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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북미 기저 해소에 실적 개선 예상…목표가 10%↑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부터 국내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북미법인 기저도 해소되면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미 법인은 하반기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매운맛을 즐겨먹는 히스패닉 인구 공략에 성공한다면 남미 시장 진출 또한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중국은 하반기 온·오프라인 신규 유통망 구축 완료, 국내는 3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해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도 매출액 8740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2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며 “면과 스낵 매출액이 골고루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나 높은 기저 탓에 북미 법인의 실적 성장은 제한적이고 중국도 유통망 변경 과정에 있어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씨소프트, 최악 지났지만...목표가 ‘하향’ [SK증권]

SK증권이 10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가를 27만원으로 하향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3920억원, 영업손실 63억원, 순이익 66억원으로 약 10년만에 첫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가 없었고, 기존작도 업데이트가 있었던 리니지M을 제외하면 매출 감소세가 이어져 전체 매출은 전분기대비 감소했다"며 “마케팅비가 전분기대비 42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돼 비용 부담이 컸던 분기였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과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중이다. 우선 연내 인력을 4000명 중반(약 10%) 감축하기 위해 신설 회사 2개를 설립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권고사직, 분할을 거쳐 인력 계획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작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매출 예상치를 크게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는 인력 정리에 따른 퇴직금 등이 반영돼 의미있는 수준의 비용 절감은 어렵다. 남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IP 에 대한 인지도, 장르적 흥행성 등을 고려 시 출시할 신작들이 더해지며 확실한 탑라인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며 높은 이익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오롱인더, 전 사업부 실적 개선세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0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타이어코드 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7% 개선될 전망"이라며 “산업자재부문과 화학부문 등 전 사업부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산업자재부문에서는 코오롱인더의 2분기 타이어코드 판가가 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가운데 국내외 타이어코드 공장 가동률이 100%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학부문에서는 전 분기에 발생한 석유수지 정기보수 같은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고 에폭시 수지 판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타이어보강재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고부가 제품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위 연구원은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1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3분기 이후 고부가 석유수지 1만톤을 증설한 것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세계, 2분기 실적 부진…수급 개선돼야[한국투자증권]

신세계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유통 섹터로의 수급 개선 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신세계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088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은 1178억원(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 영업이익률 7.3%)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3.5%, 16.0%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백화점(별도)의 총매출 신장은 2.8%로 우려보다는 양호했지만, 마진이 높은 의류 등의 매출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6% 감소한 436억원(영업이익률 9.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 사업에 대해서는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하면서, 한국 면세 산업과 신세계의 면세 사업의 회복 또한 더디다"며 “2분기 신세계 면세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높은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주가 흐름은 부진한데(연초 대비 8.6% 하락 vs. 코스피 7.4% 상승), 이는 상반기에 소비재에서 수출주(화장품, 음식료)로의 수급 쏠림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경기와 함께 한국 면세 산업의 더딘 회복이 주가 하락 요인임은 분명하나, 수출주 중심의 소비재로 수급 쏠림이 또한 주요 요인이었다"며 “소비재 내에서 유통 섹터로 수급이 돌아온다면, 이익 체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신세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텔레콤, 이익증가에 따른 배당확대 기대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이익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증가와 이에 비례한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매년 연결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이 기준으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총 3590원이며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은 7.0% 수준으로 높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가 전망한 SK텔레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328억원, 52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4.0%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88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이동전화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을 전망했다.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환 비중이 71% 수준을 상회하고, 최근 고가요금제 가입자 증가 효과로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도 전분기 대비 1%가 늘며 턴어라운드가 예상돼서다. 또 SK브로드밴드(SKB)도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고 있고,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가동률 상승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주목했다. 2025~2026년에는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원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미국 생성형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회사의 검색 엔진은 검색 시간 축소, GPT 처럼 대화 형식, 답변과 출처를 항상 명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향후 에이닷에 탑재해 대화, 검색 기능을 고도화하고, SK텔레콤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금감원, KB금융·국민은행 사전검사...내부통제·ELS 점검할 듯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앞서 사전검사에 착수한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수백억원대 과다대출 등 내부통제에 대해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10일부터 KB금융지주, 국민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한다. 사전검사는 다음달 정기검사에 앞서 자료를 수집하고, 중점 검사사항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통상 3년 주기로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2021년 6~7월 KB금융과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KB금융과 국민은행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불러일으킨 홍콩H지수 ELS 최다 판매사다. 국민은행은 대구, 용인 등 일부 지점에서 대출자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적정 한도 이상으로 대출을 내준 사실이 지난 4월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증시 종합] SK하닉·LG엔솔·셀트리온·삼성생명·삼천당제약·리노공업·HLB·실리콘투 등 주가↑

9일 코스피가 전장 대비 9.62p(0.34%) 오른 2867.3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7p(0.52%) 오른 2872.63으로 시작한 뒤 상승폭을 줄여 장중 보합권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3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25억원, 기관은 3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주 2800선을 돌파한 이후 전날 약보합으로 숨을 골랐다. 이날 역시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였으나 연고점(2875.37)은 경신했다. 반등 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2022년 1월 17일(2890.10) 이후 가장 높은 종가와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339조 6866억원이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 코스피 시가총액인 2021년 8월 10일의 2339조 206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줄지어 있어 증시 전반에 관망세가 짙었다. 9일(현지시간)부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내린 1381.6원으로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2.14%, 삼성전자는 0.4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잇단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에도 1.26% 올랐다. 이외에도 셀트리온(2.07%), 삼성생명(1.57%), 삼성바이오로직스(0.5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3.00%), 기아(-1.37%), 현대모비스(-1.68%) 등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노조가 전날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미국발 소식이 그룹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 판매법인은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2.65%), KB금융(-1.96%), 신한지주(-0.96%), 포스코퓨처엠(-2.25%)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전기전자(0.89%) 등이 올랐다. 반대로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업(-0.8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5p(0.13%) 오른 860.42로 마쳤다. 지수는 0.91p(0.11%) 오른 860.18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천당제약(8.46%), 리노공업(6.04%), 이오테크닉스(3.70%), HLB(3.15%), 실리콘투(1.58%)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3.67%), 에코프로(-3.07%), 엔켐(2.86%), 에코프로비엠(2.42%)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1352억원, 코스닥시장 8조 3647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마일리지카드 시장까지…‘트래블카드’ 입지 굳히기 나선 하나카드

하나카드가 마일리지 결합 신용카드를 내놓으며 경쟁이 격화 중인 '트래블카드' 시장 내 후발주자와의 격차 벌리기에 들어갔다. 이미 마일리지 카드를 출시해 운영 중인 카드사들과의 경쟁 구도 변화에도 시선이 모인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선보인다. 일반형인 스카이패스와 프리미엄형인 프레스티지로 총 2종이며, 기존 무료 환전 등 서비스는 동일하지만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마일리지 서비스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실적 조건 없이 결제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여기에 더해 시즌1 기간에 속하는 올해 연말까지 1500원당 1.5마일리지를 지급하면서 이커머스를 비롯해 커피, 항공, 면세점 등 특정 가맹점서 사용 시 최대 3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카드 유형에 따라 웰컴마일은 최대 5000마일이 적립된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혜택은 최대 연 4회까지 무료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시 적용된다. 이번 상품 출시는 현재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는 '트래블로그'의 입지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겠단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행지에 가서 결제 시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여행가기 전후 마일리지를 쌓으며 다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까지 겨냥했다. 국내에선 일반 신용카드처럼 사용하고, 해외에선 무료환전 등 기존 트래블로그 카드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 환전액은 최근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서비스 가입자수 500만을 넘겼다. 시장 점유율은 현재까지 1위지만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트래블카드 출시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9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올해 초 하나카드가 50% 가까이 치솟았지만 지난 3월 45.8%, 4월 44.8%, 5월 45.3%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신한카드는 3월 21.6%에서 5월 29.2%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품 출시로 마일리지 카드 시장 고객에게도 선택지가 넓혀지면서 경쟁력을 더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일리지 적립 기준과 연회비가 상품별로 상이해 하나카드의 신상품이 트래블로그 유입경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카드 상품으로는 우선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가 있다.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된다. 백화점, 주유 등 생활 영역 이용 시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추가 적립돼 2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최근 현대카드가 신상품으로 출시한 '대한항공카드 에디션2'는 연간 보너스로 매년 최대 3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대한항공 항공권 구매 시 1000원당 최대 5마일리지 적립과 최대 20만원 할인도 제시했다. BC카드 '바로 에어플러스 스카이패스'는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기본 적립에 더해 이용금액 100만원당 200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이 마일 스카이패스'는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해외 가맹점 이용 시 추가 적립 혜택으로 1000원당 2마일리지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최근 새로운 여행서비스 '트래블버킷'을 론칭하면서 트래블로그에 힘을 싣기도 했다. 트래블버킷은 여행객을 타깃해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상품몰로, 하나카드 고객에게 최적화된 가격의 항공권과 호텔 상품, 패키지여행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로 트래블버킷에서 결제하면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지도록 설계했다. 다만 하나카드는 마일리지 카드 시장에서의 경쟁이 목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항공 마일리지 시장을 겨냥한 특화상품은 아니고 신용카드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담은 상품 라인업을 추가한 것으로써 트래블로그 고객에게 선택지를 넓혀드리기 위함이 목적"이라며 “체크카드 기반인 트래블로그 고객이 유동성면에서 편리하도록 신용카드 출시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저축은행 8곳 중 1곳은 고정이하여신 20%대”...정리방법 없나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10곳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실적 저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커졌고, 전체 건전성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 정리를 유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부실채권,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충당금 증가와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 중 올해 3월 말 현재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가 넘는 저축은행은 총 10곳이다. 안국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9.38%로 가장 높고, 에스앤티저축은행 28.88%, 대아상호저축은행 24.27%, 상상인저축은행 24.27%, 솔브레인저축은행 23.63%,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3.59% 순이었다. 이들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전체 저축은행 업권 고정이하여신비율(10.32%)을 두 배 넘게 상회한다. 이와 달리 CK저축은행(2.27%), DB저축은행(3.79%), 유안타저축은행(6.07%), 우리금융저축은행(6.33%), 신한저축은행(6.47%) 등 대형사들은 부실자산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가운데 상당수는 부동산 PF 대출이 이끌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BI, 우리금융, KB, 하나, 한국투자, 고려저축은행 등 16개 저축은행 기준 총고정이하자산은 작년 말에 비해 7591억원 불었다. 이 중 부동산 PF 대출의 고정이하자산이 6315억원으로 총고정이하자산 증가의 83.2%를 차지했다.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부실이 커졌고, 전체 건전성 저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를 주축으로 개인무담보·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한편, 부동산 PF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자 자체 펀드도 조성 중이다. 금융감독원도 저축은행에 부실채권 상환, 매각, 상각, 경공매 등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현재 신규 PF 대출은 자제하고 오직 PF 사업장 정리에 주력하고 있다"며 “과거 부동산 호황기 때 부동산 PF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었는데, 이때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이 지금의 사업장 정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나 금감원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양호, 보통, 악화우려 등 기존 3단계에서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저축은행 중심으로 충당금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존 악화우려 사업장은 금융사가 대출액의 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앞으로 부실우려 사업장은 7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금감원은 이달 말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업성 평가가 마무리되면 PF 사업장의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은 물론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이 대출의 75%를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수익성이 저하되는 만큼 결국 해당 사업장을 매각하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단행될 전망이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시간은 걸리겠지만 향후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된 이후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들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저축은행의 사업성 평가를 토대로 보유 PF사업장의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금감원이 이에 대해 점검 및 감독을 병행하면서 '부실정리'라는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윙입푸드, 나스닥 상장 또 연기… 투자자도 ‘갸웃’

코스닥 상장사이자 중국 육가공 전문기업인 윙입푸드의 나스닥 상장 일정이 수차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 일정을 오는 24일에서 일주일 뒤인 다음 달 2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최초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이후 9번째 정정이다. 이달 말 상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전날 공시 이후 윙입푸드 종목토론방에서는 “이대로면 상장 실패 아니냐", “중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심사가 까다로워서 일정이 연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괜찮다" 등으로 투자자들 간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상장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윙입푸드 관계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보고서에 대한 피드백 과정에서 일정이 7일 정도 늦춰졌다"며 “SEC의 검토 과정이 끝나면 미국에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상장 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중국 육가공 전문 기업으로 홍콩에 지주사를 둔 중국 육가공 전문 기업이다. 중국식 살라미가 대표 상품으로 중국 최대 살라미 생산지인 광둥성 중산시에서 본사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지만 지난 2018년 시장 확대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3월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결정하고 상장을 추진해왔다. 나스닥 상장 기대감에 지난 4월과 5월에는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추진 전 7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기준 2025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273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추진 당시 지난달 중순 상장 예정이었으나 한 달 가량 늦춰진 오는 24일로 일정이 변경된 바 있다. 지연 이유는 1분기 사업보고서 추가 제출이었다. 당시 윙입푸드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공시규정에 맞춰 공시를 진행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1분기 실적 및 사업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미국회계법인의 1분기 검토보고서도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받으면서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예정대로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윙입푸드가 지난달 2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예탁증서(ADR) 변경 내용을 담은 미 증권보고서(F-1)를 제출하면서 상장 일정이 또 다시 뒤로 밀렸다. 해당 보고서에 대한 검토 과정 중 물리적인 시간이 추가로 필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증권보고서 상에는 ADR과 원주 교환비율을 1대 1.5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하면서 높아진 기업가치를 감안해 교환 비율이 조정됐으며 원화 발행총액도 늘렸다. ADR 교환 비율을 조정한 것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를 이유로 당장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윙입푸드의 상장 지연이 나스닥 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 절차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 거래소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IPO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 그룹은 상장 직후 주가가 130배 치솟았으나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친 바 있다. 또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교육 소프트웨어 업체 지아드 역시 상장 이후 한때 주가가 15달러를 넘었지만 현재 1달러 미만에 거래되면서 상장 폐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례가 빈번하자 나스닥 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윙입푸드도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상장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윙입푸드 측은 나스닥 상장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이중상장 기업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간의 공시 규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상장 일정이 변경됐고 현재 SEC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모든 절차가 거의 완료됐다"며 “피드백 과정이 끝나고 나면 앞으로 추가 일정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윙입푸드는 오는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제 10기 임시주주총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임시주총에서는 임원의 임명 등에 대한 정관변경이 다뤄질 예정이며 주총에서 상장과 관련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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