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핀산협, 부회장사에 DSRV·이사사에 옥타솔루션 대표 선임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21일 삼정호텔 라벤터홀에서 올해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부회장사에 김지윤 DSRV 대표이사, 이사사에 박만성 옥타솔루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DSRV는 밸리데이터 부문 블록체인 기업이다. 네트워크 운영 커스터디, 월렛 등 블록체인 기술 전분야 수직계열화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옥타솔루션은 레그테크 기술을 적용한 금융 준법 솔루션을 핀테크 기업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금세탁방지(AML), 해외금융계좌신고법·공통보고기준(FATCA·CRS), 독립적 감사, 클라우드 사스 자금세탁방지(CLOUD SaaS AML) 솔루션 등 다양한 기업에 금융준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금융위원회 설립 인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핀테크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내 최대의 핀테크 네트워크 기관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설 맞이 사랑의 쌀’ 나눔 행사

농협중앙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21일 서울 종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설 명절 사랑의 쌀(米)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위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임직원 봉사단이 센터에 참석해 햅쌀 2톤과 전국 각지 지역농협에서 생산한 즉석쌀밥 1000세트를 후원했다. 또 정성껏 준비한 쌀떡국 1000인분을 직접 배식하며 설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설 명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쌀을 기부하고 따뜻한 한 끼를 직접 제공하는 등 온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1월 사회공헌 테마를 '새해·설날 맞이 나눔활동'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상생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를 포함한 범농협은 떡국떡·우리농산물·연탄 등을 나누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200차례에 걸쳐 16억원 상당의 물품을 준비해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구속기소 됐다. 21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손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손 전 회장에게 작년 11월과 12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출금 가운데 433억원이 변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은 작년 8월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발단이 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제2차 공명선거추진협의회 개최

오는 3월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를 앞두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16일 '제2차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국 13개 지역본부와 중앙본부 유관부서 본부장으로 구성된 제2차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해, 부정선거를 근절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의 예비 후보자등록 기간은 21일부터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 전일인 2월 17일까지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각 새마을금고에 발송한 서한문에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가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명정대한 선거에 역할과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 금융시장 복원력 믿어달라”...외국계 금융사 CEO 만난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도이치, BNP파리바, 노무라, 제이피모간 등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내에서 영업 중인 10개 외국계 금융회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주요 글로벌 금융이슈 및 최근 국내 금융상황에 대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시각을 청취하는 한편, 한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감독당국의 대응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이치, BNP파리바, HSBC, AIA생명, AXA손보, 노무라, 제이피모간, UBS증권, 맥쿼리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CEO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고 각종 불안요인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외국계 금융회사도 한국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정책당국의 역량을 믿고 영업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밝힌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방침, 에너지 및 기후정책의 급격한 전환 등을 언급하며, “이들 조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외부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 정합성을 반영해 건전성 감독제도를 고도화하겠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충분한 외환보유액 및 활발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의 안정성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을 중요한 금융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포지션의 중대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진단도 있었다. CEO들은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주요 자본시장 현안에 관해 금융당국이 일관된 정책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업권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에 관해서도 금융당국이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금감원은 주요 금융현안에 관해 외국계 금융사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에 트럼프 효과가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달러 하락에도 트럼프 2기 정책 시행 우려가 나타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432.9원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진행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관세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이다. 특히 가장 우려됐던 보편관세를 취임 첫날 부과하지 않자 외환시장 불안이 완화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구체적인 관세 정책 언급을 자제하면서 기존 우려와 달리 즉각적인 추가 관세 부과가 보류될 가능성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달러 하락 등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유지되더라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불공정 무역관행 조사나 재정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방향성 측면에서 1분기 중 달러 강세압력 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달러 하락과 트럼프 2기 정책 우려가 뒤섞이면서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 하락한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2548.44까지 오른 이후 소폭 하락해 2520선을 유지했으나 장 마감 직전 2520선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7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6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인 순매도 규모는 감소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1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1.59포인트 하락한 729.07에 마감했다. 개인은 6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52억원, 111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아직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1일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그룹 회사채 연이어 흥행…자금 확보 움직임 활발

SK그룹이 연초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룹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지난해 말과는 정반대 행보다. 이달에만 여러 SK 계열사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자금 확보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회사채 7000억원치를 발행했다. 당초 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대흥행에 발행 규모를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만기별로 3년물 21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총 1조9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금리는 3년물(-11bp), 5년물(-6bp), 7년물(-10bp)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36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SK가스도 지난 20일 총 1200억원 모집에 1조1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목표액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81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2bp, -3bp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SK가스는 총 2400억원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를 인적 분할해 설립한 SK인천석유화학도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4일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금리밴드는 민평 금리 기준 ±30bp로 2년물과 3년물 모두 -1bp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이외에도 SK지오센트릭이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는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K리츠도 다음 달 중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SK리츠의 이번 회사채 발행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SK그룹이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는 데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그룹 성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에는 적자 행진을 이어온 SK온을 지원하기 위해 SK E&S와 합병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리밸런싱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수인 만큼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아울러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도 시급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회사채 만기 물량은 43조5538억원으로 이 가운데 SK의 만기 도래 회사채가 6조251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기업들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신규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따로 보유한 현금은 신규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SK그룹 역시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만큼 차환 부담도 큰 편인데 이를 신규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효과로 회사채 수요가 높고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시작하고 있는 점 또한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SK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우량채에 해당하는 A급 이상인 점도 호재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SK지오센트릭에 대해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K가스의 신용등급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고금리 계약자·고령자는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받는다… ‘방카룰’도 완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나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 대출 이용자 등은 하반기부터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대금리 제도 도입으로 최소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계약대출 이용자들은 연간 최소 331억6000만원의 이자를 감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은행,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상품규제인 이른바 '방카슈랑스 25% 룰'은 19년 만에 완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6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현안 과제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사·보험협회 등이 참석한다. 하반기부터는 서민급전으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에 최초로 우대금리 체계가 도입된다. 이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기존대출에도 적용된다. 보험사들은 자율적으로 회사가 정하는 일정 기준, 예를 들어 6%를 초과하는 고금리 보험상품 계약자를 비롯해 △60세 이상 고령자 △비대면 온라인채널 이용자 △대출이자 미납이 없는 차주 △보험료 미납 시 보험계약유지를 위한 자동대출 실행 건 등에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대금리 제도 시행 시 10bp(1bp=0.01%p) 인하 시 연 331억6000만원, 20bp 인하시 연 663억2000만원의 이자감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최소 10bp, 최대 40bp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협회 모범규준을 개정하고, 보험회사별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이나 카드사, 농·축협, 증권사 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특정사 모집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모집비중 규제는 19년만에 완화된다.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운영으로 올해 기존 각각 25%에서 생명보험 시장은 33%, 손해보험시장은 50~70%로 판매비중 규제비율을 확대한다. 다만 계열사 판매 비중은 생보 시장은 25%로 유지하고 손보 시장은 33~50%로 제한적 완화한다. 이는 일차적 완화로, 이후 규제완화 효과와 보험사 재무영향 등을 점검해 2년차 판매비중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을 월별 공시하며, 정당한 사유없이 보험사 상품제휴 요청을 거절하거나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동종·유사상품 비교·설명의무도 강화한다. 앞으로는 보험모집 시 제휴한 전 보험사 목록을 제공해야 하며, 제휴된 상품 중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사 상품은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설계사가 특정상품을 권유할 때는 상품 추천사유를 설명하고, 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도 별도로 안내해야 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보험업계에 “장기적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내재화해 달라"며 “보험산업이 묵은 허물을 벗고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대비 과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차기 대권주자도 “챙겨보겠다” 발언...기업은행, 노정갈등 ‘숨통’ 트일까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에 체불된 시간외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 중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조 측의 요구에 공감대를 표하면서 기업은행의 노정 갈등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총액인건비제도를 개선하기에 앞서 시간외수당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해당 사안은 근로감독관 역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권고한 내용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도 해당 문제를 “챙겨보겠다"고 답한 만큼 정부에서도 노조 측의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장희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달 10일 취임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어 이달 20일에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입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7000억원인데, 직원 1인당 시간외근무 수당이 600만원씩 미지급 상태로 쌓여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다. 이 대표는 “지난번 철도노조(사태)도 보니, 총액인건비제 문제가 심각하더라"고 공감했다. 이 대표는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을 향해 기업은행 노조 문제를 질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문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에 대해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정치권을 접촉 중인 배경에는 지난달 27일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에도 정부와의 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시간외수당(보상휴가)이 미지급 상태로 쌓여있는 금액이 직원 1인당 600만원, 전체 규모는 약 780억원으로 추정했다. 근로기준법 제56조(연장·야간 및 휴일 근로)에 명시된 법적 의무를 위반한 셈이다. 노조는 이를 100%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 중이나, 회사 측은 해마다 직원에게 쓸 수 있는 총인건비가 정해져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책은행이자 기타공공기관인 기업은행은 다른 공공기관처럼 매년 말 다음 연도 예산안을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올리고, 금융위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 지침'을 준용해 예산안을 확정한다. 이로 인해 타행과 달리 특별성과급 지급도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기업은행 노조 요구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표를 비롯한 상임위 위원들은 물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도 시간외수당 체불 문제만큼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절차 과정에서 “보상휴가 적체는 은행의 이익 규모를 봤을 때 큰 문제"라고 했으며, 기업은행 실태를 조사한 근로감독권도 “시간외수당 적체 문제에 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시중은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김성태 IBK기업은행을 부른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20일 간담회에는 김 행장과 함께 NH농협은행장, 신한은행장, 우리은행장, 하나은행장,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은행장들과 금융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금융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업은행이 국책은행 본연의 책무인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다른 은행과 동일선상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이 성과급을 받을 때 기업은행에는 시간외수당 지급은커녕 공공기관 역할을 수행하라고 요구하다가, 상생금융 등 이슈가 있을 때는 기업은행을 소환한다"며 “일할 때는 시중은행이고, 임금 줄 때는 공공기관이라고 난색을 표하는 게 말이 되나"고 말했다. 만일 기업은행 노조 측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근거한 중소기업 관련 업무만 수행하도록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다른 은행과 경쟁을 하면서도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써야 하니 이러한 분란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 '은행업'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기업은행과 타협점을 마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빈 곳간’ 세토피아, 부동산 매입 포기…회삿돈, 부동산 통해 서상철 대표로 흘러가나

스테인리스(STS) 유통업체 세토피아가 자금난 끝에 세토피아 빌딩 인수를 포기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을 보면 세토피아는 전날 세토피아 빌딩(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8) 토지·건물에 대한 350억원 규모 자산양수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11월 처음으로 계약이 맺어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미 3차 중도금까지 총 86억원이 납입된 상황에서 세토피아가 빌딩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자금 부족이다. 세토피아는 1기 회계연도였던 지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와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자본금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잠식률은 50%대에 달한다. 누적된 결손금도 1154억원에 달한다. 세토피아 주식은 작년 4월, 이촌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때문에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도 어려워졌다. 세토피아가 보유한 현금은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로 충당하는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토피아 빌딩 인수가 무산됐음에도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토피아의 최대주주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서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수가 무산된 세토피아 빌딩의 양도인 역시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다. 세토피아 빌딩은 본래 세토피아 소유의 본사 건물이었으나, 2020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세토피아를 인수한 뒤 220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건물 가치를 290억원으로 올린 뒤, 세토피아와 350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세토피아의 자금이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서상철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귀책 사유가 세토피아에 있는 만큼 중도금 86억원을 반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건물을 양도하지 않고도 8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양수도 계약에 중도금 반환 관련 특약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 파기와 함께 세토피아는 과거 자신의 소유였던 세토피아 빌딩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형자산 양수결정 철회 공시와 동시에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5에 위치한 건물 3층으로 이전됐다. 세토피아 측은 변경 이유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만 밝혔다. 세토피아의 신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세토피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인수 이후 희토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 기업인 케이씨엠인더스트리와 앤에스월드의 지분을 각각 31.4%, 17.3% 인수했다. 이 회사들 지분에 대해 2차 취득이 계획됐다는 점이 문제다. 원래 작년 4월 1일 완료 예정이었던 지분 2차 취득 일정은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씨엠인더스트리 6050주를 위해 16억원의 현금과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며, 앤에스월드 5만 주 인수를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 거래 정지와 심각한 재무 악화로 인해 2월 지분 취득을 완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토피아가 최근 재무 개선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양수 결정을 철회하기 전 이달 10일 세토피아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세토피아의 자본금 규모는 7565만9350원에서 1513만1870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을 줄여 장부상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다. 즉 무상감자 발표 시 재정적 위기 신호로 간주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세토피아의 주식은 매매 정지 상태로,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회사의 재무 개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최대주주 측의 경영 때문에 손해는 주주들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조치로 인해 세토피아의 재무가 개선될 경우, 부동산 양수도와 신사업 추진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역시 회사의 주가를 희석하는 자금조달 방식이어서 주주들에 가해질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세토피아 소액주주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3분기 기준 서상철 대표 측이 소유한 지분은 현재 9.1%로 적은 편이며, 반면 소액주주 소유 지분은 70.32%에 달한다. 주주 결집력에 따라 충분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