급등을 보였다가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며 “하지만 현재 4만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발표 전 요금인상 동력을 반영해 형성돼 있었던 시장의 평균 목표주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도시가스용 중 민수용 미수금의 본격적인 회수 국면에 진입하려면, 추가 요금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장 빠른 추가 요금인상 시기로서 최적기는 전기, 가스 각각 내년 2분기와 3분기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네오위즈, 내년 신작 라인업 불명확…목표가 2.4만원↓[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네오위즈에 대해 4분기 실적 감소 전망과 내년 신작 라인업도 불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브라운더스트2 1.5주년 이벤트 효과에도 영웅전설 신작 효과 제거와 P의거짓 매출 하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자회사 ROUND8에서 라이프시뮬레이션, 서바이벌액션 어드벤처 신작 2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신작 라인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며 “내년 출시를 앞둔 P의거짓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판매 성과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P의거짓 누적 판매량은 200만장을 돌파했다"며 “DLC 출시로 내년 중순 이후 PC 매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CJ제일제당, 아쉬운 국내 식품 매출 부진…목표가 ‘하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에 대한 목표가를 44만원으로 하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4143억원, 영업이익 4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2.1%와 3.3% 하회한 수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치 하회의 이유는 국내 식품 사업의 부진"이라며 “국내 식품 사업은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식품 부문에서는 성장이 지속됐다. 미주 지역에서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물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에서도 매출이 증가 중이다.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 1위 유통업체인 울워스에 이어 콜스에도 제품을 납품하며 B2C, B2B 채널에서 성장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부터는 쿠팡 거래 재개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온라인 채널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RFHIC, 트럼프 수혜주…목표가는 ‘유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RFHIC가 2025년 미국 주파수 경매와 트럼프 재집권시 삼성전자 벤더로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1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2025년 상반기 인도 수출과 하반기 미국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은 1119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액 1653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2017~2018년과 유사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무역 분쟁으로 시작된 미중 간 경쟁이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인프라 경쟁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제재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대표 부품 공급업체인 RFHIC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에서 신규 주파수 투자가 본격화되고 삼성이 미국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2026년 RFHIC의 대삼성 매출액은 올해 대비 2.5배 증가한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시프트업, 3분기는 예상에 미달했으나, 4분기 성장성 재확인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시프트업이 2025년 상반기 중국 진출과 PC 확장으로 신작 출시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13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영업수익 2170억원(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 영업이익 1482억원(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을 전망한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디지털 판매 호조에 따라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영업수익은 580억원(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 영업이익은 356억원(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을 기록했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의 호실적으로 매출액 컨센서스는 상회했으나, 승리의 여신: 니케 에반게리온 콜라보의 부진과 인센티브 지급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승리의 여신: 니케는 10월 31일부터 2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캐릭터 픽업 2종과 스킨 가챠 2종을 출시했으며, 볼륨있는 콘텐츠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1주년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PC 확장이 예상된다"며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콜라보로 보유 IP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속작 프로젝트 위치스는 2027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5년부터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고려아연, 시장 경청 후 ‘유증 사과’…철회 수순 밟나

고려아연이 최근 논란이 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 시장전문가 및 주주들로부터 의견을 들은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3일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유증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2조50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하게 결정해 주주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사과했다.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달하는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월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일주일만에 결정된 것이다. 이에 주당 154만원까지 치솟았던 고려아연 주가는 불과 이틀 만에 99만8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 결정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이달 6일에는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주주·금융당국으로부터의 질타에 고려아연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지난 주말부터 고려아연 사외이사 일부가 주주 및 시장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 유상증자와 관련한 의견을 직접 청취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직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빠르게 민심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13일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이날 고려아연은 “머지 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면서 유증 철회 여지를 시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유증을 철회할 경우 배임죄 성립 소지가 있다"면서 “그렇기에 고려아연은 '의견 청취 후 철회'라는 카드는 꺼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는 고가 인수”

영풍이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 홀딩스'와 관련해 인수 과정과 가격 책정의 정당성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은 12일 고려아연이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홀딩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고가 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날 영풍은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재무 현황에 대해 최초 지분 인수 당시인 2022년 7월에는 전년 말 기준(잠정실적) 자본 총계 약 110억원, 매출액 약 637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잔여 지분 완료 시점인 당해 11월에는 재무자료상 자본 총계 -19억 원, 매출액 29억 원으로 공시했다"면서 “불과 4개월 사이에 서로 다른 이그니오의 재무현황이 공시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그니오의 2021년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9억 원이 맞는 것이므로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7월 고려아연은 자회사 페탈포인트홀딩스가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그런데 7월 공시 당시의 이그니오홀딩스 재무상태와 11월 재무상태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7월에는 감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임시 실적이었고, 11월에는 감사한 이후 확정된 실적을 공시한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이하 캐터맨)'의 인수 규모와 비교하면 이그니오의 '고가 인수' 논란은 더욱 두드러진다"면서 “매출 1조6561억원 규모의 캐터맨은 740억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반면,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해도 매출 600억원대의 회사를 무려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피 2500선 붕괴…190개 종목 52주 신저가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이 붕괴됐다. 조정기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이 '트럼프 트레이드'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옮겨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외 펀더멘털과 기업의 실적,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큰 반전에 대한 기대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4%) 하락한 2482.5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72p(0.15%) 내린 2527.94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더니, 오전 2500선이 무너졌다. 이후 회복해 장중 2532.44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해 2500선이 무너진 상태로 마감했다.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로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도 전체 상장종목(2727개)의 22.5%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90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423개 종목이 각각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이탈한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4억원, 109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1억원, 69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고율 관세가 부각되자,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우리나라 수출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겠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내년부터 경상수지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장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전체적인 수출 여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거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영향은 내년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것이고 경상수지 전망치는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의 실질 GDP 증가율이 올해 2.2%에서 내년 2.0%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3%에서 내년 2.0%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500선을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흐름에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이 커졌고 달러도 강세 흐름 지속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물 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수급과 투자심리가 모두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밸류에이션상 과매도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는 2450포인트에서 지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성의 부족한 점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2년주기론의 사실상 후퇴로 내년 이익 성장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는 기업이익의 함수라는 점에서 회복동력의 약화로 인한 제한적인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적극성이 나타나야 수급 상황도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장 신뢰도 제고가 선행돼야 이탈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금투세 폐지 결정이 너무 지연된 데다, 밸류업 기업들과 그 외 기업들이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린 상황에서 상승의 트리거 부재 시 조정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말까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트레이딩 종목 보단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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