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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추가 임기 부여받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그룹 안팎에서 사실상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근 행장은 KB금융지주 현직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데다 타행과 달리 내부통제 부실, 금융사고 등 책임 측면에서도 무게감이 크지 않아 사실상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전후로 그룹의 부회장직제가 폐지되면서 성과가 양호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등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은 만큼 국민은행장의 연임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통해 CEO 후보군 관리, 육성부터 최종 선정까지를 포괄하는 종합적, 체계적 승계계획을 마련하고 문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2022년 1월 취임 이후 2년의 임기와 1년의 추가 임기를 거쳐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은행 CEO에 대해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각 단계별로 면밀하게 평가, 검증하라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전현직 회장과 내부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재근 행장은 윤종규 전 회장 재임 당시 국민은행장에 올랐고, 작년 12월 양종희 회장 취임 직후 1년 연임에 성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룹 내부에서도 차기 행장은 당연히 이 행장이 돼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실적 면에서도 이 행장이 연임할 이유는 충분하다. 국민은행 순이익은 이 행장 취임 직전인 2021년 2조5908억원에서 취임 후인 2022년 2조9960억원, 2023년 3조2615억원으로 성장세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 8620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3895억원(-58.2%) 급감했지만, 2분기 다시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경영성과 외에도 이 행장은 노사관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행장은) 전임 행장 시절 절충안을 찾지 못한 디테일한 복지제도도 꼼꼼히 챙기며 많은 부분에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하지 않겠나"고 했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행장 재임 기간 ELS 손실 사태 등의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그룹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고들이 이 행장 거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KB금융이 작년 ELS 손실 사태가 불거지기 전후로 이 행장에 대한 연임을 결정한 것은 사실상 금융사고에 대해 이 행장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간주됐다. 이번에 은행권에서 문제가 된 상품은 주로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이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21년 2월 암 보험 진단금을 정기예금에 예치하러 온 고객에게 ELT를 권유한 국민은행에 손해액의 60%를 배상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금감원이 최근 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사고를 거론하며 이사회의 역할을 당부한 것은 앞선 사고와도 무관치 않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달 12일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등 은행권 이사회 의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CEO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모범관행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 및 평가 등에 관한 기준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의 다음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이 2+1+1년의 임기를 지내고 부회장직에 오른 후 퇴임한 전례에 비춰볼 때 이 행장에 남은 1년은 향후 거취를 가늠할 수 있는 기간이다. 표면적으로 볼 때 KB금융이 부회장을 폐지하면서 계열사 CEO가 그룹 내부에서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는 관문이 사라졌지만, 양 회장의 신임도에 따라 그룹 내 요직으로 추가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급 관계자는 “부코핀 손실, ELS 사태 등에 대해 이 행장은 직접적인 책임 소재에 포함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KB금융은 (이 원장 발언 이후로) 금융지주사들이 부회장을 운영하기 어려워진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병환 청문회, 금융정책 후순위로...野,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맹공

22일 국회에서 열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책임론 등을 두고 야당이 공세를 퍼부었다. 김병환 후보자는 “후보자 입장에서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한다, 안한다라고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가계부채 문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시장 현안에 대한 질의보다는 정치적 공방이 주를 이뤘다. 먼저 삼부토건 의혹의 포문을 연 것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민 의원은 “삼부토건은 평소 거래량이 약 100만주였고, 주가도 1000원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작년 5월 22일 삼부토건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는 호재가 나오기 전부터 거래량, 주가가 급등했다. 이상하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민 의원은 “(2023년) 5월 14일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포함된 '멋쟁해병'이라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말이 나오고, 김건희 여사가 (이틀 뒤인) 1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을 만났다"며 “이 시기에 누가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매했는지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종필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야당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묻자 김 후보자가 “몰랐다"고 답한 점에 대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가 작년 5월 1000원대에서 같은 해 7월 (장중) 5000원대로 5배 급등했는데, 공시를 보면 이 회사는 아직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게 없다"고 했다.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배후를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도 삼부토건 주가 급등이 주가조작 패턴과 일치한다며 “(금융위가 금융감독원에) 조사 명령하겠다고 말해달라. (윤석열) 대통령 눈치보는거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병환 후보자는 “좀 더 확인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후보자 입장에서 조사한다, 안 한다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시스템상으로 문제가 있다면 적발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김 후보자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추궁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식물가 상승률은 가처분소득 상승률보다 증가율이 가파르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 경제정책때문인데,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 경제금융정책에 참여한) 김 후보자에 책임있는 거 아닌가. 국민들에게 사과할 의향 있나"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고금리, 고물가 등 유례없는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원회의 역할로 △ 금융시장 안정 △ 금융시장 발전 △ 실물경제 지원 △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시하며 “이 중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국민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도록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이 유지되려면 신뢰가 근간이 돼야 하고, 신뢰있는 금융시스템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내수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질의에 “금융위원장 취임 후 상황을 점검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 퇴임한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나금융지주 사회가치위원회 위원으로 취업한 사실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전 실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김병환 후보자(제37회)보다 선배이기 때문에 김 후보자가 하나금융지주를 통제, 지휘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 전 실장이) 지주 의사결정 라인에 있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가상자산거래소 이자 연 2%대…은행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로 승부수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예치금 이용료율(이자)을 연 2%대로 책정했다. 시중은행의 파킹통장(수시입출금식예금)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거래소들은 예상보다도 높은 이자를 내걸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단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 등에서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예치금 이용료율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이용자의 예치금은 공신력 있는 관리기관인 은행이 보관하고,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에게 이자 성격의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예치금을 보관하고 있는 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에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하면 거래소가 이를 이용자에게 이자 형식으로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이다.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는 예치금 이용료율을 연 2.1%로 책정했다. 당초 업비트는 이용료율을 연 1.3%로 결정했다가 연 2.1%로 높였다. 업계 2위인 빗썸이 연 2.0%로 공시하자 이용료율을 조정한 것인데, 이후 빗썸도 연 2.2%로 수정하며 이용료율을 더 인상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빗썸은 NH농협은행과 각각 제휴를 맺고 있다.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는 코빗은 연 2.5%의 이용료율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팍스는 연 1.3%, 코인원은 연 1.0%로 각각 책정했다. 고팍스의 제휴 은행은 전북은행, 코인원은 제휴 은행은 카카오뱅크다. 당초 예치금 이용료율은 연 1%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용료율이 고객 확보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소들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별 올해 1분기 기준 예치금 규모를 보면 업비트가 6조322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빗썸 1조6389억원, 코인원 1128억원, 코빗 564억원, 고팍스 41억원 규모다. 연 2%대 이용료율은 시중은행의 파킹통장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파킹통장 기본금리는 연 0.1%에 우대금리를 받을 경우 1~3%대 수준까지 높아진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고, 한도가 제한돼 있는 경우가 많아 최고 금리를 다 받기는 쉽지 않다. 거래소가 연 2%대의 파격 이자를 내걸었지만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자금이 거래소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를 하지 않는 고객이 이자를 받기 위해 가상자산 계좌를 새로 만들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가상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치금은 제휴 은행들이 운용하게 되는데, 운용수익률이 약속한 이자보다 높아야 이익이 생기지만 운용수익률은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거래소가 최고 연 2.5%까지 이자를 약속한 것은 시장 확대 의지가 그만큼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바이든 사퇴에 증권업계도 술렁…“변동성 있지만 실적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국내 증시도 혼란에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만큼 실적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95.46)대비 31.95(1.14%) 내린 2763.51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16% 하락 출발해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276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만에 2700선대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8억원과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3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영향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대선(11월5일)을 107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경선을 치른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당선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와 이벤트가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추세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미국 대선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까지 다양한 정치적 이슈와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대선 결과에 따른 등락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변동성의 지속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선거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의 증시 영향력이 높은 구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증시를 끌어내리는 이유로 작용하게 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만간 실적 개선 종목으로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단 평가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인터넷 등을 핵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안고 가야하지만, 대내외 경기 및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딩이 출현하기 전 기존에 시장이 하반기 예상 경로로 상정해왔던 대선 국면에서 이탈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업종들의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반전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는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순 있지만, 정황상 민주당이 트럼프의 승기를 꺾긴 매우 어려운건 사실"이라며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 직전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코스피지수는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같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데, 여기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면 265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얼어붙은 보험사 M&A 시장…‘가격 간극’에 험로 예상

인수 대상에 올랐던 보험사 M&A(인수합병) 매물들이 줄줄이 성사에서 고배를 마시며 시장에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다. 성패에 있어 가장 큰 요소가 원매자와의 가격 시각차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매각작업에 험로가 지속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시도가 불발됐다.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진행한 본입찰에 아무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다. 앞서 예비입찰에 뛰어든 인수희망자들이 끝내 MG손보의 인수를 포기한 것은 타 손보사에 비해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등 건전성 관련 지표가 부진한 까닭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 킥스는 경과조치 적용에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76.94%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52.12%로 더 하락했다. 자기자본이 156억원에 불과한데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마이너스를 가리키면서 재무 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지난 두 차례 매각 시도와 달리 이번 MG손보 매각엔 정부의 자금지원 의지와 예비입찰자 참여 등 과정상 순조로움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가격'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매각 측이 제시하는 적정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으로 타 매물 대비 낮은 편이지만, 재무건전성이 낮아 사실상 헐값이 헐값이 아닌 셈이다. 예보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최대 5000억원 가량을 지원할 의지를 밝혔지만 정상화를 위한 투입 자금이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면서 실제 인수와 정상화를 위해 드는 총 비용은 최소 8000억원으로 올라간 상황이다. 매각을 희망하는 보험사 매물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들어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들어간 롯데손해보험도 이달 본입찰에 실패하고 상시매각으로 전환해 진행 중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 실사에 나서는 등 인수 검토 작업을 거쳤지만 인수 가격 부문에서 각자의 시각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시장에 등판했던 KDB생명도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며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다. KDB생명은 당시 여섯 번째 매각에 나서 하나금융지주가 실사에도 나섰으나 실제 인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는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매각을 중단하고 자회사 편입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ABL생명의 경우 다음 타자 중 그나마 희망적인 매물로 꼽힌다. 그나마 보험사 매각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두 회사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자인 우리금융이 인수합병 시장에서 여러 번 발을 뺀 적이 있는데다 시장 내 매물이 많은 이유 등으로 이번 매각 성사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물이 나올 때마다 국내외 사모펀드와 국내 금융그룹이 실사 단계까지 들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 인수까지 번번이 실패하며 시장이 활기를 잃은 상황이다. 업황이 좋고 실적이 잘 나오더라도 기업 본연이 지닌 가치와 희망하는 매각 가격을 실제 적정가와 따져볼 때 간극이 존재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보험사들이 지난해와 올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몸값이 높아졌지만, 업황과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판단한 매각 주체와 제시된 몸값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수 측 평가가 지속적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 보험업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시장 변화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연간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당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아 실제 몸값의 기준으로 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매물이 쌓일 수록 인수측이 유리해지는 시장 논리가 적용되면서 인수전이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매각을 거듭해서 실패하는 회사들의 경우 브랜드 가치와 영업 현장에도 타격을 주면서 시도할수록 매각이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다만 지주사별 비은행 강화 기조가 유효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 등 우량 매물로서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과 비은행 강화가 필요한 금융지주의 수요 측면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우리금융 외에도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매각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세원이앤씨 경영권 분쟁 격화…주주 vs 경영진 ‘정면승부’

세원이앤씨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대주주인 범한메카텍이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현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원이앤씨는 기존 경영권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초다수의결제를 도입한 곳이다. 범한메카텍이 지분을 확보하고도 이사회를 장악하지 못한 이유다. 이번에도 초다수의결제로 이사회 진입이 실패할 경우 추가 조치를 통해 현 경영진을 퇴출시키겠다는 게 범한메타텍과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세원이앤씨는 오는 8월 26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현 이사 9인의 해임과 신규 이사 5인의 선임이다. 해임 대상에는 김동화, 송의준, 최정환, 이성열, 이종인, 이승우, 김종서 사내이사와 윤익로, 오성용 사외이사가 포함됐다. 신규 선임 예정 이사로는 김강우, 김종성, 강홍철 사내이사와 나유신, 조상익 사외이사가 제안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소액주주들의 소집 요구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이들은 현 경영진의 불법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경영진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화신테크와의 부동산 거래다. 상폐된 화신테크 소유의 부동산을 사들인다며 이미 수십억원을 입금했는데, 이후 법원 경매로 제3자에게 낙찰됐기 때문이다. 옛 화신테크와 현 세원이앤씨 임원진이 같다는 점에서 해당 거래는 회사의 현금과 자산을 빼돌리려는 '작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5월 화신테크 소유였던 대구광역시 달성군 토지와 해당 부지의 공장, 기계기구 등을 19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미 계약금으로 약 20억원의 현금과 세원이앤씨의 주식 696주를 받아갔다. 이는 전부 약 85억원 규모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은 이미 법원의 강제경매가 진행되던 물건이라는 사실이 되늦게 확인됐다. 해당 부동산의 1차 경매는 지난 5월 9일이었다. 당시 최저가 262억원에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4일 뒤 세원이앤씨의 공시가 나온다. 세원이앤씨의 해당 부동산 양수 계약일은 5월 13일이다. 이 거래로 화신테크는 696만주 규모의 세원이앤씨 제4회 자기보유 전환사채(CB)를 확보했다. 화신테크는 CB를 주식으로 곧바로 바꾸면서 세원이앤씨 지분 8.86%를 확보했다. 이후 해당 부동산은 법원 강제 경매 진행으로 제3자에게 낙찰된다. 결국 세원이앤씨는 현금과 주식을 넘겨줬지만 등기조차 하지 못했다. 이는 세원이앤씨의 현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회사 자산을 빼돌리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화신테크 소유의 부동산이 법원의 강제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어려운 위치다. 한편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초다수결의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세원이앤씨 정관 정관 27조에는 '적대적 기업인수나 합병 의결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5분의 4 이상으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 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안건이 가결되려면 전체 주식수의 75%가 주총에 참석하고 여기서 80%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주들은 임시주총에서 경영진 교체에 실패할 경우 이사해임의소와 함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경영진의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이라 직무정지가처분이 인용되기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주주들의 의견이다. 이어 법원에서 선임하는 직무대행자를 통해 주총을 다시 열고 초다수결의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범한메카텍 측이 선임하는 경영진으로 교체가 가능하리라는 분석이다. 한 세원이앤씨 소액주주는 “이번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회사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상장폐지 개선기간인 오는 10월 31일 전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300달러로 내려선 금 가격 조정은 일시적… 강세전망 잇따라

국제 금 가격이 하락하며 2300달러 선으로 밀렸다. 이는 달러강세와 더불어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는 금 가격의 강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에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30달러(-2.33%) 하락한 온스당 2399.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금 가격이 2300달러 선으로 밀린 건 지난 7월 10일 기록한 2379.70달러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금 가격의 급격한 조정은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하며 시장에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상승하며 104.39를 기록 전주대비 0.3%가 올랐고, 3년물은 4.239% 10년물은 4.243%를 각각 기록하며 전주 대비 상승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트럼프 후보의 피습소식에 주 초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 이후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1월 20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2467.8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중동과 러시아 지정학적 금에 매수심리가 유입됐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도 이유 중 하나다. 증권업계는 금 가격의 고공행진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효과는 상당 부분 반영됐고,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금은 대선 이후에도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올해와 내년의 금 가격 목표를 각각 2500달러, 26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앞서 연초 보고서를 통해 JP모건은 내년 금 가격 전망치로 230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JP 모건의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인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는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인플레이션 헤지(Hedge) 등은 올해 미국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며 “이같은 실물자산의 구조적 강세 요인은 올 가을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가격의 상승세가 점쳐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의 6개월 누적 수익률은 32.41%로 가장 높다. 이어 'ACE KRX금현물' 24.26%, 'TIGER 골드선물(H)' 17.39%, 'KODEX 골드선물(H)' 17.25%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이어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미국 대선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며 “시장도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금에 대한 메리트 역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읽기…한양증권 인수설은 일축

우리투자증권이 출범 초읽기에 나섰다. 오는 24일 합병 인가가 결정되면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추가 합병 가능성을 놓고 불거진 한양증권 인수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합병 인가가 최종 통과되면 합병 작업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우리종합금융 이사회를 통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 승인안은 가결됐으며 같은 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에서도 합병 인가안이 의결됐다. 합병 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고 한국포스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다. 현재 출범을 위한 최종 관문만 남은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우리투자증권이 규모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가로 집중됐다. 합병 이후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1조1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전체 국내 증권사 중 18위 규모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10년 내 10위권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증권사 출범 초기에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목표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합병 초기 규모로만 보면 목표인 10위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10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규모를 빠르게 확장해나가야 하는데 자기자본 1조1500억원으로는 당장 성과를 내기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에 이어 2차 합병설이 제기된 것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다. 우리금융그룹은 한양증권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한양증권 인수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증권사 후발주자로서 인력 확충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가 된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인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IB와 디지털 부문 핵심인력에 대우증권 출신들이 대거 영입됐다. 대우증권 출신인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를 IB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고 홍순만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인사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밖에도 주요 보직을 대우증권 출신으로 채웠다. 한편 효율화를 위해 리서치센터는 운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렇게 되면 리서치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유일한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아직 개발 단계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당분간은 유선이나 대면 거래만 가능하며 MTS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출범 이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합병 인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MS 클라우드 먹통 사태로 모니터랩 등 보안주 급등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먹통 사태가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 기업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보보안 관련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기준 SGA솔루션즈가 전 거래일 대비 14.65% 오른 627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니터랩(9.29%), 라온시큐어(7.29%), 샌즈랩(5.64%) 등도 일제히 장 초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ㄴ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관련 기업으로 글로벌 IT 대란 영향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 850만대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태로 전 세계에서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금융, 의료 등의 분야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올릭스,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논의에 ‘강세’

올릭스가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올릭스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90원(14.94%) 상승한 1만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릭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OLX702A는 올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RNA간섭(RNAi) 플랫폼 독점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올릭스는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OLX301A는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에 주요 역할을 하는 경로인 'MyD88'(Myeloid Differentiation Primary Response 88) 발현을 저해해 건성·습성 황반변성 발병과 악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올릭스는 OLX301A의 SAD(단회용량상승투여) 연구 결과 고용량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도 투여 후 24주까지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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