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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美 주식시장 견고…기업 펀더멘털 집중해야”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B자산운용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재욱 AB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굉장히 변동성이 많았던 시간"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기업의 성장은 굉장히 견고할 것"이라며 “기업 펀더멘털이 받쳐줄 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결국 미국 시장은 탄탄한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욱 매니저는 주식시장의 앞날을 내다볼 때 거시경제와 펀더멘털,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는 금리 향방과 같은 정책 요소를 의미한다. 펀더멘털은 개별 기업이 어떤 사업을 운영하고 그 사업이 얼마나 성장할지, 배당할지 등을 뜻한다고 이 매니저는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관세나 전쟁 같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불확실성은 매년 반복됐다"며 “시장은 이를 극복하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AB자산운용 분석에 따르면, 198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S&P500은 매년 조정을 겪었지만 1년간 전체 수익률로 따지면 결국 상승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자료를 보면, 닷컴 버블·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등 특정 이벤트가 벌어졌을 때를 빼면 연중 조정 폭이 20%를 넘더라도 1년간 투자를 유지하면 S&P500은 수익을 냈다. 이 매니저는 “미국 주식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조정 폭이 나타났지만 연간 투자를 유지했을 때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거시경제 영향을 빠르게 회복하는 이유는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이 매니저는 설명했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닥쳤을 때 유럽, 일본, 신흥국에 견줘 미국이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결국 미국 개별 기업의 펀더멜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재욱 매니저는 “올해 미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9%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분기 실적만 봐도 전문가 예상치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견고하게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AB자산운용 분석에 따르면, 유럽과 신흥국은 기업 이익이 올라도 주가는 내려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났다. 미국은 단기 변동성은 있지만 결국 개별 기업의 이익 성장성에 미국의 주가 지수는 수렴했다고 이 매니저는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 투자할 땐 장기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매니저는 “투자 기간이 1년, 3년, 10년으로 길어질 때 이익을 볼 확률이 높아진다"며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투자자라면 장기 투자 원칙을 유지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다만, M7(매그니피센트 7)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쏠림 현상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니저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심했지만, 향후 몇 년에 걸쳐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산업이 M7 외 업종으로 확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재흥 채권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미국 연준은 금리를 언제 내리는 거냐'"라며 “미국 연준을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지연되는 이유로 연준 위원 간 의견 차이를 꼽았다. 유 매니저는 “어떤 위원은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고 금리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 더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금리 인하 시점보다 최종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2차례 더 금리 인하의 여지가 열려 있다"며 “최종 금리 수준은 3%보다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적정 금리를 내년 기준 3.75%로 추산하며, 정책금리 하락 시 장단기 금리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초장기채보다는 중기물 중심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등급 채권 가운데 BBB 등급은 투기등급(BB) 대비 스프레드 차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예측 불가능한 충격이 발생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더 크다“며 "BBB 채권을 보유하면 금리를 거의 손해 보지 않으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8월 韓 증시, 랠리 후폭풍…숨 고르기 들어가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8월에는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단기간 급등으로 인한 주가 부담에 더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부진, 하반기 수출 시장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3254.47에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4일 종가 2770.84 대비 17% 급등한 수준이며, 2021년 8월9일(3260.42)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5783억원, 기관은 330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연달아 갈아치웠다. 6월 한 달 동안 13.9% 급등하며 3000포인트를 돌파했고, 6월 만큼의 급격한 반등은 아니지만 7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8월에는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국내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8월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구간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원들은 6~7월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코스피 상단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환원 확대 흐름으로 지수 하단은 과거보다 견고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가 쉬어가거나 약세를 보이며 시장에 나온 매도 물량을 소화하는 기간이 올 것이라는 의미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 상승 추세의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등락이 불가피 하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특히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관세 협상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추세의 기본 동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은 피하기 어렵다"며 “전략 측면에서 코스피 31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3000선 초반부터 2900선대까지 조정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힌 요인은 미국발 상호관세였다.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 시한 종료를 하루 앞두고 한·미 무역 합의가 체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 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과 동일한 15% 관세 적용은 한국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요인을 제거한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동차 관세 인하와 향후 전략 품목인 반도체·의약품에서도 다른 나라와 동등한 대우를 받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 수출 감소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 수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자동차 외 품목에는 기본 관세율 10%에 5%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전체적인 수출 흐름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관세 협상 타결에도 이날 국내 증시는 뚜렷한 투자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31일) 전장보다 0.65% 오른 3275.78에 출발했지만, 기관 매도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800선 부근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8월의 경우 △기업 실적 발표 △미국 연준(Fed) 정책 공백 △관세 부과 이슈 등으로 코스피 지수 조정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봤다. 지수 추가 상승 시 '무엇을 기반으로 할 것인가'에 따른 시나리오 전략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증시는 공통적으로 관세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없었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물가 상승과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부진도 8월 증시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 68곳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약 7% 밑돌았다. 특히 지수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대형주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7.3% 낮았고, 중소형주의 영업이익도 2%가량 부진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1분기 1452원에서 2분기 1399원으로 50원 이상 하락한 점 역시 원가 부담을 키우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200포인트까지 오르면서 투자 난이도가 높아졌다"며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유동성과 세제 개편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지금은 실적과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8월 중순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쉬어갈 때 주식 비중을 늘리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생명, 업계 최초 美 증권업 직접 진출…벨로시티 인수

한화생명이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한다.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12억달러(약 1조67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5%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동남아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등 지역별 금융 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으로 조기 사업 안정화에 나서고,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 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운다는 목표다. 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주성엔지니어링, 하반기가 더 나쁘다…목표가·주가 ↓

주성엔지니어링이 31일 장초반 하락세다. 하반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5.75% 하락한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0% 하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을 크게 밑돌았다"며 “일부 장비 매출 이연과 제품 믹스 때문으로 1분기부터 증가하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 대부분은 국내를 제외한 중국 관련 반도체 장비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78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500억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 펀드를 포함해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9시 20분 기준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8.08%(8000원)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4.35%), HD한국조선해양(2.54%), 삼성중공업(1.21%), HD현대미포(2.93%) 등도 같이 오르고 있다. 31일 관세 협상 결과 1500억달러(한화 약 208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를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 수혜가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 중 1500억달러는 조선 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조선협력 펀드 1천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제이브이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장 초반 15% 급등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제이브이엠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5.36%) 오른 3만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제이브이엠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58.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순이익 역시 47.3%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북미·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 장비 가격 인상에 따른 선주문 수요가 꼽힌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 비중은 내수 50.1%, 수출 49.9%(유럽 24%, 북미 18%, 기타 8%)로 집계됐다. 유럽 법인(JVM EU)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의 협력사인 맥케슨 오토메이션을 통해 북미 시장에 공급 중인 바이알 조제 장비 '카운트메이트'의 추가 납품이 이어지며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로봇팔 기반의 차세대 조제장비 '메니스'도 유럽, 캐나다, 호주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업은행 노조 “882억 부당대출로 전 직원 처벌”...금융권 반응은 ‘싸늘’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를 거세게 비판한 것을 두고 금융권의 반응이 싸늘하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에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경영실적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B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노조는 “소수 경영진의 잘못을 다수 직원에게 전가시켰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고는 다수의 전현직 직원과 지점, 부서 등이 연루돼 있는 만큼 이를 '소수의 일탈'로 치부하는 노조의 주장이 오히려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에도 금융위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기업은행보다 낮은 C등급을 부여한 사례가 있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KPI(핵심성과지표)에 내부통제 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기업은행 노조 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2024년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기업은행에 B등급을 통보했다. 기업은행이 B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처음 등급을 부여받은 2007년부터 계속 A등급 이상을 유지했다. 2012년과 2021년엔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등급은 S(탁월),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아주 미흡) 등 여섯 단계로 나뉜다. 기업은행 경영평가등급은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향됨에 따라 성과급도 월 기본급의 180%에서 150%로 낮아진다. 산업은행은 A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계량평가에서 산업은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비계량평가에서 대규모 금융사고로 인해 점수가 깎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친인척, 입행 동기, 사적 모임, 업무상 거래처와 연계된 다수의 부당거래 사례를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사고는 2017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이 적발한 부당대출 규모만 총 882억원, 58건에 달한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소수 경영진의 잘못이 다수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결과는 정의도, 공정도 아니다"며 “그로 인해 감점(-)이 있어도 '내부통제' 점수는 100점 중 4점에 지나지 않아 최고등급(S)은 아니어도 예년처럼 A등급을 받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은행이 지난해 순이익 2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B등급을 받은 것은 '경영진 괘씸죄'가 반영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B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노조를 바라보는 금융권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금융위의 이번 평가가 이례적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노조의 반발이 오히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2015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경영평가등급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의 일탈과 소수의 잘못이라고 해도 금융사고는 회사 등급, 부서 등급, 직원 성과급, 영업, 신규 사업 등과 직결된다"며 “회사마다 다르지만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땐 직원 성과급 기준치를 달성했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눈치, 충당금 적립 등을 이유로 모두 지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향해 대규모 금융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통제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은 최근 몇 년 간 직원 KPI에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항목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은행 사태는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 전반에서 발생한 사고이고, 관련자도 많기 때문에 B등급이 낮은 등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노조가 금융위를 비판하는 것은 기업은행 직원들이 내부통제에 대한 자기반성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 직원들이 B등급을 받고 충격에 빠져있으니 노조에서도 나선 것 아니겠나"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동성제약,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피소 동성제약은 30일 자사 대표이사 및 이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신청인은 주식회사 브OOO이며, 사건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신청인은 채무자인 나 모 대표이사와 원 모 이사가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법원에 요청했다. 사건번호는 2025카합20235이며, 제기일은 지난 7월 21일이다. 회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아라이프플러스, 전환사채 4.5억 원어치 조기 취득…콜옵션 행사 모아라이프플러스는 제11회차 전환사채 일부를 만기 전 장외에서 조기 취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취득 사유는 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으로, 총 취득금액은 약 4억8000만원이며, 권면총액은 4억5000만원이다. 해당 전환사채는 2024년 3월 29일에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 무보증 전환사채이며, 만기일은 2027년 3월 29일이다. 주당 전환가액은 1657원이다. 회사는 취득 자금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했으며, 향후 처리 방식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RFHIC, 美 SAAB 향 방산용 레이더 증폭기 153억 공급 계약 RFHIC는미국 현지 계열사인 RFHIC US를 통해 SAAB Defence and Security USA와 방산용 고출력 전력증폭기(HP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약 15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1149억원)의 13.3%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 30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며, 공급 지역은 미국이다. 계약은 자체 생산 방식으로 진행되며,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없다. 회사 측은 “계약 조건 및 일정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유한양행,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보유 주식 반환 예정 유한양행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계약 기간 만료이며, 만기일은 오는 31일이다. 해지 대상은 한국산업은행과 체결한 250억 원 규모의 신탁계약으로,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운영됐다. 해지에 따라 보통주 70만7255주 등 잔여 주식은 회사 계좌로 반환된다. 회사 측은 “해당 계약은 2014년 최초 체결 이후 연장된 것"이라며, “향후 자사주 소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이엠, 자기주식 164만주 전량 처분…총 173억원 규모 브이엠은 자기주식 164만5411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만520원으로, 총 처분금액은 약 173억원이다. 이번 처분은 NH투자증권을 통해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 주요 매수자는 KH에너지(50만주), 코리아로터리서비스, 우리개발산업 등이다. 회사는 재무적 안정성과 자금 납입 시기 등을 고려해 매수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브이엠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신안우이해상풍력, 한화오션 유상증자 참여…지분 75.2% 확보 신안우이해상풍력은 30일 특수관계인인 한화오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8억3800만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주우선배정 및 실권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한화오션은 총 283만8000주를 인수해 지분율 75.2%를 확보하게 됐다. 주당 발행가는 1000원이다. 회사 측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보험사 풍향계]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워”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 “어릴때 건강해야 인격·지식 키운다" 교보생명, 41년간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개최 外 교보생명이 40년 넘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개최하는 중으로, 그간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5만5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민정·이상화(빙상), 우상혁(높이뛰기), 양학선(체조), 박태환·김서영(수영), 최민호·송대남(유도), 권순우·정현(테니스)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개가 넘는다. 이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의 성과로, 신창재 대표 겸 이사회 의장도 이같은 의지를 이어받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스포츠 스타들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정영식 세아탁구단 감독,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등과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종목 개회식에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신유빈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며 “40여년간 대회를 후원해준 교보생명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감사 드린다"고 발언했다. 유 부회장의 딸 유예린 선수도 2017·2018년 꿈나무체육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 11월 국제탁구연맹 세계청소년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첫 우승에 앞장섰다. 23일부터 닷새간 빙상 경기가 개최된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는 심석희·이소연(쇼트트랙), 이재근·이해인(피겨스케이팅)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열었다. 심석희 선수는 2008년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한국 최초로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와 여서정 선수는 다음달 7일부터 충북 제천체육관을 방문한다. 여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망주에게는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 기간 중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생명, GA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모색 삼성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과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험사와 GA의 상생협력이 곧 금융소비자 보호의 첫 걸음이라는 공통 인식이 토대가 됐다. 삼성생명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글로벌금융판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09년 설립된 글로벌금융판매는 1만3000명 규모의 설계사(FC)를 보유했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비재정적 강점을 바탕으로 △위∙수탁 업무 관련 리스크 감소를 위한 내부통제 및 자율점검 업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민원처리 및 예방활동 업무 △개인정보보호 및 관리 업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영업질서 개선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일이라면 GA업계와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손해보험, 설계사 AI 화법 코칭 도입…고객 소통 역량 강화 KB손해보험이 설계사와 고객 간의 소통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화법 코칭 솔루션을 영업 교육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30일 KB손보에 따르면 이 코칭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설계사의 언어·음성·표정·시선·습관어 등의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설계사는 이를 통해 자신의 화법과 표현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반복 훈련함으로써 고객과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손보는 고객에게 기계적으로 매뉴얼을 읽어주는 형식적인 화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설계사가 진심을 담아 고객과 연결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부 보험 영업 현장에서 발생했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로 AI가 활용된 사례라는 것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설계사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만큼 세일즈 스킬을 넘어 고객 니즈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양생명,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 진행…묘목 160그루 키워 동양생명이 산림재생과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보라매공원에 친환경 어린이 정원 '두 번째 수호천사의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도토리 나무 묘목을 키웠다. 동양생명 임직원 100여명은 4월부터 100일간 재배 가이드에 따라 제공 받은 씨앗과 화분으로 사무실과 가정에서 묘목 160여그루를 키웠다. 해당 나무들은 '나무자람터'로 옮겨졌고, 2~3년간 자란 뒤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 식재될 예정이다. 도토리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2.5톤(t)의 이산화탄소와 35.7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이 묘목들이 자라서 노을공원에 식재되면 공원의 녹지 기능 강화를 통한 도시 생태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토리 나무 키우기'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직원은 “작은 행동 하나로도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이와 함께 나무를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충남 청양군 수해복구 지원 NH농협생명 임직원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의 수해복구를 위한 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 박병희 대표 등 30여명은 수박 농가에서 시설하우스 주변 정리, 피해 작물 수거 등에 힘을 보탰다. 박 대표는 앞서 충남 부여·청양을 찾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NH농협생명은 보험료 및 이자납입 유예 등 금융·여신 분야 긴급 지원 조치도 시행 중이다. 박 대표는 “피해 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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