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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삼전·SK하닉·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 이오테크닉스·하나마이크론 등 주가↑

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5.03p(1.29%) 오른 2742.00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31.27p(1.16%) 오른 2738.24로 출발해 이후 주춤한 상승폭을 장 후반 재차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50억원, 기관은 14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상승에는 미국 국채 금리 진정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 작용한 데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급등세를 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대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날 고금리와 함께 외국인 자금 유출을 불렀던 강달러도 유로존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춤해져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쳐 이틀째 하락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4% 넘게 오른 데다 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반도체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1.43%)는 장중 8만 55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4.91%)도 이날 5조 2000억원 투자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밝혀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현대차(4.63%), 기아(4.81%), KB금융(3.27%), 신한지주(2.41%)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도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간만에 반등했다. 반면 카카오(-3.33%)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5만원선을 내줬다. 이밖에 셀트리온(-0.50%), LG화학(-0.12%) 등도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대한항공(-1.16%), 아시아나항공(-1.34%), 티웨이항공(-1.44%), 진에어(-1.24%) 등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43%), 전기전자(2.08%), 의료정밀(1.57%)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1.00%), 운수창고(-0.88%), 기계(-0.7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p(0.33%) 상승한 882.90에 마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57p(0.63%) 오른 885.53으로 출발한 뒤 오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2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7억원, 기관은 702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도체주 중에서는 이오테크닉스(20.19%)와 하나마이크론(21.09%) 등이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0.41%), 엔켐(5.84%), 삼천당제약(1.83%) 등이 올랐다. 리노공업(-1.50%)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에코프로(-0.35%), HLB(-5.77%), 알테오젠(-2.40%), 셀트리온제약(-0.10%) 등도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7990억원, 코스닥시장 11조 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양문석 대출 위법 행위 발견…수사기관 통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 위법 행위가 발견된 만큼 양 후보 딸과 대출모집인을 수사기관에 통보한다고 4일 밝혔다. 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양문석 후보 사태와 관련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회와 금감원은 “검사반에서 확인한 결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 위법·부당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양 후보 딸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받은 11억원 중 5억8100만원을 대부업체에 이체하고 나머지 5억1100만원은 모친 계좌로 입금했다. 또 양 후보 딸이 사업자대출을 받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거래명세표도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홈택스 조회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고, 대출 이전에 폐업한 경우 등이 확인됐다. 중앙회와 금감원은 수성새마을금고가 여신 심사 시 사업이력과 사업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계약서, 담보설정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등만을 징구해 형식적으로 심사했다고 판단했다. 중앙회는 양 후보 딸과 대출모집인을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대출 전액인 11억원에 대한 회수 조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검사반은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전체 53건(잔액 257억원)을 들여다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기관 및 위법·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에 따르면 양 후보 배우자는 2020년 11월 대부업체로부터 받은 5억8000만원의 대출을 활용해 양 후보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취득가 31억2500만원)를 매입했다. 약 5개월 후인 2021년 4월에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이던 본인 딸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대출을 갚는 등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금 용도로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에 사용한 만큼 편법대출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투게더아트, 3호 미술품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제출

투게더아트가 제3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이하 3회차 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제2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완료 하루만에 3회차 발행에 나선 것이다. 이번 3회차 증권의 기초자산은 2회차 작품과 동일한 '조지콘도(George Condo)' 의 1996년 작품인 'Untitled' 로 정했다. 조지콘도는 글로벌 미술시장을 리드하는 대표적 미국 현대 예술가로 최근 '24 아트바젤 홍콩'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투게더아트 회사관계자는 “3회차 증권의 경우 상품성높은 기초자산을 기초로 획기적인 공모구조 변경과 발행사의 책임을 강화해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뒀다"며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상장요건에 만전을 다해 올 하반기 STO 상장을 목표로 월 1회 이상 증권발행 정례화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투게더아트는 금번 제3회차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존 1주당 10만원이었던 공모가를 1주당 1만원으로 대폭 조정 △총발행증권 102만8000주 중에서 40%에 해당하는 41만1200주만을 청약기간 내에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특히 청약기간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하지 않는 60%의 증권은 발행사인 투게더아트가 선배정 받은 후, 그 중 50%는 발행 후 6개월이상 의무보유, 10%는 청산시까지 보유하는 등 발행사의 책임을 강화해 투자자 보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1주당 가액을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일반 투자자가 소액으로도 미술품 기초자산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40%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한 후 60%를 투게더아트가 선배정 받아 책임 있는 공동사업 운영자로의 역할을 다할 것" 이라며 “올해 안에 10회에서 12회차까지의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무사히 마치고, 올 하반기에는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3회차 증권의 기초자산 실물 등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사전공개 된 후, 청약기간인 29일부터 5월 8일 내에 다시 한 번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초자산 실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소재한 케이옥션 전시장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신증권, 본사 갤러리343서 英 유명 미디어아트그룹 작품 전시

대신증권이 서울 중구 본사에 위치한 갤러리343에서 영국 미디어아트그룹 유니버셜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의 '트랜스피겨레이션'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진화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담는 10분 가량의 영상이다. 눈앞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걸어 나가는 형상을 통해 우리 자신의 감정적인 격변을 상기시킨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1년 처음 제작됐으며 현재 중국 장쑤성 난징의 쓰팡현대미술관, 독일 베를린의 라이트아트 스페이스 등에 소장됐다. 이번 전시는 임직원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전시가 끝난 뒤에도 여러 전시를 통해 임직원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인간 움직임에 대한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복지로 임직원에게 업무 리프레시 및 창의력 향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가, K방산이 더 갈수 있다는 이유

국내 방산주가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힘입어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에 이어 방산 종목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쏠리고 있는 만큼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81.5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연초 6조3000억원에서 현재 11조9487억원까지 불어났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43.74%, 35.6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2.80%)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방산주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52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 순매수 10위(우선주 제외)의 기록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2일부터 이날까지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각각 2395억원, 2345억원을 사들였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올해 외국인 순매수 17위,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 대선을 전후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졌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 5선 당선 직후인 3월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2기와 순항미사일 29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6주 만이었다. 우크라이나는 2일(현지 시각) 러시아 내륙 깊숙한 타타르스탄 지역의 정유공장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러시아 공장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설계를 사용해 장거리 공격 드론을 만드는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총 18차례 러시아 내부 정유공장을 공격했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폴란드 등 인근 국가에서 국내 방산업체의 무기를 더 많이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방산의 수출 규모는 2020년 이전 연간 30억 달러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 2022년 170억 달러로 급증하며 방산 수출 증가율 74% 달성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주요 방산 수출 대상국이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수출 무기체계의 종류는 6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국내 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KAI,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도 2020년(26조원)부터 작년 말(75조원)까지 3배가량 급증했다. 정부의 방산업 지원책도 중장기 성장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에 2조원 규모의 출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은법 개정안이 지난달 통과되면서 방산 수출에 활용할 자금 2조원이 늘어나면서다. 수은법 개정안은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방위사업청도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방부도 2028년까지 방산업체들의 매출과 직접적 관련이 높은 방위력개선비를 28조9000조원까지 증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방산주 상승세는 중장기 관점의 성장 기대를 당겨 반영하고 있어 단기 변동성에는 대비해야겠지만 장기적 상승 랠리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수은법 통과와 정부 지원책이 빠르게 작용하고 있고, 전세계 안보적 긴장감도 강해 폴란드 2차와 루마니아, 영국 등 수출수주가 확대된 후 발생한 마진은 올해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어게인 2021’ 한화투자증권, 두나무 지분에 주가도 비상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화투자증권의 주식 가치가 50%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비트코인 랠리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도 가상자산 시장 흥행이 계속되고 있고, 증권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과거 2021년 한화투자증권의 화려한 성과가 재현될지 관심이 모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9% 하락했다. 매출(3060억원)도 0.41%에 축소됐다. 그러나 작년 한 해 한화투자증권의 주식 가치는 48.09%가 상승했다. 올해는 한 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로 주가가 상승했다가 기대감이 빠지며 도로 원위치했지만, 아직도 3500원대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주식 급등은 실적보다는 '투자 실적' 때문이었다. 작년 4분기 비트코인 랠리가 시작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 업비트 지분 6%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이 수혜주로 떠올라서다. 여러모로 지난 2021년의 한화투자증권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2월 두나무 주식 약 6%(206만9450주)를 5931억원에 취득했으며, 가상자산 랠리에 힘입어 이 장부가액이 6514억원까지 커졌다. 동년 한화투자증권의 주식은 증권업 호황까지 겹쳐 191% 급등해 증권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 최고치를 달성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도 급격히 성장해 1억8606만원을 기록, 업계 11위로 대형사 대신증권을 턱밑에서 추격했다. 두나무 투자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포괄손익액이란 자산의 공정가치평가에 의한 평가이익을 말하는데, 2020년 말 1195억원에서 2021년 말 5927억원으로 4배까지 커졌다. 하지만 그다음 해부터 증권업 불황이 시작됐고, 설상가상으로 가상자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어 한화투자증권의 겹악재가 됐다. 6000억원을 넘었던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3000억원대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자기자본 규모도 1억50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시작된 가상자산 랠리가 이어지는 분위기인 만큼, 향후 두나무의 지분가치 상승이 가시화될 경우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및 주가도 큰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여전히 현재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타법인 출자 지분 중 가장 큰 규모(3247억원)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황이 긴 터널을 뚫고 개선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누적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신용잔고와 고객예탁금도 각각 증가해 증시대기자금도 확대돼, 증권가에서도 증권주의 전반적인 강세를 점치는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이에이트도 일반청약반청약에 증거금 1조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것도 고무적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2024년 회사는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휴 영업 채널 및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진원생명과학, 결국 유상증자 계획 철회…자금조달 난항 예상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이 유·무상증자 계획을 취소하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부터 약 1년간 추진됐던 증자 계획이 틀어지면서 진원생명과학의 자금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진원생명과학은 전날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16일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정정 요구를 받으며 유·무상증자가 장기간 지연됐다"며 “이에 기존 주주 및 신규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이번 유·무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철회신고서 제출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 이사회결의를 통해 시설·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81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와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같은 달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투자위험요소 수정 등을 이유로 약 11개월 동안 네 차례 넘게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해왔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계속되자 진원생명과학은 결국 증자 계획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당초 유상증자 자금을 이용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부문의 공정 장비 구입을 위해 26억8000만원, 급여 지급을 위해 208억21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진원생명과학의 급여 등 운영비로 414억59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계획이 철회되면서 운영비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이와 같이 유상증자 계획이 틀어지면서 현금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매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안정성 또한 저하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274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지난 2022년 400억원, 지난해 483억원으로 늘어났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지난 2022년 381억원에서 지난해 777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35.45%로 지난 2022년(22.81%)과 2021년(21.48%)에 비해 10%p 넘게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재고자산이 두 배가량 증가하면서 재고자산 진부화 위험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연결기준 진원생명과학의 재고자산은 82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155억원으로 늘어났다. 자회사인 VGXI 상황도 좋지 않다. VGXI의 지난해 부채 규모는 1657억원으로 자산(1472억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185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재무 흐름 악화에 지난달 26일에는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과 관련 없는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이 기재되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은 △3년 영업손실 △3년 부의영업현금흐름 △3년 이자보상배율 1미만 등을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외부감사인을 직권지정 받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영업손실 483억원, 당기순손실 777억원이 발생했으며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1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유상증자, 추가 차입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을 통해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유상증자 철회로 공시를 번복하게 되면서 진원생명과학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벌점을 부과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를 번복하거나 공시를 불이행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해 벌점을 부과한다.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를 결정해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후 당해 부과벌점이 10점 이상인 경우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될 수 있으며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어가면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금융소비자 사로잡을 공약은

4·10 총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으면서 금융소비자 관련 공약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예금자보호한도 확대, IBK기업은행의 본점 대구 유치 추진 등을 공약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전문은행을 설립해 소상공인의 목돈 마련과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발표한 총선 공약집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제시한 금융 관련 공약은 민생보호, 자산형성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 등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우선 국민의힘은 현행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을 1억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2001년 이후 23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묶여 있다. 지난 20여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7배 상승한 만큼 보호한도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약집에는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배당소득,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납입한도를 기존 연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총 2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민의힘은 IBK기업은행의 본점을 대구로 유치해 대구에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본점 인력, 유관기관과 관련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구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이어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구 표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목표 수준을 현 말기잔액에서 평균잔액으로 전환하고, 은행권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세부 내용도 눈길을 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금융 관련 공약은 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전문은행을 설립하고, 소상공인전문은행 산하 소상공인 금융 전문 연구기관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연구기관은 소상공인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특화된 장기·분할상환(10~20년) 대출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에 부담을 얹어주고,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은 덜어주는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가산금리 산정시 금융소비자에게 부당 전가되고 있는 교육세, 기금출연료 등 불필요한 항목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책모기지 및 정책금융기관부터 선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추진하고, 은행이 반기별로 1회 이상 대출자에 대한 신용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주기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내건 기업은행의 본점 이전에 대한 반감이 어느 때보다 강한 분위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이 배경에는 김종민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지내면서 산업은행의 본사 이전에 반대를 피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본점 위치를 서울로 정한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김 후보가 이를 적극적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산은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타당한 정책인지 논의하자는 입장을 재차 피력하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노조 관계자는 “김 후보는 산업은행의 본사 이전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만으로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산업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은 것은 김 후보의 힘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본점을 대구로 옮기겠다는 국민의힘 공약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주가치 힘쓰는 DGB·JB금융지주 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 나설까

지난달 취임한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설 지 주목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일 지 관심이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주주가치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황병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달 28일 기준 2만7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분율은 0.01%다. 앞서 공시된 황 회장의 DGB금융의 보유 주식 수는 지난 2022년 11월 기준 1만727주로, 이보다 1만주 더 늘어난 것이다. 단 이번 공시는 황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며 공시 의무에 따라 공시된 것인 만큼 신규 자사주 취득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2023년부터 대구은행장을 맡았는데, DGB금융지주 임원은 맡지 않아 당시 DGB금융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했더라도 공시 의무가 없었다. DGB금융 측은 “황 회장이 대구은행장 시절 공시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사주가 1만주 늘어난 것이 회장 신규 취임에 따라 매입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성향 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데다, DGB금융의 경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어 주가 방향에 더욱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이 취임 후 공개적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을 실시한다면 투자자들의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또한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기홍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왔다. 그는 2019년 5월 30일 처음 자사주 1만6000주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총 4만500주, 2020년 총 4만주, 2022년 총 2만주, 2023년 총 2만주를 매입해 현재 총 12만500주(0.06%)의 J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선 만큼, 특히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큰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 회장은 2020년부터 3~4월께 자사주 매입에 나섰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할 수도 있다. 앞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자사주 1만주를 사들이며 보유 주식 수를 4만1885주(0.01%)까지 높였다. BNK금융의 경우 같은 달 빈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 68명이 책임경영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자사주 약 2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JB금융에서도 올해 들어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김성철 전무(+3408주), 이승국 전무(+2000주), 최진석 상무(+2300주), 박종춘 전무(+5000주), 이광호 상무(+3000주)가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미사이언스, 차남 임종훈 대표 선임… 한미약품 이사진 인선 ‘마무리 단계’

한미사이언스 그룹의 리더십이 조금씩 정비되고 있다. 어머니와 둘째 아들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첫째 아들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을 경영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정됐다. 4일 오전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진입한 둘째 임종훈 대표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간 화합을 위해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는 임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대표 복귀는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3월을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 그는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 대표로 재직했다. 그간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이 단독대표로 이끌었다. 임 대표 입장에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익숙한 자리다. 그는 2010년 한미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로 지주사를 경영했다. 2016년엔 임성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종윤 사장이 단독대표가 됐다.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송영숙 회장과 각자대표로 그룹사의 수장 역할을 이어갔다. 이는 예견된 바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송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경영권 확보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가,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맡을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번 이사회로 그림이 더욱 선명해졌다. 이제 관심사는 한미약품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이사진에 합류하는지 여부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형제뿐만 아니라 신동국 회장도 사외이사 4명과 함께 한미약품 이사로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리고 한미약품 대표이사로는 임종윤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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