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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금리인하 6회 예상…헬스케어株 투자 유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총 6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은 올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은 의견을 냈다. 주식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되면서 실적이 뒷받침하는 우량 성장주를 돌아봐야 한다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관련주를 추천했다. 지난 1967년 미국에서 설립된 AB자산운용은 현재 27개국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는 약 1011조원에 달한다. 31일 AB운용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올해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사로는 유재흥·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나섰다. 유재흥 매니저는 “앞서 연내 4~5회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분기가 도래하자 그런 기대가 많이 사라졌다"며 “하반기 들어 다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안정됐으나 미 연준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해, 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오랜 기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주거비용 증가에 따라 서비스 물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이 분기마다 금리 인하를 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2회, 내년 4회 정도를 예상할 수 있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7월 FOMC에서 금리인하가 발표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의 정확한 시점이 아니라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유 매니저는 채권 투자 시 △현금 대신 채권 보유량 확대 △단기채보다 장기채 △크레딧 채권을 보유하면서 국채와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 시장 상황상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주식 파트를 담당한 이재욱 매니저는 가장 먼저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의 정상화'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올 상반기까지 '매그니피센트 7' 등 빅테크 종목에 자금이 몰렸지만,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이 고평가된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가장 핫한 종목으로 꼽혔던 엔비디아의 경우 2분기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주가가 급락, 투자자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매니저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 의한 주가 움직임을 보면 상반기 주가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의 조정이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소수 종목 쏠림 현상 뒤 정상화 움직임은 역사적으로 반복됐으며, 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거시경제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라고 언급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의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거싱라는 설명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량한 펀더멘털적을 가진 종목에 집중하라는 의견이다. 이 매니저는 “결국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지 않으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고령화 수혜를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헬스케어 업종에 여전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지난 상반기에도 투자자들에게 헬스케어 관련주 투자를 권한 바 있다. 단 최근 제시되고 있는 'AI 버블' 우려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 매니저는 “과거 인터넷 버블과는 달리 AI는 다수 기업들이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건강한 현금흐름을 보유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AI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에 의해 주가가 고평가 됐기에 급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키움증권, 2분기 당기순이익 2321억원…전년比 74%↑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해외수수료수익 증가에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31일 연결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01% 증가한 23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50억원, 31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2.7%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실적은 해외주식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실제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146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951억원 대비 65억원 감소했다. 또 지난 1분기 29.5%였던 국내 주식시장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2분기 30.5%로 증가해 3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2분기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수익은 474억원으로 작년 동기(18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부 셀다운(재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1분기 49.0%에서 2분기 41.8%로 즐어들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리테일 시장점유율 30%대를 회복했다"며 “우량 PF딜 확대를 통해 관련 수익을 늘리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 인증 소식에 6% 강세

두산에너빌리티가 장 초반 6%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경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 대비 5.98% 오른 1만967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으로부터 대형 원전 및 SMR 기자재 설계·제작·구매·시공·서비스 등을 위한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루마니아에서 추진하는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인증을 통해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첫날 37%대 강세

의료용 재활 로봇 제조업체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30%대 오름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8250원(37.50%) 오른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왔다. 2011년에는 대표 제품인 보행재활로봇 '워크봇'을 출시하며 뇌졸중,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의 과학적 보행 훈련을 돕고 있다. 향후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Babybot)' 등 신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율촌화학, 1.4조 LBI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26%대 급락

율촌화학이 26%대 급락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율촌화학은 오전 9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050원(26.74%) 하락한 2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율촌화학이 이날 얼티엄셀즈와의 1조4871억원 규모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율촌화학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른 계약 해지"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승인 전망…3년 만에 하반기 최대 실적 예상 [KB증권]

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3E 승인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8~9월 중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상 직전 단계인 PRA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과 함께 D램의 가격 상승으로 D램 마진율 상승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21% 증가한 27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29조7000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곧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B100, B200 등 블랙웰 시리즈는 아마존, 구글 등 북미 빅테크 업체의 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를 20~30%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블랙웰 출시를 앞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 12단 수요를 고려해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미반도체, 밸류에이션 낮춰야…투자의견 보유로 하향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31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할 때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1235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 대비 2% 하회했다"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익모델의 한계성 인식에 따른 향후 투자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부족 상황도 하반기 해소되는 추세임을 고려볼 때 가파른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경쟁 모멘텀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한미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실적은 좋지만 향후 수주 모멘텀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해 투자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하반기 이후 이벤트 주목해야…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83억원, 영업익 185억원을 거뒀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수준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처방의약품 부문은 의료파업 등으로 감소했지만, 생활건강·해외사업이 성장해 전체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영업이익 감소세는 유지됐는데, 연구개발·임상비용 증가와 적자 계열사의 연결 편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에는 렉라자(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 식약처(FDA) 품목허가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시장 출시 시점에서 J&J로부터 마일스톤이, 내년부터 경상 로열티가 발생하게 된다. 또 하반기 중에는 YH35324의 임상 1b상 일부 코트의 주요 결과가 도출되고, 내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에는 YH25724(MASH)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내년 임상 1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4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 향후 주가는 8월에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서 미 FDA 허가가 발표된다면 피크를 기록하고, 8월 전후로 큰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길게 본다면 레이저티닙+피하주사제형 아미반타맙에 대한 기대도 있으며, 레이저티닙 이외에 현재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빅파마향 라이센스 아웃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민주당,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1인 지배 기업 구조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에 맞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식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는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는 △이사회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 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는 한계성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내부 투명성을 높여 '1인 지배'라는 후진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주주 특혜 감세를 '밸류업 프로젝트'로 내밀고 있다"며 “지난 25일 주주 환원 촉진 세제라며 내놓은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과세 특례 등의 세법 개정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재벌회장들은 그 기업의 주식을 100% 가져오지 않으면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그 그룹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문제"라며 “재벌 일가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경영행태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밸류업은커녕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곧바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며 논평을 냈다. 포럼은 “최근 두산, 한화, SK 사태에서 보듯이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및 일반주주 침해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심화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획기적인 부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에 대해서는 “해당 과제는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열쇠"라며 “포럼이 지난 4월 발표한 '제 22대 국회에 바라는 밸류업 10대 과제 제언'과도 일치해 민주당이 밸류업 핵심 이슈를 잘 선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민주당은 오늘 발표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심화 발전시킨 후 흔들리지 말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이해와 당리당략을 초월해 정부와 여당, 민주당이 함께 밸류업이든 부스터든 중단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규모 환불 시작한 PG사...리스크 없다는 당국에 업계 “피눈물”

금융권 전반에 드리워진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발 우려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부담으로 좁혀지고 있다. PG사가 우선 '결제 취소'를 진행하며 비용 부담을 가져갔지만 티메프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PG사의 구상권은 어디로 향해야 하냐는 절규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1개 PG사들이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카드결제 환불 작업에 착수하거나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업계는 결제 취소에 반대 입장을 취했으나 금융당국이 현행법 위반 소지 등을 이유로 결제 취소에 나서야 함을 강조하자 결국 백기를 들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8개 PG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NICE페이먼츠, 다날, 토스페이먼츠, NHNKCP, NHN페이코, 스마트로)가 소비자로부터 직접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을 접수·안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헥토파이낸셜 등 3개 PG사도 관련 절차를 빠른 시일 내 진행할 예정이며 취소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드사로부터 접수된 이의제기 신청건에 대해 티메프 측 물품 미배송 여부 등을 확인해야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 환불 이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카드사에서 취소가 접수된 카드결제 대금에 대해 PG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PG사는 보유 현금 부족 사태를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130만곳 이상의 영세 가맹점 정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2차, 3차 티몬 사태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추가로 불거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국면이 한 차례 더 전환됐다. PG사가 부담한 자금적 부담을 어느 시점에 어떻게 보상받게 되는지와 관련해 대안이 불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갚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돌연 태도를 바꾸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이 회생 결정 단계를 밟는 동안 티메프의 모든 금융, 상거래 채권이 동결된다. 이후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채권자의 경우 '일부' 변제를 받을 뿐이다. 티메프가 판매자와 PG사에 지급해야하는 대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짙어진 것이다. 법조계에서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 티메프의 회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회생에 들어가지 못하고 파산한다면 회수 과정은 이보다 더 깊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G사는 티메프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이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그런데 파산으로 가면 자산 동결된다. 그런데 PG사에게 돈을 어떻게 받으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PG사가 감당할 부담의 전체 규모를 두고선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티메프 입점 셀러에 대한 미정산 추산 금액은 5월기준 2100억원, 6월기준 6000억원 가량이다. 업계에선 그간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현재까지 타 오픈마켓 결제 매출 등을 감안하면 당장 자금난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단 예상도 나오지만 티메프 정산 대금 규모가 이보다 더 확산될 경우 PG사의 실질적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사후 정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명확한 구제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카드사, PG사가 취소를 해주고 사후 정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대해 PG사 협회 등과 이야기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PG사의 환불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 정확하게 나온 것은 없는 상태다. 다만 당국은 PG 업계 유동성 우려엔 선을 긋고 있다. 규모가 작은 PG사는 티메프와의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이 작을 것이란 판단이다. 전날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브리핑에서 “PG사의 대부분이 자본규모가 2000억~3000억원 수준"이라며 “일부 소규모 금융사인 경우는 티몬·위메프와의 거래 금액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G사는 우선 떠안아야 하는 취소대금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향후 구상권을 청구할 길이 명확하지 않아 사건 발생 단계보다 더 눈앞이 깜깜해진 상황이다. PG업계에선 카드업계에서도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사가 티메프에서 받는 가맹점 수수료가 2% 수준인 반면 PG사가 받는 결제정산 수수료는 최소 0.02% 수준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는 건 부당하단 입장이다. 한 PG사 관계자는 “PG업체 평균 수수료는 0.2% 정도지만 티메프가 대형가맹점이기에 더 낮은 수수료를 받아온 경우가 많다. 반면 카드사드은 2%대 수수료를 받는데 최대 수익자가 책임이 없는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도 카드업권과 부담을 나눠 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브리핑에서 “(공동 책임 등)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의견을 들어보고 다각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업계는 티메프와 직접 계약 관계가 아닌데다 환불에 대한 책임은 규정상 PG사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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