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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내년 비금융업 확장...획기적 미래성장 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23년에도 디지털 시장을 본격 선도하고, 비금융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1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9일 그룹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경영성과 Review(리뷰) 및 2023년 경영계획 수립 Workshop(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손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우리은행을 비롯한 14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비상경영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 최우선 경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영업주력 자회사들과 함께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해, 내년 1~2분기까지는 전그룹이 일체감을 갖고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경영을 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위기 상황에서도 증권·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등 우리금융만의 기회는 확실히 잡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워크숍 총평에서 "올해는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에도 자회사들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기본"이라며, "디지털 시장을 본격 선도하고, 비금융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획기적인 미래성장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지난 8월 발표한 저신용 성실상환자 대상 대출원금 감면, 취약차주 대상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23조 규모의 취약계층 상생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그는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금융이 시장 안정화에 더욱 앞장서고 취약계층 지원에도 전 룹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손 회장은 올해 직접 설립한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취약계층의 생활 자립이나 다문화가족,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청년 창업 생태계-기업성장-일자리 창출’ 선순환 주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중 하나다. 사회혁신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하나 소셜벤쳐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으로 전국 거점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청년들의 창업, 취업 지원 및 청년 창업가를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올해 7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총 292개팀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18개의 창업교육 우수팀과 퍼실리테이터, 대학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창업 추진 성과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공유했다. 팀별 성과발표 후에는 외부 전문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18개의 팀 중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정해 해당 지역에 창업을 위한 총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취업교육 우수팀의 성과 공유, 로컬 사업 연계를 위한 지역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함 회장은 "청년 창업이 활성화 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발전해야 일자리 문제,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하나금융그룹 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 및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은 전국 10개 대학에서 292개팀, 총 5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업, 취업, 퍼실리테이터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창업, 취업 교육은 △8주간의 전문교육 프로그램 △1:1 코칭 △참여지원금 등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직무역량 강화교육 및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통해 창업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발해 창업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창업 전문가를 양성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향후 ‘하나 소셜벤쳐 유니버시티’ 창업교육팀의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다.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명동사옥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사진 가운데)이 성과공유회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금공, 12월 보금자리론 금리 0.5%p 인상…최저 연 4.65%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주금공 누리집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75%(10년)에서 연 5.05%(50년),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은 연 4.65%(10년)에서 연 4.95%(50년)가 적용된다. 주금공은 서민·실수요자 주거비용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난 8월 17일 금리를 0.35%포인트 인하 후 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해왔다. 주금공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돼 보금자리론 금리의 점진적인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신청일 기준 최대 90일 이내(기존 최대 70일 이내) 대출실행 예정 고객도 19일까지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인상 전 금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연 3.7~4%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 중인 차주는 대출금리 조정일이 언제인지, 조정주기 동안 대출 기준금리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며 "내년에도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한 대환이 가능하나, 현재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연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꼭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전북은행, 백종일 행장 선임…임기는 내년 1월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전북은행은 9일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백종일 전북은행장 후보를 제 13대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지난달 열린 J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후보가 단독 추천됐다. 백종일 차기 행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페가수스인베스트먼트 등 20여년 이상 국내와 외국계 회사를 두루 거쳤다. 2015년 전북은행 부행장을 맡아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담당했고, JB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지난해는 전북은행이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선임됐다. 한편 전북은행은 이날 창립 제53주년 기념식을 본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서한국 현 전북은행장은 창립기념사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속 어려운 금융환경이지만 시대 전환의 흐름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강한 열정과 의지를 발휘할 때"라고 했다. 이어 "비대면 영업을 통해 은행 실적이 향상됐으나 은행업의 근간인 대면 영업도 중요하다"며 "비대면 영업도 잘하는 대면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dsk@ekn.kr9일 선임된 백종일 전북은행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분쟁을 벌이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그 속내에 관심이 모인다. 이미 보험업의 성장성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 회장은 자산운용사 인수 등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FI의 분쟁에서도 일종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FI가 연일 신 회장에 풋옵션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질 경우 신 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원활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교보생명의 지속가능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생명,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 추진...FI 설득 작업 병행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 10월 대체투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교보생명의 인수 대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이 파빌리온자산운용사 인수를 완료할 경우 기존에 보유 중인 교보악사자산운용(지분율 50%), 교보증권과 함께 금융투자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대체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 측은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와 관련해 "향후 금융당국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FI들과 개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 측은 "지주사 전환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2, 3년 전부터 추진하던 사안"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지주사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 33.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은 지분 2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리얼코, 교보정보통신,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FI 측 관계자는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방향에 대한 개략적인 소프트카피를 받았다"며 "교보생명 측에 지주사 전환 이후 구체적인 지분율이나 지주사 구조, 법적문제 등을 담은 상세한 실무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 FI내에서도 의견 엇갈려..."지주사 전환시 엑시트 긍정적" VS "풋옵션 이행과 별개"교보생명의 일부 투자자들은 일단 지주사 전환 방향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이 성사될 경우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기업가치 제고 등 다방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제고는 곧 신 회장이 FI의 풋옵션 행사를 이행하는데도 긍정적이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했다. 이후 어피니티는 2018년 10월 신 회장에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주당 가격으로 40만9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어피니티가 공정하지 않은 절차로 가격을 산정했다며 풋옵션 이행을 거부했다. 신 회장의 풋옵션 의무 이행과 엑시트를 원하는 FI 입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거부할 만한 명분이 크지 않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금융계열사나 다른 금융지주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해야만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민첩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풋옵션 분쟁에서 교보생명 측의 잘못이 크지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FI만 설득한다면 지주사 전환은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분명 긍정적"이라고 했다.한편에서는 갈수록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다고 해도 이것이 곧 기업가치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FI 측 관계자는 "신 회장의 풋옵션 의무 이행과 지주사 전환은 별개로 봐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지주사 전환이 아닌 신 회장의 풋옵션 의무 이행"이라고 강조했다.결국 FI는 교보생명과의 풋옵션 분쟁 장기화, 혹은 지주사 전환을 통한 자금 회수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생명의 FI 설득 여부는 향후 지주사 전환 관련 당국의 인가를 받는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경영권 분쟁은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이자 향후 지주사 전환시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큰 신 회장에 상존해 있는 이슈"라며 "당국이 교보생명의 지주사를 인가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지주사 전환의 결정적인 흠결 사유가 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ys106@ekn.kr교보생명.교보생명 자회사 현황.(사진=교보생명)

[CEO 교체 급물살] 확 바뀌는 금융지주·은행 수장, 내년 금융 판 새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은행 수장들이 줄줄이 교체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주요 금융사 수장들은 연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새 정부 아래에서 금융사들도 새로운 수장들을 맞이하면서 내년에 금융권은 변화의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 중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이 크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날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용퇴로 차기 신한금융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내정했다. 농협금융은 손병환 회장의 연임보다는 외부 인물인 이준석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6일 열리는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금융지주 회장들은 장기경영 체제를 공고화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바뀌면서 금융지주사들은 새로운 수장 체제 출범 속에 내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회장 간 벌어졌던 리딩금융 경쟁은 윤 회장과 진 내정자의 경쟁으로 구도가 바뀐다. 진 내정자는 4년 동안 신한은행장을 맡으며 KB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신한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끌었는데, 그룹 경쟁에서도 KB금융을 앞서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과 농협금융과의 경쟁 구도도 관심이다. 농협금융은 업계 예상대로 외부 인물이 회장으로 발탁되면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 유일했던 내부 출신 회장에서 외부 출신 회장으로 다시 바뀌게 된다. 시중은행 수장도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진옥동 행장의 회장 내정으로 신한은행장이 전격 교체되고,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교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함영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진행하는 행장 인사인 만큼 회장 의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도 임기가 종료돼 새로운 행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외부 출신과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 내부 출신 인물이 차기 행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놓는다. 앞서 KDB산업은행 회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바뀐 만큼 기업은행장까지 교체되면 국책은행 수장들이 모두 바뀐다. Sh수협은행도 사상 첫 여성 행장인 강신숙 행장을 지난달 사령탑에 앉히며 변화를 시도했다. 지방금융지주사와 은행도 수장들이 바뀌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조기 사임으로 BNK금융이 새 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감찬 BNK부산은행장과 최홍영 BNK경남은행장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새 회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장에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광주은행장에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을 발탁하며 은행장을 모두 교체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임성훈 DGB대구은행장의 연임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금융권의 수장 대거 교체로 금융사들은 세대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관 출신 인물이 새로 부임할 경우 당정과의 친밀도나 금융사의 앞으로의 경영 방향 등에도 관련이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이 발탁되는 지도 관심이 있는 분위기다. 단 관치금융 부활과 금융산업의 후퇴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수장이 바뀌게 되면 조직부터 인사, 경영 전략 등이 개편되면서 각 부서들은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새 CEO 체제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려는 목표도 생기기 때문에 안정보다는 변화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4대금융지주.새로 발탁된 백종일 차기 전북은행장, 고병일 차기 광주은행장.

[CEO 교체 급물살] 조용병 용퇴 파장...당혹스러운 금융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연임이 유력시됐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돌연 용퇴를 선언하면서 금융권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진옥동 행장도 ‘내부 출신’ 인사이고 성과 측면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인물이긴 하나, 조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정부의 입김과 같은 다른 압력이 가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우리금융지주, IBK기업은행 등 굴지의 금융사가 연말 연초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우려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짙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모펀드 사태 중징계’ 논외였는데...돌연 "물러나겠다" 선언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안팎에서 최근 신한금융의 회장직이 교체된 것은 단순 금융지주사의 세대교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선 조 회장의 경우 2017년 3월 신한지주 회장에 선임되고 한 차례 연임됐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부정채용 의혹 관련 무죄가 확정되면서 사법리스크를 해소했고, 총 6년의 재임 기간 신한금융이 ‘일류신한’으로 나아가는데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날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조 회장의 용퇴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 회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격 용퇴 의사를 밝힌 것은 향후 금융권 CEO 인선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금융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의 발언 중 ‘사모펀드 사태’라는 표현에 금융권은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간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전현직 금융권 CEO에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실상 CEO가 해당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라임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조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주의라는 경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당국의 시선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과 동시에 신한은행장인 진옥동 행장이 신한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금융권 CEO 인사와 관련해 정부의 암묵적인 메시지가 전달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용퇴를 계기로 현재 중징계를 받은 CEO들도 향후 임기를 이어가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CEO 인사는 확정되기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었는데, 이번 신한금융 인사로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된 금융사 CEO들도 연임이 어려운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당국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정권의 지주사 CEO 교체에 대한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며 "금감원장이 내놓은 발언이 관치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부분"이라고 했다.◇ ‘라임 중징계’ 손 회장-우리금융 결단 주목 이에 따라 금융권의 시선은 자연스레 손 회장과 우리금융의 ‘결단’으로 모이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거취를 두고 이사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정부의 영향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손 회장이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퇴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릴 경우 ‘관치금융’의 그림자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전 회장이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퇴한 데 이어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 금감원장이 피감기관의 행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공정성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실제 선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특히나 손 회장이 이달 중순 ‘DLF 중징계 취소소송’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DLF 사태와 결이 비슷한 라임 사태의 중징계 건을 받아들인다면, 정부가 민간회사 CEO 인선을 좌우한다는 업계 안팎의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정부 소유 금융지주사’라는 타이틀마저 없어졌기 때문에 정부가 CEO 인선에 개입할 명분도 크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일단 민간회사의 CEO인 손 회장의 결정을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냐"라고 했다. ys106@ekn.kr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진옥동 신한은행장.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은행, 외국인 고객대상 ‘일요영업점 방문’ 사전예약 실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편리한 은행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일요영업점 방문 예약 다국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려운 국내 체류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안산, 의정부, 광희동, 김해, 발안 총 5개 영업점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환전, 수신업무(일부)가 가능한 일요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일요영업점 방문 예약 서비스’는 방문 영업점, 방문 날짜, 신청 금융업무를 선택해 예약하고, 은행 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번 서비스 실시로 기존에는 모바일웹페이지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서비스가 외국인 전용 앱인 ‘우리글로벌뱅킹’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어 등 10개국의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일요영업점 방문 예약 다국어 서비스로 고객이 모국어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서류 준비 부족 등으로 영업점에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

KB증권도 희망퇴직...중형사 이어 대형사도 ‘감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이 2년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증시 약세 및 자금시장 경색으로 중소형 증권사들이 감원에 나선 가운데, 올 연말 대형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감원조치에 나선 것이다.9일 KB증권에 따르면 1982년생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회사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하며,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KB증권은 앞서 2년 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KB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순수한 의미의 희망퇴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며 "직원의 안정적인 은퇴설계를 지원하고, 회사의 인력구조를 개선하고자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업계에서는 KB증권을 시작으로 연말·연초 대형 증권사도 본격적으로 감원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suc@ekn.kr

11월 채권발행 56조7000억원…금리 하락에 2조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직전 달보다 2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고,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대책이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보다 2조원 증가한 수치다. 특수채(2조600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조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자금시장 경색 여파 등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AAA등급 발행은 전월과 비교해 5000억원 증가했으나 AA등급은 1조2000억원 감소해 신용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41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5070억원) 대비 970억원 줄었다. 다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총 1조40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210억원) 대비 5800억원 증가했다.이에 따라 수요예측 참여 규모를 수요예측 규모로 나눈 참여율은 341.7%로 이 기간 179.8%포인트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통시장 역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19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3000억원이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1조4000억원 감소한 15조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며 회사채와 기타 금융채(여전채), 특수채, 국채, 은행채 등을 2조4000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조9000억원, 통안채 5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4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월보다 8000억원 증가한 232조1879억원이었다.금투협은 "지난달 초 금융지주사의 유동성 지원 발표와 환율 하락,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 등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며 "중순 이후 정부의 다양한 금융시장 안정 대책과 금융통화위원회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등으로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suc@ekn.kr(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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