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그룹과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간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에 참석한 신성원(왼쪽 다섯번째)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과 셀소 곤칼베스(왼쪽 여섯번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클리프스
포스코그룹이 미국 주요 철강사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 인수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에 더해 현지 제철소 지분 인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50%의 미국 철강 관세 장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양사간 파트너십 약속으로 포스코가 미국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무역 및 원산지 요건 충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설명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에 최종 계약을 발표하고 거래가 내년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고부가 동차 강판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US스틸과 더불어 미국 최대 규모의 철강사 중 한 곳이다.
셀소 곤살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포스코를 가족으로 맞이해 양사의 자원과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우리의 현 고객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미국에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측에서만 나왔고, 포스코그룹은 별도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대미전략 투자가 MOU 단계에서 검토 중인 상황으로 투자 여부 및 규모가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지분을 일부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현지 철강사와 철강제품 생산이나 개발 면에서 공동 협력해 미국 철강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으로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 철강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의 주요 수요 국가라 철강사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하는 사업에 합류하기로 하고, 지분이나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 구체적인 투자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상업 생산은 오는 2029년부터 가능해 단기적 관세 부담이 불가피하다.
포스코그룹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지분 투자로 현지생산 물량을 확보하면 미국 시장의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1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인수해 약 1100만톤의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한 선례가 있다.
지난달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시가총액은 약 61억5000만달러(약 8조7900억원)이다. 포스코그룹이 20% 지분을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1조76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조6000억원 수준인 데다 자금 확보를 위한 비핵심 사업과 자산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 추가 현금 확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총 7건의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며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 구조 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월 10일 모처에서 장인화(왼쪽) 포스코그룹 회장과 루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회장이 회동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클리블랜드 클리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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