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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인구·기후·경제 급격한 변화 대비…사회 안전망 역할 강화”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올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를 주축으로 한 손해보험산업 3대 핵심 전략 19개 세부 과제를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전반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손해보험의 내실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보험산업에 대해 “올해 보험산업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활력 둔화와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글로벌 금리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다양한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및 세대별 보험 수요 다변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은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사회·경제 리스크 해소 및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의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가장 먼저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국민들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출산·초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도 촘촘한 손해보험 보장을 제공하며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 요양 정책연계형 또는 현물급부형 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 기후위기에 대응으로는 정부부처·지자체와 함께 기후보험 활성화에 나선다.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선 소상공인·청년 등의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포용적 보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번째로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라는 전략을 위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누수 방지에 나선다. 자동차 경미사고에 대한 과잉진료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비중증 과잉 의료로 인한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점차 조직화·대형화되는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역량 강화도 검토한다. K-손해보험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고령자·비대면 보험가입 및 상담 편의성을 개선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세 번째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보험 서비스 혁신 과제를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보험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외 서비스와도 연계 가능한 보험상품 구독서비스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확대에도 나선다.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의한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민원 사전예방 AI 시스템 구축, 청각·언어 장애인 대상 손말이음센터(한국정보화진흥원) 연계 상담 제공 및 단순 민원 건 협회 직접 처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루어진다"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날아오르는 한화그룹, 시총 5위 넘본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한화그룹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그룹주 시가총액 5위인 HD현대를 바짝 쫓고 있다. 한화그룹 시총이 두 달 새 33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그룹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1조464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의 시총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74조1980억원으로 급등했다. 두 달 만에 33조원 가량이 불어났다. 시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그룹 시총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와 셀트리온을 제친 데 이어 시총 5위인 HD현대(81조136억원)와의 시총 격차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양 그룹의 시총 차이는 약 6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한화그룹 시총은 41조원대로 HD현대그룹(76조8400억원)에 비해 35조원 가량 낮았지만 두 달 만에 격차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을 견인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지난 18일 29조3086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8822억원 대비 14조4264억원(96.9%) 늘었다. 올해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분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주 상승 랠리와 한화오션 지분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64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전 주가가 14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주에 해당하는 한화오션(107.8%), 한화시스템(57.9%), 한화솔루션(37.1%) 등도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화그룹 시총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HD현대는 최근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복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현재 추진 중인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남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자회사의 실적 호전 등으로 올해도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별도 건설부문도 하반기부터 이라크 공사 건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 관계자도 “그룹 자회사나 계열사가 추진 중인 사업 방향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그룹 시총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오롱생명과학, 고평가 논란…채무 상환보다 CB-주식 전환 유도하려는 ‘기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인데도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서다. 특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현 주가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오버행(대량의 매도 대기물량) 우려도 남아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현재 2만6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주가는 1만원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12월 13일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 충주공장의 CDMO(위탁개발생산) 주요 허가 취득 등으로 최근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6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5%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20억원, 당기순손실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순손실도 작년 6월에 있던 김천2공장 화재 여파였음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무른 데다, 전년 대비 재무구조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3년말 107.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181.1%로 급등했다. 부채비율은 회사가 가진 부채가 자본 대비 얼마나 큰가를 판단하는 지표로, 통상 150%를 넘으면 재무건전성이 낮아졌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이 같은 주가 상승이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영진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작년 12월경 코오롱생명과학은 약 120억원 규모, 이자율 0%인 제6회차 신규 CB를 발행해 기보유하던 2회차 CB 잔여분을 상환했다. 250억원 규모의 3회차 CB 역시 변경 금리 기간을 바꿔 2026년 12월까지 기존 만기 수익률 4%가 적용될 수 있게 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CB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유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회사로서는 적자 경영 및 김천2공장 화재 등으로 악화된 재무 때문에 채무 상환보다 FI가 CB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만1760원, 6회차 CB의 경우 1만7985원으로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현재 주가보다 크게 하회한다. 주가가 현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현 수준 정도만 되어도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하면 대규모 오버행이 우려된다. 3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현재 진행 중이며, 6회차는 오는 11월 26일부터 시작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주가 부양 및 재무 개선 계획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3월 중순경 기업소개(IR) 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홈쇼핑, 현대퓨처넷 지분 고가 인수가 ‘공정’한 이유

현대홈쇼핑이 자회사인 현대퓨처넷 지분을 20% 비싸게 살 것으로 발표하자, 일부에서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간 고가 거래가 불공정 거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해당 거래는 세법에 근거한 공정한 거래다. 또한 4290원이 아닌 다른 가격으로 인수할 경우, 현대백화점은 세부담이 증가할 공산이 매우 크다. 이달 24일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전부 총 3145만9590주(28.5%)를 주당 4290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주당 가격이다. 계약을 체결한 1월 24일 종가 3575원에서 20% 할증한 단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간 고가 거래이며, 이는 불공정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세법에 근거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거래 금액 할증 부분에 대해 “세법은 계열사간 상장 주식 거래시 종가의 20%를 할증해 거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는 이러한 규정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의 검토를 걸쳐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절세와 탈세가 있다. 절세는 합법적인 반면, 탈세는 불법적으로 조세범처벌법에 근거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중간에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라는 개념이 있다.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를 통해 조세를 부당하게 회피할 경우, 과세관청이 세법 규정에 의거해 세액을 재계산할 수 있는 조항이다. 다만, 탈세와 달리 민사상 거래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계열사는 경영지배관계로 얽혀있어 이들 사이의 거래는 특수관계자간 거래다. 그렇기에 세법에 어긋난 거래를 할 경우, 부당행위로 여겨져 양 당사자 간의 계산이 부인당할 공산이 있다. 특수관계자 사이의 거래가 정당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시가'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양 당사자는 법인이기에 '법인세법'에 따른 시가가 되어야 한다. 시가란 불특정다수인과 계속적으로 거래(재고자산, 당기손익 인식 금융자산(FVPL) 등)하거나, 제3자 간 일반적으로 거래(유형자산, 무형자산 등)한 가격에 의거해야 한다. 상장사간 거래인 경우, 거래일 종가를 시가로 본다. 세목별로 상장사 거래의 시가를 보는 규정은 다르며, 법인세법은 거래일 종가를, 상증세법은 일정 기간의 종가 평균이 시가다. 여기에 단서가 하나 더 붙는다. 경영권의 이전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20%를 가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과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 사이의 거래는 세법적으로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거래다. 양 당사자 간 거래로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영권이 '실질'적으로 이전되지 않았으나, '형식'적으로는 이전됐기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법인 입장에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묶이며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전량 매각하면서 특수관계자 범위에서 벗어나며 경영권을 잃어버리게 됐다. 세법 관점에서 현대홈쇼핑은 경영권을 수반하는 인수를 하게됐다. 그렇기에 20%를 가산하지 않는다면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 중 일부는 세법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주식 거래가가 4,290원이 아닐 경우, 세법상 저가 또는 고가 양수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법에서는 시가와 거래가격의 차이가 5% 이상이거나 3억원 이상일 때 고가양수도로 규정하는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간의 대규모 거래에서는 12원의 차이만으로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5%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으나, 현대백화점과의 거래가액이 상이할 경우 추가적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그렇기에 거래상대방 간 거래가격은 같아야 한다. 박종찬 세무회계숨 대표세무사는 “일반적인 상식과 세법적인 판단이 다소 상이할 때가 있다"면서 “지금의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특수관계자간 상장주식 거래가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 세법에 의거해야 하고, 이는 범위가 아닌 '점'으로 귀결되므로 현대홈쇼핑은 주당 4290원에 계열사 지분은 인수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IPO 재도전’ 서울보증보험,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발표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을 비롯한 투자 하이라이트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19일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증 잔액은 469조원이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4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총자산이익률(ROA)도 평균 4.2%로 타사 평균을 웃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가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부여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56년간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신용거래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서 시장투자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수요를 예측하고, 3월 5~6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14일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2만6000원~3만18000원으로, 2023년 당시 공모가 밴드(3만9500원~5만1800원)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2024년 연결산 배당금액은 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 오는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9~1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 연 2000억원 수준을 보장하는 목표도 수립했다. 주주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최소배당금 제도도 도입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올 상반기 결산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구체적 금액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관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규정을 마련했고, △상장 후 실적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의 소수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2023년도와 달리 가격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을 보완했고,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도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잔여 지분 매각 물량과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연장했고, 현재의 국내외 DR 분위기가 상장 시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계열사 발목 잡힌 차바이오텍, 유증으로 또 ‘퍼주기’…주주만 힘들어지는 이유

차바이오텍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 '일방적인 자회사 퍼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의 재무 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논란과 별개로 주주들은 계열사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계열사로 인한 실적 악화가 수년 간 이어져 왔다. 개별과 연결을 비교해 재무 상태 격차가 두드러진 데서 알 수 있다. 최근 5년간 차바이오텍의 개별 영업이익은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손실 규모도 훨씬 컸다. 연도별 개별 영업이익은 2020년 3억, 2021년 -18억, 2022년 -9억원, 2023년 178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억원이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24억원, 2021년 77억원, 2022년 -471억원, 2023년 -96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207억원이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차바이오텍뿐만 아니라 종속기업(계열사)의 실적을 합산해서 반영한다. 개별 기준보다 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이 더 나쁜 것은 계열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거나, 차바이오텍이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차바이오텍의 재무건전성도 개별로만 보면 크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 우선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개별 부채비율은 96.8%로, 안정권인 100%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8.5%로 개별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계열사의 높은 부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개별 기준 19.6%로 비교적 낮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32.3%에 달해 안정권 수준인 30%를 넘었다. 계열사의 차입 부담이 차바이오텍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금흐름의 경우에는 그 수치 차이가 더 컸다. 개별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1억원, 잉여현금흐름 12억원 등 플러스다. 반면 연결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9억원, 잉여현금흐름은 -870억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내부순현금흐름(ICF)의 경우엔 개별이 -1330억원으로 연결 -61억원보다 더 컸다. 개별 기준에서 자회사 지원(대여, 출자) 등으로 현금 유출이 많았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별 기준에서는 자회사 지원이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반영되면서 내부순현금흐름이 크게 감소할 수 있지만, 연결 기준에서는 이러한 내부거래가 제거되므로 ICF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계열사 지원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차바이오텍이 지난해말 유상증자 방침을 내놓자,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증을 통한 2500억원에 달하는 조달 규모도 문제지만, 일부 자금이 투입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조달 자금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00억원을 종속회사를 위한 투자에 사용한다는 점이 반발의 주요인으로 부상했다. 주주입장에서는 유증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유증에 참여하면, 투자는 주주가 하는데 과실은 종속회사가 나눠가지기 때문이다. 만약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율 희석으로 의결권과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유증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이 1순위로 쓰일 곳은 차헬스케어다. 차바이오텍은 조달 자금 중 900억원을 차헬스케어 증권취득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차헬스케어는 이 돈으로 사업운영과 미국 종속회사인 차헬스시스템즈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차헬스케어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을 더 확보하고, 추가로 차헬스케어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란 해석이다. 이런 해석은 유상증자 이전 단행한 대규모 교환사채(EB) 발행 때문에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차바이오텍은 12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EB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는데, 차헬스케어가 2027년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헬스케어의 상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행위로 풀이된다. 차헬스케어가 향후 상장한다면 차헬스케어의 기존 주주들은 이득을 보지만, 차바이오텍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 지분을 100%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바이오텍이 자금을 투입해도 이익은 다른 주주들과 공유해야 한다. 또한 차헬스케어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면, 이는 결국 차바이오텍의 재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유상증자 후 차헬스케어가 큰 성공을 거두면 차바이오텍 주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주주들도 유상증자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IPO가 거론된다면 '지주사 효과'로 인해 차바이오텍 주가는 디스카운트(할인)되는 악재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즉 차헬스케어가 대박이 나더라도 상장 이슈로 소액주주들은 자본 이득을 누릴 가성성은 낮아지는 셈이다. 지주사 효과란 지주사의 기업 가치가 개별 자회사들의 가치 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 운영사 컨두잇 윤태준 소장은 “회사가 주장하는 차바이오텍과 차헬스케어의 향후 시너지는 차헬스케어가 차바이오텍의 100% 종속기업일 때만 가능한 이야기"라며 “차바이오텍 사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그간 계속 제기돼 온 완전 자회사가 아닌 자회사에 대한 지원 문제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토스뱅크 ‘지금 이자 받기’, 650만명에 6100억 이자 지급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출시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50만명 고객에게 6100억원의 이자 혜택을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3월 출시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이자는 매월 한 번 지급된다는 금융권의 기존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라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그 대가를 즉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토스뱅크 철학이 담겼다.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통장' 보유 고객은 매일 한 번 원하는 시점에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일 복리 구조가 적용돼 자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650만명 고객에게 전달된 이자는 총 6100억원이다. 1인당 평균 약 9만4000원을 받은 셈이다. 고객들은 총 7억1000만회에 걸쳐 서비스를 이용했다.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들은 1년 365일 내내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층은 40대(23.20%)로 나타났다. 이어 20대(23.03%), 50대(19.73%), 30대(19.21%), 60대 이상(8.10%), 10대와 10세 미만(6.71%)이었다. 토스뱅크는 이후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자동 일복리가 적용되는 '나눠모으기 통장' 등을 선보이며 고객이 이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고객의 금융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서비스"라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금융권의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금융 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中 QR결제 시장 본격 공략

신한카드가 중국 내 QR결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니온페이 QR로고가 있는 전 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위챗페이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신한카드는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쏠(SOL)페이로 결제 가능한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중화권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로 결제시 캐시백과 결제 수수료 면제 등 이용금액의 최대 13%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중화권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캐시백과 결제수수료 면제 등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날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유니온페이 신한 신용카드 결제시 합산 이용금액의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 SOL페이로 QR결제한 경우 2%를 추가로 캐시백 해주거나,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앱에 유니온페이 신한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3%의 결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두 가지 추가 혜택간 중복 적용은 불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캐시백은 4개 지역 합산 이용금액이 100달러 이상일때 적용되며, 원화환산금액 기준 20만원까지 지급 가능하다"며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기간 내 응모 완료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중국 내 컨택리스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유니온페이 신한카드 해외 NFC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한 SOL페이를 통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양생명, 작년 순이익 3102억원…건강보험 힘입어 전년비 17.1%↑

동양생명이 암·치매 등 보장성보험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이 3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보험손익은 2744억원으로 17.2% 상승했다. 건강보험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보험영업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9197억원으로 23.5% 확대됐다. 이 중 보장성 APE는 8620억원으로 36.8% 성장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7320억원, 누적 CSM은 2조6711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은 신계약 CSM에서 건강상품군의 비중이 60.7% 수준으로, 건강보험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1097억원으로 26.6% 개선됐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운용자산이익률 3.77%를 기록한 덕분이다. 지난해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54.7%로 계리가정과 시장금리 변동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38.7%포인트(p) 하락했다. 동양생명이 최근 7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의결한 이유로 풀이된다. 154.7%는 보험법상 최소 기준치(100%)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보험사들은 IFRS17 계도기간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율 향상에 나서는 추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영업 전략과 공동재보험 출재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선제적 자본 관리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확립했다"며 “올해도 적시 대응을 통한 시장 선도 상품 개발과 안정적인 손익 기반 구축에 집중하며, 견조한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복현, 은행장 만나 “CEO 선임과정 아쉬워...지배구조 선진화 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장들과 만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본적정성 관리와 지배구조 선진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주환원 확대 등 은행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자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므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 관리와 자율적인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추를 적절하게 맞춰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 지배구조 모범관행 도입, 이사회 소통 정례화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 논란과 이사회 견제기능 미흡 사례 등을 볼 때 실제 운영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은행들이 각 특성에 맞는 건전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정착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중장기적으로 자산·상품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금리 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 쏠림이 우려됐으나 은행권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가계부채가 명목 경제성장률(3.8%) 이내로 관리되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상환능력 심사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경영진의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밀어내기식 영업 관행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 쏠림이 금융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만큼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 중인 개선방안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문화 쇄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사고와 관련 “최근까지도 고위 경영진이 연루되는 등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목도하면서 내부통제의 질적 개선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조직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구현하는 한편 빠른 기술 발전으로 점증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에도 경영진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차질 없는 자금 공급도 당부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지속했지만, 자금중개자로서 은행권 역할을 감안해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 원장은 “고령화에 대비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 신(新)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확대 등에 있어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감원도 은행 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등과 같이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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