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핀크, 조현준 대표 선임…"성장 모멘텀 확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핀크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 조현준 전 하나은행 셀장을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조현준 하나은행 셀장을 핀크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조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하나은행에서 임원부속실, 2006년 부동산금융팀장, 2007년 트랜잭션뱅킹팀장, 2009년 외환파생상품부장, 2011년 외환업무팀장, 2015년 미래금융그룹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특히 조 대표는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에서 신사업과 미래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경험을 쌓으며 핀크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조 대표는 1993년 행원 시절 학생증카드를 발명해 국내 주요 대학의 종이학생증이 은행제휴 플라스틱카드로 전환되도록 한 경험과 알리페이 바코드 결제의 국내 도입을 위한 정산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가맹점들에 모바일 결제가 수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경험이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과 마이데이터에 대한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핀크만의 서비스를 개발해 불필요한 관행을 깨고 고객 편익을 확대할 계획이다.조 대표는 "국제적인 경제 위기를 대비해 핀크의 경영 내실을 강화하고, 핀크가 가진 인프라와 금융그룹의 장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봬 성장 모멘텀을 확충하겠다"며 "핀크가 갖춰갈 디지털 지식과 인프라를 활용해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조현준 핀크 신임 대표이사.

우리금융 "차기 회장 롱리스트 10명 내외...대상자 비공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가 내부, 외부를 포함해 약 10명 내외로 추려진다.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는다. 우리금융지주는 18일 "이날 오후 2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시작해 현재 헤드헌팅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임추위원들은 자회사 대표,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약 20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 측은 "금일 선정되는 롱리스트는 10명 내외로,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팅사에서 본인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추위는 27일께 차기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한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임추위 직전 입장문에서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손 회장에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렸다. 문책경고는 3년간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남은 기간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불가능하다. 중징계를 받은 CEO가 연임에 나서기 위해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문책경고 취소 청구 소송 등을 거쳐야만 한다. 손 회장은 2020년 초에도 DLF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러한 절차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고 결국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손 회장은 라임 사태에 대해서도 중징계 취소 소송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나 당국이 손 회장에 연일 거취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조직 안정을 위해 용퇴라는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ys106@ekn.kr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

화장품주 연내 부활할까...마스크 착용 해제, 중국 리오프닝 기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최대 수출 시장이던 중국의 방역 정책도 곧 완화되며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 관련주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와 목표 주가를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추천 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과 클리오 등이 꼽힌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1%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모레G, 콜마비앤에이치,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이 ETF는 현재 2021년 6월 30일 최고점(4257원) 대비 수익률이 -42.57%에 불과하다. 1년 6개월여만에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절반 가까이 빠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됐고, 그에 따른 방역 조치로 인해 화장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도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이 시행되며 수출길이 막혔다. 국내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11월 기준 2만4000명 수준으로, 코로나 사태 전이던 2019년 대비 5%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화장품 업종의 작년 연간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대장주 LG생활건강의 2022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미가 보여 화장품 업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힘입어 연내 국내 중국인 입국자 수, 국내 및 중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경우 화장품 업종의 실적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2023년 개인생활용품(화장품 포함) 업종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7개 종목의 총 연간 순이익이 1조3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TIGER 화장품 ETF에도 이러한 기조가 반영돼 지난 17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이 36.24%에 달했다.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의 프리미엄 요인은 지역, 채널,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화장품사에게 중국은 회복의 관점에서, 중국 외 국가는 성장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중국 수요 회복 수혜를 입으면서 균일한 지역 포트폴리오로 중국 외 국가에서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14만2500원에서 15만8364원으로 11.13% 올랐다. 클리오의 목표주가 역시 평균 2만1200원에서 2만2400원으로 5.66% 상향됐다.단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화장품 업황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중국 정부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곧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 시즌을 맞아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며 중국 내 코로나 팬데믹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에 대해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방역 강도를 완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단 장기적인 기조는 결국 리오프닝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화장품 관련 종목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서울 한 대형마트의 화장품 코너. 사진=연합뉴스중국 및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의무 등록 시행 이틀째인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중국발 전용통로’로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라이프, 영업전략회의 개최..."고객신뢰 기반 성장추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라이프는 성공적 영업의 시작을 위한 영업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영업전략회의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DB, B2B, FC사업그룹별로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영종 사장을 비롯해 각 채널 사업그룹장과 지점장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자리에서 영업, 상품, 고객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설계사 경쟁력 강화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고객데이터 효율적 분배, 마케팅 지원 강화, 고객과 설계사의 로열티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한다. 신한라이프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전략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가망고객부터 우수고객까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종 사장은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은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여 Top2 생보사로 도약하고자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BI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채널 뿐만 아니라 전사에 걸쳐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절감된 비용은 영업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만족과 소비자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생존의 필수요소다"며 "본사와 현장이 한마음이 되어 고객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신한라이프 12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DB사업그룹 영업전략회의에서 이영종 사장(가운데)과 이후경 DB사업그룹장(왼쪽), 임현진 신한금융플러스 TM부문 대표(오른쪽)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설 연휴, 렌터카 이용시 보험사 특약상품 활용하는 것이 유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설 연휴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 면책 서비스’ 대신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하게 차량이 고장날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설 연휴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와 교통사고 발생시 처리 요령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친척 등 다른 사람과 차량을 교대 운전할 경우 출발 하루 전까지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모바일 어플에 접속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특약은 친척 또는 제3자가 본인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 가능하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에 가입한 경우라면 자신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일으킨 사고도 본인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보상 가능하다. 다만 보험회사에 따라 ‘단기(임시) 운전자’ 및 ‘다른 자동차’ 범위 제한 등 특약 운영상 세부내용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해당 특약 가입 전 상담을 통해 가입조건 및 보상내용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명절 연휴 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는 렌터카 파손에 대비해 렌터카 업체의 차량 손해 면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용 요금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명절 연휴 기간 중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본인의 자동차보험을 활용해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유용하다. 해당 특약에 가입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렌터카 수리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설 연휴 장시간 운전 중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연료 부족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단 자동차보험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이 시작되므로 상기 단기 운전자 확대,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렌터카 손해 담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등은 출발 전날까지 가입해야 보상받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자동차 사고로 긁히고 찍힌 경미손상(제3유형) 발생시, 손상된 부품을 복원수리하는 대신 새 품질인증부품으로 교환수리 가능하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시 보험상품의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보험꿀팁을 주기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긴급출동 (자료=금감원)

하나증권,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설맞이’ 행사 실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나증권은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서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설맞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나증권을 비롯해 하나증권 빌딩에서 근무하는 여러 회사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는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환경미화, 보안 등 77명의 건물관리 근로자들에게 임직원들이 준비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직접 준비한 한우 세트를 선물했다. 권순범 하나증권빌딩 관리소장은 "하나증권 임직원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에 보다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상의 근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c@ekn.kr1674007199302[3081]

저축은행중앙회, 백혈병어린이재단-장애인복지관에 후원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마포장애인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개최한 연말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이 바탕이 됐다. 질병 등 갑작스러운 위기 사유 발생 등으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어린이, 장애인 가정에 치료비 등 긴급 경비 및 생계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및 장애인 가정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나눔과 상생의 문화 확산을 위해, 저축은행 업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이 함께 기부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올해 물가 중점 두며 경기·금융안정 고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올해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를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난해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물가 흐름과 관련 그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 영향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뒤늦게 반영되며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로 지역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요금 상승률은 40%를 상회했으나 한국에서는 13%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유가 수준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더라도 한국은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올해 전기·가스요금에 뒤늦게 반영되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주요국보다 더딜 수 있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금융 안정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채 문제로 한국 금융시스템에 단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건을 주요국과 비교하면서 주요국과의 공통점으로 예상치 못한 높은 인플레이션, 달러화 강세, 높은 레버리지 수준 하에서의 통화 긴축을 들었다. 그는 "이런 공통점 내에서도 한국만의 특수성이 나타났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는 공통적 현상이었으나 초래한 요인은 국가별로 달랐다"고 했다. 유로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공급요인 영향이 컸고, 미국은 팬데믹 회복과정에서 늘어난 재정지출,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으로 물가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 총재는 "한국은 수요, 공급 요인의 기여도가 양 지역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CPI의 근원 품목(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여율은 한국이 54.7%, 미국이 66.8%, 유로 지역이 33.1%로 각각 나타났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원화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달러 강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절하됐다"며 "중국 경기둔화·일본 엔화 가치의 가팔라진 절하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10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이 총재는 "한국의 가계부채 구조는 통화정책 결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의 단기부채·변동금리 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통화 긴축·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소비지출·경기 민감도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만기가 1년 이하인 가계부채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계부채의 80% 정도는 변동금리로 구성됐다. 이 총재는 "한은은 이러한 정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앞으로 통화정책을 더 정교하게 운용해 나가겠다"며 "시장과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창용 18일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달 간 침묵 지킨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조직 안정’ 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18일 용퇴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받은 이후 거취에 대해 침묵을 지켰는데, 결국 조직 안정과 세대 교체 등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손 회장은 입장 발표에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에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당초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문책경고는 3년간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남은 기간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불가능하다. 중징계를 받은 CEO가 연임에 나서기 위해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문책경고 취소 청구 소송 등을 거쳐야만 한다. 손 회장은 2020년 초에도 DLF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러한 절차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고 결국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손 회장은 DLF 사태처럼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한 번 더 제기할지, 아니면 용퇴할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 회장 중징계와 관련해 "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 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손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이번 용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고 해도 재임 기간 우리금융의 M&A 등 각종 사업 추진과 관련해 당국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금융위가 작년 11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로 중징계를 내린 것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은행은 당국의 중징계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신한투자증권과 라임 사태 관련 647억원 규모의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기관 차원에서 불복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이에 손 회장과 우리은행은 CEO 거취와 별개로 각각 중징계 불복 소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 입장에서는 개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중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일 것"이라고 했다. ys106@ekn.kr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Sh수협은행, 세무 인력 자체 학습조직 ‘손잡세’ 2기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지난 17일 세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학습조직 ‘손잡세’ 2기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별관 연수실에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송재영 수협은행 개인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손잡세 2기로 선발된 직원들이 참석했다. 수협은행 임직원들의 자율학습조직인 손잡세는 ‘손에 잡히는 세금’의 줄임말로 고객 맞춤형 세무상담과 고품격 WM(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손잡세는 매월 한 차례씩 온·오프라인 상으로 모임을 갖고 상속·증여세, 종합·양도소득세, 세법·규정 등 다양한 내용의 정보를 공유하며 해당 업무스킬 강화를 꾀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2021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세무전문법인 다솔과 손잡고 전국 80여개 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세무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송재영 부행장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세무상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달라"며 "나아가 고객이 믿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고 말했다. dsk@ekn.kr수협은행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별관 연수실에서 열린 세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학습조직 ‘손잡세’ 2기 출범식에서 2기 선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