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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고금리’ 겹악재…증권사 대출이자 또 兆단위

지난해 증권사들의 대출이자가 또다시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가 증권 업계를 괴롭히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46곳 증권사들의 총차입금이자는 1조5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18억원 대비 356억원 늘었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증권사의 총차입금이자는 지난 2021년까지 3000억~4000억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갑자기 1조756억원으로 폭증한 후, 2023년에는 2조317억원까지 확대됐다. 증권사의 차입금이자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협회가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의 차입이자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권사의 차입금이자 규모를 순위로 보면 상위권에 포진된 곳은 부동산 PF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곳들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IB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각각 차입금이자가 1000억원이 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25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투자증권 1997억원, 한국투자증권 1834억원, NH투자증권 1542억원, 하나증권 1455억원 순이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부동산 PF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였다. 당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오르며 증권사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또 2022년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도 급증하던 시기다.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관련 자금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추가적인 차입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었는데, 부동산 PF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차입이자 비용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의 차입부담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결과 및 정리·재구조화 현황'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전 금융권 부동산(국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210조4000억원으로, 이 중 '유의·부실우려' 평가를 받은 대출은 22조9000억원(10.9%)으로 집계됐다. 앞선 평가에서 집계된 21조원과 비교해 1조9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 증권사의 유의·부실우려 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저축은행(4조4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차입이자를 가장 많이 낸 미래에셋의 경우 2021년 3분기 차입이자가 398억원으로 타 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2495억원까지 증가했다. 사실상 떼인 돈으로 취급하는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도 지난해 3분기 5944억원으로 2022년 3373억원 대비 76% 급증했다. 5944억원을 전부 부실처리 한다고 해서 당장 자본건전성이 악화하지는 않겠으나, 수익성에는 타격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해외 부동산 관련 대출 등에서 이자지급 지연, 신용등급 하락 등 사유가 발생하면서 요주의이하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또 호텔 업황 저하로 관련 펀드에 대해서도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2020년과 2021년 결산 시 손상차손(종속기업투자자산)으로 인식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대체투자 등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위험 익스포저 부담은 경감됐으나, 해외대체투자 잔액이 경쟁사 대비 커 부동산 관련 펀드, 대출 등 대체투자 익스포져 관련 건전성 관리 부담은 여전하다고 봤다. 또한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사후관리가 어렵고 투자의 성과 및 회수시기가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는 진단이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실물자산 대체투자 중에서는 호텔·리조트와 오피스 비중이 높은데 재택근무와 환경규제 등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가치 저하가 나타났다"며 “대체투자 집행 등 사업전략과 위험성향 변화, 금융시장과 영업환경 변화, 가치 손상에 따른 손익 및 재무안정성 영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출입은행, 선박금융 지원 늘린다…“K-조선 초격차 확보”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새해 첫 산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케이(K)-조선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수은은 윤 행장이 6일 울산 HD현대미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조선업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 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명명식에 참석한 뒤 HD현대미포 사업장을 방문하고 조선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 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행장은 “수은은 조선 업황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선박금융 지원 계획을 전년보다 1조원 늘린 12조원으로 증액했다"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올해를 경쟁국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조선 1위의 위상을 확인하는 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수은은 지난해 국내 조선사에 7조1500억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3조1400억원의 선박 제작금융을 제공하는 등 조선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인도 모디 총리가 한국 조선업에 공개적 관심을 표하는 등 K-조선의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해외수주와 함정 MRO 분야 사업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MRO은 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수리와 점검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5’ 첫 참가...단독부스 마련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 첫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은행은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의 글로벌 선도은행 이미지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6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는 'IBK, Cultivating Tomorrow's Giants'를 슬로건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다. 전시 주제는 ▲기업은행이 세상에 없는 미래 성공기업을 발굴하는 여정 ▲미래 성공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발전시킨 플랫폼·서비스 ▲미래 성공기업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은행이 꿈꾸는 미래이다. 단독 부스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미래성장모형은 과거 재무성과를 중시하는 신용평가모형과 달리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기술개발, 매출성장, 투자유치, 고용창출 등)을 평가하는 기업은행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고 모형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선발한 8개 스타트업의 'CES 2025' 참가를 지원하고자 라스베가스 베네시안 엑스포 통합한국관에 'IBK창공관'을 마련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CES 참가 전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중기금융과 혁신기업 지원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을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에게 알리고,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복현, 尹 체포불응에 소신발언...“법 집행, 대통령도 영향 미쳐선 안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정치권을 향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사법적인 부담까지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법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고 해도 대통령이 됐건, 법무부 장관이 됐건, 행안부 장관이 됐건 (행정부가) 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인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을 내기보다는 정치 영역에서 해결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은 사법 절차에서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과도한 주장으로 인해 (최 권한대행의) 역할을 못 하도록 부담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서 이달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결정 등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주체나 해외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재정 셧다운 이후 신용등급 인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를 향한 국제적 시각도 냉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원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동성은 우리 경제 주체들의 이해관계 형성이나 기대 측면에서 무조건 나쁘다"며 “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들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토스뱅크-삼성증권, 알아서 굴려주는 ‘연금 준비하기’ 시작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연금 운용에 필요한 자문과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삼성증권과 '연금 준비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층 높아진 접근성으로 고객들의 연금 자산관리를 돕는 서비스라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고객들은 연금 준비하기를 통해 삼성증권의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고 로보 연금운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삼성증권이 개발한 자동 투자 서비스로, 고객이 일정 금액을 연금저축계좌에 넣어두고 투자 목표와 기간, 매월 적립 금액 등을 설정하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을 추천하고 관리해준다. 연금저축계좌는 세액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 년 내내 투자자들에게 활용도와 관심이 높은 계좌다. 토스뱅크에서 신분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하면 토스뱅크 통장과 연결해 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에서 개설한 삼성증권 연금저축계좌는 연금 자동투자와 자문 알림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에 고객들이 직접 시장 상황을 살펴야 한다거나 수시로 상품을 알아보고 교체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고객들은 전문가가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에 필요한 알림 서비스를 제공받고, 상품 교체와 자산 배분 등을 조정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연금 운용을 할 수 있다. 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동안에도 사후 관리에 필요한 운용보고서, 자산 배분 정보 등을 꾸준히 알려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연금 운용이 가능하다. 토스뱅크와 삼성증권은 삼성증권의 최초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면 최대 1만원의 리워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2월 말까지 진행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금 준비하기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노후 대비와 연금자산 운용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선별해 계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금하면 가전 쇼핑 혜택…카카오뱅크, ‘한달적금with삼성전자’ 출시

카카오뱅크는 꾸준히 저금하면 삼성전자 가전 쇼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달적금위드(with)삼성전자'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100원부터 3만원까지 31일간 매일 하루 한 번 저축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적금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800만좌가 넘는 계좌가 개설됐다. 한달적금with삼성전자는 한달적금에 '삼성전자' 쇼핑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제휴 상품으로 오는 13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한달적금with삼성전자에 가입한 고객은 3회차, 6회차, 11회차 납입에 성공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스토어 또는 온라인 몰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3회차에는 삼성스토어 또는 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50만원 할인쿠폰, 6회차는 삼성전자 혼수클럽에 가입한 후 삼성카드로 혼수가전 등 2500만원 이상 결제 씨 쓸 수 있는 멤버십 80만 포인트와 50만원 할인쿠폰 등 13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11회차에는 삼성닷컴에서 이용 가능한 최대 1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31회차까지 납입을 완료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청소기를 증정하는 럭키드로우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1회차 저금에 성공한 고객들 중 3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9회차에는 삼성 스토어나 백화점에서 내달 12일까지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1만원권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생활 속 꼭 필요한 가전을 삼성전자에서 합리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제휴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올릭스와 피씨엘] ②엠큐렉스 고무줄 가치평가 ‘논란’…지안회계법인 답변 ‘거부’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은 엠큐렉스 투자로 2년 사이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장밋빛 미래를 반영했으나, 이번에는 미래가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평가를 한 회계법인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피씨엘은 장부가액 130억원 규모의 엠큐렉스 주식을 15억원에 매각했다. 매수자는 엠큐렉스의 염주환 대표다. 피씨엘은 2022년 11월 올릭스와 삼양홀딩스로부터 엠큐렉스 보통주 36만5100주와 우선주 17만5000주를 122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에서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관련 특약이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으나, 전량 양도되는 점을 고려할 때 RCPS 1주가 보통주 2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피씨엘은 보유하고 있던 엠큐렉스 지분을 대규모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보충적 평가방식을 적용했다. 보충적평가방식은 1주당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3대 2 비율로 가중평균하여 산출한다. 순손익가치는 과거 실적을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엠큐렉스는 평가 대상 기간에 적자를 기록했기에 순손익가치는 0이다. 이는 예견된 결과다.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초기 영업이익 실현이 어렵기에 보충적 평가방식을 도입한다면 낮은 가격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만약 2년 전에도 일관된 방법을 적용했다면 고유의 특성으로 이해될 여지도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방식은 인수 당시 사용했던 현재가치할인법(DCF)과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다. DCF는 절대적 평가 방식으로 미래 '전망'을 기업가치에 반영하기 좋다. 설득력이 있는 시나리오라면 시간에 따라 할인율만 고려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추정이 많이 들어가 '자의적'이라는 평가를 듣곤 한다. 이러한 평가방식의 변경은 매각 가격 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피씨엘은 엠큐렉스의 mRNA 백신 개발 기술을 인정하며 영업(수익) 가치로 283억원을 인정했다. 기술이전(L/O)과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기에 적자 회사 임에도 높은 가치를 인정했다. 당시에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 상증법상 보충적 평가방식으로 했다면 주식가치는 '0원'이다. 엠큐렉스가 영업활동을 중단한 것도 아니다. 2년 사이 △인벤티지랩 mRNA 생산 △백신원부자재 성능시험 과제 선정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 뎅기열 백신 개발 과제 선정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선정 등의 성과도 있었다. 방식 변경의 이유를 알기 위해 평가를 의뢰한 피씨엘과 평가를 담당한 지안회계법인에 각각 문의했으나, 피씨엘과 지안회계법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B손해보험,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 출시

KB손해보험이 기존 자사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신상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Plus)'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는 유병자 전용 상품으로 △최근 3개월 이내 질병 확정·의심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 △최근 N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6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 진단 여부를 계약 전알릴의무로 고지한다.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는 기존 3.5.5, 3.2.5, 3.0.5 간편고지 상품에 더해 새롭게 개발된 3.6.5, 3.4.5, 3.1.5 상품까지 통합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보험료 부담을 고려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신상품은 고객의건강상태가 개선될 경우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갱신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일정 기간(1년) 동안 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는 고객은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간병인 사용 입원일당, 1인실 입원일당, 독감치료비, 질병수술비 등 고객 가입 니즈가 높은 보장들과 스테디셀러인 암, 뇌혈관, 심장 3대 질병 진단비, 입원·수술비 등 총 200여 개의 다양한 특약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 상품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통합 유병자보험에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데이케어센터 급여 지원금, 시설·재가 급여 지원금 등의 요양·간병 보장도 탑재해 실질적 보장 혜택이 강화됐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90세까지이며, 10·15·20·30년 주기로 자동 갱신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90·95·100세만기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기호에 따라 무해지 상품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 윤희승 KB손해보험 장기보험상품본부장은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 출시로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아우르는 세분화된 유병자보험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다양한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은행, 설 명절 맞이 중소기업에 15조원 푼다

신한은행이 설 명절을 맞이해 일시적 자금마련이 필요하거나 자금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는 6조1000억원, 만기연장은 9조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내 10억원까지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시 원금 일부상환 조건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고객들의 자금운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금융지원을 시행하게 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고충 지원센터'를 운영해 세무, 회계, 외환, 법률, 마케팅 등 경기상황 변화 대응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신용장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만기연장 기준을 완화해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보, ‘VC펀드 출자금보증’ 1년간 5600억 벤처펀드 결성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도입한 벤처캐피탈(VC)펀드 출자금보증(VC보증)을 통해 지난 1년간 56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에 기여했다고 6일 밝혔다. VC보증은 투자시장이 위축돼 벤처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탈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보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벤처투자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이 자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 50억원까지 보증을 지원한다. 신보는 지난해 벤처캐피탈이 펀드 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총 150억원 규모의 보증 한도를 제공하고, 벤처캐피탈이 보증 한도 내에서 부족한 출자금을 투자 일정에 따라 적기에 집행할 수 있게 했다. 신보는 VC보증을 통해 100억~200억원 규모의 소형펀드부터 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펀드까지 다양한 펀드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VC보증 대상을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날로부터 1년 이내인 기업에서 3년 이내인 기업으로 확대해 더 많은 VC가 펀드 결성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신보 관계자는 “VC보증을 더욱 활성화해 민간 벤처 투자를 촉진하는 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축된 벤처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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