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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은행株 비상계엄 직격타…유동성 공급에도 외인 이탈 가속

은행주의 장 초반 약세가 뚜렷하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며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의 피해가 큰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경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6.72% 하락한 9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주요 시중은행인 하나금융지주(-6.67%), 신한지주(-4.61%), 우리금융지주(-3.90%)의 주가도 약세다. 그나마 BNK금융지주(-3.70%), 제주은행(-3.33%), JB금융지주(-3.23%), 기업은행(-2.24%), DGB금융지주(-1.71%) 등은 비교적 낙폭이 작았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 혼란 조짐이 예상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 금융·외환시장 안정 위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날 오전 장이 열리자 정작 은행주에 대한 투심이 차게 식은 모습이다. 은행주는 올해 시작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지목되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장이 열리자 간밤 있던 비상계엄 여파로 외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세가 한층 거세지며 은행주에 몰려있던 외인 자본도 함께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270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피 지수는 1.69% 하락 중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10조 규모 증시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 즉시 가동 준비”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며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며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 등에도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공시위반, 시세조종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협회에도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점검과 외화유동성 확보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금융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비상계엄’ 사태 직격타...원전 정책 수혜주 동반 급락

4일 장초반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동반 급락하고 있다. 심야에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가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정책 수행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원전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비에이치아이는 전거래일 대비 16.56% 급락했다. 같은 시간 원전 관련주인 우리기술(7.43%), 두산에너빌리티(8.42%), 보성파워텍 (5.57%), 한전기술(11.68%), 에너토크(5.64%)도 동반 하락했다. 소형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전력도 6.09%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전 산업의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비상계엄’에도 평온한 코인…가상화폐株는 약세 출발

가상화폐 관련주가 약세로 출발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간밤 벌어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 일시적으로깐 폭락한 후 본래 시세로 회복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향후 정책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투심이 저하돼 약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경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3% 하락한 9630원에 거래 중이다.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2.85%), 갤럭시아에스엠(-2.22%), 갤럭시아머니트리(-3.06%), 티사이언티픽(-3.18%) 등도 일제히 2%대 이상 약세다. 가상화폐 거래 시장은 사실상 정상 궤도로 회복됐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비상 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내 주요 코인들에 일시적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바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경우 1억3000만원대에서 일시적으로 8800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비상 계엄이 해제된 현재 1억340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시세는 온전히 회복됐다. 그러나 가상화폐 관련주의 경우 불안한 투심과 함께 향후 정책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국회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현 더불어민주당 측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가상화폐 관련 규제 강화 및 과세 논의가 다시 불붙을 수 있어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동훈·조국 관련주, 급등…주식시장은 탄핵정국 반영 중

한동훈과 조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지 약화에 따른 상대적인 입지 강화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7분 현재 화천기계와 오파스넷은 전일 대비 각각 17.54%, 14.26% 상승 중이다. 두 종목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관련주인 부방과 화천기공도 10.15%, 3.24% 각각 상승 중이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인 PN풍년 역시 5.64% 상승 중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입지가 큰 폭으로 약화될 것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의 요구에 따라 6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이번 계엄령 선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발생한 1979년 이후 45년 만의 일이자,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헌정 사태로 기록됐다. 이날 새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경에게 말씀드린다"며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밑바닥을 다 보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선을 넘어서고 있다. 더 두고 볼 수가 없다.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라는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는 위험한 존재"라며 “헌법을 파괴하고 짓밟는 범죄자다. 해가 뜨면 즉각적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비상계엄 사태에…‘이재명 테마주’ 일제히 상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7분 기준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6250원(29.90%) 오른 2만7150원에 거래 중이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소재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에이텍도 같은 시간 29.99% 올라 상한가인 1만877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에이텍모빌리티 역시 29.95% 오른 1만5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일성건설 △오리엔트정공 △토탈소프트 등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25분경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2시간30분 만에 국회가 긴급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 가결시켰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의원 190명에 찬성 190표로 가결됐다. 이에 이날 오전 4시30분경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고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계엄 사태’에 외인 외면...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4일 장초반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야에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가 투자자 이탈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5% 하락한 2471.46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0.67% 내린 686.15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1386억원 빠져나갔다. 다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88억원, 255억원 사들이며 하락 폭을 좁히고 있다.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비트코인 원화마켓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증권가는 개장 직후 외국인 중심의 투매급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 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펀드 등의 고객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상존하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인들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EWY'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비상 계엄 선포’ 韓코인 매도세 집중…거래소 서비스 지연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 시장에서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다. 3일 가상자산업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1억3000만원대를 호가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락, 일시적으로 8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1억2000만원대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500만원대였던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0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가 480만원대로 반등한 상태다. 국내 매도세가 거세지자 한국-미국 간 코인 시세 차이를 보이는 '김치 프리미엄'도 두자릿수 음수로 떨어졌다.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10.92%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23%대까지 내렸다. 현재는 다소 반등해 대부분의 종목 김치프리미엄이 -5%대 내외로 회복했다. 매도세가 집중되자 업비트, 빗썸 등 각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이 몰리며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하여 업비트 앱, 오픈 API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진시스템, 3년간 당기순이익 10%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최우선 가치는 밸류업”

첨단산업 장비•부품 공급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이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기업 밸류업에 나선다. 서진시스템은 주주가치 제고 실현을 위한 강력한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더욱 견고한 시장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 취득을 완료한 이후 3개월 내 소각할 방침이다. 첫 적용시점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부터로, 내년 결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시스템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 언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실적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3년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만큼 회사는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굳건한 투자자 신뢰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닌,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번 발표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확고한 의지 표명과 더불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 수혜와 더불어 탈중국 흐름의 반도체 시장 속에서 당사는 외형 성장이 가속화 되는 추세"라며 “이를 바탕으로 확대된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면서 회사와 주주 간 동반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시총 3위 오른 리플 ‘2018년 악몽’ 재현될까

리플(XRP)이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의 사임, 스테이블코인 출시 기대감 등 호재로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3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에 지난 2017~2018년과 같은 급등 후 대폭락 가능성 여부를 두고 업계 의견이 엇갈린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리플은 377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약 78%, 최근 한달간 약 451% 상승하는 등 유례없는 급등세다. 전날에는 한때 3957원을 터치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이미 전날 오전 테더·솔라나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3위(현재 1546만달러)에 등극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이번 랠리는 리플을 둘러싼 다양한 호재가 겹쳐 만들어냈다. 우선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가상자산' 대통령감으로 꼽혔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거기에 과거 리플과의 소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SEC의 수장 게리 겐슬러가 1월 사임 의사를 밝혔고, 리플에 걸린 소송 취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불어 차기 행정부에서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크립토 차르'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뉴욕 금융 서비스국(NYDFS)이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도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르면 리플 스테이블 코인 RLUSD가 오는 4일 출시될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도 리플의 상승세를 부추긴다. 이번 리플의 랠리는 지난 2017~2018년 있던 상승장을 연상케 한다는 평도 제기된다. 2017년 12월 초 한화 170원에 불과했던 리플은 불과 한달 동안 랠리를 거듭해 2018년 1월 초 2860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랠리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리플 시세는 2018년 1월 정점을 찍고 급락장이 개시돼 동년 9월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 3월에는 170원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 리플의 강세가 과거 수준을 넘어선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18년 하락장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다소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급락 가능성을 부정하는 측은 2017년 말 리플의 상승이 별다른 호재 없이 투자자들의 '포모(FOMO)'로 인한 '이유 없는 상승'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지금은 리플을 둘러싸고 여러 뚜렷한 호재가 겹친 만큼 과거와 같은 폭락장이 재현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이사는 “코인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한 지금은 과거와 달리 이유가 있어야 코인이 상승장을 겪는다"며 “리플이 시총 상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배가 올랐다는 것은 '이유 있는 상승'이며 오히려 다른 알트코인보다 단기 급락 위험성이 적다"고 밝혔다. 반면 리플의 시세를 끌어올린 호재 중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이슈가 있는 만큼, 추가 소식이 들리지 않을 경우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경우에도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테더'의 위치가 확고한 만큼 리플 생태계 확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차익실현 확률도 점쳐진다. 현재 리플의 상대강도지수(RSI)는 90을 넘어서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RSI는 자산의 가격이 과매수·과매도 상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적 분석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리플의 상승세 원인 중에서는 국제 표준 규격인 'ISO 20022' 채택 루머도 있는데, 아직 공식 매체에 검증되지 않아 기대감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변동성 및 과거 사례를 고려한다면 현재의 상승세가 언제든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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