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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재돌파에 빚투도 급증…신용잔고 20조원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19조6084억원으로 최근 한 주(13∼19일) 사이 7584억원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주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 잔고가 20조원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작년 6∼7월 20조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15조∼18조원대에서 횡보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복귀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신용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식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도 증가세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원 늘면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수거래는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타 빚투'로 불린다. 사흘 안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해 '급전'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만기 내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한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65조202억원까지 불어났다 소폭 줄어 19일 63조6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겼다.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8조99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228조455억원으로 한 주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205조8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 덕에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긴 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을 1억3400만달러(18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주식은 종전보다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팔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드사, DSR 규제 앞두고 고심…주수익원 발목 잡혀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설상가상'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수익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규 취급되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금액과 무관하게 1.5%의 스트레스 금리가 일괄 적용된다. 가계부채 관리 등을 위한 조치지만, '서민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에 중·저신용자 접근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본업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카드론 비중을 높여왔던 카드사도 실적 향상이 발목잡힐 수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카드론 수익이 가장 크거나 두 번째로 많기 때문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의 카드론 수익 총합은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수익의 17.7% 수준이다. 카드론을 적게 취급한 BC카드를 제외한 비율은 20%를 넘었다. 가맹점수수료 비중(약 22.7%)과 맞먹는 셈이다. 이에 대해 1금융권에서 대출 받지 못한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카드사 등 2금융권과 은행권 사이에는 10%p의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1금융권을 '노크'했던 차주들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언급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로 카드론 확장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추가적인 '브레이크'가 생기는 것은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이들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39조원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특정 차주가 주담대와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잔액이 1억원을 넘어서면 카드론 한도가 감소하는 등 전체 파이가 악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카드사들도 차주들의 한도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수익이 줄어들면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도 “취약차주 비중이 줄어들면 연체율 관리에는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 정책’ 타고 네카오 신고가…KT·더존도 테마 상승 합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버린 AI(국가 주도 인공지능)' 전략이 급물살을 타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동안 '밉상주'로 불리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 외에도 KT, 더존비즈온 등 기존 AI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기업들까지 테마 수혜 기대감에 합류하며 관련 종목 전반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이틀간 22%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26만6500원(+5.75%)까지 상승했다. 이날 장중 26만7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42조223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7위까지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수급이 빠르게 돌아섰다. 카카오도 반등세가 거세다. 5월 말 3만6300원까지 밀렸던 주가는 한 달 만에 64800원(+7.28%)까지 오르며 이날 1시 30분 기준 64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8조7148억원으로 코스피 15위까지 뛰었고, 거래량도 900만주를 넘기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오픈AI와의 협업 프로젝트, 남양주 AI 허브 구축, 메시지광고 성과 등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광고 수익 확대와 사용자 체류시간 증가, 생성형 AI 검색을 통한 파워링크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5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테마의 확산은 통신 인프라·B2B 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KT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5만2200원(+0.58%)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3조1555억원으로 코스피 42위다. 지난 4월 초 저점(4만6200원) 대비 약 13% 반등한 수준이다. KT는 자체 LLM 기반의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PC) 상용화를 준비해 왔으며, 정부의 GPU 확보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에 직접 맞물리는 기업으로 꼽힌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며, 분기 배당 상향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도 ERP 솔루션에 AI를 결합한 'ONE AI' 서비스와 금융 플랫폼 확대 전략이 부각되며, 4월 초 저점(4만9850원) 대비 최근 3개월간 약 40% 가까이 상승했다.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주가는 7만200원(-0.28%)으로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전일(6월 19일) 장중 7만1800원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경신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술을 ERP 핵심 솔루션에 통합해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ONE AI 계약도 3800건 이상으로 늘어나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제주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ERP와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만큼, 디지털 금융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가 반등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AI 산업 전폭 지원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향후 5년간 총 16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AI 반도체·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확보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 고속도로 기반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민간까지 포함해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유도하고, '2030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소버린 AI' 육성도 병행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종속을 피하고 국내 AI 생태계를 자립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책 수혜의 정점에 있는 네이버는 '뉴로 클라우드' 등 공공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갖고 있으며,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검색·광고·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리포트에서 네이버 목표 주가를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하며 “정부 정책의 핵심 인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AI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갖춘 기업들이 정책 모멘텀을 타고 빠르게 주목받고 있지만, 일각에선 주가 상승 속도에 비해 실적 반영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술력과 실적 기반이 뚜렷한 기업들이지만, 정책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빠르게 반응한 만큼, 단기적인 과열 여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삼천피’시대 개막…외인·기관 순매수로 3000선 돌파

3년 5개월 만에 '삼천피'를 찍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 이날 오전 10시 45분 3000선을 넘겼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유가증권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5619억원, 380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에서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6021억원 순매도했다. 조기 대선 직후부터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비상계엄령 이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선으로 소멸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첫 순방으로 G7에 참석해 정상적인 외교력을 보인 점, 각종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전고점은 문재인 정부 당시였던 2021년 6월25일(장중 3316.08) 3300선이다. 증시에 예탁금 잔액은 연중 최대치를 돌파해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해볼만 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10.26%)는 10% 넘게 올랐고 네이버(6.94%), LG에너지솔루션(4.81%), SK하이닉스(4.47%), HD현대중공업(2.9%), 삼성바이오로직스(1.7%), 현대차(1.45%), 셀트리온(1.25%), 삼성전자(0.51%)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소비 회복·내수 부양 기대감으로 화장품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바른손(29.95%), 한국화장품(29.95%), 코리아나(29.84%)는 상한가에 마감했고 한국화장품제조(12.17%), 애경산업(9.62%), 아모레퍼시픽(9.15%), 코스맥스(8.97%)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9.02포인트(1.15%)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9억원, 302억원을 순매수, 개인은 67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12.21%), 에코프로(7.14%), 레인보우로보틱스(6.23%), 삼천당제약(4.59%), 실리콘투(2.7%), 리노공업(1.98%), 파마리서치(1.11%), 알테오젠(0.78%)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365.6원으로 전일 대비 14.6원 하락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김승연 회장 보좌…그룹 재무역량·전략 강화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등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도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여 부회장을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에서 재무·전략통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그는 한화그룹이 삼성의 방산·화학 계열사를 인수할 당시 실무를 맡았다. 한화그룹이 K-방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데 일조한 셈이다. 이후 2019년부터 한화생명의 수장으로 있으며 금융계열사 실적 개선 공로 등을 인정 받아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3연임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 각자대표체제가 됐다. 권 부회장은 한화에너지·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오션 대표 등을 역임했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 및 지속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초대 수장으로서 흑자전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이끈 바 있다. 한화생명 '본업'은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인 이 사장이 책임진다. 한화그룹은 이 사장이 영업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2022년 11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부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1위로 도약한 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황]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3000선 ‘돌파’…AI·반도체·방산 강세에 상승 랠리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9포인트(1.13%) 오른 3011.33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2986.52에 출발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전 10시 45분경 3000.46을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2524억원, 기관은 121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36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5% 이상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0.3%) △카카오(+7.04%) △SK하이닉스(+3.66%) △LG에너지솔루션(+2.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등 반도체와 방산, AI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AI·첨단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0.95%) 오른 789.9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784선을 회복한 뒤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79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296억원, 외국인이 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개인은 236억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이날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이달 들어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상승 마감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누적 상승률은 11.5%에 달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트황상’ 쓰는 아멕스 블랙카드, 국내 상륙…정태영표 프리미엄 절정

1999년부터 전 세계 초우량 고객(VVIP)들이 쓰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센츄리온' 카드가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하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아멕스 센츄리온 상품 설명서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이 카드는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발급되는 중으로, 국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잠재 고객을 선별하고 초청할 계획이다. 연회비는 700만원으로, 경제·사회적 지위 등을 모두 갖춘 인물에게 발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아리아나 그란데 등 심사를 거쳐 초대된 인사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아이유와 블랙핑크 리사 등이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소지자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제공하는 호텔·항공·여행·쇼핑·문화·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추천 및 전시·액티비티 예약 대행을 비롯한 전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검은색 플레이트에는 아멕스의 상징 로마군 지휘관 '센츄리온'이 금색으로 새겨진다. 이 카드는 현대카드가 2005년 선보인 연회비 100~200만원급 VVIP카드 '더블랙'의 원조로 불린다. 정 부회장은 더블랙 출시를 계기로 아멕스의 프리미엄 전략을 표방했고, 2023년 맺은 제휴를 통해 아멕스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에 이어 최상위 등급 카드 출시로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영화 할인쿠폰 추경 반영에 CJ CGV 급등…장중 12% 넘게 상승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영화 관람 할인 쿠폰 지원을 포함하면서 CJ CGV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기준 CJ CGV는 전 거래일보다 12.83%(615원) 오른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5580원까지 오르며 급등 흐름을 탔다. 이번 급등은 정부가 편성한 2차 추경안에 271억원을 투입해 영화 할인 쿠폰 450만장을 배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쿠폰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에서 1인당 6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화 할인 외에도 정부는 숙박 앱(여기어때, NOL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박 쿠폰 50만장, 체육시설 이용료 5만원 할인 쿠폰 70만장, 공연 관람료 1만원 할인 쿠폰 50만장, 미술 전시 할인 쿠폰 160만장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추경안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으나, 여당이 다수당인 만큼 정부안이 대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CJ CGV는 코로나19 이후 영화 산업 침체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부상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쿠폰 지원책이 관객 회복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카카오뱅크 10% 급등…태국 가상은행 사업자 선정 영향

카카오뱅크 주가가 20일 장 초반 강세다. 태국 가상은행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3150원(11.21%) 오른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에서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고 전날 밝힌 것이 호재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가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한다. 약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한국계 은행의 태국 재진출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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