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하나은행 분사’ GLN인터내셔널, 대만 타이신페이 QR 결제서비스 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 설립된 GLN인터내셔널(이하 GLN)은 대만 타이신은행(이하 타이신) 전자지갑 타이신페이(台新Pay, Taishin Pay)를 통해 대만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QR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GLN-타이신의 QR 결제 서비스는 타이신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한 포인트 결제 수단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여행하는 대만 관광객들은 카드와 현금을 소지하지 않더라도 타이신페이를 이용해 원큐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7만 여개의 국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QR 결제 서비스는 GS25 매장을 비롯한 국내 편의점 및 면세점, 마트, 커피숍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국제카드 이용 대비 낮은 수수료의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타이신은 타이신페이을 이용하는 한국 방문 손님들을 위해서 한국 결제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한국 내 가맹점 및 관광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손님들이 선호하는 여행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GLN은 2019년 타이신과의 제휴를 통해 대만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하나은행, 하나머니, 토스앱을 통해서 대만 전역 3만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대만 FamilyMart, Hi-Life 편의점에서 100대만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10대만달러를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에버리치 면세점에서는 200대만달러 이하의 상품을 구매 시 동일 상품을 추가로 증정해주는 1+1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이번 대만 타이신페이의 한국 가맹점 결제 서비스 개시를 통해 GLN은 한국과 대만의 양방향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추후 양방향으로 이용 가능한 ATM 출금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김경호 GLN인터내셔널 대표는 "대만 타이신페이 손님들이 한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QR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 전자지갑을 사용하는 손님들도 한국에서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로페이 가맹점을 포함해 국내 전역 약 150만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GLN인터내셔널은 하나은행이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2021년 7월 분사해 설립한 핀테크 자회사다. 국내외 금융기관 등과의 협력체를 구성해 현재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라오스, 괌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QR 결제 및 QR ATM 출금, 등록금 납부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GLN인터내셔널은 대만 타이신은행 전자지갑 타이신페이(台新Pay)를 통해 대만 관광객들이 국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QR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을 여행하는 대만 관광객이 국내 편의점에서 상품을 결제하기 위해 타이신페이로 OR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세무법인 영앤진과 세무 컨설팅 업무협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영앤진세무법인과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세무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영앤진세무법인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 역량과 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세무·법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외 자산의 상속ㆍ증여부터 가업 승계, 세무조사까지 다양한 세금 이슈 전반에 대해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유성원 한국투자증권 GWM담당은 "복잡한 법률문제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초고액자산가의 세무 컨설팅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의 절세 상담을 넘어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심층적인 세무 컨설팅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hn7704@ekn.krdd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영앤진세무법인 업무협약식에서 유성원 한국투자증권 GWM담당(왼쪽)과 김정수 영앤진 세무법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창간 34주년] 생존 고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일상 생활 플랫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이 단어는 현재 금융사들이 추구하는 플랫폼의 방향을 압축하고 있다. 지금 은행권에서 은행 앱은 은행 서비스를 처리하는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니라 고객 생활 어디에서든 함께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 은행들이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은행들에게 플랫폼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여겨진다. 인터넷은행,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가진 영향력을 몸소 느낀 만큼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은행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특히 그동안 질타를 받아 온 이자이익 성장 구조를 벗어나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의 3월 말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119만명을 기록했다. 1600만명을 웃도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와 1500만명을 넘는 토스(토스뱅크 포함) 앱에 이어 은행권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의 신한 쏠(SOL) MAU가 940만명을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MAU를 보유하고 있다. NH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과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은 700만명대, 하나은행의 하나원큐는 500~600만명 수준이다. MAU는 실제 플랫폼을 찾는 고객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은행들은 MAU를 확대해 인터넷은행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은행들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포하고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성과가 MAU로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플랫폼 전환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된 것은 2017년 인터넷은행 출범이 기점이 됐다. 영업점이 없어 불편할 것만 같았던 온라인 은행이 젊은 층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층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며 정통적인 대면 영업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비대면 서비스의 진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여기에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산업 진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개막하며 은행은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예전과 달리 고객들은 플랫폼에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었고, 은행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생겼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며 금융에 국한되지 않은 방대한 데이터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자이익에 치중된 성장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플랫폼의 역할도 더욱 부각됐다. 이제 은행들은 플랫폼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일상 플랫폼, 생활 플랫폼을 표방하며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이종 산업 진출도 시도 중이다.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는 은행권 최초의 배달 플랫폼으로, 기존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 은행 정식서비스로 인정 받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 엠(Liiv M)’은 지난달 처음 앱을 출시하며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처음 플랫폼을 만들 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은행들은 이를 감수하고서 새로운 시도하는 것"이라며 "금융에 국한되지 않은 더 많은 비금융 데이터까지 수집해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은행산업의 주도권은 플랫폼 역량에 좌우될 것이란 예상이다. 출범 예정인 대환대출 플랫폼,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플랫폼 등의 등장도 은행들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야만 하는 이유가 됐다. 당장은 빅테크·핀테크 기업 중심으로 플랫폼이 운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들이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면 빅테크·핀테크 기업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플랫폼 개발은 은행의 플랫폼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은행 중 가장 먼저 신규대출과 대환대출 비교가 가능한 대출 비교 플랫폼 출시를 공식화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민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법으로도 플랫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은 자체 역량 또는 협업을 통해 플랫폼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

[창간 34주년] "은행 플랫폼, 규제완화에 달렸다…정보 공유 막혀 제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들이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플랫폼 강화에 매진하고 있지만 실제 ‘슈퍼 앱’, ‘유니버셜 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금융그룹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 제한은 은행들이 플랫폼을 확장시키는 데 가장 큰 제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은행의 부수업무 확대, 금산분리 규제 완화, 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 등 규제 개선을 통해 은행이 플랫폼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금융권 관계자들은 은행의 플랫폼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그룹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제약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은행의 플랫폼이 일상 생활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한 앱에서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슈퍼 앱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법적 규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슈퍼 앱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나 외부와 협업을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제도 틀이 마련되면 그 안에서 은행들이 플랫폼 구현을 위해 움직이게 되는데 지난해 금융당국에서 금융혁신 논의가 진행된 후 진척이 없어 아직 은행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초부터 은행들이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대대적인 금융규제 개혁 추진을 위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출범하고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부각되며 갑작스레 은행 때리기로 분위기가 바뀐 후 규제 완화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태다. 지난 3월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고객정보 공유 완화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금융당국만 바라보는 은행 입장에서는 세부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여름에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던 유니버셜 간편 앱은 올해 연말께로 출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컨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은 의료 데이터를 보험사나 헬스케어 쪽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하면 국민 편익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국민 편익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법령 하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열사 통합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는 보험사 이용자를 은행으로 끌어들이는 등 여러 계열사 고객들을 한 플랫폼으로 흡수시킨다는 목적이 있다"며 "정보 공유가 안돼 플랫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회사 이익이나 고객 이익이 없으면 플랫폼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부수업무 확대, 금산분리 규제 완화, 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은행이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은행은 여·수신 등 고유업무 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기간도 최대 4년으로 한시적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 엠(Liiv M)’과 신한은행의 배달 앱 ‘땡겨요’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운영이 가능해졌다. 리브 엠은 지난 4월에야 부수업무로 승인을 받고 정식 서비스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부스업무를 확대해 은행이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범위를 넓혀줘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현재 은행의 부수업무가 금융위 재량에 달린 만큼 법령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완화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은행은 금융당국만 바라보고 있다.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개별 투자 건마다 유권해석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새로운 혁신이나 신사업을 추진할 때 법률을 검토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이면서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해소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플랫폼 강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규제에 막혀 발전이 더딘 부분이 있다"며 "은행 때리기가 아니라 비이자이익 강화,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규제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대신증권, ‘2023 하반기 증시 전망’ 온라인 세미나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대신증권은 26일 글로벌 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전망에 대응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2023 하반기 증시 전망’ 온라인 세미나를 30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하반기 코스피 경로를 상고하저로 제시하고 투자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하반기 주요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전망하고 코스피 내 실적개선과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을 제시한다. 이 세미나는 30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HTS, 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이 문자메세지로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객감동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의 글로벌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전략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2023년 하반기 투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Daishin_증권_국문상하 대신증권CI.

[창간 34주년, 尹정부 금융정책을 논하다] "금산분리 완화, 금융업 간 장벽 없애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석열 정부가 취임 1년간 은행 과점 체제 해소와 같은 다양한 정책들을 모색 중인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금융업의 경쟁력과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대체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가계부채 증가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국내 금융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은행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애플의 사례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저축은행과 같은 비은행권의 그림자 금융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를 기존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으로 통일하는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은행권, 이자이익 비중 높지만...‘팔 비틀어 금리인하’ 과도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윤석열 정부 취임 2년차를 맞이해 국내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질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당국의 의도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일부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환 인하대학교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해외 금융사에 비해 담보대출 위주로 영업을 하고,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금융사를 마치 고리대금업자처럼 이득을 취하는 악덕기업으로 보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당국은 금융사들이 리스크를 일정부분 감수할 수 있도록 저신용자 대출 쿼터제(할당)를 도입하는 등의 다른 방안들을 구상해야 한다"며 "은행들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금융정책 측면에서 신뢰성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제시했던 사례를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을 향해 "약탈적이라고 볼 수 있는 방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놓고 전문가들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진정 은행권이 약탈적 영업 행위를 했다면 법적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은행권을 향해 채무재조정에 나서라고 주문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약탈적 영업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당국 및 은행권의 역할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다가 2월과 4월, 5월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현재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상적으로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하는데, 지금은 국내 가계부채가 1900조원으로 불었고, 상장사 30%가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신용자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동결은 국내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최선책이자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 늘리는 것보다 금산분리 완화 바람직"이처럼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은행 과점 해소를 위한 노력은 곧 금융소비자의 후생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당국의 올해 상반기 정책 기조가 은행의 과점해소를 위한 노력에 집중된 점은 금융소비자의 후생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며 "이자이익에 집중된 은행업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올해 하반기에는 은행업 과점체제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은행의 위험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안 상향 조정, 자영업 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의 규제비율 활용,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쟁 촉진을 위해서는 챌린저 뱅크, 스몰라이선스 등을 도입하는 것보다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대종 교수는 "금융사(은행)가 이자수익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정부도 금융사들이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간에 장벽을 없애고, 금산분리라는 규제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업 간 장벽 없애야"...골드만삭스-애플 제휴사례 주목 의견도이 과정에서 최근 애플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제휴를 맺고 연 4.15%의 이자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했다. 4.15%의 금리는 당시 저축성 예금의 전국 평균 금리보다 10배 이상 높다. 해당 계좌는 아이폰의 월렛(지갑) 앱에서 만들 수 있고, 계좌 개설에 따른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의 요건은 없다. 김대종 교수는 "미국은 금산분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애플, 제너럴일렉트릭(GE)가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만일 삼성 같은 대기업이 금융업을 영위한다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훨씬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오프라인 사업을 추가로 허용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정재만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1990년대 말에 출범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보면 키움증권은 온라인에 집중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해 지금은 주류 증권사로 발전했다"며 "기존 사업자와 동일한 사업 영역을 허용하고, 신규 사업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게 금융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인터넷은행은 넓은 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는 격이고, 현재 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은행이 생겨야 하는데, 이러한 방법 중 하나로 불문율이 돼 있는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재벌기업의 사금고화"라며 "이를 막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재벌기업이 지배주주인 경우 경영권을 제한하는 것도 고려해봄직 하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 과점체제 해소 차질 빚어선 안돼...금융사 감독기관 통일해야"특히나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으로 인해 국내 은행의 과점 체제를 해소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들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국내 금융산업 혁신은 SVB 등 금융시장 불안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무조건적인 규제 완화보다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지용 교수는 "은행업 혁신은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서비스의 질 제고, 이자율 등 금융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며 "챌린저 은행의 인허가를 허용할 때는 요구자본 강화, 유동성 규제비율 상향 등 효과적인 영업규제를 통해 건전성 하락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향후에도 은행업 혁신은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며 "챌린저뱅크 도입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을 제한하도록 영업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성인 교수는 "SVB 사태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각종 규제를 완화한 것이 어떠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업계 입맛에 맞게 섣부르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도 위험만 위험이 아닌 시장 위험도 위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s106@ekn.kr에너지경제신문이 윤석열 정부 취임 2년차를 맞이해 국내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질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당국의 의도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일부 있다고 평가했다.윤석열 정부 2년차 금융정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인트인 등 14개 스타트업 본선 진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제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본선에 진출한 14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실시한 공모에 총 317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이 중 금융사별로 심사를 거쳐 14개사가 선발됐다. 특히 4회 대회는 1~3회 대회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바탕으로 참가 스타트업 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각 금융사별로 지원한 과제를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제안이 주를 이뤘다. 삼성카드에는 플랫폼 경쟁력 제고 및 영역 확장 아이디어, 삼성증권에는 신기술 및 데이터 활용 서비스 제안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또한 삼성 금융사 통합 앱 ‘모니모’에 구현 가능한 서비스 및 상품 아이디어를 다수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이 선정한 스타트업은 △위커버(AI 모델과 GPT를 활용한 보험 인수 심사), △인트인(남성 특화 맞춤형 건강관리 콘텐츠 개발), △크디랩(서비스직 대상 말하기 트레이닝 솔루션), △텐핑거스(MZ타깃 데이트코스 큐레이션 콘텐츠) 등 4개사이다. 삼성화재는 △그랫(반려동물 컨시어지 서비스 플랫폼), △에이아이매틱스(AI운전습관 및 교통사고 분석 솔루션), △이지앤웰니스(고객 맞춤형 AI 마음건강관리 솔루션) 등 3개사다. 삼성카드는 △누비랩(식습관 기반 AI 헬스케어 및 음식물쓰레기 저감 솔루션), △로플랫(실내외 위치인식 기술 기반 Foot Traffic Data 솔루션), △오아시스비즈니스(인간 행동 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가치평가 플랫폼), △페어리(앱 외부 온라인 활동 기반 실시간 CRM/데이터 솔루션) 등 4개사를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메타로고스 (공모주 투자 일임 서비스),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구매/투자 서비스), △윙크스톤파트너스(중소기업대상 데이터기반 금융서비스)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제 4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스타트업과 함께 금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핀테크를 선도하기 위해 삼성금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2019년 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총 1214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AI를 활용한 프로세스 혁신과 대고객 서비스 개선, 신규 서비스 접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협업 아이디어를 제안해오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4개의 스타트업은 각 30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 받고 앞으로 4개월간 삼성금융사 실무 부서와 협업해 제안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된다. 이후 10월에 열리는 최종 발표회를 통해 각 사별 1개팀, 총 4개 팀에게 각각 1000만원의 시상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본선 진출 스타트업에게는 추가 심사를 거쳐 지분투자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과 삼성금융 실무진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이 기대된다"며 "금융의 한계를 넓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금융

신한자산운용, ‘美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 모집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국채 이자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2호(H)[채권-재간접형]’펀드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목표수익률 8% 도달 시 기존 자산을 매도하고, 국내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환한다.목표전환형펀드의 강점인 이미 얻는 이익을 확정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운용전략을 살펴보면 유동성이 풍부한듀레이션(잔존만기) 15년 수준의 미국 장기 국채 및 ETF에만 투자해 신용위험를 최소화하고 장기채 투자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또한 펀드 설정 1개월간 분할 매수를 통해 채권 매입 평균 단가를 관리하고 미국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변동 위험에 대해 환헤지 전략을 실행해 위험을 줄인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성희 신한자산운용 해외채권운용 팀장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9%를 기록했고,글로벌경기도 하강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펀드는금리인상 후반기에 미국 장기국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는 오는 31일까지 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 SC제일은행, SK증권,DB금융투자, NH농협은행 등에서 모집 예정이다. yhn7704@ekn.kr신한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제2호 펀드 피켓 신한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국채 이자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신한 미국장기국채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2호(H)[채권-재간접형]’펀드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신한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ETF 연금투자 바이블 6판’ 발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연금 투자 정보를 한 권에 정리한 ‘코덱스(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을 새롭게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100세 시대의 노후 준비를 위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ETF를 활용한 연금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투자 노하우를 안내하기 위해 이번 연금투자 바이블을 개정해 6판을 발간했다. ‘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은 연금투자가 가능한 Kodex ETF 144종, 지역 및 유형에 따라 연금투자용으로 추천하는 ETF 19종 등 연금투자에 적합한 ETF를 소개한다. 이뿐 아니라 2023년 개정된 연금제도 및 세제개편 내용도 새롭게 반영해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연금투자에 대한 Q&A까지 실전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6일까지 Kodex 공식 유튜브 채널 이벤트를 통해 신청한 투자자들에게 실물 가이드북을 집으로 배송한다. ‘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 영상을 시청한 후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고 가이드북을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는 추가로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한, ‘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은 삼성자산운용 Kodex 홈페이지에서 별도 회원가입 없이 손쉽게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ETF 상품들을 활용해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투자자분들을 위해 ‘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 6판을 새롭게 발간하게 됐다"며 "Kodex 상품만으로도 안정성, 중립형, 성장형 등 성향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평안한 노후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자분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ㅇㅇㅇ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연금 투자 정보를 한 권에 정리한 ‘코덱스(Kodex) ETF 연금투자 바이블’을 새롭게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창간 34주년] 서유석 금투협회장 “연금시장은 국가적 어젠다…안정적 노후 위해 사적연금 선진화·제도개혁 필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윤하늘 기자] "연금 시장은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입니다. 원금 보장형 상품에 몰린 자금이 자본시장에 들어오려면, 자산배분형 펀드를 도입하고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이 선결돼야 합니다."창간호를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임기 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연금시장 질서 개편을 꼽았다. 퇴직연금이 금투사들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고, 금융선진국의 연금시장에서도 금투업계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제도의 개선도 이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서 회장은 "금융투자사들의 해외진출에도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정부·금융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을 포함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싱가폴·인도네시아를, 서 회장도 자산운용사 CEO들과 프랑스·이탈리아 시장을 둘러보고 온 만큼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어느새 취임 100일을 훌쩍 넘겼다. 임기 내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간 회원사 CEO로 재직하면서 협회를 오래 봐왔지만, 협회장이 되어보니 협회의 역할이 많다는 것을 몸소 체감 중이다. 협회는 여러 이해당사자·관계자와의 의견 조율 및 협의 과정이 중요한 만큼,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많은 회원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개선 등에 노력 중이다. 공약은 회원사와의 약속인 만큼,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향후 업무계획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보완·추진 중이다. 모두 필요하고 중요한 일들이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제도 개선을 통한 자본시장 중심 사적연금시장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연금시장은 국민·국가적으로 중요한 어젠다일 뿐 아니라, 공모펀드 활성화 등 대부분의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와도 깊은 연계점을 가지고 있다.- 금투업계의 퇴직연금 시장 발전 방안이 있다면▲ 최근 금투협이 회원사 CEO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 시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인 NPK(New Portfolio Korea)을 통해 프랑스·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특히 프랑스는 최근 정년을 연장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했는데, 당시 법안 통과와 관련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프랑스도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국민의 노후와 향후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해 연금개혁을 실시했는데, 이처럼 두 나라의 정서는 사뭇 다르지만 ‘안정된 노후’를 위한 국민의 염원은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역시 국민 노후를 위해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사적연금이 성장해야 하고, 관련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만에 머무르던 자금들이 안심하고 자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주식·채권·대체자산에 잘 분산투자돼 시장변동성을 줄인 ‘자산배분형 펀드’가 도입돼야 한다. 추가적인 수익을 원하는 경우, 이 자산배분형 펀드를 디딤돌로 삼아 위험자산에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가 필요하다.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충분한 연금수령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것도 필수 과제다. 현재 1800만원(세액공제 900만원)인 연금 추가 납입한도를 3600만원(세액공제 1800만원)까지 대폭 확대하고, 퇴직소득세 감면 등도 요구된다.- 공모펀드의 역할 강화도 주요 공약으로 삼았는데▲ 공모펀드는 일반 국민이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대표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사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금융상품의 성장세가 가파른 반면, 공모펀드는 일부 정체된 모습이다.그러나 공모펀드도 일반국민들이 자산관리 및 노후 대비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며 △전문가(펀드매니저)를 통한 효율적 운용 △분산투자를 통한 변동성 축소 등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손익차등펀드, 성과보수형펀드 도입 등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단 ETF에 대비되는 일반 공모펀드의 단점(낮은 접근성, 고비용 등)은 ETF를 벤치마크해 최소화할 필요성도 있다. 일반 공모펀드의 상장(ETF화) 등을 통한 장내거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뮤추얼펀드의 ETF 전환(합병 또는 구조변경)을 통해 기존 펀드의 규모 및 실적을 활용하고, 투자자의 환금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금투사들의 해외진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주요 관건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적극적인 해외진출 도전정신 △맞춤형 현지화 전략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대주주 및 CEO의 적극적인 도전정신과 더불어 치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며, 해외진출을 위한 자본확대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다.일례로 미래에셋의 경우 운용사(Buyside Business)가 먼저 진출하고, 증권사가 이후에 따라서 진출하는 ‘선(先) 운용사, 후(後) 증권사’전략을 사용했다. 또한 현지인 고용 등을 중시하는 등 치밀한 현지화 전략도 병행했다.하지만 현재 국내 금투사들의 해외진출은 글로벌 IB나 아시아권 주요 금융사들에 비해 규모와 역량 면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자기자본 규모도 중국·일본 등 금투사 자기자본의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 진출 및 적극적 현지 인수합병(M&A) 전략 모색도 필요하다.해외 비즈니스인 만큼 현지 네트워크 강화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금투협은 NPK 등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기구와 교류를 확대하는 중이다. 가속화 되는 디지털화 및 ESG 등 시장 변화 대응과 글로벌 인재 육성 및 유치도 중요하다.- 금투사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가 해소해줘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제도적·정책적 지원도 해외진출에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현지영업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법인지급결제’와 ‘외화 콜시장 직접 참여 허용’, ‘외화 송금한도 확대’ 등으로 국내 IB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국민연금, KIC 등 정책금융기관들과 해외투자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외환규제 외에도 금투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는 우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기업신용공여 건전성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종투사가 현지에서 신용공여를 실행하는 경우 일률적으로 100% 위험값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현지 자금조달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또한 글로벌 정합성이 부족한 규제를 타파하고, 외국인 투자자 유인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세제, 금융비용 지원 및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활성화도 필요하다. 증권사의 해외송금 한도 상향과 현지 감독당국과 밀접한 소통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 등 지원도 중요하다.- 올해 증권업황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0.25% 인상을 확정하면서 시장금리는 일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아, 매파적 기조도 상존한다. 현재 한-미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수준으로, 이로 인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늘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말이나 연초와 같은 불안정한 국면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현 시점 자본시장 투자자들은 엔데믹 효과, 금리 안정사이클에 기대한 시장의 업사이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투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선방한 것으로 예상하나, 2분기는 주가하락 사태 등으로 인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결국 시장의 장기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금투사의 수익원 다각화 등 다방면의 제도개선과 시장의 신뢰회복이 필요하다. 산업구조가 혁신산업 중심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은행(대출) 중심 구조에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우려에 대한 생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이슈는 총량 규제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에 따른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은 작년 12월 정점에 달한 후 올해 들어 진정세가 확연하다. PF 유동화증권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했다.이는 정부의 다양한 시장안정대책이 단기금융시장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을 빠르게 진정시킨 결과다. 증권업계도 1조8000억원 규모의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사별 우량자산 매각 및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종료 시한을 5월 말에서 내년 2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단 증권업계 전반의 연체율이 높지만 절대 금액은 타 금융업권 대비 많지 않으며,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부동산 PF 시장의 단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도 낮아진 상황이다.하지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부동산 PF 사업장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업계와 함께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 최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대한 의견은▲ 이번 주가하락 사태는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추가적인 제도 검토 등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 사태의 원인이 불법적 집단자금 수취·운용 및 주가조작, 폰지스킴 등에 기인할 가능성이 큰 만큼, 차액결제거래(CFD) 상품 자체보다 해당 상품의 불법적 이용행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 같다.CFD에 대한 합리적 투자자보호 강화 필요성 등에 대해서는 협회가 업계 및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suc@ekn.kr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김기령 기자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여의도 금투센터 회장실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배너