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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위기’ 한숨 돌린 셀리드…자금 조달 우려 ‘여전’

셀리드가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그러나 영업손실 지속과 신약 개발 비용 부담으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셀리드는 2024년 연 매출 약 42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셀리드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연 매출 10억원조차 넘긴 일이 없었다. 지난 2021년에는 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5억원, 2023년은 0원에 그쳤다. 문제는 기술특례상장사였던 셀리드의 특례 기한이 2023년 만료됐다는 점이다. 이에 2024년 연 매출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었다. 셀리드는 당장 매출을 올리기 위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작년 5월경 인수한 포베이커는 빵 종류 제과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23년에만 매출 55억원을 올린 바 있다. 인수만 완료된다면 셀리드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제약·바이오가 본업인 셀리드가 아무런 사업 연관성이 없는 업체를 사들이는 것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었다. 결국 포베이커 인수는 기대치를 충족하는 결과를 내놨다. 작년 3분기 기준 셀리드가 올린 매출 23억원 중 77%인 18억원을 이커머스 사업부(구 포베이커)가 달성한 것이다. 이후 4분기를 거쳐 집계된 연 매출이 4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뛴 만큼, 회사 내부에서 이커머스 사업부 담당 매출 비중도 더 커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도 걱정을 덜었다. 셀리드의 경우 2022년부터 시작되는 3사업연도 동안 2사업연도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으며, 2022년 101.9%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28.7%, 2024년 23.18%를 기록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 셀리드의 주가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다. 작년 7월경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감으로 잠시 1만7000원대까지 거래된 후 약세를 지속, 현재 4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최근 2024년 잠정 실적이 발표돼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사라졌음에도 2월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우선 셀리드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아직도 적자를 기록 중인 것이 문제다.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억808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11억9495억원으로 2.9% 축소됐다. 셀리드의 본업인 제약 바이오 사업 특성상 들어가는 신약 개발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23억원을 올릴 동안 소비한 판관비, 연구개발비는 합쳐 88억원에 이르렀다. 현재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및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예방 백신을 병행 개발 중이다. 코로나 백신 'AdCLD-CoV19-1 OMI'의 경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항암면역치료 백신 'BVAC-E6E7' 1/2a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셀리드의 신약 개발에 들어갈 비용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실적 부진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없는 이상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셀리드는 이미 2023년 1748억원 규모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2024년 2318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두 유상증자 모두 셀리드 주식가치를 희석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소액주주들의 평가가 안 좋았던 만큼, 현재도 자금조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드 측 관계자는 “추가 자금 조달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생명, ‘The라이트 건강보험’ 출시…3대 질환 보장 특약 장착

삼성생명이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무배당, 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였다. 이는 가입 전 고지항목 중 7년 또는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표준체)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특징인 상품으로, 오는 11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1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건강고지형 10년 기준, 기존 일반 고지 상품 보다 최대 25% 저렴한 고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건강고지형 상품의 추가 고지기간 동안 장염·요실금·식중독을 비롯한 경증질환으로 인한 입원·수술을 예외로 하는 등 인수 기준도 완화했다. 특히 △통합암진단특약 △통합뇌관련질환특약 △통합심장관련질환특약으로 26개 암·뇌·심질환 대비를 할 수 있고, 세부보장별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이 가능하다. 위암 및 식도암과 대장암(대장점막내암제외)을 비롯한 12부위 암보장과 뇌혈관질환, 특정심장질환, 부정맥 등 각 7가지 뇌·심혈관질환을 보장한다. '암직접치료보장특약'과 '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가입시 암·뇌·심혈관질환 진단 후 최대 10년간 연 1회에 한해 치료비를 보장한다. 비용부담이 큰 상급종합병원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암직접치료보장특약' 및 '상급종합병원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은 15~70세, 납입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할수록 더 '라이트'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부진 늪에 빠진 레거시 반도체, AI가 뚫는다...여전한 ‘저평가 매력’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하는 등 국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 환경으로 불확실성도 확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반도체 기업의 저평가 국면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증권가 중론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96억달러(한화 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주요 원인은 기존 레거시 제품인 DDR(더블데이트레이트)4와 NAND(낸드)의 가격 하락으로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의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된 편이다. 여기에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단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인해 줄어든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데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높았던 기저효과까지 겹쳐 수출 감소 폭을 더 키웠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서도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와는 별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증권가의 중론이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비용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의 발전이 물리적 AI(Physical AI)로 확장되면서, 자율주행·로봇·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성능 반도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H100, B100과 같은 고성능 GPU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기업들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이 반도체 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이 기존의 스마트폰·PC 중심에서 AI·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4.5배로 S&P500의 22.2배보다 높다. 2025~2027년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19.7%)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향후 EPS가 빠르게 성장하면 투자 매력은 올라간다는 의미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데이터센터와 AI 투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이익 수준이 주가보다 낮은 저평가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향후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반도체 산업의 주가 멀티플은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은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 대미 수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반도체 업종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대중 반도체 수출 감소와 함께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투자 관점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글로벌 경제 변수들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단기적으로는 무역 분쟁 및 반도체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시장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iM증권은 “최근 미국 ISM 제조업 지수,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 중국 신용지표(Credit Impulse) 등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만약 이 지표들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반도체 주식에 대한 본격적인 매수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토스뱅크 대출 상환 리모델링 서비스, 7만4000명 ‘취약차주 혜택’

토스뱅크는 고객이 연체에 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약 7만4000명이 연체 부담을 덜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은행권 채무 조정이 주로 연체가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진 경우와는 달리 토스뱅크는 업계 최초로 연체 우려 단계에서부터 고객이 주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경기 불황에 취약한 고객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고 연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와 '매달 이자만 갚기'가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약 4만6000명이 이를 이용했다.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고객의 월 상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환 기간은 최초 대출 기간을 포함해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상환 기간이 3~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한 고객이 보다 유연하게 상환 부담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5000만원 대출(금리 5%)을 이용 중인 고객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통해 상환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 월 상환액이 기존 62만8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줄어든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1인당 평균 월 31만6000원의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고 있는 고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을 수 있도록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서비스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에서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되면 고객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아닌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2023년 4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약 2만8000명의 고객이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미뤄둔 원금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하며, 1인당 평균 2140만원의 원금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했다. 두 서비스는 토스뱅크 신용대출 고객 중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의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고객이 신청한 연장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 비용(유동성 프리미엄)이 최소 0.07%포인트(p)에서 최대 0.3%p까지 소폭 반영될 수 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금리가 기존과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이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며, 이는 금융 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긍정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정적으로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건강한 차주들을 위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하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 고객은 신용도 개선 여부를 알지 못하더라도 앱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토스뱅크로부터 먼저 제안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알림 발송건수는 약 35만건에 이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까지...4대 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 금융지원 실시

신한은행을 포함해 4대 은행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납품대금 입금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1일부터 홈플러스 협력업체에게 ▲최대 5억원 범위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게는 연체 이자도 감면한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홈플러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부 상환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급작스런 납품대금 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포인트(p) 범위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긴급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감액 없이 기간을 연장한다. 수수료 감면은 물론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도 지원한다. 은행권의 이번 자금 지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납품대금 지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회생신청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HLB, 주가 7% 약세…오전 중 -20%

제약사 HLB의 주가가 오전 중 크게 등락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경 HLB 주가는 전일 대비 6.88% 하락한 7만9900원에 거래 중이다. HLB는 장 개시 직후 20% 넘게 급락했다가 HLB가 입장문을 내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HLB의 주가 급락은 미국 FDA의 암 신약 시판 허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FDA가 오는 20일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부정적인 소문이 돌며 장 초반 HLB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입장문에서 “신약 승인과 관련해 많은 악성 루머가 돌고 있다"며 “신약 승인일이 다가올수록 루머는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FDA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린 게 없고, 특히 지금 미국은 일요일"이라며 “결정 통보가 오는 즉시 유튜브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니 루머에 휘둘리지 않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팬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흥행에 28% ↑

팬엔터테인먼트가 장 초반 28% 넘게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팬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28.36%) 오른 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상한가인 34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고 있어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두 주인공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글로벌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9일 기준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톱10 6위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테슬라 ‘픽’ 로보티즈 ‘실적 본격화’…주가 ↑

로보티즈가 10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오른 3만36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로보티즈에 대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액추에이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제품 출시와 자율주행 로봇 판매로 인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보티즈 전체 매출액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 하나의 모듈로 구성돼 로봇의 관절·이동 장치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브랜드는 '다이나믹셀(Dynamixel)'이다. 저가형 모델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세분화에 따라 약 100여개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관절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76%로 나사(NASA), 디즈니(Disney) 등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고객사다.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프로토 타입에도 탑재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신한라이프, 건강보험 이끌고 신사업이 민다 [보험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생명보험업계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개인보험 보유계약에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약 16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평균(83.4%)을 상회하는 수치로, 100조원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높은 환급률을 장착한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실적을 내다가 금융당국의 환급률 제한으로 판매에 차질이 생기자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용이한 까닭에 IFRS17 도입을 계기로 업계가 힘을 쏟는 분야다. 예정이율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는 특성상 저축성보험 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한 것도 언급된다. 한은이 금리를 또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계약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돋보였다. 11월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신계약은 13조4913억원으로, 사실상 개인보험 전량(13조4929억원)에 가까웠다. 지난해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증가한 것도 보장성보험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보장성 APE는 1조5029억원으로 70% 늘어났다.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업계 '1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640억원으로, 삼성생명(5420억원)과 한화생명(5065억원)을 상회했다. 개인보험·단체보험·퇴직연금을 포함한 보유계약에서 신한라이프(182조원)가 삼성생명(600조원)과 한화생명(300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더 큰 성과를 낸 것이다. 감소율도 1.2%로, 삼성(-62.6%)·한화(-22.2%) 보다 선방했다. 여전히 200% 수준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기록 중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영업력 강화 △전속채널 확대 △언더라이팅 역량 향상 등으로 반등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11.9% 성장했다. 신한카드 순이익 하락 등 전체 이익기여도에서 비은행계열사의 비중이 낮아져 고민하는 그룹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다. 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3년에도 신한라이프는 CSM 증가에 따른 보험이익 확대 및 유가증권 평가손실 기저효과 소멸로 전년 대비 5.1%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3.2% 감소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바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마련했고, 치매 예방 뇌 건강 프로그램과 스마트 IT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7년 서울시 은평구 내 220실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하남 미사에 노인요양시설(1호점)도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토지도 매입했다. 베트남 시장 내 입지도 끌어올린다. 신한라이프는 현지에서 종신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판매 중으로, 현지 보험설계사도 500명을 넘기며 1년 만에 4배 이상 많아졌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등으로 보험시장도 커지면서 국내 다른 생보·손보사들도 주목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환경에 맞는 '한국형 프로페셔널 FC' 채널 구축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 포화 우려가 커지고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한라이프는 이 부분이 약점"이라면서도 “국내외에서 신한은행·신한카드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과 창출하는 시너지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경 숏터뷰] ‘상장 한 달’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 “실력으로 또 한 번 증명해보이겠다”

데이원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기업공개(IPO) 이후 상장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상장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과거에도 시장을 설득하면서 성장해왔고 이번에도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1월24일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인 교육 컨텐츠 업계 1호 상장사가 됐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 디자인, 재무제표 분석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 벤처로 출범해 최초 교육과정을 시작한 이래 2017년 법인으로 전환, 현재는 △패스트캠퍼스(디지털, 실무)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 등 4가지의 브랜드를 론칭 후 각각 독립 법인화해 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10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71%에 달한다. 매출 역성장 없이 지난 2023년 1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도 127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초 영업이익 흑자를 예상했지만 상장 관련 수수료 등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예상치 못한 적자 전환에 주주들 사이에 불만이 나왔다.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1만3000원)에 못 미치는 6650원까지 내려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장 비용 등의 영역에서 변수가 발생했다"며 “따끔하게 혼난 만큼 회계팀 등 관련 부서를 확장해 회계 부분의 가시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첫 주가 지나자마자 회계 관련 인원 채용을 시작했다. 상장 한 달 만인 지난달에는 경영진이 총 6000주를 장내 매수해 실적 상승 등 성장에 대한 확신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이벤트를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IR 때부터 말씀드렸던 B2B 시장 확장이나 해외 기업 M&A 등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135억원대였던 글로벌 매출을 올해 3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미국 등 현지에서 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려면 자금 조달에 있어서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상장 자금까지 합하면 400억원 이상의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데이원컴퍼니와 유사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해외 현지 기업들을 찾아서 인수하는 방식이나 직접 법인 설립 후 진출하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경쟁력으로 콘텐트 직접 제작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꼽았다. 데이원컴퍼니는 한 달에 적게는 50개, 많게는 90개 정도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한다. 해당 콘텐츠가 흥행하면 B2B나 B2G, 해외에 재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자체 제작은 리스크가 있지만 콘텐츠가 흥행하게 되면 수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의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플랫폼 형태로 콘텐츠를 모아서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크리에이터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 대표는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직접 콘텐트를 만들고 흥행시켜서 볼륨을 키우는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플레이어도 없다"며 “데이원컴퍼니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러한 구조의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의 흥행 확률을 꾸준히 높여왔고 적자를 거의 내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다소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좋은 실적과 결과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 데이원컴퍼니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할 당시 '직장인 대상 직무교육 같은 콘텐츠를 누가 인터넷강의를 듣겠냐'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결국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고 회사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장이라는 변화가 생긴 지금, 이번에도 실적과 결과로 다시 증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데이원컴퍼니가 가는 방향을 지켜보면서 결과를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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