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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배상’ 돌입한 국민은행...자사주 매입한 양종희 KB금융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양 회장은 재임 기간 사회와 상생하고,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KB국민은행이 조만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을 확정할 경우 양 회장의 이러한 경영 방침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이 1조원이 넘는 배상안을 부담한다고 해도, KB금융지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올해는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LS 손실 배상이 이뤄지더라도 작년과 유사한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이달 19일 KB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7000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액은 3억8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계정을 포함해 총 5914주로 늘었다.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그룹의 중장기 가치, 펀더멘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다. KB금융 측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CEO로서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이뤄졌다. 양 회장의 자사주 매입 시기 역시 금융지주 CEO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타이밍과도 거리가 있다. 통상 금융지주 CEO들은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 받거나 과도하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될 때 자사주를 매입한다. 시장에 책임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확실하게 표명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를 재는 것이다. 그러나 KB금융지주 주가는 작년 말 5만4100원에서 이달 현재 7만2000원대로 불과 3개월 새 30% 넘게 급등했다. 양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주식 매입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보다는 CEO의 책임감에 힘을 실은 행보로 풀이된다. 양 회장의 행보와 함께 KB금융지주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의 홍콩H지수 ELS 사태에도 KB금융에 대한 펀더멘털은 견고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이달 11일 홍콩H지수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직후인 13일부터 200명이 넘는 직원을 투입해 H지수 최고점 전후 기간인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판매한 ELS 계좌 8만여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기간 ELS 판매액은 5조2000억원이고, 현재까지 손실률은 50% 수준이다. 여기에 평균 손실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국민은행이 반영할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은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위반 등 금감원이 발표한 배상안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를 조사해 구체적인 배상규모, 배상비율 등을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측은 “이사회 개최 시기, 배상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금감원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당국의 지침에 맞춰 신속하게 결정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1조원이 넘는 배상안을 재무제표에 반영한다고 해도 KB금융지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기준 3조1464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적립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한 결과다. 올해는 작년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ELS 손실 관련 일정 수준의 배상이 이뤄지더라도 대손비용 감소로 상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수수료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이 67.6%, 비은행 비중이 32.4%로 타 지주사 대비 비은행 비중이 높은 편이다. 즉 은행 실적이 주춤해도 비은행 부문으로 커버 가능한 구조인 점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가 작년 순이익(4조6319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ELS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면 KB금융 영업이익이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주환원정책을 크게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해 선제적으로 버퍼를 확보한 점을 고려할 때 연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대손비용은 약 2조원 내외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ELS 관련 배상금액이 현재 약 8000억~1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일정 규모의 배상이 이뤄지더라도 대손비용 하락 영향이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ELS 배상 규모를 확정짓고, ELS 사태를 마무리하면 양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진정성 있는 상생 경영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회장은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의 모습이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행동 중심의 진정성 있는 상생경영이 곧 KB금융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취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배상 규모는 KB국민은행에서 진행하고 있어 KB금융그룹 전반의 이슈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고객들이 ELS 손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그룹 전반적으로 ELS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29일 임시이사회 개최...홍콩H지수 ELS 배상안 논의

신한은행이 이달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2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신한은행은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사회 심의, 결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들도 이번주 중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27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을 논의할 예정이며,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28일 이사회에서 배상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달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투자자들에게 자율배상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이 확정된 고객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SK증권 사외이사 선임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SK증권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이사회 측은 “박 전 대표는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을 거쳐 KB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책임자, WM그룹 부행장, CIB부문, 자본시장부문, 자산운용부문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 전 영역의 탁월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사외이사 추천 사유를 밝혔다. 박 전 대표 역시 공시를 통해 “선관주의와 충실 의무, 보고 의무, 감시 의무, 상호 업무집행 감시 의무, 경업금지 의무, 자기거래 금지 의무, 기업비밀 준수의무 등 상법상 사외이사의 의무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징계인 직무 정지 3개월 제재 처분을 받으며 KB증권 대표 자리에서 사임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해 금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해 12월 신청을 인용했다. 현재 1심 선고가 나기 전까지 징계 처분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만약 박 전 대표가 패소할 경우에도 법적으로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전문성은 검증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선임했다는 게 SK증권 측의 설명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법원 판결이 나더라도 사외이사 직을 해임하거나 직을 상실하는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직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직무정지 3개월과 관련해 판결이 확정된 이후 재선임 등에 대해서는 결격 사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삼성SDI·LG화학, 에코프로·비엠, HLB·생명과학, 알테오젠 등 주가↑

25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0.99p(0.40%) 내린 2737.57로 마쳐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8.03p(0.29%) 오른 2756.59로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억원, 기관은 290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3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코스피 매도 우위는 나흘 만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2.1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0.24%)를 비롯해 현대차(-1.64%), 기아(-1.24%), KB금융(-3.87%), 삼성물산(-0.94%) 등이 약세였다. 삼성SDI(2.86%), LG화학(2.45%), POSCO홀딩스(0.82%), 셀트리온(0.37%), LG에너지솔루션(0.2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06%), 전기가스업(-1.66%), 증권(-1.61%), 건설업(-1.53%), 섬유의복(-1.37%), 운수장비(-1.16%) 등이 내렸고 철강금속(0.81%), 의약품(0.71%), 화학(0.62%), 서비스업(0.37%)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1p(1.07%) 오른 913.69로 마쳤다. 910선을 넘은 코스닥 종가는 작년 9월 11일(912.5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p(0.27%) 오른 906.45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97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1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986억원 순매도세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5.05%), 에코프로(2.23%), HLB(6.26%), 알테오젠(4.66%), HPSP(2.66%), 셀트리온제약(0.87%)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특히 삼천당제약(29.94%)은 황변병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9개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HLB생명과학(21.93%)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 상승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8950억원, 코스닥시장 9조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코센, ‘이렘(IREM)’으로 사명 변경…”창립 50주년”

코센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식회사 이렘(IRE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코센은 1974년 동신금속으로 출발해 산업용 스테인리스강관 제조 외길을 걸어온 업체다. 이렘(IREM)은 진정성(Integrity), 신뢰(Reliability), 열정(Energy)에 기반해 고객가치를 더해(More)간다는 의미다. 코센은 오는 28일 부안 본사에서 CI선포식과 함께 현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슬로건도 공개했다. 'Total Steel Fabrication for a Better Life!' 라는 새 슬로건은 이렘이 종합 강건재 기업을 지향하며,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고자 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김광수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50년에 도전하겠다"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단순 스테인리스강 제조∙철강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와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그린산업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센은 오는 28일 50기 정기주주총회의 정관변경 안건을 통해 사명 변경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휴마시스 “자원개발 신사업”… 주총 앞두고 의견차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인 휴마시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광물자원 개발 사업 추진 이슈가 떠올랐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경영 정상화와 주가 회복이 시급한 만큼 신사업 추가를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업 역량을 갖추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가 회복의 재료로 신사업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26일 오전 9시 경기도 군포시 휴마시스 군포공장 4층 다목적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의 안건은 △제10기(2023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사업목적 추가)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가운데 주총 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슈는 제2호 안건이다. 휴마시스는 정관 변경으로 사업 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추가할 사업은 △광물 생산업 △이차전지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광물자원 개발 및 판매업 △염호 개발 및 추출광물 판매업 △국내외 광산의 탐사‧채취‧개발 및 기술용역 업무 제공업 △위 각호에 관한 기술개발 및 기술의 판매 △위 각호에 관한 도소매업 △위 각호에 관련된 부대사업 일체 등이다. 이는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악화, 주가도 하락하면서 신사업 발굴이 주 과제로 떠오르면서 시작됐다. 실제 휴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당기순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한 2020년에는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한 것이다. 2021년에는 매출액 3218억원, 영업이익 193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4712억원 매출에 순이익이 1826억원을 냈다. 이 같은 상황에 주주들은 휴마시스 측에 주가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올해까지 뚜렷한 내용이 나오지 않자 현금·주식 배당과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취득·소각 등을 주총 의 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휴마시스 측은 주주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14일부터 휴마시스 측이 올린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전자위임을 시작했다. 당시 휴마시스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의결권 전자위임 공지에서 전체 안건 '반대'를 요청했다. 소액주주연대가 활동을 가시화되자, 휴마시스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액주주연대와 소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휴마시스는 18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은 코스닥시장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지며, 취득 예정기간은 19일부터 6월18일까지다. 휴마시스와 소액주주연대의 의견차는 좁혀진 모습이지만,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의견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1068명, 지분율 11.05%가 모인 상태다. 이들 중에선 신사업으로 제시한 광물산업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휴마시스의 본업과는 거리가 멀고, 역량이 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주주들도 있다. 광물 사업과 이차전지 사업은 경험과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하고,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란 것이다. 다만, 대다수의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본업과 신사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광물 사업과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사업 목적 추가에 대해 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지방은행 영업점 감소...대구은행은 올해 5곳 늘린다

지난해 지방은행의 영업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과 출장소 모두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점 수가 줄었다. 비대면 채널 확대 속에 지방은행의 영업점 감소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연내 영업점 5곳을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25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대구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지점 수는 611개점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618개점 대비 7개점이 줄었다. 출장소 수는 전년 143개점에서 지난해 말 172개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는 경남은행이 지난해 2분기부터 공시에 출장소 수를 별개로 반영하면서 28개점이 늘어난 것처럼 표현됐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에 따르면 실제로는 지난해 3개점의 출장소가 줄었다. 이를 반영하면 5개 지방은행의 총 출장소 수는 전년 174개점에서 지난해 말 172개점으로 2개점이 줄었다. 출장소는 지점보다 작고 처리할 수 있는 은행의 업무 범위가 적지만, 은행의 기본 업무는 볼 수 있는 곳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적게 든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의 지점 수는 153개점에서 148개점으로 5개점이 줄었다. 부산광역시 내 지점 수가 5개점이 감소했다. 반면 출장소 수가 60개점에서 66개점으로 증가했다. 부산 내에서만 출장소가 6개점이 더 늘어나며 줄어든 지점 역할을 대신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점 수는 126개점으로 변화가 없었다. 출장소 수는 31개점에서 28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전북은행의 지점 수도 69개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출장소는 17개점에서 16개점으로 줄었는데, 전주지역에서 1개점이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점 수는 127개점에서 124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전남지역에서만 3개점이 폐쇄됐다. 출장소 수는 5개점에서 4개점으로 줄었는데, 광주광역시에서 1개점이 문을 닫았다.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지점 수가 144개점으로, 전년 대비 1개점이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지점 1개점을 추가로 개설해 4개점에서 5개점으로 증가했다. 출장소 수는 61개점에서 58개점으로 3개점이 줄었다. 대구지역에서 2개점, 경북지역에서 1개점이 각각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수도권 영업 확대 전략을 펴면서 수도권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디지털 등 비대면을 이용한 영업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수도권 영업점을 확대하고 있으나 그 수를 크게 늘리기에는 제약이 있다"며 “최근에는 디지털을 이용해 영업력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핀테크와의 협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대구은행은 올해 5개점의 지점·출장소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 1곳, 3분기에 2곳, 4분기에 2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영업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현재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금융위 심사가 끝나고 본인가를 받으면 늦어도 4월께는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이 이뤄지면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전국구 영업에 나선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이름을 병기해 사용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감사기능’ 키운 현대해상…女이사는 그대로

현대해상은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면서 이사회 내 회계 관련 견제와 감시기능에 무게감을 실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대해상은 제7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포함한 3가지 안건을 가결했다. 새로 영입한 손 전 감사위원은 1965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1991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발을 들였고 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제2사무차장 등을 지냈다. 손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손 전 감사위원의 신규 영입은 기존 사외이사 중 재무회계 분야를 맡았던 유재권 이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상법상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가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 이상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 이사가 임기를 마치게 되면서 감사위원회 포함 사외이사진 전체에서 재무회계 관련 역량을 보유한 사람은 새로 들어온 손 전 감사위원 뿐이다. 유 이사는 2018년 3월 현대해상 사외이사직을 이어왔기에 상법상 임기 6년 제한규정에 따라 연임이 불가하다. 손 전 감사위원은 감사위원회 위원직도 이어받게 됐다. 이는 현대해상이 감사원 출신 인사 영입을 통해 최근 금융당국이 주문하는 내부통제를 비롯한 감사 기능 강화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해상은 앞서 “손 신임 사외이사는 감사원 내 굵직한 국장직 등 다년간의 감사업무 경험을 보유한 재무·회계 및 감사 전문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감사원은 헌법이 부여한 임무인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수행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수 있는 감사기구다. 감사원 출신인 손 전 위원이 전임자인 유 이사에 이어 회계 관련 견제 및 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감사위원회가 유일한 여성이사인 김태진 이사를 비롯해 정연승 이사, 손창동 이사로 꾸려졌다. 지난해 선임된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의 경우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정 교수는 한국마케팅관리학회 회장, 한국유통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는 김태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명으로 확대나 변동이 없다. 김 이사는 1972년생으로 사시 39회 합격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예비판사를 거쳐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냈다. 건국대 법과대학 조교수,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에 이어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으로 이사진 내 법조 전문가로 꼽힌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2022년 8월 이후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자본시장법'이 개정됐다. 현대해상을 포함한 다수 보험사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인 최소 1명을 선임하는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먼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지만 이후 선임에는 평균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지난 2020년부터 각자대표로 선임된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의 연임을 확정하며 각자대표 체제를 3년 더 유지 중인 상태다. 2001년부터 현대해상 회장을 역임 중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022년 주총에서 3년 더 회장 자리를 유지하도록 결정됐다.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2025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를 부여받은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금투, 기습적 ‘이사 수 제한’ 정관 변경… “도둑이 제발 저리나”

DB금융투자가 정기주총 안건으로 올린 이사 수 제한이 소액주주의 권익을 줄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 PBR 종목 중 하나인 DB금융투자가 주가 부양 의지보다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결정을 했다는 지적이다. 26일 DB금융투자는 42회 정기주주총회에 △현금배당안을 포함한 재무제표 등 승인의 건 △이사의 수에 관한 규정 개정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사외이사 포함) 선임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안건은 총 이사의 수를 기존 9인 이하에서 5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제21조(이사의 수 및 선임방법)의 변경 건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효율적 의사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매년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 의안을 분석하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에서는 “정관 개정으로 이사회 구성의 상한이 축소되면 소액주주들이 추가적인 이사선임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CGCG는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권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사 수 제한'은 직관적으로도 주주의 권리 중 하나인 공익권(Public Rights)을 축소한다. 상법 상 주주는 이익 배당 청구권, 신주 인수권 등 자익권 (Individual Rights)과 의결권, 재무제표, 정관 등의 열람 청구권 등 공익권을 보유한다. 그런데 의결권이 있더라도 정관에 의해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다면 의결권은 무의미해진다. 26일 DB금투 정총에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향후 DB금융투자의 소액주주가 50%+1주를 획득하더라도 이사 수 제한 때문에 이사들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이사를 해임을 제외하고는 이사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올릴 수 없게 된다. 주권이 훼손될 우려가 생김에 따라 DB금투와 소액주주 간의 이해상충 소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DB금투는 저PBR 대표 종목 중 하나다. 22일 네이버 기준 DB금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0배로 △미래에셋 0.46배 △삼성증권 0.56배 △유안타증권 0.36배 △한양증권 0.30배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 됐지만, DB금투는 와이즈리포트 기준 지난 1년간 증권사 보고서를 한 차례도 내지 않는 등 주가 부양의 의지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총 안건 상정 역시 연장선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렇다고 DB금투의 경영권이 위협받은 소지는 극히 드물다. DB금투는 주주연대가 특별히 활동하고 있지도 않고,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3.67%에 달한다. 그럼에도 DB금투가 이사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상정한 배경에 대해 금융투자 업계는 DB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DB하이텍 효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DB하이텍은 DB금투처럼 28일 개최 예정인 71기 정기 주총 때 이사의 수를 제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DB하이텍이 이사 수를 제한하는 이유는 소액주주 및 KCGI와 같은 행동주의펀드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그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DB하이텍 주주연대는 DB메탈 합병을 반대했고 김준기 DB그룹 회장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추진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DB금투의 이사 수 제한 안건은 도둑이 제발저리는 모양새"라면서 “이사 수를 제한해야 하는 특별한 개연성이 없음에도 관계사인 DB하이텍이 안건을 올리자 함께 안건을 올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은 자본시장에 늘 잠재되어 있고 회사행위를 통해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결국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시장기능을 약화 내지는 상실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증권, 우아한형제들과 MOU…결식 우려 아동 위한 ‘배민방학도시락’ 후원

KB증권은 우아한형제들과 '배민방학도시락' 사업에 협업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강진두 KB증권 경영지원부문장과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부문장, 한상호 월드비전 나눔사업부문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민방학도시락' 사업은 맞벌이, 한부모 등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사회의 돌봄이 필요한 결식 우려 아동들을 대상으로 급식이 없는 방학 기간에 도시락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총 2회에 걸쳐 전국 결식 우려 아동 2000명에게 '배민방학도시락' 및 '배달의민족 식사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배민방학도시락'을 지원하는 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아동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제공하는 '배달의민족 식사권'은 배달의민족 가맹점 어디에서든 사용 가능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락을 제공하는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두 KB증권 경영지원부문장은 “KB증권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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