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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극장 정상화로 안정적인 흑자구간 진입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CJ CGV에 대해 극장 관객수가 빠르게 정상화 되면서 안정적인 이익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전 대비 관객수가 60% 수준임을 반영. 극장이 빠르게 정상화 되고있다"며 “관객수 정상화 추이를 반영해 타겟 멀티플(시장내 경쟁력)의 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CJ CGV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가 감소한 3700억원,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24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이다. 이는 극장 관객수의 빠른 회복세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올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6900만명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6%가 늘었다. 김 연구원은 “구작 소진 마무리 및 7~9월 최성수기 진입을 감안할 경우 올해 연간 극장 방문객은 1억4000만명으로 작년 대비 15%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리볼버 △베테랑2 △하얼빈을 비롯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인사이드아웃2 △조커2 △모아나2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신작과 시리즈물 위주의 개봉으로 극장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 회복에 더해 CGV는 비용 효율화 및 CJ올리브네트웍스(CJON)의 편입으로 가파른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CJON의 이익 기여는 올해 하반기 기준 268억원, 내년에는 온전히 반영해 562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순이익 흑자도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CJON을 포함한 CGV의 영업이익은 1368억원으로 2019년의 112%에 달할 것"이라며 “2019년 리스회계 도입 당시 2조2000억원으로 시작한 리스자산·부채는 2023년말 자산 1조3000억원, 부채 1조6000억원으로 부담이 감소하면서 2025년 당기순이익 흑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주가 11만원 간다”...K-밸류업 이끄는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우수한 실적,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주주환원 등 삼박자를 토대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60% 넘게 급등했는데,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4.19% 내린 8만46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초 5만3600원에서 이달 현재 8만4900원대로 58% 급등했는데, 전날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KB금융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만일 KB금융이 10만원대 진입에 성공한다면 이는 금융지주사 중 처음이다. KB금융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조73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다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실제 이 회사의 수수료이익 비중을 보면 비은행 수수료이익 비중이 작년 상반기 67.1%에서 올해 상반기 70%로 급등했다. 반면 은행 수수료이익은 32.9%에서 30%로 줄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이자이익에만 기댄 성장으로 비판받는 분위기와 대조된다. 시계열을 상반기로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2조781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증권, 손해보험, 카드를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49%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41%에서 확대된 수치다. 비은행이 성장하면서 전체 순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은 작년 상반기 59%에서 올해 상반기 51%로 축소됐다. 최대실적은 자본비율 상승과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졌다. KB금융은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총액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는데, 여기에 상반기 3200억원, 하반기 4000억원 등 연간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하겠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이를 종합하면 KB금융은 연간 주주환원에만 2조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K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최소 5조원대인 점을 고려할 때, 총주주환원율은 4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하반기가 남은 상황에서 연간 주주환원 규모를 확정한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실적, 자본비율, 주주환원 규모, 정책 가시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KB금융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 KB금융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수익성, 주주환원 측면에서 업종 내 리딩뱅크로서 밸류업 모멘텀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본을 비롯한 최근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세 등을 감안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으며, NH투자증권도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성장성,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 자기자본이익률(ROE) 10%대(10.78%), 주주환원 등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고 좋은 성과를 올렸다"며 “KB금융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에서 모범을 보인다면, 이러한 분위기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증시 종합] 삼전, 포스코홀딩스·퓨처엠, LG엔솔·화학, HLB 등 주가↓

24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5.58p(0.56%) 내린 2758.7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p(0.68%) 내린 2755.50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383.8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0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421억원, 기관은 3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44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유입된 데다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이는 장 마감 후 공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읽혔다. 알파벳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26% 하락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실적 실망감 등에 LG에너지솔루션(-1.38%)이 장중 32만원까지 내리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POSCO홀딩스(-2.39%), 포스코퓨처엠(-2.78%), LG화학(-0.80%), 엘앤에프(-1.23%) 등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차(-1.90%), 기아(-1.74%), KB금융(-4.19%)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71%), 셀트리온6827(2.22%), NAVER(0.64%), 삼성물산(0.07%)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13%), 대웅제약(9.06%) 등 바이오주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2.20%), 전기전자(-1.12%), 금융업(-1.01%) 등이 내렸고 의약품(3.06%), 의료정밀(1.36%), 음식료품(0.6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p(0.26%) 오른 814.2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p(0.33%) 내린 809.4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62억원, 기관은 18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7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6.84%)이 장중 30만 6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2.16%), 휴젤(13.07%), 리가켐바이오(0.97%) 등 역시 상승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해리스 테마주'로 묶이는 화일약품(19.21%), 한국비엔씨(7.40%), iMBC(1.72%) 등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0.54%), HLB(-2.89%), 삼천당제약(-0.96%)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390억원, 코스닥시장 6조 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보험지식 없어도 컨설턴트 도전...삼성생명, 시스템 어떻길래

전업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이 체계적인 교육,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컨설턴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4일 삼성생명이 자사 컨설턴트 직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5%가 컨설턴트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중 77.6%는 컨설턴트 직업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컨설턴트 추천 의향을 보인 삼성생명 컨설턴트 63.3%는 주변 지인에게 컨설턴트 직업을 추천하고, 함께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턴트들이 직업에 만족하는 주요 이유로는 '노력한 만큼 성과에 따른 인정과 보상'이 34.5%로 가장 컸다. 이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27.5%)', '정년 없는 평생 직업(26.3%)', '금융전문가로서의 성장(7.9%)' 등이 뒤를 이었다. 다양한 직업군 출신의 사람들이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전 직업으로 전업주부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급여생활자(29.1%), 자영업(25.1%), 영업직(10.4%)도 다수였다. 이들은 삼성생명 컨설턴트에 도전하며 '보험 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46.6%)'과 '고객 발굴의 어려움(32.7%)' 등을 걱정하기도 했다. 전업주부나 자영업자 등 다른 분야에 종사했던 이들은 보험 영업 관련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걱정을 체계적인 교육과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설턴트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생금융전문가로서의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이 꼽은 직업 추천의 주된 이유 역시 '체계적인 교육 및 영업지원 시스템'이 70.1%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컨설턴트들이 어려움 없이 영업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삼성생명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일 잘했네”…KB국민카드 실적 순항에 비은행 계열사 내 입지 ‘쑥’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이번 성장세의 숨은 공신으로 지목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하반기 조달비용 부담의 완화가 예상되는 한편 이익체력은 보다 견고하게 키워야하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 1분기 1조491억원과 비교해 65.1% 늘어난 수준이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을 나타내 1년 전(1929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 줄었지만 전년동기(1109억원) 대비 5.1%(57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직전분기 대비 하락한 결과에 영향 끼쳤다. 건전성도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 비율은 1.1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22%P 개선됐다. 두 수치는 작년 상반기(각각 1.16%, 1.08%) 보다 높지만 안정세다. 수수료 등 수입과 할부금융 부문에서의 개선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6월 말 기준 수수료 수입은 1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할부금융과 리스사업 수익도 전년보다 9.1% 증가해 113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비용감축에 기반한 내실경영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상승의 배경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이번 성적은 KB라이프, KB자산운용 등 타 비은행계열사 대비 약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개별기준 20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8.2% 줄었다. 2분기 순익은 989억원으로 미지급 보험금 산출기준 변경에 따른 반영으로 비용이 늘어 직전 분기 대비 4.4% 줄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1446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 늘어 방어에 그쳤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572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1분기보다 4.2% 줄었지만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원으로 1분기 대비 2.1% 늘었다. KB증권은 37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7%늘어 급증했다. 안정적인 실적개선세로 인해 그룹 내 순익 기여도도 순항 중이다. 상반기 국민카드의 그룹 내 순익 비중은 9.19%(2조7815억원 중 2557억원)로 지난해 상반기(6.41%, 3조76억원 중 1929억원) 대비 2.78%P 상승했다. 여전채 금리가 최근 3.3%대까지 내려오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가 수익성에 걸림돌이 된 만큼 조달금리 부담 완화 등 카드사 업황 개선이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22일 기준 연 3.406%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연 3.375%까지 내려 연 3.3%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연 6%대까지 치솟아 자금조달로 인한 부담이 높았다. 다만, 전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고객 소비 여력 약화에 대비해 체력을 견고히 다져가야하는 점은 과제다. 국민카드 2분기 순익은 1분기(1391억원)와 비교할 때 16.2% 줄어들었다. 2분기 순이익 상승 요인이 업황 개선이나 영업력 신장이 아닌 비용감소 측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2분기 국민카드 자산만 보면 1분기 대비 신용판매, 할부, 현금서비스 이용액 등이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2020~2021년 저금리 시기 발행한 여전채 만기 도래에도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만기 시 차환 발행을 통해 평균 조달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연체율 관리 강화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본업 성장 선순환 구축 및 내실성장 강화와 글로벌·신사업 개척 가속화도 세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분기 ‘공적자금 회수액’ 6천억 육박...어디서 회수했나 봤더니

정부가 2분기 596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적자금은 1997년 외환위기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정리를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재원으로 조성한 자금이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1997년 11월 투입한 공적자금 168조7000억원 가운데 올해 6월 말까지 총 121조2000억원을 회수했다. 6월 말 현재 누적 공적자금 회수율은 71.9%다. 공적자금 누적 회수율은 2018년 말 68.9%에서 2019년 말 69.2%, 2020년 말 69.5%에서 2021년 말 70.4%로 70%를 넘어섰다. 2022년과 2023년 말에는 각각 71.1%, 71.4%를 기록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보험공사는 1997년 1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공적자금 총 110조9000억원을 회수했다. 이어 자산관리공사 38조5000억원, 정부 18조4000억원, 한국은행 9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2분기 중 공적자금 회수액은 5960억원이었다.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정부가 취득한 주식의 배당금이 주를 이뤘다. 2분기 공적자금 회수액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 1955억원, 한화생명 130억원, 우리금융지주 60억원 등 총 2145억원을 회수했다. 정부는 기업은행 1578억원, 산업은행 1855억원, 수출입은행 330억원 등 총 3764억원을 회수했다. 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원활히 매각해 공적자금 상환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SGI서울보증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한화생명 지분도 10% 들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LG디스플레이 지분 처분에 협력사 주가는 ‘↓’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주요 협력사인 아바텍, 야스, 우리이앤엘의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주주들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아바텍의 지분을 12.81%에서 9.63%로, 야스의 지분을 15.32%에서 9.83%로, 그리고 우리이앤엘의 지분을 13.21%에서 7.34%로 줄였다. 대부분은 시간외매매로 처리했지만 일부는 장내에서 매도했다. 아바텍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패널 후공정 식각을 담당하고 있다.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생산에 필요한 공정으로 알려졌다. 아바텍의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4.4%에 달한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에도 LG디스플레이와 1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이앤엘은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패키지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에 사용된다.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 비중이 9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협력사와의 관계가 밀접한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 소식은 각 업체 주주들에게 충격을 줬다. LG디스플레이의 세 협력사 지분매도가 시작된 뒤 야스는 -39.80%, 우리이앤엘 -26.53%, 아바텍은 -9.76%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주요 주주인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들의 미래 가치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상승세다. 이달 들어서면 21% 이상 올랐다. 협력사 주주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24일부터 시행되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제도 시행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제도는 상장사 주요 주주와 임원 등이 지분 1% 이상을 매매할 경우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에 대한 대비보다는 투자금 회수라는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에 신빙성이 실린다. LG디스플레이 측 관계자는 “지분을 일부 매각하더라도 해당 기업들과의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협력사 주주 입장은 다를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협력사 주주들로서는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제4인뱅 인가 속도·카카오 불똥’...인터넷은행, 지각변동 생길까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대주주 리스크에 신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새로운 인터넷은행 등장 예고와 함께 토스뱅크,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 추격에 속도를 내며 인터넷은행 지형이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인가 절차가 하반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와 관련한 질의를 받자 “인터넷은행 인가나 심사 기준을 검토해 하반기에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 출범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발표한 방안이다. 기존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 방침을 발표한 후 신청이 이뤄졌으나, 이를 상시 신청 방식으로 바꿔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 쉽도록 했다. 현재 유뱅크,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등 4곳에서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인데, 금융당국이 인가 기준을 놓고 고민이 길어지면서 초반에 달궈졌던 분위기는 한풀 꺾인 상태다. 하반기 인가 시작을 언급한 만큼 김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다면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제4인터넷은행 성공의 관건으로 꼽혔던 자본력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다. 관심은 제4인터넷은행이 표방하는 '중소상공인 특화 은행'으로 쏠린다. 기존 은행과 인터넷은행조차도 완벽히 포용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은행이 되겠다는 것인데, 수익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있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인지를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 지 주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원하는 것이 포용금융이라 중소상공인 특화 은행이란 컨셉은 마음에 들어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상공인 특화 은행이 리스크가 크고 국내에서 선례가 없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을 어떻게 이어갈 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은행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리스크의 충격을 받은 사이,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맹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가 커졌다. 인터넷은행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통해 신사업 인가가 결정된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리스크가 부각되며 마이데이터와 신용카드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당장은 카카오뱅크가 은행 사업과 제휴 확대를 통해 덩치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재판 결과가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꽤 오랜 기간 굵직한 신사업 확대에 발목이 잡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한 후 2년 만에 분기 흑자에 성공했고,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쟁도 치열해진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면 두 은행이 그 틈을 파고들 여지는 충분히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111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케이뱅크는 507억원, 토스뱅크는 1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단 제4인터넷은행 출범까지는 2~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카카오뱅크도 당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4인터넷은행이 출범하려면 예비인가, 본인가를 다 받아야 해 시간이 꽤 걸린다"며 “카카오뱅크도 카카오 리스크로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인터넷은행의 판도가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동훈 관련주, 재료소멸로 ‘와르르’…정치 테마주 급등락 주의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그렸던 '한동훈 테마주'가 선거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에 선출되자 재료소멸로 인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태양금속은 전 거래일 대비 13.55% 하락한 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금속은 창업주인 한우삼 회장이 한동훈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10.61% 내린 1만1710원에, 대상홀딩스도 6.51% 하락한 9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 관계에 있는 배우 이정재가 한 대표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한동훈 관련주로 묶였다. 이에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래몽래인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디디앤씨알오와 디티앤씨, 덕성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40%, 6.05%, 2.89%씩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한동훈 관련주로 언급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정치 테마주는 선거 등 정치 이슈가 있을 때 투심이 몰리면서 급등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재료소멸로 급락한다. 일례로 태양금속은 지난 10일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가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한 대표의 출마설이 흘러나오면서 523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주가는 빠르게 하락해 지난 4월에는 52주 신저가인 193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오가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테마주의 급등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 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을 운영하는 등 불공정거래 특별단속에 나서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정치 테마주가 급등했다가 선거 기간이 끝나면 급락하는 양상을 띤다"면서 “특히 테마주에는 특정 세력이 주가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최고가 경신”…인도 ETF로 투심 향한다

인도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인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정부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ETF 수익률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Nifty)50레버리지(합성)' ETF는 3개월 새 20.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ODEX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 ETF도 20.06% 올랐다. 두 상품은 인도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KODEX 인도니프티50'와 'TIGER 인도니프티50' ETF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1.31%, 11.29% 상승했다. 'KODEX 인도니프티50'은 이달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14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설정액은 3530억원으로 국내 인도 펀드(ETF 포함) 중 최대 규모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인도 니프티50(합성)' ETF는 3개월 새 10.96%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인도 루피화와 환율 성과에 연동된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지난 5월 14일 상장 이후 10.45% 상승했다. 순자산은 2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와 인도판 배달의민족인 조마토 등이다. 인도 관련 ETF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인도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다, 주가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는 이달 각각 8만664.86포인트, 2만4586.7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인도 증시를 짓눌렀던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투자심리를 쏠리게 하는 요소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경제 고성장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일자리 창출에 240억달러(약 33조2808억원), 농촌 개발에 320억달러(약 44조3840억원)를 각각 지출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외에도 장기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11조1100억루피(약 184조 927억원)로 유지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정부에 1조5000억루피(약 24조8550억원)의 장기 대출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그동안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는데 모디 정부의 3기 예산안이 예상보다 경제발전에 초점을 둬 앞으로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향후 수년간 당분간 내수경제의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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