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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연내 구리 가격 추가 상승 예상…목표가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5일 풍산에 대해 연내 구리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2차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2000원 대비 15% 상향한 8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11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동 분기 판매량이 약 2년 만에 4만9000톤대를 회복하는 등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분기 평균 LME 구리 가격이 13% 상승하는 등 가격 여건이 완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구리 수요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리 가격은 5월 최고점 대비 10% 하락했지만 연내 재차 가격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리 가격 상승을 전망한 배경에는 전력망 구축·친환경 발전 등 구리의 구조적 수요 성장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증가 속도는 더딘 국면인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신규 투자 지연으로 공급 증가가 더디고 금리 인하 전환 시점이 다가오는 것을 감안하면 구리 가격은 상승이 전망되며 2차 주가 상승까지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항공우주, 실적은 기대 이하…수주는 긍정적[하나증권]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주 데이터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실적은 매출 87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 전분기 대비 18.9% 증가), 영업이익 480억원(전년 동기 대비 468.3% 증가, 전분기 대비 0.1% 감소)으로 추정된다"며 “전년 대비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국내 사업 매출이 5941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완제기 수출 부문은 800억원, 기체부품 부문은 200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4~6월 공시된 주요 수주를 감안할 때 약 4조1000억원, 수주 잔고는 24조300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통상 4분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2분기 신규 수주 데이터는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대 사업의 지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위 연구원은 “미 해군의 훈련기 사업인 UJTS 프로그램이 2026 회계연도에서 2028 회계연도로 2년 연기됐다"며 “주요 경쟁자인 보잉에게 준비할 시간이 확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2024년의 연간 매출 성장 폭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하나 2025년, 2026년 각각 전년 대비 10.4%, 11.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NH투자증권, 뚜렷한 실적 개선… 투자의견 매수 상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 근거는 실적 턴어라운드"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금융에서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고 자본시장 활성화로 투자은행(IB)과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며 “이에 올해 연간 순이익을 749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하는데 이는 전년대비 35%를 증익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되는데 백 연구원은 “이는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경영도 안착된 덕분"이라며 “내년 초에 있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감안한 올해 주주환원율은 48%로 국내 금융주 내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NH투자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835억원으로 이는 시장전망치를 5%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이 적고,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양호한 결과다. 이에 올해 주주환원액은 3621억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1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 감소할 것으로 봤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줄어서다. 반면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IB 수수료는 741억원으로 호조세였던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용손익과 이자수지는 205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채권운용이 선방했고, 각종 보유자산들의 평가이익도 반영된 덕분이다.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는 제한적이다. 백 연구원은 “IB와 운용 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주주환원 확대도 병행되면서 ROE 개선이 그대로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횡령시 성과급 금지는 가중처벌?”...기업은행 노사, 2년째 ‘평행선’

IBK기업은행 노사가 2년 넘게 중징계 처분 또는 횡령 등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 성과급(상여금) 지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0년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횡령, 성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으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 기업은행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기존에도 직원 상벌 규정에서 급여상 제재를 내리고 있는 만큼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을 명문화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는 최근 BNK경남은행에서는 30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전 직원들의 3년치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내부통제 강화를 강하게 주문하는 가운데 은행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 책임 수위, 제재 수준을 어디까지 물을지를 두고 금융권 노사 간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사는 지난 6월 24일 1분기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와 사측이 제안한 총 17개 안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상여금 지급금지 기준 신설이다. 사측은 노조에 중징계 처분 또는 금품·향응수수, 횡령,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시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2022년 8월부터 꾸준히 해당 안건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이 성과급 지급금지 기준을 신설하자고 요구한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때문이다. 권익위는 2020년 정부예산을 받는 공직유관단체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비리행위자의 성과급과 명예퇴직수당 지급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공무원은 금품 및 향응수수 횡령 등 징계사유 시효가 5년인 비위자, 성희롱 행위자 등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시 공공기관은 징계자 등에 대한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이 없는 만큼 이를 준수하라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지분율 59.5%)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지침을 준수할 경우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긍정적이고, 높은 등급을 받을수록 성과급도 유리해진다. 특히나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장들을 향해 내부통제 강화, 기업문화 개선 등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어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징계자에게 엄격한 책임을 묻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을 명문화하는 데는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상벌규정에 따르면 감봉 처분을 받은 자는 1년간 승진에서 제외되고, 평균임금 1일분의 50%를 받을 수 없다. 정직처분을 받으면 기본급을 60% 범위 안에서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기업은행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 등을 감안해 양형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행위자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고 있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그러나 모든 임직원들의 처우를 고려해야 하는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이 가중처벌로 간주되고, 직원들의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른 직원은 엄격하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해당 규정 신설이 자칫 가중처벌로 비춰질 수 있어 노조가 회사 측의 요구를 선뜻 수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기업은행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노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 신설안'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징계비위로 직위가 해제되면 기본급은 물론 상여금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은행이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상벌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징계자의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과급이 아닌 급여 내 다른 항목을 수정하면 된다"며 “기존 항목 수정이 아닌, 회사가 요구한대로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은 노조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횡령 등 금융사고로 인한 성과급 지급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것은 기업은행만의 일이 아니다. 경남은행은 30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해 최근 직원들의 성과급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경남은행이 횡령으로 인한 손실 규모를 2021~2023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서 재무제표상 이익이 줄었고, 이에 비례해 220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금융사고의 책임을 일반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조치라며 소송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은행 측은 “법률 검토 결과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의무가 생긴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노조와 만나 꾸준히 대화 중"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선주 ‘슈퍼사이클’ 돌아왔다 “3년까지는 거뜬”

국내 조선주가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이 3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수주와 공급자 우위 시장 속 높아지는 선박가격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의 성장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각각 31.41%, 19.29%, 9.51%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29%)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선주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각각 112억원, 1234억원, 718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선박 수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데다, 고환율 환경까지 유지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969억원이다. 해당 컨센선스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3사는 지난 1분기 모두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주도주로 조선주를 꼽으면서 하반기에는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채우고, 선가 협상에서 공급자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무난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약 42억달러의 수주를 한 상황으로 연간 수주목표(32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에 공정 개선으로 손익분기점을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액화천연가스(LNG)선 잔여발주계약 컨테이너선의 운임 고공행진과 상위 해운사의 친환경 투자 지속, 액화석유가스(LPG)선 호황, 암모니아선 조기 투자로 수주 호황 지속될 것"이라면서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시황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방산(군함·잠수함) 계약과 투자, 업무협약(MOU)도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2040년까지 조선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민간과 함께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또, 중형 조선사들이 정부지원으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국내 조선업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합의한 바와 같이 국내 9개 은행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경남·광주·부산‧기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공급한다. 시중은행도 중형 조선사 RG 발급을 재개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발주처에서 이미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RG 발급이 돼야 수주가 성사된다. 조선주 슈퍼사이클은 향후 3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규수주 호조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글로벌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조선기업들은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악화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기업들에게는 이산화탄소운반선이라는 새로운 먹거리 기회도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전 매출 TSMC 추월 가능성… 9만전자·25만닉스에 재도전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 도래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9만전자와 25만닉스 돌파 재도전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종목의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꾸준히 상향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미국 대형 기술주 하락세에 9만전자와 25만닉스 문턱에서 좌절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5% 하락한 8만4400원에, SK하이닉스는 3.32%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던 뉴욕 증시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2% 오른 4만.9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5%, 0.63% 올랐다. 하루 전인 지난 11일 대형 기술주 위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나스닥이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가능성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둔화하는 등 변동폭이 클 수 있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분석에서다. 역대급 실적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어난 74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과 함께 공개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8분기 만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매출을 뛰어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있어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1500억원, 5조1600억원으로 전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듯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만전자·25만닉스를 향해 질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단숨에 8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지난 11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인 8만8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조98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1일 52주 최고가인 장중 24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25만닉스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12일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동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목표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2만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도 10만6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도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원 등으로 눈높이를 높였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온디바이스 AI 모멘텀으로 디스카운트 요인이 점차 해소될 수 있다"며 “최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이 1위로 재차 복귀한 것 또한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상상인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5만원으로 높이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31만원으로 상향했고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3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현대차증권(27만→29만원), 하나증권(24만→28만원) 등도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200조원이 보인다"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경쟁력을 갖췄으며 하반기에도 D램 가격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연준 9월 금리인하 탄력… “3000피 곧 온다”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미국 증시는 조정 후 반등에 성공했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코스피 3000포인트 회복 가능성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3.1% 상승 대비 낮은 것으로 특히 4월(3.4%), 5월(3.3%)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CPI의 둔화세가 이어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에 열릴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5.00%~5.25%) 확률은 90.3%로 봤다. 이는 지난주 72.2% 대비 18.1%포인트 오른 수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고려할 때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제 전망 등 지금까지 받은 정보를 고려할 때 일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CPI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혼조세가 연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08%가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88%, 나스닥지수는 -1.95%로 부진했다. 반면 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는 3.57%가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를 하회한 CPI 발표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면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금리 민감섹터로의 순환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9%, 0.25%가 하락했는데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의 낙폭이 더 큰 이유는 미국의 순환매 흐름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빅테크 조정, 중소형주 반등이 나타났다"며 “이는 그간 가파르게 진행되었던 주식시장의 쏠림에 투자자들이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중소형주 랠리가 짧게나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CPI 둔화에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 동시에 불거지는 경기 우려.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종 간 순환매 현상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0.62% 오른 4만.90을 기록, 4만포인트를 돌파했다. 또 S&P500지수는 장중 5655.5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낙폭을 축소하며 0.55%오른 5615.35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04포인트(0.63%) 뛴 1만8398.45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둔 만큼 이익개선세가 나타난다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22일 주간부터는 빅테크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어 다시 원래대로 시장 색깔이 바뀔 것"이라며 “코스피도 미국의 빅테크 쏠림 현상 해소라는 색깔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고, 수출주가 끌고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000포인트 진입 시도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중간 숨고르기성 가격 조정은 두어번 나타날 것"이라며 “여전히 윗방향으로 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급락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이는 29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한 단기 매물소화와 과열해소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했던 반도체, 자동차, 금융 업종의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2800선 지지력 테스트가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채권금리 레벨다운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대표적인 소외주인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원도 “중소형주 단기 랠리는 주도주 변화라기보다는 빅테크와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선에서 일단락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주가상승의 정당성을 재차 증명할 필요가 있는데,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발표 이후 주가 재상승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최악 치닫는 2금융권 ‘부실 지표’...대출문 잠그는 저축은행

건설·부동산 업종 발 금융불안이 높아지며 2금융권 부실지표가 9년 래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가운데 서민급전 수요가 카드와 캐피탈 업계로 몰리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은행·비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6조2000억원(55조5000억원+60조7000억원), 500조6000억원(309조1000억원+19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해당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비은행권엔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포함됐다. 두 업종 잔액 모두 한은이 해당 업종 대출통계를 금융업권별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건설업 112조1000억원, 부동산업 478조2000억원)보다 각각 3.66%, 4.68% 늘었고 2022년 1분기(101조4000억원, 437조2000억원)와 비교해 2년 만에 14.60%, 14.50% 증가했다. 대출규모에 이어 부실대출 지표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비은행권의 건설,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각 7.42%, 5.86%로 역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3.38%, 3.15%) 이후 1년 동안 각 2.2배, 1.9배로 올랐고 2022년 1분기(1.79%, 1.31%) 이후 2년 동안 각각 4.2배, 4.5배로 뛰어올랐다. 특히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저축은행에서 건설업이 19.75%, 부동산업은 14.26%에 달했다. 이 역시 최고 기록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1년 전(4.41%)이나 2년 전(2.22%)의 무려 4.5배, 8.9배 수준이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 2013년 건설업종의 이 비율이 30%를 웃돌았는데 당시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업도 최근 1년, 2년 사이 각 3.3배(4.36%→14.26%), 7.8배(1.82%→14.26%)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업권은 대출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서민급전 수요가 카드와 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고,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는 치솟는 실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12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부터 올 들어 6월 말까지 2년 반 동안 45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작년 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적자 폭 확대에 따라 대출 빗장걸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말잔)은 100조7456억원으로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 기록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조3423억원(10.11%) 감소한 수치고,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상품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17곳이 취급한 사잇돌2대출의 평균금리는 14.99%로 지난 3월(14.67%)보다 3개월 0.32%P 올랐다. 한편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급전 수요는 높은 금리가 유지 중인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5월 기준 14.22%로 전달(14.22%)와 비슷했고 1년 전(14.12%)보다는 소폭 올랐다. 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평균 수수료율은 17.14%로 전달(17.13%)과 비슷했지만 작년 동월(16.10%)보다 1%P 넘게 상승했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4월(39조9644억원) 대비 5542억원 늘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실행했던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실행하는 대환대출 잔액 또한 1조9106억원으로 4월 말(1조8353억원)대비 증가했다. 작년 동월(1조3417억원)보다는 6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1분기 카드·캐피탈업계서 취급한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3814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6386억원)와 직전분기(1조9403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게임株 주가, ‘신작 효과’가 만능은 아냐

신작 출시가 '만능 호재'는 아니었다. 올 상반기에도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들이 신작을 냈지만, 주가 수준이 '레벨 업'하는 현상은 관측되지 않았다. 단순 출시를 넘어 좋은 평가를 받고 흥행에 성공해야 게임사의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11.22% 하락한 1만8200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달 2일 콘솔게임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한 후 8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5거래일여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게임주 시총 2위 넷마블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4월 24일 신작 '아스달 연대기'를 출시했는데도 당시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5월 29일 '레이븐 2'를 출시하고 나서도 주가가 한 달 동안 20% 가까이 빠졌다. 신작 출시 후 매출 성장 기대감에 올라야 할 주가가 정작 약세를 띠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어떨 때는 출시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탈 때도 있지만, 정작 출시 이후 냉랭한 반응이 투심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흥행 가능성이 줄어들 수록 예상 매출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발매 첫날 플랫폼 '스팀'의 매출 순위 1위, 동시 접속자 수 최대 26만명을 기록해 흥행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직후 유저 수가 급격히 줄어 출시 열흘 만에 반토막이 났다. 평가도 좋지 않다. 현재 기준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각 게임 전문지가 평가한 점수의 평균치는 100점 만점에 57점이다. 유저 평점도 10점 만점에 4.8점에 불과하다. 무료 온라인 게임이라 꾸준한 이용자 수 유지에 기대는 수익 구조상 손익 분기점 돌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게임인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 2'도 과금구조·운영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출시한 지 세 달도 되지 않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난 상태다. 반대 경우도 있다. 넷마블은 5월 8일 또 다른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출시 직후에도 주가가 이틀 동안 15%가량 상승했다. 이후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레이븐 2' 출시까지 비슷한 주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나 혼자만 레벨업'은 높은 원작 재현도와 합리적 과금 구조 등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게임주들의 주가는 단순히 신작 출시가 아닌, 해당 신작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중장기적 향방이 결정되는 '옥석 가리기' 성향이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에는 △게임주 시총 1위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4종 △엔씨소프트의 '호연'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향·비모바일 게임 실적이 견조하며 내수·모바일에 집중될수록 부진하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서구권 성과가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타깃데이트펀드, 8년 만에 설정액 10조원 돌파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최근 8년 사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14일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2016년 말 663억원에서 올해 7월 11일 기준 10조8096억원을 기록해 '1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약 8년 동안 163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국내 확정기여(DC)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있다. 올해 DC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TDF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TDF는 고객의 은퇴 시기를 '타깃 데이트'로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TDF 선택 시 주요 개념으로는 '빈티지'와 '샤프 지수'가 있다. 빈티지는 고객의 예상 퇴직 연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빈티지 2040'은 2040년 은퇴를 목표로 설계된 TDF를 뜻한다. 샤프 지수는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의 최근 1년 평균 샤프 지수 분석 결과, '한국투자TDF 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가 2.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이다스 기본TDF' 시리즈(2.09), 'NH-아문디 하나로TDF' 시리즈(1.96), 'KCGI 프리덤TDF' 시리즈(1.84),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시리즈(1.8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샤프 지수는 개별 빈티지마다 달라질 수 있어 상품 가입 시 재확인이 필요하다. TDF는 편의성과 안정성이 장점이지만, 미리 정한 전략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경쟁 상품보다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증시 약세가 심해지는데 무리하게 주식을 처분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스스로 무난하게 돈을 굴려준다는 특성이 핵심"이라며 “이런 편의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는 전제 아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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