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교보생명 “모든 구성원이 잠재력 발휘하도록…‘DEI 컨퍼런스’ 개최”

교보생명은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4 DEI(Diversity·Equity·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포용성과 공감 그리고 DEI'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교보생명과 관계사, 법인고객사 임직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교보생명이 추구하는 DEI는 성별, 나이, 지위, 종교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온전하게 조직의 구성원으로 인정 받고 잠재력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다. 교보생명은 2012년부터 열두 차례에 걸쳐 관련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2022년에는 기존 D&I에 형평성을 더한 DEI로 주제를 확장해 인식 전환과 문화 확대 등의 증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DEI에 대한 실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다양성과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는 조직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DEI를 적극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중학 가천대학교 교수, 김영옥 한국3M 본부장, 임은총 OB맥주 과장,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DEI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다양한 사례를 발표하는 등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보생명은 참석자들이 콘퍼런스를 기념하고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포토월과 포토부스를 설치하고, 건강 간식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회사와 조직, 개인차원에서 DEI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연계해 DEI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ROE 9% 제시한 DGB금융지주 “iM증권 수익 내년부터 정상화…채널 관리 통해 달성”

DGB금융지주는 28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다른 시중 금융지주사들이 10%를 제시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DGB금융은 “장기적으로 ROE 목표를 10%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DGB금융의 5년 평균 ROE는 7% 후반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ROE를 9%까지 어떻게 높일 지 묻는 질문에 천 CFO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손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지속가능한 ROE 트랙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은행의 적정한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수준 기반의 성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수익이 내년부터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본다면 전반적인 이익 체력 회복으로 약 8%에 가까운 ROE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목표는 채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면서 달성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지역으로 출점을 하는 데 있어서 비용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들이 하나씩 들어오고 있다. 이 부분들이 3년 이내에는 ROE 1%포인트(p)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충당금이 그룹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충당금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 CFO는 “그룹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4조1000억원, 충당금 적립률은 8% 수준"이라며 “은행은 충당을 할 필요가 없는 자산을 가지고 있고, 증권사는 36%, 캐피탈은 5% 정도의 적립률로 충당을 해 놨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은행이나 캐피탈은 크게 움직일 요인이 없고, 증권사는 11월에 사업장 재분류를 할 텐데, 기존에 선제적으로 더 쌓여져 있는 부분도 있다. 실질적으로 금액이 얼마나 더 늘어날 지는 정확한 추계를 해야하지만 4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했다. 류시웅 iM증권 CFO는 “부동산 익스포저가 6064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200억원 정도 축소됐다"며 “4분기에 수익도 어느 정도 거양을 하고 충당을 실현해 올해 중 PF금융(리스크)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천 CFO는 “전반적으로 영업수익을 확대하면서 충당 소요가 발생하는 것을 감당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증권사에 영업수익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지난 2분기가 가장 피크였다. 점진적으로 마무리가 돼 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계획에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4%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가지고 있던 고RWA 자산들을 저RWA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전체는 약 4%대에서 관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은행에서의 성장은 추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3년 동안 은행은 RORWA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날 1차적으로 2027년까지 ROE 9%, 보통주자본(CET1)비율 12.3%,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최종적으로는 ROE 10%, CET1비율 13%,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동양생명, 전국 버스 랩핑 광고 재개…“‘수호천사’ 브랜드 인지도 제고”

동양생명이 이번주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버스 랩핑 광고를 선보인다. 이번 광고는 지난 6월과 7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진행된 버스 외부 랩핑 광고가 고객과 설계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추진됐다. 동양생명은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4주차까지 약 한 달 여간 서울시, 경기도 및 4대 광역시(광주, 대구, 대전, 부산)를 비롯해 군산과 제주의 주요 시내를 운행하는 230개 노선, 총 421대 버스에 '수호천사' 브랜드 랩핑 광고를 재개한다. 이번 광고는 지난 광고 속 컨셉인 '일상 속 수호천사를 만나다'에 이어,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늘 곁에서 지켜주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더 가까이, 수호천사와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신뢰'와 '전문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컬러인 블루 계열의 동양생명의 브랜드 컬러인 가디언 블루를 전면 활용하고, 각 지역 동양생명 소속 대표 설계사들과 함께 촬영해 고객을 향한 동양생명의 진정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고객을 일상 속 다양한 위험과 걱정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동양생명의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가 더 많은 고객들의 일상을 지켜주는 친근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국민카드 “쿠팡 와우 카드 발급 100만장 돌파”

KB국민카드는 대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쿠팡 와우 카드'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쿠팡 와우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캐시로 적립되는 혜택이 특징이다.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결제액의 최대 4% 적립(기본 2%+추가 프로모션 2%)을 비롯해 기타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해외 가맹점 이용 시에도 결제액의 최대 1.2% 적립(기본 0.2%+추가 프로모션 1%)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빠르고 간편한 고객 경험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에서 쇼핑하는 중간에도 이탈 없이 간편하게 '쿠팡 와우 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KB Pay와 쿠페이 자동등록을 지원해 '쿠팡 와우 카드'의 혜택을 발급 즉시 경험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쿠팡 와우 카드' 출시 1주년과 100만장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생활에 유용하고, 선호도 높은 경품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포인트리 기부, 국내외 대중교통 이용, 출산·육아업종 이용 등 고객의 이벤트 참여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특별한 콘셉트로 기획했다. 먼저 이날부터 11월 29일까지 '쿠팡 와우 카드'로 스타샵 오프라인 가맹점(KB국민카드 결제시 할인/적립 혜택)에서 1건이상 결제하고, 원하는 쿠팡 히트 상품을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택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바디프렌드 팔콘S 안마의자(2명), 허먼밀러 뉴에어론 풀의자(3명)를 비롯한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 내달 29일까지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쿠팡 와우 카드로 스타샵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1건이상 결제하고, 2개 미션(KB Pay 포인트리로 기부하기, 대중교통 및 전기·수소차 2만원 이상 충전하기) 중 1개 이상 달성하는 경우 추첨을 통해 쿠팡 베스트 상품 세라젬 마스터 V9(1명), 아이폰16 Pro 256GB(5명) 등을 지급한다. 아울러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쿠팡 와우 카드로 출산·육아 관련 업종에서 이용한 누적금액에 따라 추첨해 △100만원(1명) △50만원(2명) △20만원(5명) △1만원(700명)을 캐시백 형태로 제공한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축하 댓글 달면 △KB Pay 머니 100원(참여자 전원) △KB Pay 머니 1만원(100명)을 지급한다. 또한 12월 31일까지 KB Pay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고, 쿠팡 와우 카드로 해외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를 통해 대중교통 사용 시 이용금액의 50%를 환급(월간 미화 100불 한도)해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쿠팡 와우 카드의 100만장 판매는 KB국민카드와 쿠팡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금융과 유통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만들어 낸 의미있는 성과다"며 “100만장 돌파를 기념해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분기 실적 선방에도 차분한 카드업계…‘긴축살림·풍선효과’ 덕 봤다

주요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다만 비용 절감과 이자마진 증가 등 외부적 영향이 호실적의 비결로 꼽히고 있는데다 일부 카드사는 건전성관리가 과제로 남아있어 업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와 삼성카드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삼성카드도 작년보다 23.6% 뛴 531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27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3704억원을 기록해 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도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4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성장률이 2.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수입이 줄어드는 등 본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중에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드사 4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128억원으로 전년 동기(4047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9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886억원 보다 23.75% 상승했다. 카드사들의 이번 호실적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의 절감, 대출채권 매각, 이자마진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억원, 164억원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판관비가 늘었지만 증가율이 둔화 추세다. 우리카드의 판관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우리카드, 국민카드는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올해 상반기 수익으로 178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 대출채권 판매 이익 규모는 신한카드가 823억원으로 가장 컸다. 우리카드도 675억원의 매매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비용 효율화와 각종 방어책에 의존한 실적 방어라는 평가에 카드사들은 마냥 웃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1금융권 대출 축소로 인한 카드론 수요 확대가 일어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자비용이 늘어 실적 증가폭은 제한됐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3분기 1조5634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1조7545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우 같은기간 이자비용이 각각 13%, 16.2% 늘었다. 대출 증가는 연체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에 이후 건전성 관리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자비용이 늘어난 일부 카드사의 경우 자산건전성 리스크로 인해 충당금 규모도 커졌다. KB국민카드는 3분기 지난해 3분기 대비 8.4% 증가한 614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카드의 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 3120억원에서 올해 3460억원으로 증가해 10.9% 늘어났다. 연체율 관리도 녹록지 않다. KB국민카드 지난 9월말 기준 연체율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1.29%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6월 말 1.73%에서 9월 말 1.78%로 0.05%p 상승했다. 단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연체율 개선과 충당금 축소에 성공했다. 두 회사의 9월 말 연체율은 각각 1.33%, 0.94%다. 두 카드사 모두 직전분기 대비 연체율이 0.11%p, 0.05%p 내려갔다. 충당금은 6180억원, 4872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4%, 13.3%씩 줄었다. 카드업계는 이번 순이익 성장이 지난해 상생금융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금융권 풍선효과에서 기인한 카드론 수요 급증, 비용 효율화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카드사 관계자는 “업황 개선이나 매출 확대에 의한 수익성 향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호실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실적악화를 만회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개별 카드사마다 내부적인 강점 발굴쪽에 집중하고 있어 업황 호전으로 인한 활기를 느끼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M뱅크, 역대 분기 최대 순익…DGB금융 “2027년까지 자사주 1500억 소각”

DGB금융그룹이 3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실적이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한 영향으로, 그룹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68% 크게 늘었다. DGB금융은 28일 3분기 개별 순이익이 1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67.9%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5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0.5% 감소한 규모다. 주력 계열사인 아이엠(iM)뱅크의 3분기 개별 순이익은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개선된 132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3분기 호실적은 부실채권 감소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개선됐고, 동시에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1.1%p 증가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뚜렷하게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59.2% 큰 폭으로 줄었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및 이익 증가로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전분기 대비 0.76%p 상승한 14.41%를 기록해 미래 손실 흡수력이 제고됐다고 DGB금융은 평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iM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연결 기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298억원)과 비교해 489.3% 감소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DGB금융의 이날 주가는 8240원으로 전일 대비 0.24% 상승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밸류업 핵심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CET1비율을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밸류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친화정책과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K-콘텐츠로 우호적 시장 형성된 지금이 해외 진출 기회”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상생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 대표는 이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빽다방, HMR 등 K-food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K-Food를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런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이후 해외의 149개 직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새로운 기회 창출을 도모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브랜드 마케팅 △R&D능력 △생산 인프라 △멀티 브랜딩과 같은 경쟁우위를 통해 외식 산업 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전개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별 높은 시장점유율을 선점했다. 더본코리아는 유통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통사업은 가정간편식(HMR)과 가공식품, 간편소스 등의 제품을 홈쇼핑, 편의점, 오프라인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와 협업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자사몰,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입점 등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군 급식, 기업급식(식자재공급), 유통업체 원료공급 등 B2B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나서 지속 성장 동력을 마련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호텔사업은 합리적인 객실 가격과 조식 뷔페 레스토랑 인기에 힘입어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연평균 95% 투숙률을 기록 중이며 높은 고객 만족도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사업부문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토대로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연결 기준)인 41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사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7%이다. 같은 기간 사업 부문별 연평균 성장률은 △외식사업 37.2% △유통사업 78.9% △호텔사업 15.1%를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이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유지해갈 계획이다. 가맹사업법 개정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며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빽다방, HMR 등 K-푸드(K-food)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K-Food를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강석원 대표이사는 “상장 후 점진적 출점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루고 가맹본부-가맹점주 간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5일 3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20억원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446만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날과 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농협은행, ‘나랑 함께 할래?’ 개인형IRP 이벤트

NH농협은행은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을 맞아 오는 11월 29일까지 '나랑 함께 할래?' 개인형IRP 고객대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중 영업점 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다른 기관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IRP에서 농협은행 개인형IRP로 이전(실물이전 또는 계좌이체)완료 고객이 대상이다. NH올원뱅크, NH스마트뱅킹, NH인터넷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 후 경품 추첨일까지 정상 계좌 유지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스타벅스 부드러운 디저트 세트(500명)를 제공한다. 김용욱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고객들에게 실물이전으로 거래의 편리성과 더 나은 수익률 관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퇴직연금 머니무브] “증권사, 시장 판도 뒤집긴 어렵다”…점유율 상승 기대는 여전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2위인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개시를 반기는 눈치다. 제도가 시행되면 은행 대비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제도 시행만으로는 은행 중심의 시장 판도를 뒤집기에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들도 이를 의식해 고객 유치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나섰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82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8년 19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여 만에 2배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 말 적립금 규모는 4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이 추세라면 10년 뒤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간 은행은 갈수록 확대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권역별 퇴직연금 적립금 점유율은 은행이 51.8%(198조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22.7%), 생명보험(20.5%), 손해보험(3.9%), 근로복지공단(1.1%) 순이었다. 증권업계는 은행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객 유치에 힘써왔으나 만년 2위에 그쳤다. 과거에는 퇴직연금을 불린다는 개념이 적었던 만큼 낮은 수익률 대비 높은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은행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31일 본격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증권사 입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퇴직연금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바꿔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은행에서 증권사, 보험사 등 타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상품 해지 비용 등 손실이 발행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 도입으로 가입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증권사 입장에서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의 은행 상품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상품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은행이 4.87%,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4.37%, 4.63%인 반면 금융투자업권은 7.11%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증권사로의 수요 이전에는 한계도 분명하다. 우선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이제 막 시작한 신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전 신청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입자들이 제도 자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는 증권사가 해당 제도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퇴직연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도 관건이다. 실제 퇴직연금 상품 비중을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382조4000억원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실적배당형 운용 상품 비중은 12.8%(49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87.2%(333조3000억원)가 안정성을 추구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수록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이에 비례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원금보장보다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가입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 2022년 11.3%였던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지난해 12.8%로 1.5%포인트(p) 증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원리금보장형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 및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퇴직연금 머니무브] 증권사, 규모는 작아도 수익률 1위…전망 ‘맑음’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적립금 규모는 은행에 비해 작지만 수익률에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주력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실적배당형 상품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곧 퇴직연금 현물이전이 시행되면 ETF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이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은행(51.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험(24.4%), 증권(22.7%)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증권사가 가장 빠르다. 최근 5년 평균 성장률을 보면 증권사는 18.8%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률을 앞질렀다. 은행과 보험사는 각각 15.5%, 6.62%에 그쳤다. 증권사의 빠른 성장은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비중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작년 한 해 DB(확정급여형)의 증가율은 6.7%로 가장 낮았고, DC와 IRP는 각각 18.1%, 31.2%를 기록했다. 임금 상승률을 따르는 DB와 달리 DC·IRP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수익률과 연동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 DC·IRP 수익률에서 증권사가 은행·보험사를 앞질러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DC·IRP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은 7.11%, 5년 평균 수익률은 2.9%, 10년 평균 수익률은 2.4%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DC·IRP 내 실적배당형 ETF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 DC·IRP 계좌 내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해가 갈수록 높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원리금보장형과 비슷하게 안정적으로 배당이 들어오면서 수익률도 함께 추구할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실적배당형 상품 중 가장 선호되는 것은 ETF다. 적극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져서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미 연금 자산 내 ETF 비중(4월 말 기준 22%)이 공모펀드(19%)를 앞설 정도로 주력 상품이 됐다. 이 실적배당형 ETF의 인기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ETF 실시간 매매 중개는 증권사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은행이나 보험 등 타 금융기관은 고객과 신탁 계약을 맺고 퇴직연금 가입자가 ETF 주문을 내면 매매 대행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신탁 수수료가 나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현재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 가능한 ETF 상품은 최대 700여개에 달하는 한편, 은행은 100여개에 불과해 가짓 수 면에서도 우위다. 이에 올해 들어 각 은행이 ETF 상품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실시간 매매 불가 및 수수료 측면에서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ETF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농협·우리은행도 수십종을 추가한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우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현물이전으로 ETF 투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퇴직연금 현물이전 시 옮겨갈 금융사에서 기존 금융사에 있던 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이전이 불가하므로 취급 상품 수가 많은 증권사로의 이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금융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증권사로의 머니무브 가능성은 분명히 크다"면서도 “단 원리금보장 및 DB형에 대한 고정 수요는 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