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제맥주 1호 상장사인 '제주맥주'의 주인이 바뀌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제주맥주의 실적과 주가 회복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하방 지지선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제주맥주는 1월 2일부터 4월 9일까지 59.6% 급등했다. 제주맥주 주가 상승은 경영권 매각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주맥주 최대주주인 문혁기 전 제주맥주 대표와 엠비에이치홀딩스는 지난 3월 19일 보유한 주식 864만주(14.8%)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2021년 5월 상장 당시 적자기업임에도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 이른바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2021년 흑자전환, 2023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증권사들도 내 수제맥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제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가파른 외형 성장 덕에 흑자전환과 중장기적 주가 상승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맥주는 상장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3년간 주가 급락과 경영난에 시달렸다. 실제 제주맥주는 올 1분기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15억원) 대비 40% 적자폭이 늘어났다. 작년에도 224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해 상장 당해연도(2021년)보다 60%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에 주가도 동전주로 전락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900원대 유지하다 이달 1500원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는 2021년 5월 26일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6040원) 대비 75% 하락한 것에 불과하다. 상장 당시 공모가(3200원)와 비교해도 반토막에 수준이다. 소액주주들도 상장 이후 발목이 묶인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맥주의 소액주주는 6만3141명, 지분은 62.11%에 달한다. 올 들어 주가가 일부 회복됐지만, 단기간 추가 상승은 힘들단 전망이 우세하다. 제주맥주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코스닥시장에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 5년 연속일 경우엔 상장폐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자본잠식(작년 기준 22%)에 빠진 점도 부담이다. 적자가 지속돼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다음해에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도 이번 경영권 매각이 제주맥주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제주맥주의 경영권자인 더블에이치엠은 공장 가동률 정상화와 해외 진출, 유동성 확보 등을 목표로 삼았다. 중장기적 목표는 글로벌 식음료(F&B) 기업이다. 제주맥주의 공장 가동률은 2021년 기준 83.7%를 기록한 이후 2022년(46.2%), 2023년(44.1%) 등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더블유에이치엠은 유동성 확보와 재무 개선을 위해 5월 말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각각 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입지는 이미 좁아진 상태로 신사업과 해외사업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더블에이치엠이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방 지지력은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달래해장 인수계약 철회와 관련된 소송이 현재도 진행 중인데다, 단기간 실적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만큼 올해는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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