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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인베, 법적 분쟁 일단락…김영규 대표 “VC 넘어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 도약할 것”

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새 출발의 분수령을 맞았다. 투자은행(IB) 베테랑 김영규 새 대표를 필두로 조직 재정비와 투자 전략 재구축에 속도를 낸다. 최근 대표이사 등기를 마친 김 대표는 본업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송현의 체질을 재정립하고 있다. 앞으로 회사를 단순 벤처캐피털(VC)에 국한하지 않고, 기관전용 PE·금융 주선 등 중소형 금융사가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송현의 새 대표에 올랐으나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등기 절차를 밟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등기에 이름을 올렸고, 송현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업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송현인베스트먼트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경영권 분쟁 종결에 대한 소회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언론에는 경영권 분쟁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에서는 분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상대방이 소송을 제기하니 어쩔 수 없이 법률 대응을 했을 뿐, 조용히 업무를 재개하며 출자자(LP)들과의 관계 회복, 출자사업 준비 등 본업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플레이나 강한 대응을 하지 않고 차분히 본업만 집중한 이유는 사실관계가 법률지식이 없는 초등학생이 봐도 뻔한 내용이었고, 결과 또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송현의 실질적 지배회사인 서울에쿼티파트너스(옛 씨에스인베스트코)를 인수하면서 서울PE 체제 아래 편입됐다. 이후 송현의 새 경영진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감사 및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며 기존 보드진을 해임했다. 이에 해임된 전 임원진은 현 경영진의 지배권 행사를 막기 위해 법원에 의결권 제한과 주주총회 소집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현재 모든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송현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된 '임시주주총회결의 부존재확인 등 청구의 소'를 기각했다. 이밖에 주주총회 무효 소송 역시도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송현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줬다. 김 대표는 IBK기업은행 IB 부문 부행장과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친 기업금융·IB 전문가다. 2023년에는 엠플러스자산운용 대표로 자산운용업계에 몸담으며 투자 운용 경험을 넓혔다. 30여 년간 기업금융과 IB 업무 전반의 실무와 경영을 두루 경험한 IB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IBK투자증권 재임 시절에는 당기순이익을 60% 이상 끌어올리며 조직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했다. 수익성을 단기에 개선한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내용은 단순하다. 화려한 외관이나 불필요한 절차나 단계를 줄이고 실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크고 비대한 조직보다 빠르고 컴팩트한(효율적이고 기민한) 조직으로 시장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며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목표는 송현을 'VC를 넘어선 제너럴 금융 운용사'로 키우는 것이다. 대형 금융사처럼 거대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자금 운용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몸담았던 국책은행과 같은 거대 금융기관과 일반 운용사의 조직은 확연하게 다르지만, 공통점도 존재한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핵심에 집중하고 적임자를 등용하는 것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현의 지향점은 VC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관전용 PE, 금융 주선 등 제너럴라이징된 운용사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송현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5개이며 청산완료한 펀드는 3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1680억원 수준이며 누적결성총액은 약 4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e-신산업펀드(총 930억원)는 약 630억원을 기투자했고, 270억원가량은 투자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의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주요 LP로 참여했으며, 쏘카 등 우수한 주요 포트폴리오사에 투자해왔다. 김 대표는 “e-신산업펀드는 이미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펀드로, 남은 자금을 앞으로 시장 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의 투자 방향으로는 정부 정책과 발맞춘 신성장 산업군을 꼽았다. 김 대표는 “현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며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AI가 접목되는 산업 전반(방산·모빌리티·우주항공·미래차·반도체)을 모두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섹터에 편중하지 않고, 매출이 실현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개인 ‘사자’에 코스피 4162.57...장중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416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55.23포인트) 오른 4162.57이다. 투자 주체별 동향을 보면, 개인은 38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4억원, 71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47%), SK하이닉스(5.37%), 현대차(0.52%), 두산에너빌리티(0.79%), HD현대중공업(4.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9%), 기아(0.17%) 등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85%)와 삼성전자우(-0.12%)는 내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기대감에 전력 설비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효성중공업(9.09%), LS ELECTRIC(11.61%), HD현대일렉트릭(7.13%) 등이 장 초반 강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네이버 장 초반 5%대 상승…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네이버 주가가 3일 장 초반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네이버 주가는 5.2%(1만4000원)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혁신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양사는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 칩과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을 주도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AI 칩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개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두고 AI 기술의 산업 현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국가수 중국 공연하자” 한한령 해제 기대...JYP엔터 주가 강세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17% 뛴 8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과 함께 “시진핑 주석님을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의 국민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당시 만찬에 참석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가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던 중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하며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직접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양종희式 ‘생산적 금융’ 나온다...KB금융, 차별점은 ‘이것’

KB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생산적 금융' 지원 방안을 예고했다. KB금융은 유망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기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를 일으키는 게 '생산적 금융'의 본질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그간 KB국민은행, KB증권 등 계열사가 협력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만큼 이러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도 '리딩금융'을 수성한다는 포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달리 아직 생산적 금융 관련 중장기 계획안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생산적 금융 관련 준비는 마친 상태로, 추후 발표되는 시점에 정확한 지원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앞서 생산적 금융 지원책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100조원), 우리금융지주(80조원)의 사례와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내놓을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비은행 계열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은 기존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 구조를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RWA)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 이는 KB금융지주 앞에 놓인 과제들을 입체적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KB금융을 포함한 금융지주사들은 현재 정부의 '생산적 금융' 메시지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기조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RWA도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자본시장 노하우를 '생산적 금융'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기업공개(IPO) 주관부문 1위, 주식자본시장(ECM) 전체 주관 순위 3위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9월 말 현재 순자산총액(AUM) 3위다. KB금융그룹은 유망분야 성장과 실물경제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 인프라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 스타터스'를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성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394개사를 선발했다. 누적 투자 금액만 2814억원에 달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 중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 혁신적인 기업'을 만든다는 지론으로 AUM을 3조3000억원으로 불렸다. 결국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대전환기에는 대출을 통한 자금공급보다 유가증권시장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하는 만큼 KB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상무는 “최근의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옮겨가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증권시장 성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자산 구성을 보면 대출은 4.5% 내외 수준에서 증가하고, 유가증권은 9%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자산 구성에 있어서 대출자산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유가증권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5조121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을 수성할 수 있었던 것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힘이 컸다. KB국민은행(3조3645억원), 신한은행(3조3561억원), 하나은행(3조1333억원) 등 주요 은행의 1~3분기 순이익 규모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K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37%에 달해 신한금융지주(4조4609억원), 하나금융지주(3조4334억원), 우리금융지주(2조7964억원)와도 순이익 격차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지주사에 기대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은 단순 대출이나 지원 금액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생산적 금융은 대출보다는 '자본시장'에 방점을 둔 영역으로, 자본시장으로의 전환기를 어떤 방법으로 주도할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대금융 레이스 시선은 ‘3위’ 쟁탈전에…승부처는 ‘비은행’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이 '3위 쟁탈전'에 모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레이스에서 4위를 유지했지만 내년 비은행 수익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이 1조442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이 2조259억원을 나타내면서 둘 사이 5500억원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이 약진하며 하나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6% 상승한 1조2444억원, 전년 대비 2.1% 하락한 1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인수 효과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반영과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보험·증권사 인수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하면서 수익 다변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 등 당장 실적 격차가 상당하지만 우리금융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로 비은행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강화한 만큼 발빠른 3위 탈환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보험사 인수를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약 13%p 상승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은행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 규모에서 우위를 유지했음에도 비은행 부문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보험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와중 지난달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 자회사 자본건전성 지표 하락 방어와 영업 경쟁력 강화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두 그룹사 모두 비이자이익 확대가 3위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두 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의 올해 누적 당기순익을 비교해도 격차는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3분기까지 우리금융 3510억원, 하나금융 4583억원의 이익 규모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음에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반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을 은행이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은행 WM뿐만 아니라 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의 자회사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더라도 이미 벌어진 격차를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했음에도 하나금융과의 격차가 6000억원 가까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올해 반영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차이가 하나금융과 20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진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3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한 일회성 충당금 요인이 많아 상당히 변동성이 많았다"며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5810억원으로 산출됐지만 각종 충당금 관련 36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도 올초 실시한 희망퇴직·책임준공 신탁사업장과 관련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주요 건전성 지표와 지속적인 자본효율성 관리 역량도 중점 경쟁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각각 12.92%, 13.30%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10.60%을 기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올해 車보험 적자 ‘확실’…보험료 인하 기조 바뀌나

최근 4년간 내려갔던 자동차보험료가 인상 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보게 생긴 손해보험사들도 더 이상은 견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차보험은 올 상반기 원수보험료 기준 일반손해보험의 55.1%, 전체의 18.8%를 차지한 손보사의 대표 상품군이다. 차보험 수익성이 낮아지면 전체 수치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 1~3분기 차보험 손익은 -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억원 넘게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전체 보험손익(1549억원)이 34.9% 하락한 것도 차보험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을 비롯해 실적 발표가 예정된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차보험 적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9월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93.2%)이 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이유다. 손해율은 해당 기간 발생한 보험금을 보험료로 나눈 것으로, 차보험의 손익분기점(BEP)은 80%대 초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16% 수준인 사업비를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상회하면 적자 구간으로 진입한다. 9월의 경우 100원의 보험료를 받을 때 109.2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셈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 (차보험 손익을) 잘 방어해왔으나 당 분기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하고, 4분기는 계절성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추세 전환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차보험 손익 반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투자손익이 선전했지만, 대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업도 힘을 내야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정비수가·경상환자 진료비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 일시적 요인이 보험료 인하와 맞물린 탓이다. 정비업계 측은 내년에도 정비수가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임의 절반에 달하는 인건비 부담을 '판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비수가 1% 인상시 차보험 손해율이 0.3~0.4%포인트(p) 가량 높아지는 추세로, 손보사는 차보험 손해율이 1%p 오르면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는다. 손보사들이 정비수가 인상에 난색을 표하는 까닭이다. 꾸준히 늘어나는 수입차도 부담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수입차들은 통상 국산차 보다 수리비가 2~3배 이상 높아 보험금 지급에 주는 영향이 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22만53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많아졌다. 9월에만 3만대 넘게 들어오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고급 스포츠카를 비롯해 1억5000만원이 넘는 럭셔리 차량 시장도 등록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보다 낮게 형성된 해상운임은 보험사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요소다. 수입차 수리비가 국산차 대비 높은 이유 중 하나인 물류비가 낮아진 덕분이다. 지난달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500선을 회복했지만, 한 때 2000포인트를 넘었던 이 지수는 올 1분기말 1700대 중반·9월말 1100대 초반으로 집계된 바 있다. SCFI는 글로벌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러나 업계는 전체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을 들어 보험료 인상 만한 솔루션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간 전기요금·최저임금 등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을 촉진하는 비용이 높아진 반면, 보험료는 내린 만큼 명분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 노령 운전자 증가로 인한 급발진 사고, 전기차 화재 등 다양한 원인이 손해율로 이어지고 있다"며 “평균공시이율 인하도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상 첫 4100대까지 오른 코스피…10월 회전율 4개월래 최고

지난달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이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0.57%로, 지난 6월 0.6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달 회전율은 6월과 2월(0.58%)에 이어 연중 3번째로 높았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6월에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함에 따라 순환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후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8월 4일 코스피가 급락한 이후 한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회전율은 0.4% 내외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자 증시 손바뀜도 다시 활발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에는 회전율이 0.7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분간 상승 랠리 속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회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간증시] 관세 타결·AI 협력 훈풍…‘오천피’ 향한 여정 이어진다

국내 증시가 지난주 사상 첫 4000포인트(p)을 돌파한 데 이어 10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4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투자 협상이 타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기술 협력 모멘텀까지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됐다. 증권가는 '악재 소멸 구간 진입'이라며 '오천피(코스피 5000)'까지 이어질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2% 상승한 4107.5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순매도 행진이던 개인이 4조6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30억원 순매수, 기관은 4조720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지난달 29일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관세 및 대미 투자 합의가 있다. 양국은 ▲상호관세 및 자동차·부품 관세율을 15%로 인하하고 ▲의약품·목재 제품에 최혜국 대우(15%)를 적용하며 ▲항공기 부품·제네릭 의약품 등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품목에는 무관세를 부여하기로 했다. 반도체는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부문에서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패키지에 합의했다.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연간 200억 달러(약 28.4조원) 상한으로 집행된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정부 보증채 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환율 변동성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업 협력의 경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로 추진된다. 한국 조선사들이 투자와 함께 보증에 참여하며, 장기 선박금융이 포함돼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요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승인으로 화답한 점도 상징적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440원에서 1425원 수준으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외환시장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피의 오천피 여정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협상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관세 불확실성 해소'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주가 상승을 제약해왔는데, 이번 합의로 그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미 투자금 지급 방식과 자동차 관세 인하 등 핵심 쟁점이 구체화되면서, 한국 경제와 증시를 압박해온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유동성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호황, 정부의 친시장 기조가 맞물리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반도체 협력 확대도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회장 간 회동 속 한미 기술 협력 모멘텀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는 한국을 주요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과의 HBM,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확대가 가시화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원들은 정상회담의 상징성은 크지만, 관세 인하와 투자 합의의 세부 이행이 남아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벤트 효과가 단기적으로 소멸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KB증권은 공동성명서와 HS코드 등 구체적 조항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주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정책 실행력'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해소와 AI 협력 모멘텀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겠지만, 구체적 법안 제정과 투자 이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다만 하나증권이 전망한 대로 유동성 확대와 외환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코스피의 4100선 안착은 '중간 기착지'에 불과할 수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카드, 수익성·건전성 관리로 업계 1위 굳힌다

삼성카드가 이번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업계 최상위권의 연체율 관리 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우량 회원 확대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대형 파트너사와 손잡고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향상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 3분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 감소했으나, 2위 신한카드(1338억원)가 22.9% 하락하면서 네 분기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취약차주 상환 능력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를 비롯한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6650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영업수익은 지난해 1분기 1조원, 올 3분기 1조500억원대에 진입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가능 회원수(약 1178만9000명)이 지난해말 대비 29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 실적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스테디셀러 '탭탭O'가 해외 1.3% 적립 추가에 힘입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분기별 인기 신용카드 랭킹에서 7년 만에 1위에 오르고,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 △탭탭 디지털 △삼성 iD 심플이 탑 10 중 4개를 휩쓸었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18.9%)이 1년 만에 0.8%포인트(p) 상승한 원인으로 자동차 할부리스와 의료서비스 취급고가 10% 이상 높아진 것을 꼽았다. 온라인과 여행 부문 취급고 확대도 힘을 보탰다. 이를 토대로 2023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현대카드에 내줬던 신판 2위를 되찾았고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좁히는 모양새다. 비용관리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2분기 5000억원을 넘겼던 판매관리비를 4879억원으로 낮췄고, 신규 조달금리(3분기 2.79%)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3%로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됐다. 신규 연체율은 0.5%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를 지나며 업계 전반적으로 연체율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0%대를 기록하는 기업은 현대카드를 포함한 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카드는 최근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사(토스)·호텔(호텔신라)·공공기관(한국철도공사)·중고거래 플랫폼(번개장터)·해외 결제사(JCB)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한 결과다. 특히 오랜기간 현대카드의 동맹이었던 스타벅스를 끌어들였다. '스타벅스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1만원당 최대 별 5개(월 최대 50개) 적립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외 가맹점에서도 이용금액 3만원당 별 1개(월 최대 100개) 적립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데이터·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찾겠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소폭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도약기금으로 보유 중인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연체채권 2200억원 가량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각 직후 관련 매각익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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