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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작년 당기순이익 1465억원..."사상 최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가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흥국화재는 지난해 매출액 4조5289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 당기순이익 146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1.8%, 136.2% 각각 늘었다. 이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장기손해율이 2021년 103%에서 2022년 95%로 8%포인트(p)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특히, 흥국화재는 고수익군인 장기보장성보험의 매출비중이 업계 대비 높은 90%를 차지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사측은 설명했다.흥국화재 관계자는 "2022년 실적 성장은 손해율 개선에 따른 이익개선이 주요인"이라며 "특히 장기보험 실손 손해율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흥국화재는 올해도 보장성 인보험 등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맘편한 자녀사랑보험’,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 등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며 안정적 손해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흥국화재 관계자는 "우량상품 중심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판매채널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관련한 자본건전성 및 경영관리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취약차주 대상 난방비 5억원 긴급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긴급 지원을 실시하게 됐다. 특히,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에너지 취약 계층에 해당되는 ▲장애인 가구 ▲자립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동행과 상생의 가치 실천을 위한 그룹 임직원들의 따뜻한 참여는 이번 후원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온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 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은 올겨울을 보내기 위해 임시 생활시설에 입소하는 미혼모들에게 겨울 방한 자켓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달했다. 그룹 관계사들도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이취임식을 간소화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노인시설 이불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 추위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및 겨울 생필품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그룹의 난방비 긴급 지원과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 활동으로 온기의 사각 지대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ys106@ekn.kr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 3일 차기 회장 선출...이원덕 VS 임종룡 승자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3일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이 사실상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간에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를 두고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차기 회장 숏리스트(2차 후보)에 포함된 4인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실시한다. 추가 면접 이후 빠르면 이날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확정해 발표한다.4명의 후보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다. 임추위는 이달 1일 후보당 발표 30분, 질의응답 30분 등 각 1시간 동안 후보가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질의했다. 이어진 3일 면접에서는 이사들이 각 후보를 대상으로 맞춤형 질문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사들은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개선 방안,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우리금융의 과제를 중심으로 송곳 검증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 차기 회장 경쟁 구도를 이 행장과 임 전 위원장 간에 2파전으로 보고 있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1990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우리금융 주요 요직을 거친 내부 전문가다. 반면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거쳤다. 특히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어 우리금융이 향후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3일 차기 회장 후보군을 4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증권·카드사 손잡았다…PLCC 출시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사와 카드사가 손 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증권 계좌에 예수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업계 첫 증권사 PLCC인 ‘나무NH농협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결제금액의 최대 8%(월 3만원 한도)를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으로 적립해 준다. 연 최대 36만원의 투자 자산을 투자가 아닌 소비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은 고객이 지정하는 투자 계좌에 매월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은 원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또 나무증권의 유료 멤버십인 나무멤버스의 구독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나무 PLCC 이용 고객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의 국제선 라운지도 연 2회 이용 가능하다.미래에셋증권도 현대카드와 올해 1분기 중 PLCC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카드는 지난해 5월 전용 PLCC 출시·운영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PLCC는 ‘소비를 투자로’를 콘셉트로, 사용 금액에 따른 적립금을 사용자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적립 혜택은 ‘스탁 마일리지’로 제공될 방침이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스탁 마일리지 이용약관을 시행했다. 해당 내용에는 ‘회원이 회사 및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라 적립되는 한도 이내에서 회사의 회원 본인계좌에서 증권 매수를 할 수 있도록 기존 예수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일종의 리워드 포인트’라고 담겨있다. 1스탁 마일리지는 1원의 가치를 지니며, 적립 한도가 없고 유효기간은 적립일로부터 5년(60개월)이다.신한투자증권은 PLCC 출시를 위해 검토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쌓이는 ‘마이신한포인트’를 신한투자증권 계좌로 현금처럼 입금, 주식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놨다. 특정 카드(신한 하이포인트 카드)를 사용할 경우엔 적립한 포인트로 펀드에 가입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 등은 현재까지는 PLCC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단 이들 증권사는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은 삼성금융네트웍스 공동앱 ‘모니모’앱에서 젤리를 받아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더모아(THE MORE)’ 체크카드를 지난 2019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과 상관없이 국내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한 금액의 0.3%를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PLCC 출시가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이유는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 때문이다. 금융위는 최근 ‘카드사가 카드 이용 고객의 증권 계좌에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살 수 있는 예수금 성격의 포인트(또는 캐시백)를 제공하는 경우 투자중개업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투자중개업을 영위한다고 볼 소지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PLCC 출시로 증권사와 카드사 모두 20~30대의 신규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LCC는 증권사와 카드사가 협업해 혜택과 서비스를 집중 제공하는 구조인 만큼 혜택에 관심이 많은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잡을 것"이라면서 "PLCC 같은 경우 일정량의 카드가 발급돼야하는 조건이 있어 각 사의 고객의 신규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나무NH농협카드. 사진제공=NH투자증권

코스피, FOMC 훈풍에 0.78%↑...2468.88 마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460대로 전장 대비 상승 마감했다.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금리 정책 완화 기대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08포인트(0.78%) 오른 2468.88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68억, 2754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홀로 5549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0.00원 내린 1221.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3원 내린 1220.0원에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2월 FOMC 회의 결과 미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상 폭(0.5%포인트)에서 또 한 번 줄어든 것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5%~4.75%가 됐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부터 8번째 금리 인상을 기록,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파월 의장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장은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일부 인정했다는 데 주목하며 연내 금리 인하 정책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77포인트(2%) 오른 1만1816.32를 기록했다.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전월 상승률(5.0%)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여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 투자 주체가 외국인이다 보니 국내 이슈보다는 FOMC 결과에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99% 매파적이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하는 1%의 발언과 실제로 금리 인상 폭이 줄어간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suc@ekn.kr코스피가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안도하며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미래에셋운용, TDF 점유율 ‘선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지난해 7월 도입된 이후 두 번의 상품 심사를 거치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입자들의 선택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300조원을 돌파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심사로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으로 인정받은 실적배당형 220개 상품 가운데 TDF(타겟 데이트 펀드)가 포함돼 있는 상품 개수는 165개에 달한다. 무려 75%에 육박한다.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하반기 상품 심사를 거쳐 11월과 12월 두 차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259개를 위험등급별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가입자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품 가입을 진행 중이다. 사용자는 승인받은 디폴트옵션을 근로자대표 동의를 거쳐 퇴직연금규약에 반영시키고 규약에 반영된 디폴트옵션의 주요 정보를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제공받아 근로자는 그 중 하나의 상품을 디폴트옵션으로 선정하게 된다.기존에 운용하던 상품들의 경우 만기 도래 후 운용지시없이 4주가 경과하면 ‘향후 2주 이내 운용지시 없을 경우 적립금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됨’을 통지하고, 통지 이후에도 운용지시 없이 2주가 경과하면 적립금이 사전지정운용방법으로 운용된다.적격 상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니터링 결과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자산배분과 운용전략이 바뀌게 되는 상품 특성상 디폴트 옵션의 취지에도 잘 맞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한국보다 먼저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사례에 비춰 봤을 때에도 제도 도입 이후 TDF 시장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금 시장은 2006년 미국식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TDF 역시 2021년 말 기준 1조 8천억 달러 규모까지 순자산이 늘어나며 2006년과 비교하면 15배의 성장세를 이뤘다. 2020년 뱅가드의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디폴트 옵션 도입 이후 자동가입 방식을 채택한 신규 가입자 중 80% 가까이 TDF를 선택했다. 기존 가입자 중에서도 30% 가까이 TDF를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 후광 효과로 인해 가입자들의 TDF 선택이 많았을 것으로 분석했다.한국 TDF 시장은 연금의 투자 문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2019년말 기준 설정액 2조8799억이었던 국내 TDF 규모는 2022년말 9조1414억원까지 늘어났다.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말 기준으로 점유율 43%를 차지하며 선두에 서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의 자체 설계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통한 운용전략으로 장기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 뿐 만 아니라 전략배분, 자산배분 등 차별화된 상품구조를 통해 합성총보수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선두의 이유로 꼽는다.‘미래에셋전략배분TDF’ 는 TDF 시리즈 중 2025, 2030, 2035, 2040, 2045 에서 2022년 말 기준 3년, 5년 장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6개의 TDF 상품을 리스트에 올리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에 130개를 차지하며 전체 상품 중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운용사 중 100개가 넘는 상품 승인을 받아낸 것도 미래에셋이 유일하다.그간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퇴직연금 비즈니스 도입 시점부터 장기플랜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이 오랜기간 논의 끝에 어렵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본래 취지인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 등 연금 선진국 사례를 봤을 때 디폴트옵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적배당 상품 중 메인으로 평가되는 TDF 상품에 대한 운용사별 차별화된 상품구조와 장기 운용성과 등이 중요한 키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미래에셋 센터원.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취약차주 다각도 지원...경제 한파에 발벗고 나선 시중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취약차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지원책을 속속 가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 등을 거듭 당부한데다 최근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으로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커진 만큼 은행권도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이들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연이은 한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정부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장애인 가구, 자립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5억원을 전달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다. 국민은행 측은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난방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은행들은 난방비 외에도 취약차주를 위한 신용대출 금리 인하, 소상공인 지원 등 금융지원책도 다각도로 가동 중이다. 신한은행은 금리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지급보증을 통해 회생 이력으로 1금융권 대출 거래가 제한되는 기업에게 신규 대출, 대환 대출을 기업당 최대 20억원 이내, 최장 5년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정책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금리를 1%포인트(p) 인하한다. 특히 작년 12월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서비스는 신청잔액만 18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기준금리 인상분 차이만큼 최대 2%포인트까지 1년간 이자를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예된 이자는 최대 1년간의 유예기간 후 36개월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고, 유예된 이자에 대해서는 별도 이자가 없다.하나은행이 최근 발표한 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5대 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 고정금리 대출을 포함해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이 중 하나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 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한다. 여기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에는 금리를 최대 2%포인트 감면하고 있다. 일시적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3%포인트 인하한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구금고를 맡고 있는 14개 구청과 협약해 매년 10억원씩 4년간 총 560억원을 출연하고, 구청의 동반출연금에 따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중순 제도권 밖에서 금융지원에 소외되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700억원을 특별 출연했으며, 가계 및 기업대출시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를 기존 0.3%에서 0.5%로 0.2%포인트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은행권이 다른 업권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사회적 책임이나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취약차주의 리스크가 확대되면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안정화, 취약차주의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발빠르게 지원책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ys106@ekn.kr5대 금융지주.(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신한은행-캠코, 회생기업·소상공인 지원 상생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회생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동사업은 지난해 체결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회생 이력 보유 기업 대상 캠코 지급보증 연계 금융 지원 △새출발기금 지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경영 교육과 컨설팅 제공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회생 이력으로 인해 1금융권 대출 거래가 제한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캠코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대출과 대환 대출을 △기업당 최대 20억원 이내 △최장 5년 △캠코 직접금융 대비 낮은 이율로 지원해 해당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또 새출발기금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컨설팅 지원프로그램 신한 SOHO(소호) 사관학교를 모집해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캠코 전용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상담신청을 신한 쏠(SOL)에 운영할 계획으로, 새출발기금 지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회생기업은 물론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캠코와 공동사업을 준비했다"며 "캠코와의 협업을 지속 발전시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장학생 특파원 오리엔테이션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달 27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사옥에서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장학생 특파원들은 취재 활동 및 방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외부 전문가 교육 및 특파원 간의 교류활동을 참여했다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은 정보의 나눔 취지로 세계 각국에 파견된 해외교환 장학생들이 파견국가와 파견학교의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는 기자단 활동이다.2014년부터 시작된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은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의 대표적인 장학생 교류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245명이 장학생 특파원이 재단과 함께 했다.이번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은 최근에 선발된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대상 모집공고를 통해 총30명의 특파원을 선발했다. 선발된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은 2023년 봄학기, 약 6개월간 파견국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yhn7704@ekn.kr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장학생 특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물가 뛰고 한미 금리차 또 확대…한은, 기준금리 인상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물가가 뛰고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금리를 또 올릴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2월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가 4.5∼4.7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미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이번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보폭을 줄였다. 하지만 한국의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1∼1.25%포인트로 벌어져 한국의 금융안정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한미간 금리 차가 1.25%포인트 벌어진 것은 2000년 10월 1.5%포인트 벌어진 후 가장 큰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금리 전망치를 5∼5.25%(중간값 5.1%)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대비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이날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 간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의견이 3대3으로 나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후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최종 금리 수준을 3.5%로, 3명은 3.75%까지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한은이 금리를 현재 수준인 3.5%에서 멈추고 연준이 5%까지 금리를 높이면 금리 격차는 최대 수준인 1.5%포인트에 이른다. 미국이 금리를 더 높일 경우 이보다 더 벌어져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큰 폭의 한미간 금리 역전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한국은 외국인 자금 유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등을 받게 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다. 들썩이는 물가도 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5월(5.4%) 이후 9개월 연속 5%를 웃돈 데다, 전월 상승 폭 대비 0.2%포인트 더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가 28.3%나 급등해 2010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교통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라 물가 상승률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달 물가 상승률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간 금리 격차 확대와 물가 상승으로 한은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역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졌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는 경기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보기술(IT) 경기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고 높은 금리와 물가, 위축된 소비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워 하반기로 갈 수록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이면서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에서 1.7%로 낮췄다.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두고 금통위원들 견해가 팽팽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의장인 이창용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다수 의견을 얻지 못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이 총재의 판단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dsk@ekn.kr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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