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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둘째날 9.78% 급락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상장 둘째날 9%대 급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오전 9시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50원(9.78%) 하락한 2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주가는 공모가(2만2000원) 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상장 첫날인 전날에는 13.86% 상승 마감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2216곳이 참여해 98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35만주의 공모주식수 중 25%에 해당하는 33만7500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5억3524만9500주의 물량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8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대원전선 등 전선株, 구리 값 반등타고 일제히 강세

전선 관련주가 구리 시세 상승세를 타고 장 초반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경 대원전선 주가는 전일 대비 14.47% 오른 364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는 20.22% 올랐다. 이외에도 가온전선(10.73%), KBI메탈(16.56%), HD현대일렉트릭(5.00%), LS ELECTRIC(6.79%), 대한전선(3.84%) 등도 장 초반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 전선주들의 강세는 최근 구리 가격의 반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리 값은 전날 전일 대비 2.33% 오른 톤당 901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5월 20일 1만857달러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던 구리는 이후 내리막을 거듭, 지난 7월 30일 8809달러로 52주 최저치까지 내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HDC현대산업개발, 하반기 성장 랠리 시작…목표주가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하반기 성장 랠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억원, 53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외주 주택의 원가율이 88%로 낮아지면서 예상보다 좋은 이익을 기록하는 등 매출 믹스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체주택 매출 상승의 신호탄이 될 광운대 H1 프로젝트는 분양 시점이 9월에서 11월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근에 위치한 장위 푸르지오 청약이 흥행함에 따라 해당 사업지 역시 분양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하반기 성장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착공한 자체주택 사업들은 기존 인도 시점의 매출 인식이 아닌, 진행률에 맞춰 매출이 올라오는 형태로 변경됐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매출 상승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호조 기대…목표가 11만원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양산과 공급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3분기부터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1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1000억원, 10조4000억원의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1461% 증가한 규모로 영업이익률은 14.1%였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S부문은 2분기에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그 중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이 6조6500억원, LSI·파운드리 사업 영업손실이 2600억원이었다"며 “ DX부문 영업이익은 2조7200억원으로 MX·NX사업이 2조2300억원, VD·CE사업이 490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분기 D램 사업에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매출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재고평가 손실 충당금 환입으로 낸드 이익률 확대가 나타나 호실적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사 그는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83조7000억원, 1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 29% 증가할 것"이라면서 “3분기 8단 HBM3E 양산 본격화와 12단 HBM3E 양산 준비 완료가 예정돼 공급 가능성이 높아져 D램 마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넥센타이어, 하반기도 수익성 개선 지속…투자의견

메리츠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는 올 2분기 매출 7638억원, 영업이익 62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5%, 5%, 24% 상회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급 능력을 넘어서는 높은 해외 수요가 호실적을 견인한일등공신이"이라며 "유럽 2공장의 반등도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유럽 2공장은 지난 1분기 초기 가동 손실 부담이 컸으나 가동률 상승과 함께 손익 부담이 줄었다. 전분기 대비 약 20%포인트의 가동률 상승으로 100억원 이상의 분기 영업실적 개선이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올 하반기 원재료 및 운송 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 2공장 가동률 상승(연말 50% 목표), 윈터타이어 매출 인식 확대, 우호적 환율 기조 유지를 통한 외형 성장과 고정비 축소로 수익성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당사 실적 추정치 기준 2024년 PER은 4.5배에 불과"라며 "공격적 증설과 신규 수요 확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의 2024·2025년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예정이나, 밸류에이션은 -50% 가까이 낮게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요 증가로 지속 성장[하나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7860억원(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 전분기 대비 50.7% 증가), 영업이익 3588억원(전년 동기 대비 357.1% 증가, 전분기 대비 861.9% 증가, 영업이익률 12.9%)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위 연구원은 “외형 성장도 유의미하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며 “이번 2분기 고마진은 해외 수출 물량 증가 과정에서의 전사 수익성 개선, 그리고 한화시스템의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며 “수요 증가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산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높은 수출 비중 하에서 수주잔고를 지속 증가시켜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장 폭이 매우 가파를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2024년 56.4%, 2025년 19.3% 증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상향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은 수출 수익성을 증명했다"며 “향후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수익성 역시 높은 수준에서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분할을 고려하더라도, 즉 존속회사만으로도 목표주가 35만원에 대한 논거가 준비되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총 3400억 집행...목표액 57%

은행권이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3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집행한 것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 신한, 우리, KB국민, 기업은행 등 12개 은행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자율프로그램' 지원 목표액 5971억원의 57% 수준인 3406억원을 집행했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권은 정부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살려 저소득, 저신용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1725억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67억원)에 총 1792억원을 투입했다. 소상공인, 소기업에는 총 1091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25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138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106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10억원) 등 다양한 현금성 지원 방식을 채택해 소상공인 등의 체감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에도 523억원을 투입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13억원 규모의 주거비, 식비 등을 지원했다. 자율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은행권은 연내 자율프로그램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보, MG손해보험 재매각 나선다…인수제안서 내달 8일까지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최근 3차 매각 시도에서 고배를 마신 MG손해보험의 재공고에 나섰다. 31일 예보는 내달 8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 접수를 받는다고 공고를 통해 밝혔다. 제한경쟁입찰이며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 중 인수자가 원하는 거래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예보는 최종인수제안서 및 첨부서류 등에 대한 심사를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예보는 금융위원회 업무위탁을 받아 MG손보의 공개매각을 진행 중이다. 인수자 지정 관련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매각 본입찰에 나섰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불발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에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티메프 대주주·경영진에 확실한 책임 물어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자상거래 및 전자지급결제 분야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질서와 엄격한 규율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티몬, 위메프의 대주주와 경영진에는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티몬, 위메프 사태로 인해 많은 소비자와 판매자 분들의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수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업체에 대해 56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공급을 비롯해 기존 대출 만기연장, 소비자에 대한 결제 취소·환불 지원 등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정산지연 피해업체와 환불불편 등을 겪는 소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원대책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겨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병환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공한 티몬·위메프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확실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감독과정과 현장점검을 통해서 파악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및 전자지급결제 분야에 신뢰할 수 있는 거래질서와 엄격한 규율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드러난 e-커머스 영업, 관리·감독상 문제점을 원점에서 철저히 재점검하고, 제도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정무위원회 등에서 제기된 정산자금 안전관리, 정산주기 단축 등 판매자, 소비자에 불리한 영업관행을 개선해 e-커머스 산업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에 대한 관리·감독상 미비점도 개선해 PG사의 건전경영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e-커머스가 상거래유통, 지급결제가 중첩된 업종인 점을 고려해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유관기관, 시장 참여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금융시장 4대 리스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을 꼽았다. 이 중 가계부채와 관련해 그는 “금리인하 기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제재와 처벌을 더욱 강화해 사실상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며 “불완전 판매,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 불공정거래 등 금융업권별, 금융시장별로 위법, 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수보다 ‘자생력’ 택했나...함영주 회장 ‘非은행 활로’ 시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계열 보험사에 자금을 투입하며 비은행 강화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새로운 회사와의 인수합병보다 기존 회사 가치 상승에 집중하고 있단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 이후 성과에도 이목이 모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에 3000억원 가량의 자금 투입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회사별로 각각 하나생명 2000억1600만원, 하나손해보험 999억8244만원이다. 하나금융이 하나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유증 후 지분변화는 없지만 하나손보에 대한 지분율은 89.59%에서 91.44%로 높아진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투자로 그룹 내 취약점으로 꼽히는 비은행 부문의 강화 방향성을 한층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장(CSO)은 상반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에 대해 “(비은행 계열사의) 자체적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기에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금융 내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하면 보험사, 카드사 규모가 작아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현재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는 그룹 내 기여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하나생명은 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억원(29.8%) 감소했고, 하나손보는 15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룹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늘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지만 보험계열사의 기여도는 높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KB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기록한 순이익이 5720억원인 점을 보면 계열사 내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억원(15.8%) 증가하면서 1000억원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하나금융 연간 실적에 있어 비은행이 아쉬운 부문으로 꼽힌 만큼 보험계열사 성장성 확대는 함 회장에게 미룰수 없는 숙제로 꼽히고 있다. 비은행 강화 기조와 동시에 은행 의존도는 점차 낮춰가고 있다. 하나은행 기여도는 상반기 100.1%에서 84.6%로 15.5%p 감소했다. 하나증권이 같은기간 131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9% 상승하며 은행·비은행간 비중 맞추기에 힘을 보탰다. 비은행 성장성 확대가 과제로 떠오른만큼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지만 우선은 내실 중심 경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이 꾸준히 자회사에 자본 확충을 단행해 오면서 자금여력이 떨어진 것도 그의 방향성과 무관치 않단 해석이다. 우리금융지주가 포스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의 적극 검토에 나서는 광폭행보와 비교하면 사뭇 분위기가 다르기도 하다. 최근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고평가 논란과 매각 실패 등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무리한 자금 투입을 통한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다만 하나금융이 앞서 KDB생명과 롯데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만큼 M&A 전략에 대해 완전히 가능성을 닫지는 않고 있다. 인수전략과 관련해 양 부문장은 “그룹 내 있는 비은행들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체계적으로 잡아주고 있지만 스스로는 한계가 있어서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제휴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으로 자생력이 있고 그룹 내 시너지나 본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자본 효율성까지 고려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이 앞으로도 보험사 인수보다 내실을 쌓는 방향을 택한다면 하나생명, 하나손보 자본건전성 확충부터 브랜드 경쟁력 제고, 영업력을 동시에 키워내 장기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투입된 자금을 통해 먼저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은 올 1월 말 킥스비율이 154.7%로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권고치 150%를 간신히 넘겼다. 하나손보의 경우 같은 기간 킥스비율이 129.3%로 하나생명보다 수치가 더 낮다. 하나생명의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089억원으로 증자 후 6000억원대로 뛰어오른다. 킥스비율은 190%를 웃돌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손보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킥스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자금이 투입되면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과 영업력 강화에도 탄력을 받으면서 업계 내 비중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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