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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동산PF 경·공매 활성화 후 32건 진행…3건 낙찰

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지난달 1∼15일 진행한 부동산 PF 경·공매 건수는 모두 32건이다. 이 중 3건이 낙찰됐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3월 표준규정에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반영해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방안의 주요 내용은 △6개월 이상 연체 PF 채권에 대해 3개월 내 경·공매 원칙실시 △실질 담보가치를 반영한 최종 공매가 설정 △경·공매 미흡 사업장은 시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평가 등이다. 저축은행이 지난달 1∼15일 진행한 경·공매 중 낙찰된 사례로는 대출 원금 대비 약 10% 할인된 가격에 매각된 HB저축은행의 단독 사업장 등이 있다. 아울러 이 기간 신탁사 공매 절차를 대기하는 PF 사업장은 1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의 경우 채권자가 신탁사에 공매 업무를 위탁하면 신탁사는 공매 사실 통지, 감정평가 의뢰, 공매계획 수립 등 공매 절차를 대리한다. 여기에는 수의계약이 진행 중인 사업장도 포함돼 향후 낙찰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여타 업권은 이달부터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도입한 만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공매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메기역할’ 평가...인뱅 3사 중간 성적표 다음달 나온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존 인터넷은행 3사가 은행 산업 내 '메기' 역할을 수행했는지 '중간 성적표'를 낸다. 금융당국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제4인터넷은행의 인가 기준이나 평가 요소 등을 조정한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다음 달 13일 세미나를 열고 기존 인터넷은행 3사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한다. 은행 도입 취지인 은행산업 내 경쟁 촉진, 금융 편의성 제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공급 등이 제대로 달성됐는지에 대한 종합 보고서가 나오는 셈이다. 금융위는 이번 3사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조만간 새로운 인가 기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본금이나 자금 조달방안 적정성, 사업계획 혁신성 등 인가 요건에 대한 개선안이 담길 수 있다. 금융위는 기존 3사 평가 결과에 따라 제4인터넷은행 인가가 필요한 상황인지부터 따져 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인터넷은행이 혁신이나 경쟁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면 인터넷은행을 더 출범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과점 깨기 일환으로 인터넷은행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금융권에서는 연내 제4인터넷은행 인가 기준과 절차가 제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3사에 대한 평가 또한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은행 3사는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계대출 부문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26조6383억원으로, 전년 말(15조5928억원)과 비교하면 11조455억원(70.8%) 늘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잔액이 418조3276억원에서 431조9299억원으로 13조6023억원(3.3%)이 증가했다는 점을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가 주담대 대환대출 등에 힘입은 결과라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겠다는 인가 취지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CSS)을 활용한 중·저신용자 신용 공급 역할이 미진하다는 평가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 관련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자 도전자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케이시디(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 3사와 차별되는 사업 계획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전성 확보나 자본 조달력 등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서도 주요 평가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금융사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제4인터넷은행의 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우리은행은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고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U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홍콩ELS 배상 협의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H지수 변수

주요 시중은행과 투자자 간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반등한 홍콩H지수의 향후 수준에 따라 손실·배상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지수 추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 KB국민은행은 27일부터 올해 1월 만기 도래한 6300여건의 ELS 손실 확정 계좌(중도해지 포함)를 대상으로 자율배상 협의를 시작한다. 관련 위원회를 통해 만기 도래 순서에 따라 계좌별 배상 비율을 확정한 후 해당 고객에게 국민은행 본사가 자율배상 조정 절차와 방법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점 직원이 다시 한번 유선전화로 안내한다. 하나은행도 지난 주말 배상위원회를 열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다수 고객과 협의·조정에 들어간다. 하나은행은 빠른 배상을 위해 관련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매월 격주로 배상위원회를 개최해 배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배상 협의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합의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3일까지 820건에 대한 배상 협의를 마쳤다. NH농협은행도 이번 주 수백 건의 자율배상 성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손실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배상 조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뒤 총 667건이 접수됐는데 아직 첫 배상금 지급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배상 비율에 이의를 제기한 69건을 제외한 598건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배상금 지급과 함께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 3월 말 일제히 이사회에서 ELS 자율배상을 결정하고도 신한은행과 판매 규모가 미미한 우리은행을 빼고는 대부분 지금까지 배상 협의가 완료된 건수가 수십 건에 불과했다. 배상위원회 구성 등 실제 준비가 부족했고 ELS 불완전판매 대표 사례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지난 13일 개최) 결과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배상 협의가 시작되더라도 은행 기대만큼 합의 사례가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홍콩H지수도 변수다. H지수는 2022년 4900대로 추락했다가 최근 6600대까지 회복했다. 홍콩H지수 ELS는 3년 전인 2021년 가입 당시 기초자산(H지수) 가격에 견줘 현재 가격의 비율이 높을수록 이익이 나거나, 원금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손실률이 떨어진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가입 기간에 한 번이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시점보다 50% 초과 하락'과 같은 '녹인(knock-in)' 조건이 붙은 ELS의 경우 현재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 녹인 조건이 없는 ELS의 경우 65%를 각각 넘어야 이자(이익)를 받고 상환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손실이 나더라도 가입 당시 지수 대비 하락률이 곧 손실률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 시점의 지수가 높을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 '비(非) 녹인' ELS를 판매한 A은행은 올해 2월 53.89%에 이르렀던 손실률(손실액/만기도래 원금)이 5월에는 37.12%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시하는 자율배상액이 일반적으로 손실액의 40% 안팎이라, 만약 앞으로 H지수가 다시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각 은행의 배상액은 당초 예상보다 줄고 배상을 위해 쌓아둔 충당부채의 일부가 다시 이익으로 잡힐 가능성이 커졌다. 더구나 8월 이후부터는 H지수가 6500선만 넘어도 만기 도래하는 5대 은행 ELS에서 거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CSM 상각률’ 변동 이슈를 둘러싼 여러가지 시각

보험회계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논란에 보험사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행 회계처리 관련 CSM 상각률에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과 관련해 여러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궁극적으로는 CSM 규모와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동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CSM 상각률 산정에 있어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1일 이후 보험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1일 보도된 기사에는 향후 CSM 상각률이 조정됨으로써 보험이익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회계제도인 IFRS17에서 보험사들은 CSM을 부채로 인식한 뒤 이를 매년 상각(전환)해 순이익에 반영한다. 미래 상각액을 미리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 대부분 보험사들은 미래 상각액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반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래에 적용되는 순이익을 줄이면서 현재 인식하는 순익을 늘리는 개념이다. 할인율 적용에 따라 계약 초기에는 상각률이 높아지고 이익이 크게 반영된다. 금융당국은 상각액 할인 여부를 각 사 재량에 맡기고 있지만 실적 부풀리기와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 과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지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향후 상각률 산정 시 할인율을 미반영하게 되며 이 경우 상각률이 매년 균등하게 인식되면서 계약 초기 상각률이 기존보다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누리던 초기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이런 회계방식에 따른 이후 CSM에 유리한 영업에 집중하게 되면서 과당경쟁 등이 촉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금융당국이 할인율 방식 개선과 관련해 검토 중인데 대해 현재까지 발표된 것은 없는 상태다. 실제 할인율 변동 여부와 관계없이 회계처리 방식 재검토 관련 보도 이후 보험사들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을 담은 기사가 나온 다음날인 22일 국내 보험업 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5.7% 하락했다.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전날보다 8.02% 하락한 34만4000원을 가리키며 거래를 마쳤다.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도 같은날 주가가 하락해 전일보다 각각 4.67%, 4.33% 내려갔다. DB손해보험도 5.81% 하락했다. 이들 보험사가 22일 보인 낙폭은 한달 새 가장 큰 수준으로, 해당 소식에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를 포함해 나타낸 하락 중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보험업계에선 상각률 산출방법 개선에 따라 단계적으로 할인율을 낮추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게될 수도 있다는 데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미래가치와 현재가치를 어떤 기준에 의해 적절하게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회계적으로 오류를 줄이는 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회계처리 재검토 목적이 과당 경쟁 해소와 재무 신뢰도 제고인 점에 기반해 향후 '초기 CSM 상각이익'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해 보험사들에게 실질적인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CSM 규모와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동이 제한적"이라며 “전 보험기간 합산 보험손익의 규모는 변동 없으나, 시점별상각률 변경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익 영향은 조삼모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년도 상각률 축소는 신계약 CSM 유입분에만 적용돼 실질 이익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할인 적용 여부는 IFRS17 도입 준비기간부터 논의가 진행되온 사안이며 기준서 및 시행세칙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제도 변경에 따른 단기간 큰 폭의 이익 감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LS 공포 끝?…홍콩 증시 회복에 ‘H지수 ELS’ 발행 다시 늘어

홍콩 H지수(HSCEI)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22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은 지난 1월 359억원에서 2월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3월엔 405억원으로 다시 늘더니 4월엔 688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5월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의 2배 이상, 2월의 3배 이상으로 늘은 상황이다. 이는 홍콩 H지수가 반등을 이어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H지수 종가는 6605.24로 올 들어 16.44% 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인 5001.95와 비교하면 32% 상승했다. 월별 변동률은 1월 -9.96%, 2월 9.32%, 3월 2.34%, 4월 7.97%로 1월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서만 5.28%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부동산을 비롯한 중국 경기 부진,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1년 국내에서 판매된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자, 이후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이후 경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H지수가 반등하자 ELS 발행액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증권, ‘AI올라·AI메이트’ 동시 출시...인공지능 투자 혁명

SK증권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GPT-4'와 'AI 포트폴리오 분석' 기술을 적용한 AI서비스 2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의 주요 정보를 대화형으로 알려주는 인공지능 비서 'AI올라'와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 프라이빗뱅킹(PB) 'AI메이트'다. SK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파수3를 통해 SK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AI올라'는 GPT-4를 기반으로 사업개요, 주요 경쟁사, 배당 등 기업의 주요 정보와 재무상태표, 핵심지표 등의 기업 분석자료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매일 변하는 주가의 흐름을 분석해 AI국면분석, 골든·데드크로스 발생 여부 등을 제공한다. 기존 MTS에서 흩어져 있던 기업 정보들을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는 대화형 UI·UX가 강점이다. 'AI메이트'는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AI가 가상으로 운용해 투자자와 AI의 운용 기록을 비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다. AI는 투자자의 주식 거래나 예수금 변동 등이 감지되면 기술적·재무적 분석을 통해 종목별 최적의 투자비중을 제시한다. 또한 GPT-4가 보유 종목별로 요약하는 뉴스·공시, 예상 배당금 정보 등의 콘텐츠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GPT, 검색 증강 생성(RAG)기술을 적용한 AI올라와 AI메이트를 출시했다"며 “향후 독자적인 AI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며, 고객의 건강한 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넷은행 3사, 1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상회...목표치 달성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1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31.5%, 케이뱅크 33.2%, 토스뱅크 36.3%였다. 해당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2021년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늘리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게 영업하도록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저신용 대출자 대출 비중 산정 방식을 기말 잔액에서 평균 잔액으로 바꾸고, 중·저신용 대상 신용대출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가운데 보증 한도 초과 대출 잔액도 포함할 수 있게 했다. 중·저신용대출 목표치는 3사 모두 30%로 결정됐다. 작년 말 기준 목표치인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1분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이 4조6200억원이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이 4조1900억원이었고, 케이뱅크는 3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창간 35주년] 고령층 절반이 경제독립 ‘깜깜’…“저축보다는 배당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을 통한 투자는 이미 저문 지 오래다.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8.4%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이 이미 고령층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오는 2025년에는 20.6%까지 높아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에 무디스는 작년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령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노후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령층 중 45%가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의 도움 없이 경제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또 노령층의 월 최소생활비는 부부기준 198.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124.3만원이라고 답했다. 월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77.0만원, 개인기준 177.3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원 역시 이들 중·고령자들은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부동산 관련 수익 등(3.2%)의 순으로 답했다. 이처럼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 정부에 의존하고 있지만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한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지만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위해서는 직접 투자도 고려해볼 대상 중 하나다. 주식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뉜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거나 경기될 조짐이 보이면 가치주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반면 성장주는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 주목받는다. 즉 가치주는 안정적인 반면 가치주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가치주 대비 더 빠른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이익이 안정구간에 접어들었을 때 주가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 일례로 현재 18만원 수준에서 거래중인 네이버는 2004년 7000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담 쿤스 윈스로프 캐피털 수석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가치주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성장주를 고르는 것과 관현해 “낮은 부채로 실질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탄력적인 수익과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수혜가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와 AI기술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83%, 메모리 반도체 17%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는 AI 산업 발달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일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평균 2~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는데,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즉 반도페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의 개화로 반도체 소부장 주식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그간 새로운 기술에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성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거다. 배당주도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늘리며 배당성향이 40% 가까이 올렸다. 그만큼 배당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배당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 이연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배당 투자라면 국내 주식도 있지만 해외 주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보다 미국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이익 배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을 배당 킹(Dividend Kings)으로 나누는데 이들 기업은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 P&G, 알트리아 등이 꼽힌다. 또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기업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S&P500은 1900년 당시를 100포인트로 환산했을 때 현재 7만4000포인트를 상회한다"면서 “배당 재투자 시 S&P500 누적 지수는 1083만7251포인트며 S&P500 TR(배당재투자, Total Return)은 S&P500 대비 146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창간 35주년]벤처·스타트업, 인구감소 ‘DREAM’으로 넘는다

인구감소는 잠재성장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장이 어렵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업계 역시 이를 대비하고 있다. 해결책은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로봇(Robot) △동아시아(East Asia) △인공지능(AI) △벤처 투자 확대(Money) 등 D·R·E·A·M으로 압축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구 감소와 함께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궤를 같이 한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장 조기진단 AI 솔루션 기업 팬토믹스 △증강현실(AR) 기반 전자눈 개발기업 셀리코 △근골격계 질환 재활 등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제조사 엑소시스템즈 △간병이 필요한 사람과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케어닥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산업이나 인공지능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혀왔다. 게다가 AI가 고도화되면서 로봇이 이전보다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어짐에 따라 최근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비스형 로봇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올 초 상장주관사를 선정,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AI도 해법이 되고 있다. AI 기술 자체가 범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코딩, 그림, 글쓰기, 음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장이 생긴 지 얼마되지 않고, 급격히 커지고 있어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좋은 환경이다. 국내 기업의 숙명인 글로벌 진출도 해법이다. 인구 감소 우려가 있기 전에도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해외로 진출했다.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받는 지역은 베트남, 태국 등 동아시아다. 플랫폼을 기반해 탁송, 대리운전, 차량 공유 등을 한국과 베트남에 서비스하는 YW모바일도 그중 하나다. YW모바일은 베트남의 '우버'를 목표로 Star-T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은 투자가 수반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로 투자는 미진한 상황이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 투자는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기금 등을 포함해 정부 자금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나 회복세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창간 35주년]젊은층 많은 나라가 뜬다…미국·인도 투자 인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에 따라 일을 해야할 나이로 꼽히는 3040세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청년층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인도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보단 해외 주식 투자에 투자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서 올 들어 4월까지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52억9151억달러다. 이는 한화 기준 7조원이 넘는 수치다. 해외 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종 3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위 10위권에도 전부 해외 관련 투자였다. 실제 올해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TIGER 미국S&P500'이다. 2위와 3위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3919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2097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보다 해외 주식 투자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인도를 최선호 투자처로 거론 중이다. 인구 감소 시대에 청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정보기술(IT)주와 헬스케어, 방산주 직접 투자와 관련 ETF 등에 분산 투자해볼만 하다는 추천도 있다. 인도의 경우 대표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란 조언이 잇따른다. 국내 대표 인도 ETF 상품은 'TIGER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와 'KODEX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ETF 통해 간접 투자는 가능하다.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며, 인구 증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내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2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7.0%대로 제시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내놨다. 이는 세계 평균(3.1%)과 신흥국·개발도상국 평균(4.1%)을 웃도는 수치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중국 등은 이미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과 인도는 청년 인구가 확대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가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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